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저는 2024-2학기 미국 UC Irvine을 다녀왔고, 교환학생으로 가을, 겨울 두 쿼터 총 6개월가량을 보냈는데요. 코로나 2년과 군대 2년으로 정적인 생활을 보내며 새롭고 활기찬 환경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였는데,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로는 크게 1. 견문 2. 자아의 성장 3. 글로벌 역량이 있습니다.
우선 해외에서 제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서울대 학생으로 살아가면 대부분 익숙한 상황만 마주하게 되는데요. 새로운 사람들과 조우하며 제가 생각하지 못해본 것들을 느껴보고자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인간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당당히 나아가는 도전이 필요했는데요. 이질적인 환경에서 내가 어떤 가치를 바라고,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파악하길 원했습니다. 마지막 동기는 글로벌 역량입니다. 외국 친구들을 사귀며 영어 말하기를 향상시킬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또한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나와 다른 사고방식을 수용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자산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여행이 주된 목적이면 교환학생은 시간과 비용에서 너무 많은 인풋이 들어가서 방학 여행을 더 추천합니다. 교환학생은 학교생활이라는 점과 그 기간에서 스누인이나 해외봉사 같은 해외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동아리나 파티 등 여가 활동이나 현지 친구를 사귀기에 훨씬 유리하고, 한국에서 배우지 못하는 수업이나 교내 프로그램 또한 가능합니다. 대신 학점 인정은 아무리 많아야 10학점 정도 받을 테니 졸업 늦어지는 건 각오하셔야 합니다.
분량 제한이 있다보니 우수 공모전에는 생략된 부분이 많은데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일반 수기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교환 준비 타임라인, 미국 인턴십과 Academic Training, 교환 연장, 미국 여행, UCI 정보 등의 내용이 더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1) Why 미국
우선 영어를 쓴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다음은 문화와 여행으로, 개인적으로 미국 가수들을 많이 좋아해서 공연을 가고, 한 번도 안 가본 미국 여러 곳을 여행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은 커리어로, 미국 유학과 해외 취업을 생각 중이어서 미국의 삶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기술과 비즈니스가 가장 발전한 미국의 교육과 산업 시스템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여행 다니기에는 유럽이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공계생이면 한미 첨단 분야 청년 교류 지원사업이라고 학기당 8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복전생도 포함이라 들었습니다). 모두가 붙는 건 아니지만, 합격 확률이 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미국 교환학생을 신청한 후에 운 좋게 1기로 선정된 케이스인데, 금액이 매우 큰 만큼 미국을 가야 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 Why UC
일단 캘리포니아의 날씨, 문화, 자연경관, 산업 발전에 대한 동경이 컸습니다. UCB, UCLA 같은 수준 높은 대학이 있다는 점도 큰 몫을 했습니다. 캘리의 가장 큰 매력은 날씨인 것 같은데요. 남부 캘리의 날씨는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부나 다른 미국보다 좋을 거라 감히 자부합니다. 사실 제 1, 2지망은 UCLA, UCB였고, UCI는 3지망이었는데요. UCI로 배정된 것 또한 좋았다고 생각하고, 그 이유는 후술하겠습니다.
3) Quarter제 vs Semester제
쿼터제와 학기제도 충분히 고민할 주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쿼터는 11주 정도 운영되며 가을, 겨울, 봄 쿼터로 구성되며 UCLA, UCI, UCSD가 이에 해당합니다. 학기제는 서울대와 유사하며 UCB와 다른 UC 캠퍼스 1개가 있었습니다.
쿼터의 장점은 두 쿼터가 가능하지만, 한 쿼터만 하는 경우 너무 짧기도 합니다. 저는 한 쿼터 신청 후 두 쿼터로 연장한 케이스인데 연장 절차가 어렵지 않으니 한 쿼터 걸어두고 연장해도 됩니다. 다만 쿼터제면 11주 프로그램이다 보니 수업시수가 28, 29시간이 나와 학점을 덜 인정받을 가능성이 꽤 큽니다. 그래도 break 포함 25주에 grace period까지 해서 앞뒤로 1달을 추가로 해외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쿼터제의 큰 메리트입니다.
4) 가을 학기 vs 봄 학기
UCI는 가을 쿼터는 9월 말~12월 중순, 겨울 쿼터는 1월 초~3월 말, 봄 쿼터는 4월 초~6월 말 동안 진행되는데요. 가을 학기로 교환 온 경우엔 가을 쿼터 & 겨울 쿼터가 가능하고, 봄 학기에 오면 겨울 & 봄 쿼터가 가능합니다.
가을 학기의 경우 우선 할로윈, 땡스기빙, 블프, 크리스마스, 뉴이어 같은 기념일이 많아 컨텐츠가 풍부합니다. 다음으로 새 학기 시작이라 행사도 많고 친구 사귀기가 좋습니다. 그러나 학기가 애매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한 쿼터는 너무 짧고, 두 쿼터를 하게 되면 3월 말에 학기가 끝나 복학이 애매한데 연장 관해서는 이후에 자세히 나옵니다.
반면, 봄 학기의 경우 학기 일정이 1월 초부터 6월말까지라 매끄럽습니다. 하지만 친구 사귀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당연히 못 사귀진 않지만, 이미 그룹이 형성되어있는 경우가 있어서 친구(특히 외국인 교환학생이나 현지인)를 사귀는 데 좀 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더해 기숙사 배정이 안 될 수 리스크도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후술하겠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장점]
1) 안전하고 깔끔함
캠퍼스와 어바인 도시는 정말 안전하고, 노숙자도 없어서 캠퍼스에서 새벽에 혼자 다녀도 될 정도입니다. 길거리도 깔끔하고, 대마나 여러 악취도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2) 날씨
캘리포니아의 날씨(특히 어바인이 있는 남부)는 최고로 늘 화창합니다. 가을 기준 낮에는 반팔, 밤에는 후드 입고, 겨울에는 낮에 후드, 밤에 얇은 아우터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3) 팬트리
저의 반 년을 책임져 준 팬트리입니다. UCI Basic Needs Center에서 2주에 1회 무료 식료품을 받을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사과, 오렌지 등 과일, 양파, 감자 등 채소, 달걀, 두부, 우유 및 유제품, 파스타, 빵, 쌀은 항상 있고, 밀키트나 즉석식품, 샐러드, 디저트 등도 자주 있습니다. 타 대학교에 비해 하루 식비 2만 원은 아낀 것 같으니 정말 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4) 한인 친화적
SoCal, 특히 어바인이 전반적으로 K-POP이나 K-드라마 같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친구를 사귀기도 수월합니다. 캠퍼스에는 엽떡과 빠리바게뜨도 있고, 주변에 한인 마트 등 인프라도 많습니다. 다만 이질적인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5) LA 근교
어바인에는 뭐가 없지만, LA 한 시간 거리라 스포츠나 공연, 관람 등에 있어 제약이 크진 않습니다. 실제로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LA로 놀러 갔던 것 같습니다.
[단점]
1) 노잼 도시
어바인에 뭐가 없습니다. 아주 없진 않고, 기본적인 건 다 있지만 미국스러운 특별함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찜질방이나 노래방, PC방 등 한국인의 놀거리는 좀 있습니다.
2) 비싼 물가
부촌이고 물가가 비쌉니다. 식료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수준이지만, 외식은 두 배 이상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팬트리 덕에 식비 지출은 별로 없었습니다.
3) 학업 수준 및 커리어
UCI를 정말 좋아하지만, 아쉽게도 학교 전반의 학업 수준은 높지 않습니다. 배움과 교육을 기대하셨다면, 다른 대학을 노리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Career Fair를 가봐도 좋은 기업이 없는데, 미국에서 인턴을 구하거나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원하시면 UCB가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4) 교내 스포츠
농구, 배구 등 여러 스포츠 팀이 있지만, UCB, UCLA, USC 같은 캘리포니아 타 대에 비해 스포츠 팀이 많이 약한 편입니다. 특히 Football 팀이 없는 걸로 아는데, 이런 미국 대학 스포츠 로망이 있으신 분에게는 감점일 것 같습니다. 전 그래도 농구 재밌게 봤고 큰 결점은 아니었습니다.
5) 교통
이건 캘리포니아의 공통적인 사항이지만 대중교통이 정말 안 좋습니다. 노선 없고, 느리고, 배차 길고 하여튼 좋지 않습니다. 사실 어바인에 할 게 많지 않아서 도시 구경을 잘 안 했지만, 캠퍼스 밖을 나가기 위해선 차 있는 친구에게 신세를 지거나 우버를 타야 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교환학생은 J-1 비자를 이용해 미국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절차는 크게 1) DS-2019 수령 2) SEVIS 신청 3) 인터뷰 예약 4) 인터뷰 5) 여권 수령이 있는데요. 다른 수기나 블로그에도 정보가 많으니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acceptance 절차가 마치면 DS-2019가 이메일 전자문서로 오는데, 신청일로부터 1달 정도 걸립니다. 이를 바탕으로 SEVIS를 신청하시고, 인터뷰 날짜를 잡으시면 됩니다. 저는 DS-2019를 늦게 받아서 5월 초(9월 출국 예정)에 받았는데, 신청일로부터 1달 정도 걸렸습니다(보통은 10~15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중요한 서류다 보니 오래 걸린다면 UCEAP 측에 문의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 인터뷰는 종강 후인 6월 중순에 신청해서 7월 초에 진행하였습니다. 준비물은 여권, 비자 사진, DS-2019 또는 I-20, SEVIS I-901, DS-160, 인터뷰 예약 확인서 등이 필요하고, 저는 추가로 재정증명서,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교환학생 offer letter도 챙겼습니다. 인터뷰는 질문 3개 정도만 받고 간단히 끝났습니다. 교환학생은 스폰서와 신분이 확실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니 걱정 마시고 솔직하게 답변해주시면 됩니다. 재인터뷰가 되면 발급 지연과 비용 문제가 발생하니 서류를 철저히 준비해서 한 번에 끝내시길 바랍니다. 비자는 금방 발급됐고, 택배나 픽업으로 여권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총 400달러 정도 들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으로 우선 비자는 아무리 늦어도 학기 시작일 3달 전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인터뷰 예약이 다 찰 수 있고, 여권 분실 시 재발급 등 변수도 많습니다. 다음으로 비자는 입국 허가 서류이며, 체류 자격은 DS-2019입니다. 따라서 비자가 만료된 상태로 출국하면 재입국이 불가합니다. 비자는 연장이 불가능하고 재발급만 가능하니 교환 연장이나 인턴십을 고려 중이라면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비자 기간이 잘못 발급되는 경우도 실제로 있었으니, 수령 후 반드시 기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24년 2학기 기준, 하우징 관련 안내는 6월 초에 왔고, 6월 중순에 바로 기숙사를 신청합니다. 제 기억상 어떤 하우징에 배정되었는지에 대한 명시적 알림은 없었고, 6월 말에 계약 동의서(Contract)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1지망이었던 Arroyo Vista에 배정되었습니다. 룸메이트는 개강 3주 전에 배정받았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Zot Account라는 시스템에서 기숙사비를 결제하는데, 트래블월렛 같은 국내 해외 카드는 수수료가 더 많이 나갔고, 두 번째 달부터는 미국 현지에서 개설한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기숙사는 크게 학교 기숙사(AV)와 사설 기숙사(ACC)로 나뉘며, 신청 시 선호를 선택합니다. 모두 떨어지면 주변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데, 비용이나 생활 여건 면에서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AV는 건물마다 테마가 있으며 신청 시 선택해야 합니다.
제가 살았던 AV는 3층짜리 건물로 2인 1실, 8인 1화장실 및 2샤워실, 약 30명이 함께 쓰는 공용 키친과 로비가 있었습니다. 월 925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고, 제 기준으로 시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 모든 시설이 공용이라 트러블이 생길 때도 있고 개인 휴식 공간이 부족한 점은 불편했습니다. PV는 4인 4실 또는 4인 2실 구조로, 월세는 900~110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International House에 배정되었으며, 상당수가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이곳의 장점은 1) 교환학생들이 많아서 친목이 쉬움, 2) 한국인이 많아 한국 음식 만들기 쉽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AV i-House가 무난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미국 생활 5개월 반 동안 총 2,800만 원이 나왔는데요. 여행을 그렇게 다닌 걸 생각하면 생각보다 적게 나왔습니다. 가을 쿼터 및 출국 전 1,300, 겨울 방학 500, 겨울 쿼터 1,000 정도 썼습니다. 비행기 탈 만한 여행 3박 4일 정도로 다녀오면 100만 원은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요 비용으로는 여행 1,150만 원, 기숙사 750만 원 정도 있었고, 이외 여가, 쇼핑, 생활비에 지출이 있었습니다. 팬트리 덕에 식비를 많이 아꼈는데 보통 이 정도 기간이면 3000~4000만원 정도 쓰는 것 같습니다. 평균 환율 1,450원이라는 살인적인 시대에 살았는데 저환율에 여행 덜 다녔으면 2,000만 원도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1) 보험 및 예방접종
보험은 학교 보험 또는 사설 보험을 들 수가 있는데요. UC SHIP은 $900~1000 정도로 좀 더 비쌉니다. 그래도 보장도 넓고, 신청 절차도 간편하며 카이로프랙틱 같은 부가적인 혜택도 있어서 이를 택하는 친구도 많습니다. 사설 보험은 본인이 특정 보장 범위를 충족하는 상품을 가입하고 UC SHIP을 웨이버(waiver)하는 건데요. 저는 월 $118의 ISO Care 상품을 이용했고, 최소 5개월 가입해야 해서 $400 정도 아꼈습니다. 보험 웨이버 기간 내에 제출해야 하고, 제출 시 반려당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미리 기간을 알아두시고, 상품도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예방접종의 경우 홍역·볼거리·풍진(MMR), 수두, Tdap,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인플루엔자, 코로나 백신이 필요하고, 결핵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합니다. 결핵의 경우 한국은 검사 대상자이며 X-ray는 안 되고, 혈액이랑 뭐 하나만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Student Health Center에서 상세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니 자세한 내용은 사이트에서 참고해주세요. 저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백신의 경우 웨이버 신청해서 접종 면제되었습니다.
유학생 전문 예방접종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학내 보건소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잘 해줘서 모두 보건소에서 처리하였습니다. 국내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도 유효하니 접종 마친 후 결핵 결과와 함께 제출하시면 되겠습니다. UCI에서도 맞을 수 있고, 듣기로는 그냥 안 맞고 간 친구도 있었는데 크게 문제는 없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음 졸일 바엔 그냥 한국에서 미리 접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백신에 따라 1달 간격으로 맞아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2달 전부터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전에 맞았던 내역이 있어서 총 비용은 13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2) 장학금
미국에 교환학생 가는 이공계 학생에게 정부에서 운영하는 '한미 첨단분야 청년교류 지원사업'이라는 매우 좋은 장학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희 기수에는 1학기 파견 8000달러, 2학기 파견 16000달러를 지급했는데요. 수기나 필드트립, 웨비나 같은 로드가 약간은 있고, 파견교 성적 조건도 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닙니다.
해당 장학금 외 수혜 대상 범위가 넓은 장학금으로는 공대 GLP, 미래에셋 정도가 있는데, 이마저도 못 받으면 OIA에서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기타 준비 사항
통신사는 Mint Mobile을 사용했습니다. 요금제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세일이 있어서 월 $15에 무제한 데이터였는데요. 미리 세일을 봐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퀄리티는 가끔 타 지역 오지를 가면 안 되는데 캠퍼스 내에서는 문제 없었습니다. 다른 통신사도 있지만, 민트가 가성비 측면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유심과 eSIM 모두 가능한데요. 특히 eSIM 개수에 제한이 있는 경우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해외 카드는 트래블월렛을 사용했는데요. 환전 수수료도 적고, 달러 외 다양한 국가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결제하는 데 문제가 거의 없었는데 간혹 인터넷 결제가 안 되거나 수수료가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현지 계좌를 많이 개설합니다.
4) 타임라인과 준비 팁
지원 학교에 따라 학기 시작일이 많이 차이 나는데, 가을 학기 기준으로 8~10월이었습니다. OIA 지원은 12월 말 정도이고 그 전에 어학 성적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출국 1년 전에는 준비를 시작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UC의 경우 OIA에서 모든 캠퍼스를 신청을 받고, UCEAP에 캠퍼스를 개별로 신청하는 시스템입니다. 24년 2학기 기준 OIA 교환학생 결과는 2월 1일에 발표가 나왔고, UC의 경우 발표 직후인 2월 10일까지 개별 캠퍼스를 신청해야 했습니다. 보통 캠퍼스 배정은 1달 정도면 나는데 저는 늦게 난 편이라 4.19에 UC Irvine에 배정되었습니다. 서울대에서 UCI는 1~4명 정도 배정되고, 연고대까지 합치면 한 쿼터에 20명 정도의 한국인 교환학생이 옵니다. 이후 준비 타임라인은 일반 수기에 있습니다.
정보는 1) 블로그 2) 유튜브 3) 챗GPT 4) 에브리타임 5) 수기 정도에 나옵니다. 학교 specific한 정보는 에타나 수기에서 많이 나옵니다. 수기는 OIA도 있지만, 연고대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OIA 수기만 전체 공개이고, 타교는 비공개이니 타교 친구로부터 수기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같이 가는 사람들끼리 정보 공유를 많이 해주셔야 서로 편해집니다. 아마 에타에서 톡방을 파질 거고, 소수 인원이 가는 곳은 타교와도 톡방을 같이 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다녀온 사람을 주변에서 수소문해서 구하면 정말 좋은 팁을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이전 학기에 UCI에 간 친구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가을 쿼터에는 개강 3달도 더 전인 6월 10일에 했고, 겨울 쿼터에는 개강 1달 반 전인 11월 20일에 했습니다. WebReg라는 사이트에서 진행하였고, 전교생이 동시에 신청하는 한국과 달리 학생마다 신청일이 다릅니다. 수강 변경은 2주 차까지이며 이때까지 수강을 추가하거나 취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Grading도 A/B/C에서 P/NP로 바꿀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한국과 달리 Waitlist가 있다는 것인데요. 강의 여석이 다 찬 경우, 강의 인원의 15% 정도를 Waitlist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및 팁으로는, 우선 비자 규정상 12 Units 이상 등록이 필요하며 이 중 8 Units는 오프라인이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수강신청 전까지 선이수 과목에 대한 Waiver 처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의 장소 근처에 식당이 없을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서 수업시간을 짜시길 바랍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수강편람은 수강신청 한 달 전쯤에 나오며, 작년 내용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라버스는 공개되지 않아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보통 안 나옵니다) 강의 설명만으로 유추해야 합니다. 가장 힘든 점은 실라버스 없이 출석 규정이나 학점 인정 여부를 알기 힘들다는 것인데요.
-MGMT 141 Investments
시험 2회, 팀플 1회이며 과제는 귀찮은 게 좀 있으나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대부분 온라인 녹강이라 출석 부담은 없고, 재미는 적당히 있었습니다. 자교 투자론과 대응되며 4 Units → 2학점 인정 신청했습니다.
-MGMT 149 Derivatives
시험 3회, 문제 푸는 과제가 꽤 있습니다. 강의력도 준수한데, 파생상품이라는 주제 자체가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수월하게 배운 편입니다. 대부분 온라인 녹강이라 출석 부담은 없습니다. 자교 파생금융상품론과 대응되며 4 Units → 2학점 인정 신청했습니다.
-MGMT 178 Management of IT
대부분 온라인 녹강이며, 솔직히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과제는 조금 있고 팀플 1회, 시험 1회라 로드는 거의 없습니다. 수업을 안 들어도 되는 수준이며 시험공부도 크게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4 Units 꿀강 듣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자교 경영정보특강과 대응되며 4 Units → 1학점 인정 신청했습니다.
-MGMT 190 Financial Institutions
시험 2회, 과제는 총 4회 정도로 로드는 크지 않습니다. MGMT 190은 특강 성격의 수업으로 매 쿼터 주제가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Fed, Commercial Bank 등 금융기관을 다루는 테마였고, 매년 해당 테마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 강의도 흥미롭고, 재무 쪽에 관심 있다면 강력히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전면 대면 수업이며, 출석은 간단한 퀴즈로 체크합니다. 퀴즈는 원격으로도 응시 가능하긴 하나, 교수님 기억력이 좋아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예상문제를 제공하시는데 집중해서 들으셔야 합니다. 자교 경영학특강과 대응되며 4 Units → 2학점 인정 신청했습니다.
-University Studies 3 Into the Wild
Uni Stu 과목은 각 테마별로 구성되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목들이 많습니다. 해당 수업은 하이킹, 클라이밍, 카약을 각각 1회씩 체험하는 테마로 구성되어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교양 과목이다 보니 학점 인정은 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BME 3(당뇨 관련 수업)이 꿀강으로 알려져 있고, 여가용으로 Social Dance, Ballet 등을 듣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3. 학습 방법
전반적으로 수업 수준은 높지 않고, 절대평가라 학점 받기는 수월합니다. 과제나 로드, 출석은 수업마다 다르지만, 제가 들은 수업들은 귀찮은 과제는 많아도 큰 부담은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각 수업마다 Discord 채팅방이 개설되어 수강생 간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특별한 학습 팁은 없는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제가 들은 수업은 시험 예시를 내주고, problem set이 과제여서 특별히 공부를 더 할 부분은 없었습니다. 족보를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잘 거의 나오는데 문제출제에 있어 ChatGPT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우선 UCI에는 한국인과 한국인 교환학생이 매우 많습니다. 한국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재밌고, 마음 기댈 부분도 많지만, 한국인들만 노는 경우 교환학생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외국 친구들과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힘들지만 그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학습 팁을 드리자면 현지 미국 친구들의 표현을 따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교환학생들이 대화 자체는 가능하지만 좋은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옆에 있는 정답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전공 수업은 잘 따라가도 생활 표현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내용 위주로 출국 전에 연습한다면 처음 적응하기가 덜 어려워질 것입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쿼터제는 학점인정이 좀 까다로운데요. 4 Units 기준으로 30시간이 간당간당한 경우가 많아, 실제 수업량은 자교 3학점 수준이어도 1학점만 인정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TA 세션, 보강, 오피스 아워 등을 활용해 억지로 시간을 끌어와 2학점을 맞추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점 인정 관련해서는 에브리타임에 정보가 많으며, 단과대나 학과마다 기준 및 절차가 다르므로 세부 사항은 과 사무실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실라버스에 정확한 수업 시간표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반드시 교수님께 Course Timetable 서명을 받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귀국 후 처리하려면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캠퍼스에 여러 대형 마트가 있고, 어바인에 H-mart라고 한국 마트가 근처에 있어 특별히 준비할 생활용품이나 식료품은 없습니다. 서류나 신분증에서는 이렇게 챙겼습니다
-여권, 비자, 민증, 여권 사본, 비자 사본, 민증 사본, 여권사진, 지갑, 주거래 카드, 보조 해외 카드, I-20, DS-2019, 항공권, 보험증권, 국제학생증, 토플 성적표, 영문 잔고증명서, 접종증명서, 재학증명서, SEVIS 영수증, admission letter.
짐 쌀 때는 부피와 무게가 작은 게 좋고, 다이소에서 훨씬 싼 물품들을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돼지코 여러 개 챙기시면 좋고, 220V 멀티탭이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코인 육수, 인공눈물도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이소에서 한국식 편지지나 외국 친구들이 주면 좋아할 선물들 좀 챙겨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어바인은 대표적인 캘리포니아의 부촌입니다. 식료품이나 공산품은 한국과 유사한 반면, 외식 물가나 주거비는 2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외식은 거의 안 하고 주로 요리해 먹었는데요. 같은 건물 식사팟이 있어야 요리 퀄리티, 시간, 비용 측면에서 좋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우선 식사를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1) 직접 요리 2) 음식점 3) 학식(밀플랜) 정도의 옵션이 있는데 저는 주로 해 먹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Basic Need Center의 팬트리는 정말 은혜이자 축복입니다. 대부분의 식료품을 공짜로 주기 때문에 육류나 소스류 정도만 구비하면 됩니다. 캠퍼스의 Target, Albertson, Trader Joe나 학교 근처 H-mart에서 식료품을 주로 사고, 좀 더 가면 코스트코도 있어서 가끔 가기도 했습니다.
음식점은 패스트푸드는 5달러 정도 하고, 종류도 많아서 저는 아니었지만 패스트푸드 좋아하시면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패스트푸드 아닌 음식점은 보통 15달러가 넘습니다. 밀플랜은 뷔페식 학식인데요. 음식 종류도 좀 있고 퀄리티도 괜찮지만, 가격이 15달러로 좀 사악합니다. 대신 한 번 들어가면 나올 때까지 계속 있을 수 있어 두 끼를 해결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어바인과 캠퍼스 시설을 좀 소개드리자면 UTC라고 University Town Center가 있는데 음식점뿐만 아니라 여러 마트나 시설이 있습니다. ARC라고 기숙사 근처에 교내 헬스장이 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하는 곳도 매우 크고 기구도 많고요, 그 외에 농구, 배드민턴, 수영장 등 시설이 있습니다. 서핑, 하이킹, 스포츠 등 여러 수업도 열리고, 가끔 행사도 진행합니다. 은행의 경우 Chase Bank 통해서 현지 계좌 개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신규 개설 $100 혜택도 있고, 학교 내에 있어 이용도 편리합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1) 학교 생활
저는 학교생활이나 동아리를 별로 안 했는데 좀 더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동아리는 한국에서 생각하는 대부분 동아리 다 있고, 한인회도 엄청 많습니다. 가을 쿼터의 경우 동아리 소개제가 있으니 행사에서 많은 정보를 알아가셔도 좋습니다. 가을 쿼터에만 신규 회원을 받는 동아리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UCI도 버디 제도라고 현지 학생과 교환학생들을 팀으로 매칭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조는 나쁘지 않았는데 버디가 아예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엄청 친한 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신청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외 교환학생 웰커밍이나 학교 개강 축제도 있으니 메일 잘 주시하시면 되겠습니다.
2) 여가 생활
어바인에는 별로 뭐가 없습니다. 바다는 뉴포트와 라구나가 있는데 저는 라구나가 되게 좋았습니다. 뉴포트에는 새벽까지 운영하는 Seaside Donut이 있는데 UCI 학생들은 다 알지 않을까 싶네요. 터틀락이라는 가벼운 하이킹 코스도 있고, 몇 개 더 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노잼 도시지만 클럽도 조금 있고, 종종 동아리나 단체에서 파티를 엽니다. 미국은 만 21세 이상부터 음주가 가능한데 파티의 경우 그냥 다 마시고, 클럽은 입장은 가능한 대신 주류를 못 시킵니다.
3) 여행
저는 여행을 굉장히 많이 간 편이고, 두 번째 윈터 쿼터를 거의 여행으로 보냈는데요. 팁을 드리자면 스포츠나 자연경관은 시기가 중요한 경우가 많아서 미리 짜 두는 것 추천합니다. Winter break는 3주, spring break는 열흘 정도 되는데 1주차 빠지고 이른 종강 했다고 하면 여기서 열흘 정도 더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winter break 동안 동부를 쭉 돌았는데 break 때 학기 중에 가기 힘든 뭉쳐있는 여행지를 쭉 도시는 걸 추천합니다. 학기 전에는 서부나 뉴욕 같은 대중적인 여행지는 갈 기회가 많으니 나만 가고 싶은 곳이나 항공편 싼 곳을 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분량상 제가 가본 수많은 미국과 북중미 여행지에 대한 설명은 우수 공모전이 아닌 일반 후기에 담았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어바인에서 특별한 안전 관련 유의사항은 없습니다. 미국 파티나 클럽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UCI가 파티스쿨이 아니기도 하고, 제가 그런 곳을 안가서 그런지 괜찮았습니다. 대신 캘리포니아다 보니 마약은 많이 하며 특히 rave 같은 곳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LA나 SF에는 슬럼가가 실제로 있어서 그쪽은 미리 알아보고 가시고, 그냥 어바인 밖을 갈 때는 항상 여기가 슬럼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1) 교통
UC Irvine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LA 근처여서인데요. 실제로 유효한 것 같고, 경기도에서 서울 가는 정도인데 좀 더 비싸고 열악하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좋은 소식은 학생은 Metrolink가 무료라 학교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Tuston Station부터 LA Union Station까지는 1시간 정도 열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어바인을 비롯한 서부는 익히 들으셨겠지만 대중교통이 열악합니다. 느리고, 배차 길고, 시간 잘 안 지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LA의 경우에는 사실상 무단승차가 가능한 반면, 어바인 OC버스는 주로 요금을 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바인은 괜찮을 수도 있지만 LA의 경우는 버스가 좀 수상하니 밤에는 우버 추천드립니다. 택시는 보통 리프트가 우버보다 쌉니다.
공항은 존웨인 공항(SNA)이 UCI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데요. 서부 쪽은 그래도 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항공편이 적어 LA의 LAX 공항으로 많이 갑니다. 가까운 지역은 FlixBus라는 고속버스를 타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가 대중교통이 열악하다 보니 면허증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요. 법적으로 캘리포니아는 여행자가 아닌 이상 국제면허를 인정하지 않으나 어찌됐든 국제면허로 렌터카 발급은 잘 해줍니다. 대신 적발 시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2) 인턴십
저는 미국 취업 생각이 있고, 실리콘밸리를 동경하여서 인턴 구직을 했는데요. 이런저런 이유로 구직에 실패하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제 시행착오와 조언 남겨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일반 후기에서 확인 바랍니다.
-Academic Training이란?
J-1 비자 학생의 경우 Academic Training 제도를 통해 합법적으로 현지 인턴을 할 수 있습니다. 단, 전공과 관련 있어야 하며 한국 회사일지라도 미국 법인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랩 인턴과 일반 인턴 모두 가능하며 무급 또한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대 교환학생 기간만큼 인턴십을 진행할 수 있는데 1쿼터는 약 3개월, 2쿼터는 약 6개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DS-2019 종료 2주 전 정도까지 International Center에 신청하면 DS를 연장시켜줘 (비자는 만료) 교환 프로그램이 끝나도 미국 내 합법적 체류가 가능합니다. 서류는 여러 가지 있지만 job offer letter가 메인이며 오퍼만 받는다면 신청 절차는 까다롭지 않습니다.
-미국 인턴 시스템
미국 인턴 중 상당수가 summer program이고 off-cycle이 잘 없습니다. 봄학기 파견은 괜찮지만, 가을학기 파견은 학기가 끝난 후 인턴 자리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 인턴 시스템 자체가 채용전환형이 대부분이고 비자 유무가 중요해서 서류 지원조차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Handshake, Linkedin을 주로 확인하였는데 여기 공고들은 대부분 교환학생 타겟이 아니며 교내 채용박람회를 가더라도 교환학생에게 열려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식은 관심있는 분야에서 한인 있는 회사나 한국 회사의 미국 오피스에 콜드메일을 넣는 것이었습니다.
-인턴 구하는 팁
들어보셨겠지만 미국은 네트워킹의 나라고 이는 학생 인턴에게도 적용됩니다. 경영대는 비즈니스 프랫이나 네트워킹 행사가 많은데 교환학생에 열려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UCI 기준 인턴을 구해줄 만한 한인회는 없었습니다. 차라리 실리콘밸리 한국인 행사 같은 곳을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결국에 미국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좋은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저는 실리콘밸리 현직자나 관계자에게 인턴 연결해달라고 콜드메일을 뿌렸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그냥 링크드인으로 학교 선배나 아무나 커피챗 걸어서 라포 쌓은 후, 그 회사 인턴을 물어보거나 다른 곳 소개받았을 겁니다.
미국 인턴을 무조건 해야겠다 싶은 분들은 스타트업 혹은 랩 인턴을 추천드립니다. 스타트업은 콜드메일도 잘 받아주고 합격률도 높지만, 무급은 고사하고 숙식도 안 챙겨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랩 인턴은 타 대도 가능하니 출국 전 미리 컨택해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환교이고 수업 듣는 교수님이면 성공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추가로 비즈니스가 아닌 개발자나 공대 포지션이면 인턴 구하기가 조금은 더 수월해질 겁니다.
3) 교환 연장
한 쿼터는 12주 프로그램인데 정말 짧고,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새로운 인간관계나 미국 문화와 행정 시스템에 적응할 때쯤에 떠나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고, 교환학생을 더 즐기고 영어 실력도 향상시키고 싶어 연장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추억을 많이 쌓아 만족하는데요. 다만 많은 친구들이 두 번째 쿼터에 무료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 여행이든, 동아리나 커리어, 학점이든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의미있는 교환 생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연장 프로세스
신청과 연장 프로세스 자체가 크게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SNU OIA, UCEAP, UCI Study Abroad Center에 연장 의사를 알린 후, confirm 메일과 간단한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이후 UCI International Center에서 DS-2019(비자 아님!)를 연장해줍니다. 교환교에 TO가 있는 경우만 연장이 가능한데 UCI 가을 쿼터에서 연장 신청한 3인이 모두 승인된 걸 보면 그닥 어렵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UCLA 같은 인기 학교들은 연장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형식적인 데드라인은 DS-2019 만료일(첫 쿼터 종료일) 2주 정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제로는 조금 늦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연장이 빠르면 빠를수록 본인에게 좋습니다. 복학을 위해 학기 끝나기 전 조기 입국해야 한다면 교환교 수강신청, 하우징, 택배 전송 등을 신경 써야 합니다. 저는 미국 인턴 구직을 하다 보니 일정의 불확실성에 고통을 좀 받았는데 이러한 점들을 잘 고려하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주의사항
A. 비자
교환을 연장하게 되면 체류를 위한 서류인 DS-2019가 갱신되는데요.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J-1 비자는 입국 관련 서류라 갱신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새롭게 비자를 받아야 연장된 학기 동안 해외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비자 이슈는 워낙 중요하기도 하고, 규정이 바뀌기도 하므로 추가적으로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참고로 멕시코와 캐나다는 Automatic Revalidation이라는 제도를 통해 여행 후 재입국이 가능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우수 후기 공모전이 아닌 일반 수기에 있습니다.
B. 복학
가을 한 쿼터에서 겨울까지 교환 연장을 하는 경우엔 복학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겨울 쿼터의 경우 3월 중순~말에 끝납니다(25년 기준 3.21이 종강일, academic calendar에서 확인 가능). 행정상 1학기로 복학이 가능하지만 수업을 3주 가량 결석해야 하기에 이에 있어 교수님들과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4) 기타 팁
학생은 아마존 프라임이 6개월 무료이고, 무료 배송이나 아마존 뮤직, OTT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 가능합니다. 유튜브나 스포티파이도 학생이면 할인해주는데 이외에도 잘 찾아보시면 학생 할인이 많을 겁니다. UCI 학생 혜택으로는 ZotGPT라고 무료로 챗GPT를 쓰게 해줍니다. 미국이나 UCI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일반 후기에 담았으니 참고 바랍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많은 추억을 쌓고, 삶의 원동력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일생에서 가장 행복하기에 좋은 환경일텐데 화양연화라는 표현이 아직도 머리에 맴돌고 있습니다. 많이는 아니어도 영어 회화도 늘었고, 외국인 친구들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에서만 봤던 여행지들도, 평생 가지 못할 것 같은 장소들도 가보면서 견문도 많이 넓어졌습니다. 명확한 실체로 체감되진 않지만, 이런 무형의 자산들이 인격과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들도 있는데요. 우선 영어를 못하는 편이다 보니 처음에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웠습니다. 영어 회화를 더 연습하고 갔다면, 더 다양하고 재밌는 것들이 가능해질 겁니다. 다음으로는 생각보다 스스로를 되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점입니다. 한국처럼 바쁘진 않으나 혼자 있는 시간이 적고, 행정이나 여행계획 같은 사소하게 신경쓸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지 친구들과 같이 무언가를 성취하는 경험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팀으로 활동하는 동아리에 들어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도전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추가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교환이 금전이나 시간에 더해 생각보다 크고, 한국에서의 기회비용과 여행이나 스누인 등의 다른 옵션도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수기는 긍정적인 내용이 있는데 추억이 미화되는 것 또한 있으니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후회 없는 결정 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신경 쓸 것도 많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에너지도 필요했지만, 저는 정말 의미있는 반년이었고 평생 갈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지만 열심히 썼는데 이 수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교환을 가시게 된다면 최대한 원하던 바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