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4학년 2학기, 졸업을 앞둔 시기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낯선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갖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의 삶은 항상 빠르게 흘러갔고, 해야 할 일들을 해내는 데 집중하다 보니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할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익숙한 환경에서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도 모르게 행동이나 성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디를 가든 아는 사람이 있고, 그에 따라 내 모습을 조정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면 본연의 내 모습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통해, 아무런 필터가 쓰여지지 않은 온전한 '나 자신'을 발견해보고 싶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소통하고, 낯선 곳을 탐색하며 살아가는 과정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동시에 스스로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교환학생을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문화와 환경 속에서 살아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파견 지역을 선정할 때는 '여행의 용이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다양한 나라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여러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이번 교환학생 경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럽권 국가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영어권 국가인 영국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교환학생 기간 동안 이루고자 했던 주요 목표였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영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영국 내에서도 어느 도시, 어느 대학으로 갈 것인지는 많은 고민을 거쳤습니다. 처음에는 국제공항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런던 지역을 고려했으나, 높은 생활비와 물가를 부담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런던은 최종 후보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런던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의 대학을 찾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University of Leeds를 알게 되었습니다. University of Leeds는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 체계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매주 열리는 'Global Café' 프로그램은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편하게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학교 주최로 진행되는 당일 여행, 캠퍼스 투어, 전공별 환영 행사 등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었고, 이는 제가 기대했던 교환학생 생활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실제로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하고 처음 참석했던 'Global Café'에서 친해진 친구와, 전공별 Welcome Party에서 만난 친구들은 교환학생 기간 동안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University of Leeds를 선택한 결정이 옳았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여행의 용이성 측면에서도 Leeds는 매우 매력적인 지역이었습니다. Leeds 시내에는 자체 공항이 있어 일부 국가로는 Leeds Bradford Airport를 통해 직접 출국할 수 있었고, 대형 국제공항인 Manchester Airport와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유럽 각국으로 이동하기에 매우 편리했습니다. 실제로 교환학생 생활 중 모로코로 여행을 떠날 때에도 Leeds 공항을 이용하여 저렴하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교환학생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권을 경험하고자 했던 저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University of Leeds를 1순위로 지원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University of Leeds는 전통적인 고풍스러움과 현대적 편의성이 잘 어우러진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캠퍼스 곳곳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했으며, 특히 몇몇 건물들은 해리포터를 연상시킬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강의가 없는 날에도 캠퍼스를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길고양이처럼 University of Leeds 캠퍼스에는 토끼와 다람쥐가 매우 많았습니다. 캠퍼스를 걷다 보면 수풀이나 잔디밭 주변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는 토끼를 쉽게 볼 수 있었고, 운이 좋을 때는 가까운 거리에서 아기 토끼를 구경하는 즐거운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캠퍼스 분위기는 학교생활에 소소한 행복을 더해주었습니다.
캠퍼스 내에는 여러 공원도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Hyde Park는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많은 학생들이 잔디밭에 모여 피크닉을 즐기고, 동아리나 단체 행사들도 활발하게 열렸습니다. 특히 Hyde Park에서는 특정 행사일에 학생들이 모여 함께 폭죽을 터뜨리는 축제가 열리기도 했는데,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야경을 배경으로 폭죽을 터뜨리고 구경하며 즐겼던 기억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University of Leeds는 영국 대학들 중에서도 캠퍼스 규모가 큰 편에 속합니다. 캠퍼스 내 거리가 꽤 넓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강의실까지 이동하는 데 20분 정도 소요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저의 플랫메이트 중 한 명은 매일 20분 동안 도보로 강의실을 오갔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유료로 학기 단위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이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먼 거리를 매일 걸어야 했지만, 아름다운 캠퍼스 풍경 덕분에 산책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를 걷는 경험은 매번 새로운 감성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Leeds라는 지역 자체도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데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먼저,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아 도보 이동이 편리했습니다. 도시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도 30~40분 정도면 충분히 걸어갈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평소에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필요가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시내 중심에 위치한 기차역도 도보로 접근 가능해, 주말마다 다른 도시나 나라로 여행을 떠날 때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Leeds는 외국인, 특히 아시아인에게 매우 친화적인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시내 곳곳에는 아시안 마트가 많이 있어 한식 재료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고, 실제로 학교 캠퍼스 안에도 아시안 마트가 입점해 있을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한국 음식을 그리워할 때 쉽게 재료를 구해 직접 요리할 수 있었으며, 현지 한식당이나 아시아 음식점들도 다양하게 분포해 있어 식생활 적응이 매우 수월했습니다. 특히, Leeds에서 먹었던 쌀국수는 지금까지 먹어본 쌀국수 중에서도 최고라고 느낄 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단골이 되었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외식 물가가 비싸서 자주 사먹을 수는 없었지만,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와 그 국물 맛이 벌써 그립네요..
이 외에도 Leeds는 동양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이 공존하는 도시로, 교환학생 생활 동안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치안도 좋은 편이었고, 학생과 가족 단위 거주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pub이나 카페 같은 다양한 상업시설이 모여 있어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조금만 벗어나면 주택가와 강가가 어우러진 조용한 환경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강가를 따라 산책하거나 물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교환학생 생활 중 소중한 휴식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 덕분에 University of Leeds와 Leeds 지역은 제가 기대했던 교환학생 생활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환경이었고, 실제로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제가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던 당시, 영국은 6개월 이하 단기 체류에 대해서는 별도의 학생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한 학기동안만 체류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비자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출국 전에는 학교 측의 공지를 통해 비자 면제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였고, 혹시 모를 상황에 필요한 서류들도 준비해 갔습니다. 저는 University of Leeds로부터 받은 입학 허가서 (Offer Letter), 숙소 계약서 또는 기숙사 입주 확인서 등의 서류를 챙겨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러한 서류들은 필수는 아니었지만, 입국 심사관이 추가적인 증빙을 요청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준비해두었습니다. 실제 입국 과정에서는 특별한 문제 없이 간단한 질문(방문 목적, 체류 기간 등)만 받고 무사히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영국 정부가 새로운 전자 여행 허가 제도인 ETA를 도입하면서, 무비자 입국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ETA 신청이 필요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영국으로의 교환을 생각 중이라면 사전에 해당 사항을 미리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University of Leeds로부터 교환학생 입학 허가를 받은 후, 학교 측에서 공식적으로 기숙사 지원 관련 안내 메일을 발송합니다. 이 메일을 통해 기숙사 신청 절차에 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학교의 Accommodation 사이트로 접속해 다양한 기숙사 옵션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University of Leeds에는 다양한 기숙사가 있으며, 각각의 기숙사는 위치, 시설, 가격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신청에 앞서 Accommodation 사이트에서 기숙사별 상세 설명과 사진을 충분히 확인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교환학생 선배들의 수기나 후기 등을 참고하는 것도 기숙사 선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 선배들의 후기를 참고하고, Accommodation 사이트를 통해 기숙사의 위치와 주변 환경, 시설 상태 등을 미리 파악한 후 지원할 기숙사를 결정했습니다.
기숙사 지원 시, 1순위 기숙사만 선택할 수 있는 구조였고, 지원자가 해당 기숙사의 정원을 초과할 경우, 정원이 남은 다른 기숙사로 무작위로 배정되는 방식입니다. 무작위 배정이 될 경우, 학교나 시내에서 거리가 먼 곳, 남녀 혼용 플랫 등 원하지 않는 조건의 기숙사로 배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순위 선택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너무 인기 많은 기숙사나, 반대로 너무 인기가 없는 기숙사는 피하고, 적당히 시설이 괜찮으면서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Accommodation 사이트에는 각 기숙사의 특징, 가격대, 위치뿐만 아니라 내부 사진과 부대시설 정보도 상세하게 제공되고 있어,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종의 '눈치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기숙사를 선택할 때 너무 저렴하거나 오래된 곳은 제외하고, 전공 건물 및 시내 중심지(city center)와의 접근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이 기준을 통해 몇 개의 기숙사로 후보를 추린 후, 최종적으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깨끗하고 공용 공간에 고양이까지 있어 매력적이었던 Carton Hill을 1순위로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Carton Hill은 인기가 많아 아쉽게도 정원 초과로 배정되지 못했고, 대신 무작위 배정을 통해 Central Village로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1순위 기숙사가 아니라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실제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는 Central Village에 배정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느꼈습니다. Central Village는 학교 캠퍼스와 city center 양쪽 모두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덕분에 수업에 참여하거나, 시내로 장을 보러 가거나, 친구들과 외출할 때 교통비를 별도로 지출할 필요가 없었고, 시간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Central Village는 공용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던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기숙사 내 공용 Common Room에는 탁구대와 당구대가 설치되어 있어, 친구들과 저녁 식사 후 내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 시간들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친구들과 유대감을 깊게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Common Room에는 대형 소파와 콘센트가 설치된 책상도 있어, 시험 기간에는 조용히 모여 함께 공부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매우 사교적인 기숙사는 아닐 수 있지만, 친구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은 기숙사였습니다.
추가적으로, Central Village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두 개의 헬스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The Edge라는 학교 내 체육시설로, 오전 11시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고, 최신식 기구를 갖춘 덕분에 아침 운동을 즐기기에 최적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근처의 City Side 기숙사에 딸린 헬스장으로, 조금 더 소규모이긴 하지만 위치가 Central Village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났습니다. 시간 제한 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꾸준히 운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유용했습니다. 저 역시 두 헬스장을 모두 적극 활용하며 건강한 교환학생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기숙사 선택은 교환학생 생활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숙소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가격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위치, 시설, 주변 환경, 교통 접근성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학교나 시내 중심지와의 거리, 공용 공간의 활용도, 헬스장과 같은 추가적인 편의시설 등을 미리 체크한다면, 훨씬 만족스러운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University of Leeds로의 교환학생 파견 기간 동안, 저는 Student Fee 및 Tuition Fee를 별도로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교환 파견학생은 파견 대학에 등록금을 내지 않고 소속 대학인 서울대학교에만 등록금을 납부하면 되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영국 대학의 높은 등록금 부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교환학생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현지에서 만난 다른 나라 출신 유학생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University of Leeds의 학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고,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등록금 마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저는 서울대 등록금만 내고 파견 생활을 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었고,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다만, 기숙사 비용은 별도로 지불해야 했습니다. University of Leeds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숙소 옵션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기숙사 선택에 따라 비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스튜디오 타입처럼 개인 공간과 부대시설이 완비된 형태는 가격이 높은 편이었고, 여러 명이 주방과 거실 등을 공유하는 플랫(flat) 타입은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저는 Central Village(CV) 기숙사의 6인실 플랫 형태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플랫은 각자의 개인 방이 독립적으로 마련되어 있고, 각 방마다 개인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었습니다. 단, 주방과 거실은 같은 플랫에 거주하는 인원끼리 공동으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인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플랫메이트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플랫에서 5개월 동안의 기숙사 비용은 총 3,301파운드였습니다. 제 방은 같은 플랫 내 다른 방들에 비해 약간 작은 편이었는데, 이로 인해 약간 할인된 가격이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영국의 생활비를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교환학생 기간 동안 Student Fee와 Tuition Fee 면제 덕분에 학업 관련 비용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숙소 비용은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숙사 선택 시 가격대, 위치, 시설 상태를 꼼꼼히 고려하고, 본인의 생활 스타일과 예산에 맞는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기숙사 외에도 다양한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부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가 아닌 시티 센터(City Center) 쪽에 있는 작은 방을 구해 친구와 함께 쉐어하며 거주하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저 역시 기숙사만을 고려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룸 쉐어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만약 기숙사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특별히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친구와 함께 방을 구해 생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룸 쉐어에는 주의해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처음 만난 사람과 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 습관이나 성격 차이로 인해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룸 쉐어를 하다가 트러블을 겪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플랫 형태의 기숙사 생활이 훨씬 안정적이고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냈던 플랫 생활은 개인적인 시간과 사회적인 시간을 모두 적절히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혼자 있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방으로 들어가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외로움을 느끼거나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을 때는 거실이나 주방으로 나가 플랫메이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되었습니다. 또한 플랫 생활을 통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실제로 플랫에서 만난 친구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는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서로의 나라 음식을 해주며 문화 교류를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플랫메이트들과의 소소한 일상이 교환학생 기간 동안의 큰 추억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교환학생 기간 동안 보다 편안하고 풍부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기숙사의 플랫 타입 거주를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의 생활 스타일과 우선순위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방법에 대한 안내는 기숙사 신청 절차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이메일을 통해 진행됩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될 경우, Module Enrollment Form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수업과 크레딧을 스스로 선택하여 작성한 후 제출하게 됩니다. 이후 본인의 전공 학부의 Study Abroad Coordinator가 이를 검토한 뒤, 수업을 승인해주며, 대부분의 경우 승인 절차는 순조롭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간혹 수업의 정원이 이미 찼거나, 수업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 경우에는 학교 측에서 안내 메일을 보내고, 이에 따라 수업 변경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신청한 5개의 과목 중에서 2개만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3개는 정원 초과 및 해당 학기에 개설되지 않는 이유로 거절되었습니다. 거절된 과목에 대한 메일을 받으면 빠르게 다른 과목을 신청할 수 있었고, 이렇게 수업 변경을 하는 방식은 학기 초뿐만 아니라 수업을 듣기 시작한 후에도 가능합니다. 수업 중간에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다면, 담당 Coordinator에게 메일을 보내어 수업 변경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과정도 매우 유연하게 이루어집니다.
수강 신청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학교에서 발송하는 이메일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꼼꼼히 읽고 따라가면 어려움 없이 수강신청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수업 목록과 과목 개설 여부는 Module Enrollment Catalogue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해당 카탈로그는 학기별, 학부별로 세부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수업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University of Leeds에서는 Discovery Module이라는 과목도 개설되는데, 이는 전공 지식이 부족한 다른 학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양적인 성격의 수업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학문적 영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한 학기 동안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보통 50~60 credit 정도이며, 각 모듈은 보통 10~20 credit입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한 학기에 3~6개의 모듈을 수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총 4과목, 50 credit을 수강했습니다.
University of Leeds의 수업은 학기마다 개설되는 과목이 다르므로, 수업 개설 시점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수업은 1학기 혹은 2학기에만 개설되기도 하며, 1년 과정으로 제공되는 과목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과목이 어느 학기에 개설되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부 과목에는 선수강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과목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간단히 설명하는 추가적인 서류나 메일을 제출해야 하며,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소재공학을 전공하고 있고, 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라는 강의를 수강하고 싶었기 때문에 생물, 생화학, 약학 관련 과목을 수강했음을 추가적으로 설명했고, 승인되어 해당 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University of Leeds에서 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 Portuguese Beginner, Mandarin Post-Beginner, English and Intercultural Communication 총 4개의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과목은 English and Intercultural Communication입니다. 이 과목은 20명 정도의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이 그룹으로 앉아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수업 중에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업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인종과 관련된 이슈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단순히 흥미로운 논의에 그치지 않고, 제가 가지고 있던 무의식적인 인종차별적 사고들을 깨닫고 고쳐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수업은 단체 토론이나 퀴즈 타임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미있고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말 없이 그림만 그려서 제시어를 설명하는 게임이었어요. 간단한 활동이었지만, 서로 웃고 떠들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시험은 에세이와 그룹 동영상 제출로 이루어져 있어 큰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그룹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많았습니다. 저는 그룹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친구들과 몇 번 만나 밥도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 과목도 약물 개발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할 만한 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3학년 수준의 수업이라 쉽지 않았지만,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난이도였습니다. 다양한 약물들의 작용 메커니즘과 개발 과정을 다루며, 실제 사례들을 통해 약물 개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목을 수강하며 약물 개발에 대해 실용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전공 지식을 심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은 기본적으로 강의에 참석하여 듣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표시해두고 나중에 따로 공부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University of Leeds는 강의 녹화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교수님들 중 일부는 수업을 녹화하여 모듈 사이트에 업로드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수업을 놓친 경우나 복습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업 중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나 모르는 내용은 바로 검색하여 추가로 공부했습니다. 발음이 조금 어려운 교수님이 계셨을 때는 클로바 노트와 같은 녹음 시스템을 활용했는데, 이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녹음을 들으며 수업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놓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수업에서 얻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듈 사이트나 교재 외에도 인터넷 자료를 참고하며 독립적으로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친구들과 꾸준히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틀릴까 걱정도 되고, 대화 중에 어색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계속해서 영어를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휘가 늘어나고, 문장을 구성하는 데 있어 점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때 중요한 점은 틀려도 부끄럽지 않다는 태도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실수할까 봐 조심스러웠지만, 틀려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니 점차 자신감이 붙었고, 말하는 데도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 덕분에 계속해서 말하고, 듣고, 사용하면서 점차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친구들의 도움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영어가 능숙한 친구들과 대화할 때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나오면 민망해하지 않고 바로 물어보았고, 내 문장이 어색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친구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점점 더 자연스러운 표현을 쓰게 되었고, 오류도 점차 줄어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친구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휘나 표현들을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강의를 듣는 것도 꽤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에서 영어를 듣다 보면, 귀가 자연스럽게 영어 발음과 억양에 익숙해지게 되고, 그 결과 듣기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서 다시 녹음된 강의를 들어보거나,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다시 찾아보면서 그 부분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듣기 실력도 같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결국, 영어는 꾸준히 사용하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며,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다보면 아주 조금이라도 늘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수강 신청 시스템이 한국과는 조금 달라서, 시간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수강 과목이 확정된 후에 수업 시간이 겹친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lecture 시간이 겹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한 과목을 변경해야 하지만, seminar나 workshop 시간이 겹쳤을 때는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면, 시간 조정을 도와주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도 “Mandarin Post-Beginner” 과목의 lecture 시간과 “English and Intercultural Communication” 과목의 seminar 시간이 겹쳐서, “English and Intercultural Communication”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더니, 수업에 늦게 참석해도 출석으로 인정해 주겠다고 답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seminar의 경우에는 교수님과의 소통을 통해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표가 겹치더라도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영어를 잘하는 좋은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에 굳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언어 교환 프로그램도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영어를 자주 사용하고 더 많이 늘리고 싶다면, 언어 교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과 직접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조금씩 실력을 쌓아 가는 것도 유익하지만, 보다 체계적인 학습을 원하면 언어 교환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침구류나 샴푸, 비누 등은 현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 가져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특히 학교 근처에는 아시안 마트가 여러 곳 있어 간장, 고추장, 된장, 김, 라면 등 한국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소스류는 굳이 챙겨갈 필요가 없지만, 불닭 소스나 코인 육수는 한국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이런 제품들은 한국에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마존에서도 판매하지만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더 경제적입니다.또한, 햇반을 챙겨가는 분들이 많지만, 아시안 마트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부담스러워서 저는 쌀을 사서 냄비밥을 해 먹었어요. 냄비밥은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한 번 해 보면 생각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의외로 찾기 힘들었던 물품은 화장실 실내화였습니다. 시내의 여러 마트를 돌아다녔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실내화를 찾기 어려웠고, 결국 한국에서 택배로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화장실 실내화를 미리 챙겨가는 것도 좋습니다. 비누 받침대나 칫솔 꽂이 같은 욕실 용품도 팔긴 하지만 가격이 은근히 비싸므로, 다이소에서 사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건이 비싸고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수건을 잔뜩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7장 정도 가져갔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외식은 정말 비쌉니다. 간단한 식사도 11-12파운드는 기본이고, 조금 더 기분을 내서 외식하면 20-30파운드 정도는 지출해야 하는 것 같아요. Leeds는 런던보다는 살짝 저렴하지만, 여전히 외식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마트에서 장을 봐서 요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트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야채와 과일은 매우 저렴하고, 고기와 유제품도 한국보다 살짝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장을 보면서 한국 마트가 비싸게 느껴질 정도로 마트 물가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식사를 할 때는 장을 봐서 자주 해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딱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시안 음식이나 치킨을 많이 사먹긴 했지만, 가끔 친구들과 외식할 때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교 근처에 있는 쌀국수집과 City Center 쪽 브런치 집은 정말 맛있어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주 생각났습니다.
교통 면에서는 Leeds는 트램이 없고, 버스가 주로 다닙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동네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그냥 걸어 다니는 것이 더 편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짐이 많을 때만 버스를 이용했는데, 배차 간격도 괜찮고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버스보다는 기차를 더 많이 타게 되는데, 특히 다른 지역으로 여행 갈 때 정말 유용해요. 저는 railpass를 구매해서 기차값을 할인받았는데, 영국에서 기차를 자주 이용할 사람들에게는 정말 추천합니다. 근교나 맨체스터, 런던 등으로 여행할 때 기차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배드민턴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여행을 다니느라 동아리 활동에는 자주 나가지 못했지만, 운동을 같이 하다 보니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몸을 함께 움직이고 부딪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운동 동아리는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동 동아리를 추천합니다.
여가 시간에는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물론 런던이나 근교 여행도 했지만, 주로 다른 나라들을 많이 여행했습니다. 유럽에서는 비행기표가 정말 저렴한 날이 많았고, 특히 수화물 없이 백팩만 들고 비행기를 타니까 훨씬 더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10만원 안팎으로 유럽 국가들을 돌아다녔는데, 이때가 아니면 이런 가격으로 여행할 일은 다시는 없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여행을 다녔습니다. 이때 여행했던 나라들 중에는 특히 터키,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모로코 같은 국가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나라도 정말 좋았지만, 이 나라들은 영국에 머무는 이 순간이 아니면 한국에서 다시 가기는 힘든 나라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Leeds는 치안이 좋은 편이지만, 밤늦게 혼자 city center 쪽을 돌아다니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내에는 노숙자들이 있기도 하고, 대마를 피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도 한 번은 친구들과 새벽에 시내를 걷던 중, 한 노숙자가 우리를 따라오는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 사람의 걸음이 매우 느려서 잘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만약 혼자였다면 꽤 무섭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또, 제 플랫메이트 중 한 명은 시내의 한 마트에서 쇼핑을 하던 중 소매치기를 당할 뻔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만 주의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혼자 돌아다닐 때는 항상 주변을 신경 쓰고, 늦은 시간에는 가능하면 혼자 걷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우버잇츠나 딜리버루 같은 배달 어플을 사용하면 첫 주문 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대학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모아놓은 Unidays라는 사이트를 함께 활용하면, 처음 몇 번은 배달 음식을 더 저렴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정말 유용하니, 꼭 한 번 사용해보세요!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보니,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던 이유뿐만 아니라, 또 다른, 더욱 값진 의미를 얻을 수 있었고, 기대 이상으로 행복했습니다. 영국에서의 생활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영어로 소통하며, 한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적응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며,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고, 유럽 내 여러 국가를 여행하면서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또한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에 친구들이 생겼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고, 그 인연들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한국으로 놀러오기로 한 친구도 있어, 교환학생을 통해 얻은 관계가 단순한 일시적 만남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소중한 인연이라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우리나라가 아닌 곳에서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언제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여차하면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도 내 삶을 펼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앞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저를 더욱 강하고 자유롭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들은 앞으로의 삶에서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용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누구에게든, 이 시간이 단순한 해외 경험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임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