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1. 박사 유학
미국으로의 박사 유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 실력도 기르고, 미국에서의 생활이 내게 맞을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이번 교환학생은 ‘미국 유학 맛보기’가 주된 목표 및 동기였고, 세부 목표는 영어 회화 공부와 미국 문화 적응입니다.
- 영어 회화
전형적인 한국 학생의 영어 교육을 받아서 듣기와 읽기는 어느 정도 되지만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것에 애를 먹었습니다. 유학을 가기 이전에 영어 회화는 완벽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환학생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영어 회화 공부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 미국 문화 적응
유학 가 있는 저를 머릿속에 그려보면 겪을 어려움이 많이 보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 것인데, 연구와 공부까지 해야 한다니 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미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면 박사 과정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미국 사회 시스템과 미국 사람의 성향,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적응하고 싶었습니다.
2. 전역 후 엇학기 방지
23년 2월에 육군으로 입대하여 24년 8월에 전역하였습니다. 22년 2학기까지 마친 상태라 바로 복학할 경우, 가을학기를 또 다녀야합니다. 선이수 수업이 있는 것들이 보통 봄학기 것을 듣고 가을학기를 들어야 하는 수업이라 졸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칼복학을 꺼려하는 이유이고, 저도 25년 봄학기로 복학하고 싶었습니다.
한 학기가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교환을 선택했습니다. 교환을 한 학기 다녀오면 엇학기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중학생 시절을 그리워하고, 대학생 때 학창시절을 그리워합니다. 그때 그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후회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고 싶었고, 해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지금만 할 수 있습니다. 복학하고 나서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기에 교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3. 여행
위에서 말한 이유와 같이 대학생으로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세계 여행이었습니다. 로망은 유럽 배낭 여행입니다. 신입생 때는 코로나로 가지 못하였고, 그때 못다한 여행을 이번 기회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미국 여행도 충분히 기대되었고, 저의 로망을 위해서 교환이 끝난 후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로 교환을 다녀왔습니다.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개인적이라 이 글을 학우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래 적은 특징이 학교 선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UCLA를 선택한 이유는 교환학생에 가기로 결심한 이유와 군 전역 문제, 영어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교환을 가는 주된 이유가 ‘미국’ 유학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이기에 미국 학교 중에서 선정하였습니다.
전역 후에 개강하는 학교만 갈 수 있어서 제한되는 학교가 많았습니다. 학기(Semester) 제도로 운영하는 학교는 보통 8월 중에 개강을 합니다. 그리고 보통 교환학생 대상 필수 OT 프로그램이 개강 일주일 전에 있어서 그 전에 미국에 갈 수 있어야 합니다. 8월 말에 전역하는 저는 학기제로 운영하는 학교는 갈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쿼터(Quarter) 제도로 운영하는 학교도 꽤 있었습니다. 쿼터 제도에 대해서는 아래에 소개하였습니다. 학교마다 개강 날짜는 상이하지만 보통 9월 중순 이후에 시작합니다. 전역 날짜 문제로 쿼터제 학교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토플 성적에 맞춰 후보 학교들을 추렸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80점 이상을 요구하며, 100점 이상을 요구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유의해야 하는 점은 토플 부문별 점수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는 것입니다. Speaking/Writing 성적에 최저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종 점수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생각보다 부문별 성적을 요구하는 학교가 많아 기준 종합 점수는 넘겼음에도 지원하지 못하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갈 수 있는 학교가 추려졌습니다. 이렇게 추려진 후보 학교 중에서는 (1) 제 전공인 생명과학 분야의 명성과 (2) 날씨, (3) 공항 접근성를 고려하여 최종 순위를 결정하였습니다. (1) 기준에서 UCLA와 University of Washington(UW) 두 학교 정도로 추렸고, (2), (3)에서 UCLA가 1순위, UW가 2순위로 지원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3순위까지 쓸 수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3순위는 쓰지 않았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 쿼터(Quarter) 제도
우리나라에는 없는 학기 제도라서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UCLA를 포함한 몇몇 학교들이 사용하는 학기 방식으로 3개의 quarte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Fall과 Winter, 그리고 Spring Quarter가 있습니다. 학기제는 16주로 진행되는 반면 quarter는 12주 정도로 짧고 굵게 진행됩니다. 짧지만 중간/기말, 과제는 학기제만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거의 매주 과제가 있으며, 시험 사이 간격도 짧습니다. 참고로 UCLA 24/25년의 쿼터별 날짜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Fall – 9/26~12/13, Winter – 1월 초~3월 중말, Spring - 4월 초-6월 중말
- 날씨
UCLA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날씨를 꼽을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사계절 내내 화창한 날씨는 유명합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캘리 안에서도 남쪽으로 갈수록 날씨가 좋습니다. 남쪽에 위치한 LA는 날씨가 온화하고, 화창합니다. 제 파견 기간 동안 비가 두 세번 왔고, 그마저도 얇았습니다. 한국의 높고 푸른 가을하늘이 매일 유지됩니다. 겨울에도 낮기온은 2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 공항 접근성
학교에서 버스 타고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LAX 공항이 있습니다. LA에서 가장 큰 국제공항입니다. 우버를 타면 30분 내로 도착할 정도로 가까이 있습니다. 환승 없이 초록색 CC 6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공항 이용과 관련해서는 블로그에 자세히 정리해뒀으니 UCLA 가시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tony8278/223675786773
- 근처 할 것
LA에는 바닷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UCLA는 LA의 비교적 서쪽에 위치하여 바닷가와 가깝습니다. LA의 유명한 관광지인 Santa Monica Beach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더 깨끗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Venice Beach도 가까우며, 거리가 좀 있지만 Maliboo Beach도 충분히 당일치기로 다녀올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LA는 할 수 있는 것이 워낙 많습니다. 여행지에 대해서는 검색하면 자세히 나오니 저는 제가 다녀온(다녀오려고 했던) 곳들만 나열하겠습니다. The Getty(게티 미술관), Hollywood Sign(Hollywood Lake Park 가서 보세요. 좋습니다), Hollywood Fame of Walk(바닥에 배우 이름 써있는 길), Universal Studio, Hollywood(UCLA CTO(Central Ticket Office)에서 학생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Six-Flag(스릴 넘치는 놀이기구가 있는 곳), 디즈니랜드(Anheim이라는 곳에 위치하여 학교에서는 거리가 꽤 됩니다), LACMA(LA 미술관), The Grove(LACMA 근처 쇼핑몰), Griffith Observatory(라라랜드 촬영지, 일몰과 야경 보기에 좋은 천문대), Korea Town(미국 최대의 한인타운), COSM(돔형 스포츠 경기 상영관, TV 중계로는 볼 수 없는 구도에서 스포츠 경기가 중계되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UCLA의 대학가는 Westwood라고 부릅니다.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Asian이 많은 UCLA라 그런지 Westwood에는 아시안 식당들이 정말 많습니다. 미국인의 입맛에 맞춰 변형된 감이 있지만 그럭저럭 한식의 그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학교 행사가 종종 Westwood 거리에서 진행됩니다.
- 외곽 갈만한 곳
Big Bear Mountain. 날씨가 춥지 않으면 hiking을 할 수 있으면서 아름다운 lake를 추천하고, 겨울에는 스키장도 있습니다. 차 타고 3시간 정도 걸립니다.
Joshua Tree National Park, Joshua Tree라고 하는 이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나무를 볼 수 있고, 밤에는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차 타고 두 세시간 정도 걸립니다.
San Diego. LA 남쪽에 위치한 도시로 아름다운 해변과 깨끗한 도시를 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와 인접해있어 타코와 부리또가 남다릅니다.
Las Vegas.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카지노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도시 las vegas도 La 근방에 있습니다. 비행기로는 한 시간 이내, 버스로 6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Las Vegas에 간다면 그랜드캐년을 보고 오는 것을 잊지 마세요.
San Francisco. 버스로 6~7시간,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면 갑니다. 진보적인 도시 San Francisco. 근처에 제 인생 여행지였던 Yosemite National Park도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꼭 다녀오기를 추천드립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교환학생으로서의 UCLA
UCLA는 교환학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학교입니다. 안 좋은 것만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정말 현지 학생처럼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UCLA이기에 더 미국 친구들과 친해지고, 미국 문화에 대해 잘 배울 수 있던 것 같습니다.
UCLA가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없는 이유는 유추하건데 Transfer가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에는 CC(Community College)라는 지역 별로 2년제로 운영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CC에 진학합니다. CC 졸업 후 transfer 제도로 4년제 학교에서 더 공부를 합니다. 미국인들이 많이 선택하는 대학 진학 방법입니다.
UCLA는 특히 transfer 학생을 많이 받습니다. 1/3 이상이 transfer로 평균적인 transfer 학생 수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입니다. 그래서 UCLA에는 transfer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그러면 교환학생인 저희가 받는 영향은 무엇이냐. 일단 가을학기 기준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transfer 학생 전용 건물인 De Neve 기숙사의 Holly 동에 배정받습니다. 저랑 같이 교환을 간 서울대생 3명 모두 이 건물에 배정되었습니다. 이 말인 즉, transfer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고, 그들의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됩니다. 기숙사 층별로 transfer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때문에 같이 껴서 미국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transfer 친구들 중에 같은 CC에서 오는 친구들이 꽤 있어서 한 친구와 친해지면 타고타고 친해져 금방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저도 룸메의 CC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친해졌습니다.
그렇다고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먼저 필수 OT.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모든 교환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미국인 외의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이때를 노려야 합니다. 설명회 식으로 진행되며, 따로 networking 행사는 없습니다. 끝나고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어야 세계로 진출하실 수 있습니다.
또, 교환학생 대상 game하는 프로그램이 한 번 있었습니다. 선택 사항이라 30명 정도 온 것 같고, 같이 모여서 카드 게임 등 networking을 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다만, 개강 후 한 달 뒤에 진행하여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때 가장 친한 일본인 친구를 만났고, 중국인 친구도 한 명 사귈 수 있었습니다.
멘토-멘티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재학생 한 명이 여러 명의 교환학생을 담당하여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인데, 이는 쿼터가 절반이 넘어간 후에 진행하여 저희 조는 한 번도 못 만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어 교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국어(혹은 할 수 있는 제2외국어)를 알려주고, 자기가 배우고 싶은 언어를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한국어-영어를 신청하였고,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를 한 명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운영, 시기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교환학생들끼리 기숙사를 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세계 곳곳의 친구를 사귄다고 하는데, UCLA에서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UCLA로 파견을 오는 한국인을 보면 연대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오티에서 만난 연대생이 20명 정도 되고, 서울대 3명, 고대에서 4명이 왔습니다. 그외에도 중앙대나 서울여대, 연세대 미래캠 등에서도 오지만 보통 1명씩 오는 것 같습니다.
UCLA를 다니는 한국인도 많이 있습니다. International student로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대학을 미국으로 온 친구들도 있고, Korean American으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한국어가 서툰 재외동포 친구도 많습니다. 교환학생과 UCLA 학생까지 모두 합쳐보면 꽤 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를 걷다보면 이곳저곳에서 한국어가 들리곤 합니다. 그중에는 관광객도 있습니다.
- 동아리
정말 많은 동아리가 있습니다. 서울대로 치면 동소제(동아리 소개제)와 마찬가지로 동아리를 소개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가을학기에만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잘 돌아다니면서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UCLA는 좋은 점이 개강 후 week 2까지 가입비 없이 모든 동아리를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만큼 사람이 많이 몰립니다.
보통 운동 동아리를 많이 가입하려고 할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UCLA의 경우 운동 동아리에 가입하기 위해서 건강 검진 같은 것을 받아야 합니다. 적지 않은 돈을 냈어야 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 보건소인 Ashe Center에서 받아야 합니다.
또, 운동 동아리는 가입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한 쿼터만 하는 경우에는 합리적이지 못한 가격입니다. 가령 두 쿼터에 100달러라고 치면, 한 쿼터만 할거면 70달려인 꼴입니다.
종합적으로 한 쿼터만 있는 저에게는 운동 동아리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동아리에 가입하는 대신 처음 2주 동안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서 만난 친구들과 같이 운동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 관련해서는 블로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첨부된 링크를 확인하시고 따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자세하게 써뒀으니 차근차근 따라하시면 쉽게 발급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대략적으로 미국 교환학생 비자 관련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비자는 J-1 비자입니다.(F-1 비자도 유학 비자이지만 교환학생은 J-1 비자를 받아서 갑니다) J-1 Visa를 받기 위해서 필요한 서류가 DS-2019입니다, 미국 유학생(교환학생 포함)의 신원 관리비를 내야하는데 이를 SEVIS(Student and Exchange Visitor Information System) fee라고 하고, SEVIS fee($220)를 지불하면서 내는 서류는 I-901입니다. 비자 지원 서류는 DS-160입니다.
비자 발급 단계는 (1) 파견교에 DS-2019 신청 (2) SEVIS fee 납부 (3) DS-160 작성 (4) 미국 대사관에 Visa 면접 신청 (5) Visa 면접 (6) Visa 수령 이 정도입니다. 비자 발급에 걸리는 시간은 인터뷰 날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는 3월 30일에 DS-2019를 신청하여 6월 24일에 비자를 수령하였습니다. 발급 시간만 보면, UCLA에 신청한 DS-2019는 3주 정도 있다가 나왔고, 비자 면접 후 일주일 후에 비자가 나왔습니다.
DS-2019 신청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02161970
SEVIS fee와 DS-160, 비자 면접 신청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37789891
비자 면접 후기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71494550
비자 방문 수령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91075486
2. 숙소 지원 방법
마찬가지로 숙소 관련해서도 블로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링크를 참고하시면 지원하시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블로그에 정리해둔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글을 써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로 확인해주세요.
UCLA Housing 종류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52852950
UCLA에는 크게 네 종류의 housing이 있습니다.
On-Campus Housing: UCLA에서 운영하는 "기숙사"
University Apartment: UCLA와 계약되어 있는 학교 근처 "아파트"
Co-operation Housing: UCLA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숙소"
외부 House: UCLA와 관련 없는 "집"
지원할 때쯤 제가 정리한 각 housing별 장단점을 정리한 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Co-op 지원 과정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59749389
처음에 경제적인 이유에서 Co-op에 지원하려고 했습니다. 관련해서 알아봤고, 실제로 application까지 제출했습니다. Co-op은 인기가 많아 지원 마감이 빨리 된다고 들어서 일단 지원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저는 고민 끝에 학교와 가깝고, dining hall을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On-campus housing)에 지원했습니다. 그럼에도 Co-op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았고, 지원하는 과정까지 블로그에 정리해두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On-Campus Housing(기숙사) 종류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59809953
기숙사는 지원할 때 기숙사 종류 및 meal plan(학식권) 개수를 선택해야 합니다. 기숙사 종류는 1순위부터 12순위까지 순위를 메겨야해서 기숙사 종류를 알아봤었습니다. 크게 4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Classic, Deluxe, Plaza, Suites. 각 종류별로 여러 개의 건물이 있는데, 종류를 선택하면 그 안의 건물은 랜덤 배정되는 시스템입니다. 사실 제출한 선호로대로 배정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각 종류별 특징들을 블로그에 정리해두었으니 확인바랍니다.
Meal plan은 미국 내 1등(이라고 하는) dining hall의 식권입니다. 뷔페식 dining hall이 De Neve, B-plate, Epicuria 세 곳이 있으며 그 외의 식당도 많이 있습니다. Meal Plan은 dining hall을 포함하여 학교 안에 있는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dining hall의 경우 뷔페 식당 입장 혹은 메뉴 한 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외에 학교에 있는 외부 식당(Panda Express, Taco Bell, 아사이볼, 여러 카페 등)에서 meal plan을 9달러로 계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를 지원할 때 meal plan 개수도 정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11개, 14개, 19개짜리가 있고, 다음주로 이월이 되는 Premier와 그렇지 않은 Regular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아침을 먹는지, 주말에 여행을 많이 가는지 등 필요한 meal plan 개수는 다르지만 저는 11P를 추천합니다. 교환학생에 가서 학교 밖의 음식도 먹어봐야 하고, 또 혹시나 부족하다면(혹은 남는다면) 한인 UCLA 오픈채팅방에서 meal plan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니 11P로도 충분하실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On-Campus Housing 지원 과정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59857211
어떻게 지원하는지 자세히 써뒀습니다. 지원 과정이라 따로 말씀드릴 것은 없고, 한 가지 팁만 남기겠습니다. 지원 과정에서 앞서 말했듯 12순위를 써서 냅니다. 이 12순위 안에 아파트까지 같이 적기 때문에 기숙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아파트에 배정되기도 하고, 그 반대 상황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기숙사에 배정받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피셜 아니고, 제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것입니다. 지원 과정에서 LLC라고 하는 Living Learning Community 즉, 기숙사 내 동아리 같은 게 있습니다. 이를 꼭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지원하시고, 참여하시는 것은 입주 후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갈 확률을 높이고 싶으시면 LLC를 꼭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Housing 배정 및 계약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96075391
1순위로 작성한 Deluxe Triple에 배정받았고, 건물은 De Neve Holly였습니다. 입주 후에 알게 된 사실은 Holly동이 Transfer를 위한 건물이라서 이 건물에 transfer 학생과 일부 저와 같은 교환학생만 있습니다. 참고로 저랑 같이 UCLA에 파견 간 두 분도 이 건물에 배정받았습니다. Holly동이 transfer 학생을 위한 건물이다 보니 건물 자체 행사도 많고, 층별로 socializing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진정한 미국 학생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고, Holly에 배정받았기 때문에 많은 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교환 기간 동안 사용한 돈은 가장 아래에 상세하게 적어두었습니다. 학교에 내는 돈만 살펴보면 아무래도 기숙사비가 가장 비쌀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디에 사느냐, 몇 끼의 학식을 신청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또, 기숙사비를 낼 때 그 안에 student fee와 시설 이용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각 항목별로 얼마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숙사 3인실 deluxe, 일주일 11끼 기준 1쿼터에 800만원 정도 지불하였습니다.
확실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액입니다. 그외에도 지불해야하는 비용이 있는데 후술하였고, 전체 비용은 맨 아래 표로 정리해두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1) 보험
건강 보험을 필수로 가입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UCShip에 가입해도 되고, 그외에 보험을 가입한 후 UCShip에 대한 면제(Waiver) 신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UCShip에 가입하면 학교에서 무료로 예방접종도 맞을 수 있고, 학교 병원(Ashe Center)에서 치료 받기도 비교적 쉬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쌉니다($1,000 이상). 그래서 저는 ISO 보험을 들고 Waiver 신청을 하였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500)에 보장 범위는 UCShip과 비슷합니다.
ISO 보험 신청 및 Waiver 신청 과정도 블로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ISO 보험 가입하기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52794224
Waiver 신청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561940814
(2) 요금제
핸드폰 요금제는 mint mobile eSIM을 사용하였습니다. 프로모션 진행 중이어서 3개월 동안 한 달에 $15로 데이터, 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였습니다. 데이터 속도도 전혀 느리지 않고, 통화나 문자도 모두 잘 작동하였습니다.
(3) 카드
미국에 가면 카드를 하나 발급 받으시는게 편합니다. 그외에 이용할 카드도 하나 준비하셔야 할 텐데 저는 트래블월렛을 사용했습니다.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없어 트래블월렛 하나만으로도 문제없이 돌아다니실 수 있을 겁니다. 캐나다나 멕시코 등 근처 국가를 여행 다닐 때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겪은 문제는 신용카드가 없어서 발생했습니다. 차를 렌트하려고 할 때 미국의 경우 deposit을 받습니다.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금액을 제외하고 deposit을 돌려주는 용도입니다. 이때, 몇몇 주에서 신용카드로만 deposit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문제를 겪은 곳은 Texas와 Philadelphia였습니다. 렌트를 하실 분들은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하나 챙겨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트래블월렛에도 신용카드가 있다고 하니 그것을 발급 받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예방접종 Requirement
UCLA에서 요구하는 예방 접종이 있습니다. 대부분 어렸을 때 맞으셔서 충족되어있으시겠지만(정부24에서 확인 가능) 추가로 접종하셔야 하는 것들이 있으실 겁니다. 저는 결핵 검사(TB Screening)와 수두 백신, 그리고 독감 백신 접종을 하였습니다.
<Immunization 요구사항(7종류)>
⚕️MMR(Measles, Mumps and Rubella,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Varicella(수두) ⚕️Tdap(Tetanus, Disphteria and Pertussis, 파상풍, 디프레테리아, 백일해) ⚕️MenACWY(Meningococcal Conjugate Serogroups A, C, Y, W-135, 수막구균) ⚕️Screening Questionaire for Tuberculosis(잠복결핵검사) ⚕️Seasonal Influenza Vaccine ⚕️Updated COVID-19 Vaccine
여기에서 아래 두 개 독감과 코로나 백신은 안 맞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 서류 제출 이런 것 없이 접종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저도 코로나 백신 접종은 거부하였습니다. 접종 후 시스템에 등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확인하시고 꼼꼼하게 챙기시길 바랍니다.
Immunization Requirement 충족시키기 - https://blog.naver.com/tony8278/223472206569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한국시간으로 6월 28일 아침 07:30에 수강신청을 하였습니다. 개강이 9월 말이었으니 3달 전에 수강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과 달리 time attack이 아닙니다. ‘들을 수 있는’ 수업이면 느긋하게 해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들을 수 있는’ 수업에 제한이 많습니다. New Students Only나 New Transfers Only 같이 신입생만을 위한 수업이 많고, Major 제한과 선이수 과목 제한이 많습니다.
수강 신청 이전에 해야 할 것은 듣고 싶은 수업을 고르시고, 만약 해당 과목에 restriction이 있다면 교수님 혹은 과에 문의하여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보통 잘 안 풀어주는 것 같습니다. 문의를 하면 되돌아오는 답변이 보통 “언제부터 제한이 없어지니 그때 자리가 있다면 신청하세요”였습니다. 딱히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원하시는 과목을 수강하시면 좋겠습니다.
한국과 다른 특징으로는 과목 당 학점 수가 높다는 것, discussion 수업이 웬만해서는 다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Quarter제의 수업이다보니 일주일에 3시간 수업해도 4~5학점씩 배정되어 있습니다. 최대 학점인 19학점을 다 써도 3~4개 수업밖에 듣지 못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Anthropology M126N. Genes, Disease, and Culture
질병에 관해 유전적, 문화적, 인류학적 분석을 하는 수업입니다. 매 수업마다 다른 질병에 대해 소개해주시고, 어떤 원인에 의해 발병하고, 어느 지역 혹은 문화권에 많이 발생하며, 그 이유를 문화적. 인류학적 차원에서 분석하십니다. 다루는 질병으로는 유전병으로 Huntington Disease, Cystic Fibrosis 등이 있고, complex disease로 Cancer, Diabetes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질병을 배울 때 그 생물학적인 원인에 대해서만 공부하여 인종, 문화권별로 다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Abigail Bigham 교수님께서 굉장히 친절하시고 수업도 유쾌하게 해주십니다.
수업은 일반적인 강의 수업입니다. 수업이 편한 점이 녹화된 수업을 올려주셔서 다시 볼 수도 있고, 출석하지 않아도(출석도 부르지 않습니다) 강의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Discussion 수업이 있는데, 이때에는 일주일에 한 편씩 지정해주신 논문을 읽어오고 그 논문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교환합니다. 과제는 수업 시간에 다루지 않은 질병을 하나 정하여 그것에 대해 수업시간에 하는 것처럼 세 가지 차원에서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중간 1번, 기말 1번이 있고, Discussion 참여도까지 각 25%의 비율로 성적에 반영됩니다.
(2) Asian American Studies 171C. Critical Issues in U.S.-Korea Relations
미국에서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선택한 수업입니다. Critical Issues라고 하길래 현재 한미 관계에 다루는 수업인줄 알았습니다. 미국에서 보는 한국에 대한 시선은 어떠한가를 배우고 싶어서 신청하였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Korean American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미국에 오게 되었고, 어떤 시간을 보냈고, 지금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교수님께서 주신 자료를 미리 읽어오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교수님께서 질문을 던져주시면 그것에 대해 학생들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영어가 어려운 저는 듣기 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평가는 과제로만 이루어집니다. 매주 하는 과제가 있는데, 10개 주 중에 절반만 내면 됩니다. 또, 한 주의 수업 주제와 관련해서 짧게 essay 쓰는 과제가 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제는 “Is a continuation of US-Korea Relations a desirable one based on _____?”이라는 질문에 각자 빈칸을 채우고 그것에 맞는 긴 분석 essay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을 따라가기 힘들어서 저는 마지막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Korean American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Korean American이 미국에 어떻게 자리를 잡게 되었는지, 어떤 시간을 견뎌왔는지 궁금한 분들은 들어볼만한 수업인 것 같습니다. 수업 주제로는 Military, Ktowns, Migration, Adoptees, K-culture 등이 있습니다. 또, 수업에 많은 한국인 transfer 학생이 있고, Korean American분들이 많이 있어 친해지기에도 좋습니다.
(3) Life Sciences 7A. Cell and Molecular Biology
파견 직전 군인이어서 까먹은 전공 지식을 되살리고 싶어 듣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7C를 듣고 싶었지만 서울대에서 들은 과목을 선이수 과목으로 인정해주지 않아 7A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난이도는 쉬웠고, 매 수업마다 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또 매주 온라인 퀴즈가 있습니다.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신경 써야 놓치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의 좋은 점은 Learning pod을 구성해준다는 것입니다. 수업 내용보다는 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는 제게 learning pod은 좋은 시스템이었습니다. 랜덤으로 구성된 Pod끼리 매주 discussion 수업에서 같이 토론하고, 수업시간에도 서로 토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주었습니다. 또, 중간고사도 같이 풀게끔 해두었습니다. 처음 혼자 풀었을 때와 토의를 통해 달라진 답이 있다면 그 해설을 적게끔하여 얼마나 토론을 정확하고, 잘 이해를 했는지로 평가합니다.
이렇게 Learning pod끼리 수업 시간마다 만나게 되어 친해질 수 밖에 없게 해줍니다. 저는 사실 이미 공부한 내용이라 pod의 조교 역할을 한 느낌이었지만 생물학을 알려주는 동시에 영어를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 아는 내용의 수업을 이렇게 듣는 것도 영어 공부의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널널한 학기를 다니고 싶으면서도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UCLA에서 하는 공부는 서울대에서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교환학생의 재미이기도 하고요. 일단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수업 시간에 이야기를 합니다. 교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던가, 아니면 자신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일방적으로 교수님만 말하는 수업이 아니라 색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UCLA에서 좋은 시스템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교수님의 Office Hour가 정해져있다는 것입니다. 서울대에서처럼 교수님께 질문을 하거나 상담을 위해 연구실에 방문할 때 미리 메일을 보내고 찾아가는 것보다는 미리 정해진 office hour에 맞춰서 연구실에 가면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이 office hour를 활용하여 교수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암기를 요구하는 시험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수업에서 공부한 내용에 대한 확인 정도의 문제만 나왔고, 그것을 응용해서 풀어야 하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시험 공부는 수업 시간의 내용을 ‘이해’하는데에만 초점을 두면 되어 좋았습니다.
4. 외국어(영어) 습득 요령
영어는 도구입니다. 비유하면 글쓰기를 위한 연필에 불과한 것입니다. 한국에서만 영어 공부를 했던 저는 연필을 좋아하고, 연필에 대해 공부하라고만 배웠습니다. 미국에 와서는 제 뭉뚝한 연필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재미를 느꼈습니다. 영어라는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어 재미를 느꼈고, 많이 사용하다보니 연필이 날카로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에서의 생활이 영어 공부가 됩니다. 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영어 강의를 듣고, 영문 보고서를 써보고. 학교 생활의 과정이 영어를 기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한국인 무리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외딴 나라에서 한국인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입니다. 유혹을 뿌리치고, 영어에 스스로를 가두어야 영어 실력이 느실 것입니다.
저는 영어 몰입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고부터 매일 오후 3시까지 한글을 읽거나, 한국어를 하지 않았습니다. 핸드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설정을 영어로 바꾸고, 카카오톡도 최대한 읽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시차 때문에 한국에서 오는 연락이 이 시간 동안에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 영어 몰입 시간 동안에는 모든 생각을 영어로 하고, 혼잣말조차 영어로 하였습니다. 자기 전에는 영어 대화 유튜브를 듣고, 영어 일기를 쓰면서 영어에 익숙해지려고 하였습니다.
UCLA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에 Language Exchange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 대 일로 짝을 지어서 서로의 언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꽤 있어서 한국어로 신청하시면 매칭되실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친구는 보통 한국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기 때문에 대화 주제도 많습니다. 잘 활용하셔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교환을 다녀온 후 영어 실력을 확인하고 싶어 토플을 다시 봤는데 90점에서 110점 가량으로 상승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 가자마자 해야 하는(하면 좋은) 것
(1) Bruin Card(학생증) 발급 받기
기숙사 방에 들어가거나, 학식당 이용, 편의시설(헬스장, 수영장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Bruin Card가 꼭 필요합니다. 입주하는 날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 기숙사에 가면 방에 들어가기 위해 하얀색 임시 카드를 발급해주지만, 식당, 편의시설 이용을 위해서는 학생증이 꼭 필요합니다.
(2) 미국 계좌 만들기
웬만한 곳에서 Travel Wallet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Apple Wallet으로 결제를 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더치페이를 하기 위해(Zelle, Venmo 등으로 송금) 미국 계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Chase에서 하는 promotion을 받기 위해 chase에서 체크카드를 하나 발급 받았습니다. Chase 말고도, Bank of America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3) CTO에서 U-Pass Tab Card 발급 받기
LA의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카드를 줍니다. Central Ticket Office(CTO)에서 U-Pass를 받을 수 있습니다. LA 내의 근교로 여행을 가거나, LAX 공항으로의 이동, 한인타운, 소텔 등으로 가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4) Visa 여행 signature 받기
학기 중에 미국 밖으로 여행을 갔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DS-2019 서류에 여행 signature가 필요합니다. Dashew Center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Document 탭에 Travel로 들어가면 온라인으로 signature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Signature된 DS-2019를 새로 뽑으셔서 캐나다나 멕시코 등으로 여행 가실 때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교환학생 짐 리스트를 검색하시면 인터넷에 리스트들이 쭉 나옵니다. 여러 개를 보시면서 챙기실 물품을 스스로에 맞게 리스트업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UCLA는 근처에 Target이나 Trader Joe’s 같은 상점도 있고, 소텔이라는 곳에 가면 일본 다이소, 한인타운에 가면 다이소를 비롯하여 많은 한식 마켓이 있어서 많은 짐을 가져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가서 사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국에서 먹던 약과, 미국에서는 비싼 한식(라면, 고추장, 김, 블럭국 등)는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여행을 다니실 때, 비행기를 이용하시면 보통 기내 수하물(위 선반에 넣어야 하는 짐)부터 돈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의자 밑에 들어가는 휴대용 수하물까지만 무료로 제공합니다. 그 정도 사이즈의 여행용 백팩을 하나 챙기시는 것이 여행 비용을 아끼는데 도움이 됩니다. 기숙사에 사시는 분은 주방이 없어 주방용품을 안 챙겨오실 텐데 다이소에서 나무 수저 세트를 챙겨오시면 유용하게 쓰실 것입니다. 기숙사 방에서 햇반을 먹거나 할 때 유용합니다.
LA 날씨는 온화합니다. 겨울에도 낮기온이 20도 이상을 웃돌며 따뜻합니다. 다만, 겨울 밤에는 좀 쌀쌀하여 후리스 정도는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또, 여행을 가신다면 여행지의 날씨를 확인하시어 옷을 챙겨오시는 게 좋습니다.
+ 안 가져가도 되는 물품
휴지, 물티슈, 빨래바구니, 멀티탭 등 생활용품은 미국에도 많이 팝니다. 샴푸, 바디워시도 예민하신 분이 아니라면 굳이 안 챙겨도 될 것 같습니다. Target에 Dove 제품을 팝니다. 침구류는 부피가 크니 모두 Target에서 사는 걸 추천합니다. 학용품, 텀블러는 학기 초에 학교에서 많이 나누어주니 그것을 활용하시고, 부족하면 UCLA 스토어나 Target에서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외 옷, 세면용품, 화장품, 가방, 각종 서류들, 의약품, 전자기기 등을 챙겨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비쌉니다. 패스트푸드점은 15-20달러 사이로 식사할 수 있고, 그외 식당에서 먹을 경우에는 보통 20달러를 넘어갑니다. 미국은 사악한 것이 메뉴판에 있는 가격에 tax가 10프로 정도 붙고, 식당 내부에서 먹을 경우에는 15-20프로 정도의 팁도 내야합니다. 요즘 달러 환율도 높아서, 한화로 계산하면.. 외식을 최대한 참게 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식당이 미국 #1이라고 합니다. 친구들끼리 아직 어디 피셜인지는 모르겠다며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곤 했지만 잘 나옵니다. 아마 한 두 학기를 다니시면서 질리시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기숙사쪽에 있는 De Neve, B Plate, Epicuria는 뷔페식 식당이며, 그외에도 아시안 음식과 멕시칸 음식을 파는 식당, 피자, 쌀국수, 샌드위치 등 포장해갈 수 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 샐러드, 빵류를 먹을 수 있는 카페, 푸드트럭이 기숙사 근처에 있습니다. 또, 학교 안에도 Panda express와 Tacobell, Subway등 많은 식당이 위치해있고, 외부 식당에서도 meal plan(학식권)을 이용하여 구입할 수 있습니다. Meal plan 하나당 9달러로 계산되며 차액을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그외에도 대학가인 westwood로 15분 정도만 걸어나가면 InNOut, Chick-Fil-A과 한식당 같이 다양한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이 전체적으로 의료 시스템이 좋지 않습니다. 굉장히 오래 기다려야한다고 들었고, 제 미국인 친구도 외부 병원에서 알러지 검사를 받기 위해 3개월을 기다린 얘기를 들었습니다. 학교에도 병원이 있는데, 이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친구 말로는 한국처럼 센 항생제를 처방해주지 않아서 약효가 크지 않고, 병원에 방문하는 과정도 번거롭다고 합니다. 혹시 모르니 상비약을 많이 챙겨가시고, 미리 항생제를 처방 받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은행이 Westwood에 여러 개 있습니다. 저는 Chase에서 체크카드를 만들기 위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 학교 안에 ATM도 있어 Travel wallet 등 Visa나 master 카드에 들은 돈을 인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수수료가 꽤 있으니 지양하시는게 좋습니다.
UCLA는 교통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버스를 타려면 기숙사에서 15분은 걸어나가야합니다. LA이다보니 버스 종류가 다양하게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자주 오지 않고, 구글맵의 시간은 정말 참고용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교환학생에게는 돈이 없지 시간이 없지 않기에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근교를 돌아다녔습니다. 미국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뉴욕을 제외한 다른 도시들은 비슷한 대중교통 편리성을 갖고 있으며, 대도시가 아니면 차 없이 못 간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UCLA는 LA에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동수단의 선택지로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한국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엄청 답답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저는 속도 차이는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미국 곳곳에서 인터넷이 안 되는 곳이 존재합니다. 건물 안에서 데이터가 잘 안 돼서 와이파이를 연결해야 하고, 도시 밖 도로에서는 아에 인터넷을 포기해야 합니다. 국립공원 가실 때 구글맵 오프라인 다운을 받아가세요.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달라스, 텍사스 /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 라스베가스, 네바다 / 덴버, 콜로라도 / 빅베어레이크, 캘리포니아 /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캘리포니아 / 시애틀, 워싱턴 / 벤쿠버, 캐나다 / 시카고, 일리노이 / 마이애미, 플로리다 / 보스턴, 메사추세츠 / 뉴욕, 뉴욕 /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 / 워싱턴 DC / 뉴욕, 뉴저지
제가 다녀온 미국 여행지입니다. 한 쿼터라는 짧은 시간동안 많이 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하여 거의 매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먼 동부는 학기가 끝나고 한 번에 다녀왔습니다. 가장 좋았던 곳은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에 다녀왔던 Yosemite National Park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자연을 좋아하여 Zion, Grand Canyon, Bryce Canyon, Rocky mountain, Joshua Tree, Everglades 등 National Park는 다 좋았습니다. 특히 서부에 많기 때문에 UCLA에 가신 분들은 많이 돌아다니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모두 다른 매력을 갖고 있고, 미국에서밖에 못 보는 것들입니다. 보통 저는 투어로 가거나 렌트를 해서 다녀왔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UCLA 내부는 물론 근처 Westwood까지는 학생이 많고, 학교 경찰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학교 안에는 homeless가 없고, westwood에는 조금 있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위험한 동네는 아닙니다. 밤에도 학생들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UCLA 밖으로 나가면 위험합니다. Homeless가 가장 많은 LA이기 때문에 길거리를 밤에 혼자다니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낮에는 그나마 유동 인구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외진 곳이나 사람이 없는 밤에 길에서 homeless를 만나면 아찔합니다. 길에서 homeless분들이 말을 건네옵니다. 또, 마약에 취하신 homelss분들도 있어 정상적인 사고를 기대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미국에서 핸드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공공장소에 두고 화장실을 다녀온다던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학교 안이면 그나마 괜찮지만 미국인 친구가 그러지 말라고 저에게 신신당부했습니다. 유럽처럼 소매치기가 많고 그렇지는 않지만 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 전체 비용
어쩌면 교환학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인 비용입니다. 제가 쓴 비용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는 24년 9월 18일에 입국하여 24년 12월 13일에 종강하였으며, 학기 중에 9번의 여행을 다녀왔으며, 종강 이후 1월 1일까지 동부 여행, 그후 유럽으로 넘어가 1월 28일까지 여행을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이 후회없는 기간 동안 제가 쓴 총 금액은 2,840만 원 정도 입니다.
파견 이전(비자, 보험) 150만원
기숙사 800만원
비행기 420만원
비행기 제외 교통비 220만원
숙박 340만원
음식 420만원
쇼핑 200만원
여가 290만원
여행을 얼마나 가냐에 따라 드는 비용이 달라지므로 여행별 비용도 따로 계산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긴 여행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싼 숙소를 잡고, 외식도 자제하는 가난한 여행을 하였습니다.
학기중여행(26일) 740만원
미국동부여행(19일) 360만원
유럽(26일) 510만원
총 1610만원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대학생활 동안 꼭 하고 싶었던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순식간이었지만, 그동안에 쌓인 추억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못할 경험을 하고 왔고, 세계를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이 무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것들을 많이 배우고 온 것 같습니다.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후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