I. 교환 파견 동기
4학년 2학기라는 늦은 시기에 1년 초과 학기를 결심하고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21학번의 특성상, 1학년과 2학년 때 코로나로 인하여 대학 생활을 많이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세계를 보는 가치관의 확장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향후 취업과 대학원 진학을 생각했을 때, 미국에서 혼자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시험해 보고 싶었고, 영어 실력과 독립심을 기르고자 신청하였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전후로 귀국 보고서를 많이 참고했던 만큼, 저도 저의 경험을 최대한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일단 미국을 선정한 것은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같은 영어권 국가인 캐나다, 호주, 영국도 생각했으나 영어 실력의 향상이 목적이었기에 유럽권보다는 호주나 미국을 선호하였고, 호주의 학기제는 한국의 학기와 시작과 끝이 완전히 달라서, 본교 복학 시기가 애매하여 제외하였습니다. 또 2학기에 미국 동부의 날씨가 좋다고 하여 최종적으로 미국을 선택하였습니다.
Tip : 교환 국가와 교환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면 더욱 편하게 선정이 가능합니다. 이를테면 저의 우선순위는 1. 날씨, 2. 영어권, 3. 학교 순위, 4. 물가 수준, 5. 주변 교통이나 인프라 시설 순서였습니다.
또한 대학 선정의 과정에서는 저의 영어 성적에 부합하는 대학교를 일차적으로 선별한 뒤, 그곳들의 교육적 환경과 날씨, 대중교통, 물가 수준 등을 고려했습니다.
Info : 여담이지만 제가 이 과정에서 저의 토플 성적 점수를 1점 높게 알고 있었던 탓에 지원서 제출 약 1시간 전에 다시 학교를 선정해야 하는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꼭 자신의 영어 성적을 재차 확인하신 후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이때 Drexel University를 보게 되었고, 필라델피아라는 친숙한 도시에 위치해 있다는 점, 2학기에 날씨가 좋은 미국 동부에 위치해 있다는 점, 다른 도시로의 여행이 어렵지 않은 지리적 위치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Drexel University로 지원하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는 모든 저의 기대와 부합하며, 전혀 후회 없는, 오히려 기대 이상의 선택이었습니다.
Tip : 교환 생활을 하러 가기 전 목표를 세우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저의 목표는 1. 영어 실력 기르기, 2. 미국 취업의 적성 여부를 판단하기, 3. 독립심 기르기 4. 미국에서 봉사 활동하기 정도였습니다. 목표를 세우면 주체적인 교환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Drexel University는 상기했듯 필라델피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차를 타면 위로 뉴욕까지 1시간 30분, 아래로 워싱턴 DC까지 2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나 University City 내에 30th street station이라는 암트랙(Amtrak)과 regional train이 다니는 역이 기숙사로부터 도보 10분 내에 있어, 공항이나 타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 매우 편리했습니다!
Info : Amtrak은 우리나라의 KTX와 같은 열차로, 타 도시로 여행을 다닐 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교통편이었습니다.
날씨는 정말 쾌청하고 맑았습니다. 미세 먼지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맑은 하늘과 푸른 잔디 덕분에 날씨 때문에 우중충해진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저는 여름의 끝자락인 9월 초에 학교에 들어갔는데도, 습하지 않고 선선해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는 치안에 대해 많이 걱정하실 수 있으나, 사실 Drexel University와 그 주변에서는 개인적으로 치안의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 친구는 위협을 2회 정도 받았다고 하였으니,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Drexel University는 스쿨킬 강을 중심으로 왼쪽은 유니버시티 시티(이하 U-city), 우측은 Center city로 구분되는데, U-city에는 순찰을 도는 캠퍼스 경찰이 있어 안전했습니다. 또한 Center city 또한 시청이 있는 곳이며 유동 인구가 적지 않아서 그런지 상당히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나 저는 Drexel의 에스코트 서비스 덕분에 큰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에스코트 서비스란 +1) 215-895-2822 (비응급 상황 전화번호)에 전화를 하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24시간 내내 운영되며 언제든 해당 번호로 전화하면 학내 Security 직원분들께서 제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동행해 주시는 서비스였습니다. 저는 여행할 때 새벽에 나가야 할 때, 새벽의 거리가 무서울 때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D
또한 Drexel Alert라는 범죄나 캠퍼스 주변 사건 사고들의 발생과 진행 과정, 결과를 알려주는 이메일 알람이 있었기에, 사건의 정황과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전반적인 특징이지만, 가끔 대마초 냄새가 나기도 하고, 저녁 늦게 조용한 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노숙자(Homeless)분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그리고 특징적으로 Drexel 대학교는 1년이 4쿼터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 fall quarter의 한 쿼터를 9월부터 12월까지 다녀왔으며, 수업은 12주로 짧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쿼터가 너무 짧을까 봐 걱정했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한 쿼터 내에서도 미국이라는 새로운 땅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언어에 적응하는 시간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어서 쿼터 종료 후에도 아쉽기보다는 후련하게 잘 마치고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쿼터의 지나가는 속도가 빨라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니, 한 주, 한 주 소중한 시간으로 여기시고 즐겁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D
또한 Drexel University를 선택하게 했던 이유 중 하나인 ‘Welcome Week’가 가을 쿼터의 시작 주간에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각종 동아리와 학과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Drexel One 앱을 통해 매일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확인하고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행사를 홈메이트였던 일본인 교환학생 친구와 많이 다녔는데, 이때 홈메이트와 많이 친해질 수 있었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 외에도 Drexel 대학교 캠퍼스의 바로 옆, 도보로 약 10분거리에 Upenn(University of Pennsylvania)이 있었는데, 캠퍼스가 정말 예쁘고, 스타벅스나 카페, 식당도 꽤 있어서 자주 Upenn 캠퍼스 내 카페에서 공부하곤 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이 굉장히 어렵다고 들어서 많이 긴장하였는데, 인터넷에 있는 J-1 visa 발급 블로그의 안내를 잘 따른다면 문제없이 해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참고한 링크들입니다.
1) https://fringe-coneflower-b94.notion.site/VISA-6393f088d7f74232ac2d8e950731051f
: 도움을 많이 받았던 사이트입니다.
1) https://m.blog.naver.com/imsuyeon0531/223183759868
: 전반적인 비자 지원에 대한 안내가 적힌 사이트입니다.
Info : 이 과정에서 서울대학교에서 Drexel University로 가는 학생들을 에브리타임을 통해 모집하여 오픈채팅방을 만들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같은 한국인으로서 서로 의지가 많이 되니, 교환교가 정해지면 빠르게 오픈 채팅을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ip : VISA 신청 과정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실 수 있는데, 하나씩 해내다 보면 VISA는 문제없이 받으실 수 있고, Drexel과 서울대학교, 타 교환학생과 함께, 모를 때는 도움을 요청하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무사히 이 과정을 넘기시면 좋겠습니다! 이 과정이 교환학생의 시작을 알리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해 보면 뿌듯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
자세한 VISA 신청 과정의 단계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DS-2019 신청
파견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 메일과 함께 Acceptance Packet이라는 문서를 받게 되면 본격적으로 비자 신청 절차가 시작됩니다. 해당 패킷에는 Drexel 계정 활성화 방법, DS-2019와 J-1 비자 신청에 대한 안내, 기숙사, Immunization record 제출 방법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Info : 이때 ISSS(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 Services)의 DS-2019 신청 안내 영상을 볼 수 있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자세하기에 천천히 따라가며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좋습니다.
② DS-160 신청 및 SEVIS FEE 납부
먼저 SEVIS FEE(I-901 fee)는 공식 홈페이지(https://www.fmjfee.com/i901fee/index.htm)에서 납부하며, SEVIS fee 납부 영수증은 비자 인터뷰 시 요구하실 수도 있으므로 꼭 출력해 두시길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DS-160 신청 시에도 신청서를 모두 작성하면 confirmation page와 함께 바코드가 포함된 페이지가 뜨게 되는데, 이 페이지 또한 꼭 저장하고 출력해 두시길 바랍니다.
Tip : 이외에도 VISA 신청 과정에서의 confirmation page나 영수증 등 모든 서류는 어떤 상황에서 쓰일지 모르므로, 반드시 미리 저장과 출력까지 해 두시길 바랍니다.
③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작성 및 인터뷰 예약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 J-1 비자 신청서를 작성하고 인터뷰 일정을 예약해야 합니다. 이때도 SEVIS FEE와는 별도의 인터뷰 비용을 추가로 납부해야 합니다.
Tip : 저는 VISA 인터뷰 날짜가 빠르게 마감된다고 들어 굉장히 빠르게 인터뷰를 예약했습니다. 혹시 가능한 인터뷰 시간이 없다면 출국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VISA 인터뷰 예약은 빠르게 하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비자 인터뷰 시 지참해야 할 서류는 지금까지의 신청 과정에서 사용했던 모든 서류와 영수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DS-2019, DS-160 확인 페이지, SEVIS FEE 영수증, 비자 인터뷰 예약 확인서, 여권, 비자용 사진 등이며, 비자 사진은 여권 사진과 규격이 다르므로 사진관에 가서 비자 규정에 맞추어 미리 찍어 두시길 바랍니다.
VISA 인터뷰는 사람에 따라 다르나 기본적으로 영어로 진행되며, 파견 대학과 전공에 대한 간단한 질문을 하십니다. 인터뷰 때 여권을 제출하게 되며, 이후 VISA 인쇄본이 포함된 여권은 택배 또는 방문 수령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방문 수령을 택하였으며, 여권 수령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무서웠던 VISA 신청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뿌듯함이 정말 컸던 날이었습니다 :D
2. 숙소 지원 방법
숙소 지원 방법도 위에서 말씀드린 Acceptance Packet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Drexel One이라는 서울대학교로 치면 Mysnu같은 홈페이지에서 “Housing” Tab을 통하여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학교 측에서 제공되는 기숙사가 없다고 적혀 있어, 다들 당황을 하며 따로 방을 알아봐야 하나 걱정하였는데, 나중에 갑자기 기숙사 제공이 된다고 하며 “선착순임”을 강조하여 저는 빠르게 신청을 마쳤습니다.
Tip : 나중에 들어보니 빠르게 신청한 사람은 Race Hall, 늦게 신청한 사람은 같은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조금 시설이 좋지 않은 기숙사에 배정되었다고 합니다. 꼭 선착순(“First come first served” 혹은 “rolling basis”)이라고 되어있는 경우엔, 미루지 말고, 빠르게 처리하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신청 시 자기소개 항목이 있는데, 자신의 생활 방식, 선호/비선호 항목을 기재할 수 있도록 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자기소개 항목이 타 학우들에게 공개되며, 그것을 보고 룸메이트 신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Tip : 룸메이트나 홈메이트가 배정이 모두 되면, 서로의 연락처를 공유하여 공유 인스타그램 단체 DM 방이나 WhatsApp 단체 방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거주했던 Race Hall은 2인 1실, 총 4인으로 구성된 집 같은 구조였으며, 거실에 TV와 냉장고, 싱크대가 있었고 화장실 1개와 샤워실 2개, 각 방에는 책상과 침대, 옷장이 있었습니다. 각 층마다 공용 주방이 있어 그곳에서 전자레인지나 인덕션을 많이 사용하여 요리를 많이 해 먹었습니다.
Tip : 마트에서 장을 보실 때,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상품들 구매하시면 기숙사에서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강력 추천드립니다. ex. Trader Joe’s 냉동 데리야키 치킨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Drexel의 학비는 한 쿼터에 약 20,000달러로, 한화 약 2,600만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비용이나, 교환 프로그램의 혜택으로 본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약 20,000달러의 비용을 감면해 주었습니다. 그렇기에 큰 지출은 기숙사 비용과 건강보험료 정도였습니다. 건강 보험료는 약 $1,000을 냈는데, 아무도 이 건강보험을 활용하진 못했습니다.
Immunization Record 작성을 위해 서울대학교 관악 학생보건소를 이용했으며, 교환학생 목적이라고 밝히시고 방문하는 날 아기 수첩 혹은 예방접종 증명서를 지참하시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은 약 20만 원이었습니다. (각자 접종이 필요한 예방접종의 종류에 따라 비용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Tip : 이때 드렉셀 측에서 제공하는 Immunization 서류를 보면 X-ray를 미국에서 찍어야 하는 것처럼 서술이 되어있는데, 한국에서 찍은 X-ray와 IGRA 결과로 제출해도 이상 없었습니다 :)
기숙사 비용은 보증금 없이 Race Hall은 약 $4,000이었습니다. 같이 간 학생 중 저와 한 명만 이 Race Hall에 살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The University Crossing(이하 UC)에 거주하거나 자취를 선택했습니다.
Tip : UC는 방이 훨씬 넓고 거실도 넓습니다. 그러나 겨울에 춥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Race Hall의 퇴거는 학기 종료 직후여서 급하게 짐을 싸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머물 장소를 찾아야 했던 반면, UC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퇴거 기한을 12월 말까지 늘려주어 다들 여유롭게 여행도 다니다가 한국으로 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자취하던 교환학생 친구의 집에서 머물렀지만, Race Hall에 살던 타 교환학생 친구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머물 공간이 없어 강제적으로 여행을 다녀야만 했던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난방 시설과 공용공간의 편리함 때문에, 다시 돌아가도 Race Hall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드렉셀 학생이라면 모두가 Recreation Center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데, 스쿼시 센터부터 다양한 헬스 기구, 클라이밍 벽, 댄스 연습실, Locker, 샤워실 등 시설이 굉장히 좋아서 운동하고 싶을 때 자주 갔었습니다.
본교 등록금 이외에 드렉셀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들어간 추가 비용은 교재 구매비나 수업 준비물 구매 비용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Philadelphia theater let's go라는 교환학생의 단골 수업에서 $100가 청구되나, 서울대학교 측 수업료 지원 항목에 포함되어 실제로 학생들이 내는 비용은 없었습니다. 저는 특히나 요리 수업을 들었는데, 재료비 같은 항목도 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비용들의 지불도 모두 Drexel One에서 진행되는데, “Financial” Tab을 누르면 어렵지 않게 지불하는 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그곳에서 기숙사 비용을 지불했으며, 저희 때는 무선 송금이 아닌, 은행 창구에 직접 가서 송금하라는 대면 송금 안내가 있어서, 하나은행의 지점에서 송금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부분이 달러 환율, 수수료 등 문제로 생각보다 복잡하고, 담당해 주시는 은행 직원분의 경력이나 경험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약 2시간 이상은 잡고 은행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4. 기타 유용한 정보
1) 드렉셀에도 Dining plan이 존재하는데요. 저는 학기 초 교환학생 OT에서 학교 직원분들께서 Dining plan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학생들도 Dining Hall의 식사 퀄리티가 금액대에 비해 좋지 않다고 느껴 불만을 많이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교환학생 중 Dining plan을 신청한 한 학생은 만족스럽게 이용했다고 하니, 각자 취향에 맞춰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침 $10, 점심 $12, 저녁 $14 수준의 가격이었습니다.)
Tip : 드렉셀에는 크게 두 곳의 Dining Hall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The summit이라는 기숙사의 1층에 위치한 Urban eatery, 두 번째는 Handschumacher Dining Center입니다. Urban의 퀄리티가 Hands에 비해 많이 아쉽다는 평이 있으니,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Dining plan 이외에도 다양한 식료품점, 심지어는 도서관에서까지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Dragon Dollar도 존재하는데요. 식사 이외에 폭 넓은 항목에 사용을 원하신다면 Dragon Dollar가 더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2) 또한 VISA 신청 과정이나, Immunization Record 작성 방법 등 다양한 과정에서 문의나 어려움이 있다면 각 담당 부서에 이메일 드려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메일을 쓰는 과정에서 영어 실력이 향상하기도 하고, 궁금증을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주소들은 주요 부서들의 contact information입니다!
① Inbound Exchange(교환학생 관련 전반적인 업무) - inboundexchange@drexel.edu
② ISSS(International Students and Scholars Services, VISA 관련 업무) - isss@drexel.edu
③ Health Insurance and Immunization
(Immunization Record 및 건강보험 등록 관련 업무) - healthimmu@drexel.edu
④ Housing and Residence Life(기숙사 관련 전반적인 업무) - housing@drexel.edu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 신청은 저희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닌, 배정되는 academic advisor에 의해 진행됩니다. 원하는 과목을 Drexel Term Schedule Master에서 찾아서 advisor에게 정리하여 보낸 후 메일을 통해 서로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면 됩니다.
1) Drexel Term Schedule Master 홈페이지 : https://termmasterschedule.drexel.edu/webtms_du/
: 수강 학기를 선택하면 해당 학기의 개설 강의를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2) 전공별 개설 과목 조회 : https://catalog.drexel.edu/coursedescriptions/quarter/undergrad/
: 각 전공별 개설 과목을 확인 및 과목의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과목별로 선이수 과목이나 제한 조건이 존재하므로 주의하셔서 시간표를 구성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드랍도 마찬가지로 Drexel One 포털에서 진행할 수 있었으며, 학기 중 수강 정정 기간에 advisor에게 메일을 드리면 그대로 add와 drop을 진행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Tip : Drexel 측에서 보내오는 서류를 보면 아실 수 있겠지만, 교환학생은 각자 배정된 major가 속한 department의 수업으로 전체 수업 학점의 50% 이상을 들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저는 심리학과였으니, 심리학과가 속한 department인 Art & Science 단과대에서 수강할 과목을 50% 기준에 맞추어 고르면 되는 식입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미국 비자의 최소 요구 학점은 12학점입니다. 그러나 학기가 10주로 서울대학교보다 짧기 때문에 결국 8학점가량에 해당하는 수업입니다. 저는 총 6개의 수업, 총 16학점을 들었으며, 각각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Philadelphia Theater Let's Go (3학점)
이 수업은 실제 필라델피아의 도심 곳곳에 있는 극장에 가서 총 6편의 연극을 보고, 매번 약 두 페이지의 보고서(감상문)을 작성하는 수업입니다. 이 외에도 2번 정도, 학생들과 영어로 가벼운 조별활동을 하는 주차도 있습니다. 여러 귀국보고서에 가장 많이 보이는 강의여서 신청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자막을 항상 켜놓고 보던 저에게, 연극을 자막이나 설명 없이 오롯이 영어로만 이해해야 한다는 점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연극이란 오롯이 언어로만 내용이 전달되기보다는, 배우의 행동과 억양, 말투, 차림새를 통해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영어를 모두 이해하진 못했더라도 저만의 방식으로 연극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매번 작성하는 두 페이지의 감상문은 교수님께서 생각거리를 던져 주시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성하게 되는데, 연극을 상기시키고, 철학적 고민들을 하며, 개인적 일화도 떠올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Tip : 저는 연극을 볼 때 노트와 펜을 가지고 가서 암흑 속에서 메모를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뻔하지 않고 생생한 저만의 느낌을 담은 과제물을 작성할 수 있어 좋습니다 :)
또한 교수님께서 제가 감상문을 올리면 평가 comments를 적어주시는데, 마음이 따뜻해지고 저의 노력을 알아주시는 코멘트들이 많았어서 큰 뿌듯함을 안겨준 수업이었습니다.
- Culinary Fundamentals (3학점)
이번 학기 가장 인상 깊었고, 가장 애정이 깊었던 수업입니다. 원래는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요리수업인 Global Cuisine Studio를 수강하려 하였으나, 스케줄 충돌로 대체로 듣게 된 과목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요리 전공 단과대에서 열리는 수업으로 professional 한 방식의 요리를 배우게 됩니다. 칼질부터 튀김, fan frying, 오븐 조리 등 기본적인 요리 방법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습니다.
사비로 셰프 유니폼과 앞치마, 모자(혹은 헤어망)를 구매해야 하고 수업 시간이 무려 5시간이지만,친절한 Chef Z의 안내에 따르다 보면 함께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과 친밀감을 많이 쌓을 수 있고, 신선한 식재료로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Tip : 요리를 마치면 강의실 바깥의 테이블에서 만든 요리를 먹게 해 주시는데, 그때 다른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small talk를 나누다 보면 영어로 대화하는 데에 두려움이 줄고 speaking 실력도 많이 늘어납니다 :)
3) Cells, Genetics and Physiology Laboratory (1학점)
서울대학교의 “생물학 실험”과 비슷한 과목입니다. 생물학 이론을 소개해주시면, 학생들끼리 알아서 유인물을 보고 실험 과정을 따라 하고 결과를 내고, 보고서를 작성해서 당일 수업장을 나가기 전에 제출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이 수업은 랩 가운과 실험용 고글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랩 가운이 없다면 첫 OT날 얇은 가운을 제공해 주시기에, 그것을 받아서 학기 내내 입으시면 됩니다. 고글은 눈을 사방으로 가려주는 형태의 고글을 구매해야 하며, 이 또한 Drexel Book Store에서 10달러 밑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이 또한 아마존에서 시키셔도 됩니다.) 이곳에서 작성하는 생물학실험 보고서는 최소 2인 1조 팀으로 작성해야 하기에, 파트너와 대화를 꽤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떨렸으나, 그만큼 실험 내용에 대해 미리 파악하려 노력하며 준비를 해갔습니다. 그 결과 저희 조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Info : 여담이지만, 저는 스페인어 수업에서 친해진 Drexel 학생에게 랩 가운을 한 학기 동안 빌렸습니다. 빌린 가운으로 할로윈 기간에 과학자 분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Info : 학점 이수 인정 과정 시, 이 과목이 1학점이기에 서울대학교에서 1학점 기준에 미치지 못해 학점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학점 인정이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4) Hip-Hop Dance Technique Ⅰ (2학점)
저는 춤이 취미이기에, 재미있어 보여 수강하였습니다. 매주 수업은 “노래에 맞춘 스트레칭 + 일렬로 서서 진행하는 기본 스텝 연습 + 2~3개의 기본 힙합 동작 학습 진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른 오전에 진행되는 수업이라 뻐근한 몸을 상쾌하게 풀어줄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한 번 지금까지 배운 동작들을 토대로 2~4인이 모여 1분가량의 짧은 루틴을 짜는 발표가 있습니다.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박수 쳐주며 응원해 주시는 타 학우분들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말에 진행되는 공연을 위해 약 2분 정도의 댄스 루틴을 학습하게 되는데, 이때 파트너와 2인 1조로 진행하며 파트너와 많이 친해질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5) Introduction to Academic Discourse (3학점)
이 강의는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라는 과목 코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 학술적 영어를 다루기 위한 기초를 가르치는 강의였습니다. 수업에는 교환학생, international students들이 있었고, 키르기스스탄, 한국, 터키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총 3가지의 큰 과제가 주어지며, 모두 글쓰기와 영어 발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교환을 가기 전부터 영어 발표가 speaking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매우 하고 싶었고, 영어 발표를 경험했다는 부분에서 이 강의에 만족했습니다. 특히나 두 번째 발표에서는 한국의 관광지로서의 강점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이 발표 후에 학우들의 칭찬을 많이 들으며 영어 자신감이 한층 성장하게 되어, 영어 실력을 늘리기에 좋은 발판이었습니다.
Tip : 모두가 미국 국적이 아닌 학생들로, 저희 교환학생들과 비슷한 상황인 학생들이 많기에 이 수업에서 다른 학생분들과 친해지신다면 좋은 인연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수업에서 친해진 한 여학생과 약 3회의 영어↔한국어 언어 교환 session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6) Spanish I (4학점)
이 수업은 전공 department에서의 50% 학점 이수 기준을 채우기 위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외국어인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모두가 다 초보자의 입장에서 시작하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또한 Steven 교수님께서 많은 질문에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배운 내용들을 수업 시간 내에 많이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지목 발표나 조별 활동을 적극 추진해 주시기 때문에 흥미로운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조별 활동은 약 4~5명이 모여 앉아, 스페인어로 대화를 진행하고, 퀴즈를 함께 푸는 활동으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학우들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Info : 스페인어 교과서를 구매해야 하는데,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 구매가 필수이며, 가격은 약 70달러였습니다. 모든 과제 제출을 전자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종이책은 사용 불가합니다.
3. 학습 방법
시험공부를 위한 학습 방법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매 수업마다 미리 reading material들을 읽어가는 수업이 흔하다는 점입니다. 요리 수업에서는 매주 약 100페이지의 요리 교재를, 생물학 실험 수업에서는 실험의 진행에 대해 미리 읽어가야 했습니다. 이 외에도 타 수업들에서는 논문을 읽어와야 하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교환 생활의 목표 중 하나였던 “영어 speaking 실력 늘리기”를 달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영어를 잘하는 교환학생과 친해져 일상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과 홈메이트였는데, 문화권도 비슷하고 성격도 잘 맞은 덕분에 같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다 보니, 단어나 표현의 측면에서는 제한이 있었지만, 서로의 구문이나 어휘를 학습하며 자연스럽게 대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호 칭찬을 통한 자신감 향상에 매우 좋았어서, 이 친구와의 대화 덕분에 다른 미국 학생들과도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이 친구를 포함하여 다른 중국인 교환학생 2명과 함께 3박 4일간 마이애미 여행을 다녀왔으며, 약 4일간 한국어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전혀 불편함 없이 재미있게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이 마이애미 여행에서 저의 영어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기에, 매우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영어 실력을 더 늘리고 싶다는 소망에, Inbound 부서에 교내 영어 speaking 관련 프로그램을 문의드렸고, 1:1 영어 대화 튜터링을 추천받아 Drexel 캠퍼스 내 ELC (English learning Center)에서 약 4회 정도 1:1멘토링 형식으로 영어 대화를 연습했습니다.
Info : 이 ELC는 어학연수를 오는 International Students들의 학습 공간입니다. 즉, 이곳에서도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ELC의 English Lunch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국인 유학생을 만나 친분을 쌓았습니다.
이 외에도 저는 댄스 동아리인 DKPC 활동, 봉사활동 참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영어를 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 노력이 빛을 발하여, 나중에는 미국인 친구에게 회화 실력을 칭찬받을 정도로 성장했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혹시나 저와 같이 봉사를 좋아하는 학생분이 계신다면, 학교 내 Lindy Center에 방문해 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저는 우연한 기회로 Welcome week에 해당 센터에서 봉사 관련 상담을 해주는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저의 스케줄과 취향에 맞는 봉사활동들을 소개받아, 저녁 식사 서빙 봉사, 텃밭 가꾸기 봉사, Philadelphia City Hall 근처 노숙자분들과의 대화 봉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했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저는 이민용 캐리어 1개, 기내용 캐리어 1개, 백팩 1개를 가져갔습니다. 기내용 캐리어는 미국 국내 여행에 꼭 필요하며, 교환 기간동안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물품 중 하나였습니다.
Info : 국내 여행을 할 때 주로 southwest, frontier 같은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실 텐데, 이 항공기들은 저가 항공인 만큼 짐에 대한 규정이 엄격합니다. 제가 이용했던 southwest는 저렴한 비용에 개인별 수하물 2개까지가 무료였기에 기내용 캐리어 + 백팩을 가지고 미국 여행을 다녔던 저에게는 딱 맞는 항공사였습니다.
아래에는 저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던 물품이나 팁을 위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1) 달러
가장 기본적으로 달러는 한국에서 토스 뱅크에서 외화 통장을 만들고, 그곳에 약 1,000만 원을 미리 바꿔두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때 달러를 많이 바꿔둔 것이 향후 달러 가격 폭등에서 추가 비용 지출을 막아주었던 좋은 선택이 되었습니다.
현금 달러는 약 100만 원어치를 인천공항 내 국민은행에서 환전 신청을 미리 해두고 출국 당일에 찾아왔습니다. 교환 기간 동안 해당 100만 원을 정확히 딱 다 쓰고 왔을 정도로, 현금은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 각자 적당히만 챙겨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2) 욕실 슬리퍼나 크록스
신발을 신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미국 특성상, 집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는 필수입니다. 이때 욕실 슬리퍼나 크록스처럼 방수가 되고 화장실에도 신고 들어갈 수 있는 신발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해당 신발을 신고 샤워도 할 수 있고 화장실에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어 굉장히 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이소에서 파는 3,000원짜리 화장실 슬리퍼가 부피와 무게가 적어 여행 다닐 때도 가지고 다녔는데, 매우 편리했습니다.
3) 빨래망
Drexel University 내 기숙사들은 공용 세탁기를 사용하는데, 그런 경우 빨래망이 있으면 좋습니다. 물론 위생상 목적도 있지만, 모든 빨래를 가지고 세탁기가 있는 층(주로 1층)까지 이동하거나, 빨래 완료 후 다시 빨래들을 가지고 방까지 이동할 때, 망이 있어야 편리합니다. 저는 대중소 크기별로 1개씩 총 3개를 다이소에서 구매하였습니다.
Info : Race Hall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모두 무료였으며, 교외 자취를 하는 친구는 동네에 있는 회당 2달러의 유료 코인세탁소를 이용했습니다.
4) 상비약과 충전기
보조배터리는 고장의 위험을 대비하여 2개 정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필요한 상비약과 충전기는 여행용 캐리어와 이민용 캐리어에 1개씩 나누어 담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멀티탭의 부피가 너무 커서 하나의 블록처럼 생긴 작은 멀티탭을 가져갔는데, 여행 다닐 때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기에 추천드립니다 :)
또한 상비약은 해열제, 지사제, 종합 감기약, 연고, 밴드 등 다양하게 챙기시되, 콜대원과 같은 감기약 관련 약을 많이 챙겨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2박스 가져갔음에도, 여행을 다니며 피로와 함께 감기 기운이 자주 돌았었기에 모자랐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의약품을 CVS 등의 약국에서 구매가능하나 한국보다 많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5) 기타 용품
① 옷걸이 / 부착형 갈고리 : 저희 기숙사의 경우에는 옷장은 있지만 옷걸이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옷걸이를 가져오실 수 있다면 더욱 편하고 깔끔하게 옷장 정리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학생증이 있어야 어디든 출입이 가능한 미국 대학 특성상 학생증을 잊지 않고 들고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부착형 갈고리를 책상 옆면에 붙여두고 그곳에 매일 학생증을 보관해 잊지 않고 챙겨나갔기에, 다이소에서 하나쯤 구매해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D
② 자물쇠 : 정말 중요합니다. 미국 내 여행을 다니실 계획이라면, 호스텔 등 숙소에 묵을 때 사물함에 자물쇠를 잠가두어야 안심이 됩니다. 또 가끔 자물쇠를 잠그지 않으면 짐을 보관하지 못하게 하는 공간들이 있어, 자물쇠가 없으면 자물쇠 대여 비용을 내야 하니, 자물쇠 하나는 꼭 챙기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크기가 작은 자물쇠도 괜찮습니다.)
③ 이불 : 미국 현지에서 구매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숙사 입주 첫날 룸메이트 가족의 차를 빌려 타서 캠퍼스 근처 Target에 가서 구매하였습니다. 단기간만 사용할 것이라 Clearance 제품들 위주로 최대한 저렴한 침구류로 구비하여 침구류의 금액 합계가 40$ 정도가 되도록 구매했었습니다.
④ 세면 용품 : 클렌징폼이나 치약, 칫솔 등 부피가 작은 물건들은 가져가도 되지만 샴푸나 린스, 바디 워시는 현지에 가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도 가격이 비싸지 않기에, 저는 Target과 아마존에서 한 번에 대용량으로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⑤ 한국 음식 또는 식재료 : 저는 고춧가루, 설탕, 소금, 맛소금 4개, 그리고 쌈장과 고추장(튜브형), 간장과 참기름 작은 통으로 챙겨갔는데 미국에서 한식이 그리울 때 간단하게 한국식 양념을 만들어 먹을 때 아주 유용했습니다 :) 저희는 교환학생들끼리 추석을 기념하여 다 같이 요리를 해먹었었는데, 그때 이 양념들을 사용해서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물품 관련 전반적인 Tip : 한국에서 짐을 챙기다 보면 큰 이민용 가방도 자리가 없어질 정도로 짐을 많이 싸게 되는데, 그럴 때는 과감히 현지 구매 가능 물품들은 빼버리시면 좋습니다.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이니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는 마인드로 짐을 줄여나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저는 미리 1,320원대에 달러를 많이 바꿔두고 생활하였는데, 저희 학기 중간에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달러가 치솟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달러가 저렴하다 생각이 드실 때, 미리 바꿔두고 사용하시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외식 물가는 1.5배~2배 수준입니다. 보통 12~14달러 정도 음식에 세금과 팁을 붙이면 기본 1인당 18달러 이상은 지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숙사에서 요리를 자주 해 먹었는데 주변의 식료품점인 ALDI와 ACME, GIANT, TRADER JOE’s를 자주 방문하며 장을 보고, 직접 요리해 먹었습니다. 식재료 물가는 그리 비싸지 않아서 한 주치의 식량을 구비하면 대략 40~50달러가량 지출되었습니다. 저의 교환학생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은인이었습니다 :)
Tip : 장을 볼 때 장바구니는 필수인데, 저는 Target의 빨간 가방이나 Trader Joe’s의 시그니처 토트백을 애용했습니다. 특히 토트백은 좋은 미국 기념품이기도 하여 구매 추천드립니다 :>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① 식사
우선 캠퍼스 내 식사 관련하여서는 언급했듯 Dining Plan이나 외식보다는 직접 요리하여 먹었습니다. 가끔 외식할 때는 필라델피아의 명물 시장인 Reading Terminal Market이나 차이나타운에 가기도 했습니다. 캠퍼스 내에는 Dining Hall 외에도 여러 종류의 푸드트럭들이 즐비해 있는데요, 그 가격도 일반 외식보다는 저렴하고 KAMI라는 한식 푸드트럭도 있으니 꼭 한 번쯤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이 외에도 할랄 푸드, 햄버거와 피자 등 여러 제품들을 판매합니다.
Info : 캠퍼스 내 할랄 음식 푸드트럭들은 모두 계산대 하단에 물과 음료수를 넣어두는 미리 냉장고를 갖추고 있습니다. 음식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물과 음료 중 하나를 가져갈 수 있으므로, 꼭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② 의료
의료 보험은 위에서 기술했듯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 이외에는 등록할 수 없다고 들어서, 약 100만 원가량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에 등록했었습니다. 그러나 활용법을 몰라 아쉽게도 한 번도 혜택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③ 교통
필라델피아와 Drexel University 캠퍼스 주변은 교통시설이 꽤 좋다고 느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모두, 한국의 T머니와 같이 따로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Master card나 VISA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여 매우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1회 약 2달러 ~ 2.5달러였습니다. 또한 Drexel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캠퍼스 ↔ Center city, 캠퍼스 순환 셔틀이 있고 모두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학생증만 보여드리면 됩니다.
④ 은행
은행은 타 교환학생들은 Bank of America(BOA)를 자주 사용하였으나, 저는 Chase Bank 사용했었습니다. Chase Bank의 지점이 기숙사에서 도보 20분 거리 내에 있어 자주 방문하기 쉽고, 특히나 10번 이상의 계좌 사용 내역이 있으면 100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Chase Bank의 직원분들께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셔서, 만족스럽게 잘 사용했었습니다. (저는 4001 Chestnut street 지점을 자주 갔습니다! )
⑤ 통신
저는 삼성 갤럭시 S21(한국 출시 버전)을 사용 중이라 아쉽게도 e-SIM 지원이 안 되어 Mint Mobile의 physical SIM으로 바꿔서 생활하였습니다. 그 대신 가지고 간 second phone에 한국 USIM을 껴두고 문자만 받으며 생활하였습니다.
Tip : 저는 SKT의 장기 정지 서비스를 이용하여 한국 번호는 정지하는 대신 문자만 수신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평소의 통신 요금은 내지 않고 약 6,000원의 서비스 이용비만 지불하면 됩니다.
Tip : Physical SIM을 배송받고, 등록하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습니다. 혹시라도 현재 핸드폰이 e-SIM 지원이 안 되신다면, 공기계라도 e-SIM이 되는 모델로, 저렴하게 중고로 마련해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① 동아리
저는 오디션을 보고 합격하여 DKPC라는 K-pop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D 원래도 춤추기가 취미인 저는 매주 금,토,일의 연습을 통해 자연스레 Drexel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특히나 동아리에서 진행한 performance video 촬영, Fall quarter 공연, 만우절 기념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들이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자주 영어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가 늘었고, 친해진 친구들과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기도 하고, H-mart(한인 마트)를 가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까지 저를 기차역까지 배웅해 준 친구를 만들어준 소중한 동아리였습니다.
② 여행
교환 기간동안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학기 전에는 미국 서부를 3주간 여행하였고, 학기 중에는 뉴욕 당일치기, 해리스버그 당일치기, Thanks giving week 때는 일주일간 혼자 캐나다 몬트리올과 퀘벡을, 그리고 학기 종료 후에는 워싱턴 DC 2박 3일, 마이애미 3박 4일,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뉴욕을 혼자서 한 번 더 여행하였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위에서 많이 언급하였듯, 위험한 지역으로 가지 않는다면 크게 치안의 위협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위에 기술해 둔 에스코트 서비스도 적극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6. 기타 유용한 정보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과소비하지 않는 것 또한 저의 목표였기에 식사 시간에는 최대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외식은 줄이며 생활했습니다. 특히나 냉동식품과 전자레인지에 물을 넣고 돌리면 밥이 완성되는 instant rice, 큐브 형태의 국을 애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가계부를 엑셀에 작성하여 매달 지출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지출을 계획하는 식으로 돈 관리를 했습니다. 과소비를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엑셀 가계부 추천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입학 전부터 4년의 칼 같은 졸업만을 생각하던 제가, 인생에서 경험을 쌓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늦게나마 참여하게 된 소중한 교환학생 기간이었습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지인도 없는 낯선 땅인 미국에 혼자 4개월간 떨어져서 생활하는 것은 처음엔 저에게 ‘생존’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하여 밥을 해 먹고, 계좌를 만들고, VISA, 항공권 예매, 서류 작업 등 여러 행정 처리도 척척 해내는 스스로를 보며 ‘독립적인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원래 목표로 했던 영어 실력의 향상뿐 아니라, 잊지 못할 인생의 추억들을 만든 기간이었기에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막상 미국에 있을 때는 힘든 일도 많고, 한국이 그리워지거나, 외로운 순간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감정을 느끼는 저 스스로, 그리고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 모두 그 힘듦의 순간까지도 성장의 과정이었음을, 나중에 바라보면 빛나는 순간이었음을 깨닫는 날이 올 것입니다.
외국에서 이렇게 중·장기간 살아볼 수 있는 기회는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경험일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 지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OIA 선생님들 모두 감사하며, 앞으로 저는 ‘미국에서도 혼자 살았는데 뭘 못 하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