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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2024-2학기][입선] University of Liverpool (박○현)

Submitted by Editor on 10 December 2025

I. 교환 파견 동기

대학에 입학하기 전부터 막연하게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대학 입학 후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동시에 어학 실력도 키우고 싶었습니다. 또한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가진 이후에는 외국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자유롭게 지내기가 어렵다고 듣기도 하였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해서 교환학생을 결정하였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영어권 국가를 추렸습니다.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가 있었는데, 저는 여행을 자주 다니고 싶었으며 기숙사 1인실을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들에 가장 부합한 영국을 선택하였습니다.

 

영국 내에서 파견 대학 및 지역을 선정할 때는

1) 타 국가 및 영국 국내 여행의 용이성

2) 학교 건물이 흩어져 있지 않고 한국 대학처럼 캠퍼스가 있는 학교

3) 학교와 시내 중심가와의 거리가 멀지 않은 곳

4) 도시가 지나치게 작지 않은 곳

5) 물가

6) 교환학생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곳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습니다.

리버풀은 시내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인 리버풀 공항과 1시간 거리인 맨체스터 공항을 이용하기 좋은 지역이며, 많이 혼잡하지 않고, 영국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서 에딘버러, 런던 등의 타 도시로 여행을 가기에도 용이하다는 생각이 들어 선정하였습니다. 기차역도 도보 15-20분 정도로 가까운 편이며, 기숙사에서 시내까지는 도보로 약 20분이 소요되고, 모든 학교 건물과 기숙사가 한 캠퍼스 내에 모여 있으며, 시내에 웬만한 시설들이 다 갖춰져 있어서 생활하기에 편리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리버풀은 런던에서 기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중소도시입니다. 캠퍼스에서 Liverpool Lime Street 기차역까지는 도보로 20분이 소요되며, 리버풀 공항까지는 마을버스를 타고 갈 수 있고, 맨체스터 공항까지는 university of liverpool역에서 고속버스인 national express를 타고 1시간이 소요됩니다. 한국인 교환학생의 수는 타 영국 대학에 비해 적은 편이며, 교환학생을 위한 행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날씨는 9월~10월 중순까지는 비교적 화창하나, 그 이후부터는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습니다. 리버풀은 런던이나 남쪽에 있는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북쪽에 위치해 있어서 날씨가 추울까 걱정하였는데,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12~1월은 0~10도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을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겨울 날씨가 온화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은 6개월 이하로 거주하는 경우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프랑스 등 타 유럽 국가나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들의 경우 출국 전에 비자를 신청해야 했는데, 영국은 비자 신청에 대한 걱정이 없어 비교적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5년부터는 10파운드를 내고 전자여행허가제(ETA)를 받아야 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5월 3일 경 숙소 지원과 관련해 리버풀 대학 국제처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파견보고서에서는 교환학생에게 100% 기숙사를 제공한다고 하였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1년 동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기숙사가 보장되지만 한학기 동안 공부하는 학생들은 5/16에 실시되는 추첨을 통해서 기숙사가 할당된다고 전달받았습니다. 한학기 교환학생들은 따로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첨에 참여하게 되며, 결과는 5/21에 나왔습니다. 따로 사설 기숙사를 구하게 되면 번거로워지기 때문에 걱정하였는데, 다행히도 추첨에서 뽑혀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6/18에 기숙사 신청 링크를 메일로 보내주었습니다.

 

기숙사 선택지는 Melville Grove와 Tudor close가 있었으며 지원이 완료되고 난 후에 케이터링이 포함된 Vine Court에도 지원할 수 있다며 메일이 왔었습니다. 저는 Melville Grove에 지원했고, 개인적으로 단독주택 형태가 플랫메이트들과 친해지기 좋았으며 화장실도 기숙사 측에서 청소해주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벌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각 기숙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 https://www.liverpool.ac.uk/accommodation/find-accommodation/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elville grove는 걸어서 약 3분 거리에 위치한 vine court의 리셉션을 함께 사용하는데, 택배를 찾으러 갈 때 이외에는 리셉션에 방문할 일이 크게 없어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Tudor close는 방이 좁다고 들어서 Melville grove나 Vine court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위치는 두 기숙사 모두 강의실 및 마트와 가까워서 편리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Student fee나 tuition fee는 없었으며, 기숙사 비용(19주)으로 3064파운드를 지불했습니다. 기숙사 비용은 10월 중순 즈음에 메일로 보내주는 링크를 통해 한국 카드로 결제하였습니다. 한학기 거주하는 경우에는 분할납부는 불가하고 한번에 납부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Isic 국제학생증을 미리 만들어 가면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며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 메일 계정(outlook)으로 아마존을 가입하면 6개월 동안 아마존 프라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제학생증은 학교 차원에서 매 학기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는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때 미리 신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학교에서 메일을 통해 모듈 리스트를 보내줍니다. 교양 수업은 교환학생을 위한 영어 수업 외에는 없고, 모두 전공 수업입니다. 강의는 대개 15 또는 30 credits이며, 모듈 리스트에 기재된 강의별 링크를 통해서 각 모듈의 강의계획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듣고 싶은 모듈을 최소 90 credits 최대 90credits 까지 골라서 우선순위대로 사이트에 적어서 제출하면, 몇 주 뒤에 승인된 모듈을 알려줍니다.

 

모듈을 변경하거나 드랍하고 싶다면 2주차 초반까지는 국제교류처에 메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3주차에 모듈 하나를 드랍하고 싶어서 연락을 보냈는데, 너무 늦어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제가 갔던 학기에는 10/4(2주차 마지막날)이 모듈 변경 마감일이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ENGL108 – English for Academic Purpose

 

교환학생들을 위한 영어 강의입니다. 2시간씩 주 2회 수업으로 2시간은 Speaking&Listening, 2시간은 Reading&Writing 수업입니다. 한 반에 10~12명밖에 없는 소규모 그룹 수업이고, 모든 학생들이 교환학생이어서 다른 수업들에 비해 비교적 편하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Argumentative essay를 작성하는 방법, 기사 읽고 비판적으로 평가하기, 토론 등의 수업을 하며 매 수업마다 기사 읽고 의견 작성하기, 요약하기 등의 간단한 과제가 있습니다. 과제를 제출하면 이에 대한 피드백도 매번 해주십니다. 수업시간에 다루는 주제가 대개 영국 시사 이슈여서 흥미로웠습니다.

 

평가는 팀 발표(기사 요약 및 비평), argumentative essay(1000 words), 팀별 토론으로 이루어집니다. 교환학생들을 위한 수업이라 평가가 엄격하지는 않아서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수업시간에 성실히 참여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의 과제입니다.

 

2) SOCI102 – Social Change and Social Policy in Contemporary Society 1

 

사회학과 1학년을 위한 수업으로 초반부에는 영국 정치에 대해 다루고, 후반부에는 영국의 긴축 정책, 복지, 아동 빈곤 등 영국 내 다양한 이슈에 대해 다룹니다. Lecture 1시간, seminar 1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회학적인 개념보다는 영국 역사를 훑는 느낌의 수업으로, 영국 역사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이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국 정치나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서 크게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평가는 1000 words essay 2개로 이루어집니다. 여러 개의 essay questions 중에 하나를 골라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3) SOCI 107 – Introduction to Crime and Society

 

사회학과 1학년을 위한 수업으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범죄학 강의를 들어보고 싶어서 수강하였습니다. Lecture 1시간, seminar 1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범죄학의 기본 개념, 범죄 관련 통계, 미디어와 범죄, 권력자들의 범죄, 청소년 범죄 등 범죄를 둘러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는 강의입니다.

 

평가는 1500 words essay로 이루어집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주제들 중 2개를 위주로 essay question에 답하는 형식입니다.

 

4) ULMS151 – Organisation and Management

 

경영학과 1학년을 위한 수업으로 경영학과 조직행위론 수업과 매우 유사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경영학과 전필 교과목은 교환교에서 수강해도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학점 인정을 받기 원하신다면 다른 교과목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Lecture 2시간 seminar 1시간(격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리더십 이론, 동기 이론, 조직 내 권력 등에 대해 배웁니다.

 

평가는 1000 words essay(중간)과 1500words essay(기말)로 이루어집니다. 중간 에세이는 직업 2개를 골라 배운 이론을 적용하여 비교 분석하는 것이고, 기말 에세이는 영화 hidden figures를 시청하고 수업시간에 배운 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하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했던 과제들과 형식이 가장 비슷해서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출석, 성적 및 기타 사항

 

출석체크는 lecture과 seminar 모두 Timetables 라는 앱에 교수님이 알려주시는 attendance code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거의 대부분의 수업이 출석을 성적에 반영하지 않아(강의계획서 확인 필요)서 한국처럼 출석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즉 출석 반영비율이 0인 수업이라면 불가피한 사유로 여러 번 결석하더라도 성적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또한 lecture는 모두 녹화되어 canvas 홈페이지(서울대학교 etl과 동일)에 올라오므로 수업을 놓쳐도 녹화 강의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이나 건강 등의 사유로 결석할 경우에는 My Liverpool 앱의 Absences를 통해서 결석을 보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 시작 직전 주~개강 후 둘째주 정도까지 학과별 induction이 있습니다. 학과에서 수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줍니다. 본인이 듣는 강의가 소속된 학과들의 induction에 모두 참여하라고 하긴 하지만, 모든 induction에서 비슷한 내용을 알려주기 때문에 다 참석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성적은 논문과 자료를 잘 활용하고, 조건을 맞추어 작성한다면 충분히 60점 이상을 받을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고 성실하게만 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3. 학습 방법

한국 대학과 비교했을 때 강의 시간이 적고, 대신 reading list에 있는 논문이나 책들을 스스로 읽으며 학습하는 것을 장려하는 분위기입니다. 평소에 리딩을 해두시면 에세이를 작성할 때 보다 편리하겠으나, 저는 에세이를 작성할 때 필요한 부분의 자료들만 골라서 읽었습니다. 영국 대학에서는 공신력 있는 자료들을 충분히 인용한 간결하고 본인의 주장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에세이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점은 한국에서는 보통 apa나 mla 인용 방식을 많이 사용했었는데. 영국에서는 Harvard style을 사용합니다. 에세이 점수에서 인용 점수가 10~15%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니, 참고문헌을 작성하거나 에세이 내에서 인용을 할 때 오류가 없도록 신경쓰시면 좋을 듯 합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주로 같은 하우스에 사는 교환학생 친구들 및 English for academic purpose 수업에서 만난 친구들과 대화하며 영어 회화를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영국 현지 학생들과는 교류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는 것인데, 현지 친구를 사귀고 싶으시다면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학교 인스타그램 계정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식 계정뿐만 아니라 기숙사 계정과 student guild 계정을 통해 교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젓가락, 여행용 멀티어댑터(여러 개), 멀티탭, 여행용 휴대용 공병, 렌즈용품, 빨래가방, 핸드폰 스트랩, 자물쇠 등을 챙겨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밥솥, 그릇, 옷걸이 등 생활용품은 아마존이나 home bargains, poundland, tesco, argos, primark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물품(프라이팬 등)은 argos나 amazon을 통해서 택배로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가격이 대개 한국의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캐리어 공간이 넉넉하시다면 다이소 등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구매해서 오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편이라 전기장판은 갖고 오지 않았고, 생활해 보니 전기장판이 없어도 크게 춥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식료품은 한국보다 훨씬 싸고, 외식비는 한국의 1.5~2배입니다. 기숙사 근처의 Tesco express, heron foods, ejoy Asian market 등 작은 슈퍼마켓이나 Tesco, Lidl, Seoul Plaza 등 큰 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Tesco clubcard를 만들면 행사 품목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은 간이 정수기를 구매할까 하다가, Heron foods에서 파는 2L 생수를 주로 사서 마셨습니다. 식료품비는 한달에 약 2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자주 구매했던 식료품의 대략적인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유 500ml 85p, 계란 6구 1.5~1.8파운드, 식빵 1파운드 내외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식료품

학교 안 tesco express와 ejoy asian market, 학교에서 도보 10분 거리 tesco, 도보 20분거리 Lidl을 자주 갔습니다. Tesco-espress는 편의점 같은 마트이고, 일반 tesco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나 가장 가까워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기본적인 한국음식(라면, 햇반 등)은 기숙사 근처 ejoy asian market에서 구할 수 있고, 보다 다양한 한국 식재료나 조미료는 seoul plaza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식당 및 카페

92 degrees: 기숙사 근처 및 시내에 여러 개 있는 카페로, 공부하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bean coffee roasters: 시티센터에 있는 대형 카페로, 역시 공부하기 좋은 분위기여서 자주 갔습니다.

 

Moose coffee, Bamboo brunch: 브런치 가게인데 둘 다 양도 많고 음식 종류가 다양합니다.

Tiger rock restaurant: 아시아 음식을 파는 식당으로 가격대가 있지만 맛있습니다.

Rosa’s thai: 태국 음식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괜찮습니다.

 

이외에 한식당도 두곳 정도 있는데, 둘 다 평이 좋지는 않아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약 10%정도 service charge를 부과하는 식당도 종종 있습니다.

 

- 의료

약 15만원을 내고 마이뱅크 유학생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대개 30만원 이내의 본인의 조건에 맞는 유학생 보험을 가입하는 것 같습니다.

 

- 통신

기숙사와 학교 내 모든 건물에서 서울대학교와 동일하게 eduroam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심은 Lebara를 사용했습니다. 앱을 통해 plan을 신청한 후 기숙사 주소로 유심을 배달시키면 4~5일 안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무제한 기준 한달에 25파운드인데 첫 세 달간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유럽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요금제 내에서 자동 로밍이 가능해서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온라인 카드 결제나 문자메시지 인증을 할 때 필요해서 한국 번호는 교환 기간 동안 정지하지 않고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바꿔 놓았습니다. 생활하면서 생각보다 번호 인증을 할 일이 많으니, 정지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 번호를 e-sim으로 하면 유심을 교체할 필요 없이 번호 전환이 가능해서 매우 편리합니다.

 

- 은행/카드

한국에서 해외에서 결제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여행용 카드(트레블로그, 토스카드 등)을 2~3개 만들어와서 사용했습니다. 영국 현지 계좌인 Monzo도 만들었으나 한국 카드만으로도 충분해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외국인 친구들과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때 Wise 계좌(앱으로 개설 가능)를 사용했습니다. 국제송금 앱인 모인을 사용해서 wise 계좌로 파운드화를 송금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 교통

리버풀 내 버스는 모두 편도 2파운드로 학생 할인은 따로 없습니다. 한국처럼 컨택트리스 카드를 찍고 탑승하면 됩니다. 지하철도 있으나 이용한적은 없습니다.

 

영국 국내 여행 계획이 2번 이상 있는 경우에는 기차 할인을 해주는 railcard를 구입하면 좋습니다. 기차 예매는 trainpal, trainline, 트립닷컴 앱을 사용했습니다. 각 앱마다 기차 시간표 및 가격이 조금씩 다르니 비교 후에 표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및 고속버스는 national express 앱으로 예매했습니다. 주로 맨체스터 공항에 갈 때 탑승했는데, 결제 시에 아마존 페이로 결제하면 약 10% 정도 할인이 됩니다. 드물지만 간혹 버스가 취소되는 경우가 있으니 탑승 전에 메일을 잘 확인하시길 바라며, 기차를 타는 방법도 있으나 아주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에는 기차가 없고 고속버스 정류장이 훨씬 가까워서 주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라이언에어나 이지젯을 주로 타게 될텐데, 비행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래서 미리 예매해뒀던 리버풀로 돌아가는 버스를 놓친 적이 많습니다. 제 경험상 이미 시간이 지난 표로 다음 버스를 타는 것은 안되나, 예매해둔 표보다 이른 시간의 버스를 타는 것은 대개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집으로 돌아가는 공항버스는 시간을 넉넉하게 예매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9/16~9/22 오리엔테이션 위크, 9/23~12/13 12주 수업, 12/14~1/5 크리스마스 방학, 1/6~1/24 평가 기간입니다. 에세이는 모듈마다 다르나 대개 1월 6~17일 즈음이 마감기간이고, 시험도 이때 즈음에 치뤄집니다. 본인의 시험 및 에세이 제출 일정을 미리 확인하여 여행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유럽 전역에서 마켓이 열리니 이 시기에 길게 여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독일에 다녀왔는데, 각 도시마다 마켓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크고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도 좋지만, 사람이 정말 많고 음식 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소도시의 마켓을 가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1월에는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워서, 학기 시작 전이나 9~10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 외에 영국 국내 여행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에든버러, 요크, 옥스포드 등에 다녀왔는데, 에든버러는 잉글랜드와는 건물과 도시의 느낌이 매우 달라서 좋았습니다. 요크는 학교 내 daytrip 프로그램으로 다녀왔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도시 곳곳에서 열려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리버풀 내에도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Albert dock에 가서 비틀즈 박물관 및 기념품샵을 구경하거나 일몰을 보는 것도 좋고, 날씨가 맑으면 birkenhead park와 sefton park에 가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리버풀이 영국 내에서 치안이 아주 좋은 지역은 아니라는 것을 교환 직전에 알아서 조금 걱정하기도 하였으나, 직접 가서 살아본 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생활하며 치안이 안 좋다고 느낀 적은 없으나, 밤이나 새벽에 혼자 나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여행을 다닐 때는 항상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터키에서 어린 아이들이 사진을 찍는 척 다가와서 친구가 옆에 내려놓은 가방을 가져간 적이 있습니다. 가방은 되찾아 왔으나, 이처럼 부주의하면 언제든지 소매치기를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 프린트

1)  https://printaccountinfo.liverpool.ac.uk/user 에서 미리 프린트 비용 top up 하기

2) https://printanywhere.liverpool.ac.uk/RicohmyPrint/LoginIDP.aspx 에서 프린트할 파일 업로드하기

3) 학교 건물 내 프린터기에서 학교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2)에서 업로드한 파일 프린트 가능

저는 주로 도서관 안에 있는 프린터기를 이용하였습니다. 프린트 비용은 1파운드를 충전하면 30-40장을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저렴했습니다.

 

- 여행

리버풀 대학의 국제교류처에서 학기 초 즈음에 교환학생들을 위한 daytrip을 신청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줍니다. York, lake district, chester 등 다양한 지역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york에 다녀왔는데, 지역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구경할 수 있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 기숙사 이벤트

메일로 매주 교환학생들을 위한 이벤트에 대해 공지해줍니다. 간단한 간식과 함께 보드게임 등을 하며 플랫메이트들과 친해질 수 있는 행사, 할로윈 및 크리스마스 기념 행사 등이 있습니다.

 

- 비행기 예매/귀국

저는 4월 중순에 기숙사 입소/퇴소 일정에 맞추어 왕복 항공권을 예매했습니다. 시험이 없고 온라인으로 에세이만 제출하면 되는 상황이라면 12월 중순 종강과 동시에 한국에 가는 것도 가능하니 조기 귀국해야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귀국할 때 짐의 일부는 happy post를 이용해 한국으로 미리 부쳤습니다. 2주 정도 소요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학생할인/혜택

Student beans와 Unidays 어플에 가입한 후 학교 메일로 인증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학생 할인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결제하기 전에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내의 Liverpool one 쇼핑몰에서도 학생 할인을 해주는 곳이 많고, 학기가 시작할 때는 학생들을 위한 할인 행사도 크게 진행합니다.

 

학교 이메일로 아마존에 가입하면 아마존 프라임(한국의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입소했을 때 프라이팬, 밥솥 등 무거운 주방용품을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기숙사로 주문하여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 동안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국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알아가고 생활하는 것이 처음에는 마냥 어렵게 느껴졌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새로운 상황들을 마주하며 내가 어떠한 사람이고, 어떠한 환경에 맞는 사람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버풀 대학교의 교환학생 후기를 찾아보기 어려워서 출국하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있을 건 다 있으면서도 혼잡하지 않은 도시여서 생활하면서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영국 중소도시로의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있으시다면 리버풀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학기 동안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서울대학교와 OIA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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