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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2024-2학기][입선] University of Geneva (도○정)

Submitted by Editor on 18 November 2025

I. 교환 파견 동기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각을 기르고 싶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문화와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생각의 유연성을 키우고, 보다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스위스에서의 생활은 한국과는 다른 학습 방식, 인간관계, 사회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하며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접하다 보면, 한 가지 방식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익숙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열린 태도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 독립적인 삶을 경험할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동안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해외에서 혼자 생활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고, 더 나아가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하고,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며, 독립적인 생활 능력을 함양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단순히 학업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더 넓은 시야와 주체적인 태도를 가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스위스 제네바를 선정한 이유는 지리적인 위치, 치안, 언어, 환경, 그리고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위해 제공하는 기숙사와 프로그램 등의 체계적인 지원 때문입니다.

 

우선, 스위스는 유럽의 중심에 있어 주변 국가로 이동이 매우 용이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며 각기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제네바는 국제기구가 밀집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드는 다문화적인 도시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한다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배경과 상관없이 포용해주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글로벌 마인드를 배울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언어적 측면에서도 제네바는 불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불어를 배울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영어에 능숙하여 언어적인 어려움을 크게 겪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도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한 치안은 제네바를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처음으로 가족과 먼 곳에 떨어져 지내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제네바의 치안이 세계적으로 좋으며 범죄율도 낮아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네바 대학교에서는 Tandem, 동아리, 등을 통해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선배들의 귀국보고서를 읽어봤을 때 Welcome week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많은 친구들을 사귀며 풍부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제네바 대학교는 1559년 장 칼뱅(Jean Calvin)에 의해 설립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원래는 개신교 신학과 법학 중심의 학교였지만, 현재는 인문학, 사회과학, 법학, 국제관계, 자연과학,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전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인 대학과 달리 하나의 중앙 캠퍼스가 존재하지 않고, 학과별로 건물이 도시 곳곳에 분산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강의실을 이동할 때 트램이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점은 전통적인 캠퍼스 라이프를 기대했던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오히려 도시 전체를 캠퍼스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국제 외교와 금융의 중심지로, 유엔(UN) 유럽본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적십자사(ICRC) 등 수많은 국제기구의 본부가 위치해 있어 국제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다국적 인구가 많아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도시이며, 유럽에서 중요한 박물관, 극장, 예술기관들이 위치해 있고, 자연적으로는 레만 호수(Lac Léman)와 몽블랑(Mont Blanc) 등 아름다운 풍경이 가까이 있어 생활의 질이 높은 곳입니다. 또한 제네바는 스위스에 속해 있으면서도 프랑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경까지 대중교통으로 10~20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장을 보러 가거나 프랑스 소도시 여행을 자주 다닐 수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학생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주한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3개월 전부터 준비했으며 필요한 자료는

1) 비자 신청서

2) 여권 사본

3) 여권 사진

4) 입학허가서

5) 재학증명서, 영문성적표 (영문)

6) CV (영문으로 작성된 이력서)

7) Letter of Motivation

8) 귀국서약서 (비자가 끝난 후에 스위스를 떠날 것이라는 서약서)

9) 은행 잔고증명서 (영문)

이며 3세트를 준비해야 합니다.

 

비자 신청서 작성법은 블로그에 많아서 참고했으며 주의할 부분만 알려주자면,

*25- 스위스에 입국할 수 있는 횟수인데 여행을 다닐거라면 Multiple entries 체크,

*30- 스위스에 머무는 동안 누가 비용을 지불할건지 선택하는 항목에서 본인으로 해야만 하는지, 부모님으로 선택해도 괜찮은지 헷갈릴텐데 스위스 주한 대사관에 직접 연락해서 물어본 결과 학생 비자는 부모님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서류들을 준비한 후에는 인터뷰를 최대한 빠른 날짜로 잡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하였고 스위스를 왜 선택했는지, 스위스 생활방식이나 문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는지, 전공이 무엇이며 미래에 어떻게 활용할 건지, 등을 질문받았습니다.

 

인터뷰가 끝나면 연락오는대로 여권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대사관에 방문하면 비자 신청은 완료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제네바 대학교의 교환학생들은 주로 Cité Universitaire 기숙사에 지원하게 되며 선착순으로 진행되므로, 기숙사 신청 안내 메일이 오면 빠르게 신청해야 합니다. 파견대학에서 내 nomination을 받았다고 연락이 오면서 기숙사를 신청 방법을 안내받았습니다. 신청 절차는 아래에 작성하였습니다.

 

1)Registration and Submission

 -CUG 플랫폼에서 계정을 만들고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합니다.

2)Evaluation of the Application

 -서류를 검토하고 refused/incomplete/complete로 결과가 나옵니다.

3)Admission

 -서류가 완벽하다면 승인 절차로 넘어갑니다.

4)Confirmation

 -기숙사 배정 메일을 수신하게 되며, 입학 허가서와 필요한 서류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학기 교환학생은 일반적으로 A동이나 B동으로 배정을 받으며 1인실 방에 공동 화장실, 공동 주방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 또는 하나의 방을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하며 내부에 화장실, 주방이 있는 스튜디오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로 나뉩니다.

5)Reservation and Payment

 -방을 개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방의 뷰에 따라 가격이 달랐습니다. Mountain뷰의 방은 550프랑, City 뷰의 방은 530프랑이었습니다.

Before Check-in

 -체크인할 때 필요한 문서를 지참하여 기숙사 메인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면 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기숙사 비용 550프랑

기숙사는 개인실, 8명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화장실 두 개, 샤워실 두 개, 그리고 16명이 함께 사용하는 주방 하나를 한 달에 550프랑을 지불했습니다. 필자가 머물렀던 방은 마운틴뷰로 다른 방보다 비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8명이 함께 2개의 화장실과 샤워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 화장실이나 샤워실 이용 시간이 겹친 적은 없었습니다. 주방은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해야 해서 공간이 다소 좁고, 친구들이 사용을 마친 후에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6명이 함께 요리하고 수다를 떨면서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그 경험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기숙사에는 친구나 가족이 방문했을 때 숙박 신청을 통해 단기간 머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임시 침대, 베개, 담요, 수건 등을 빌려주며, 호텔이나 다른 숙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할 수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확정은 코스 마감 3주후까지 가능하니 여러 수업을 청강해보고 결정해도 시간이 충분합니다. 과목은 https://pgc.unige.ch/main/teachings?year=2024&fac=default-value 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방법과 기한은 학과와 수업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과 별로 오티가 따로 있으니 참석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별도로, MDL에서 진행하는 무료 언어 강의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테스트 후에 수업을 미리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원을 초과하여 듣고 싶은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으니 언어 강의는 미리 신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수강신청 절차 전, 제네바 대학교에서 언어 능력 증명서도 요구하는데 프랑스어 강의만 들을 경우 프랑스어 시험 성적을, 영어 강의만 들을 경우 영어 시험 성적을, 두 언어로 모두 수업을 들을 경우 두 가지 시험 성적을 모두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대학에서 해당 언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면 예외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Complete Beginner Course Pre-A1 / 3credits

-Jeux de grammaire et de lexique Pré-A1 / 3credits

 두 수업은 언어 강의로, 수강 신청 전에 간단한 온라인 테스트를 치르고 무료로 최대 두 개의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강좌명은 기초 코스와 문법 코스로 나뉘어 있어 필자는 두 개의 강의를 신청했지만, 두 수업 모두 듣기, 쓰기, 말하기, 문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Jeux de grammaire et de lexique Pré-A1수업에서는 강의가 불어로만 진행되었지만, 간단히 영어로도 설명을 해주시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본교에서 학점 인정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배웠던 프랑스어를 복기하고 더 학습하고 싶어 수강하였는데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pre A-1 수업들은 서울대학교 초급프랑스어1 강좌보다 난이도가 쉽게 느껴졌으니 실력 향상이 목표인 분들은 더 높은 난이도를 선택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motions, comportements individuels et action collective / 6credits

  이 수업은 감정이 개인의 행동과 집단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는 과목입니다. 감정이 개인의 의사결정 과정, 사회적 상호작용, 그리고 집단 내 협력과 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심리학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특히 집단 정체성과 관련된 감정이 사회적 행동을 어떻게 유발하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수업 시간은 일주일에 두 번, 2시간씩 진행되며, 학점은 6 ECTS가 부여됩니다. 5-6명씩 팀을 구성하여 중간 발표, 기말 발표를 함께 진행하기에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고, 팀별로 자유 주제를 선정하여 발표할 수 있었기에 흥미롭게 토론하며 발표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Marketing Management / 6credits

 이 수업은 마케팅 전략과 관리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시장 분석, 소비자 행동, 브랜드 관리, 마케팅 믹스,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기업이 경쟁 환경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다루며, 사례 연구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수업 시간은 일주일에 2번, 2시간씩 진행되며, 6 ECTS 학점이 부여됩니다. 로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데이터 캠프 과제가 있습니다. 과제는 마감 기간이 길고 영상 시청 후에 문제 풀이를 하는 방식이라 어렵지 않았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에서 사용했던 자료들은 홈페이지에 모두 업로드 되어있으며 Marketing Management의 경우에는 강의 영상도 유튜브에 업로드 해주셨기에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기에 쉽고 편리했습니다.

 Emotions 수업은 2번의 발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 발표가 끝난 후에 교수님의 피드백을 수정하여 기말 발표 때 보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표 전에 교수님과 팀별 상담이 있었는데, 이때 방향성이 맞는지 확인하고 추가 자료도 공유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MDL 언어 수업들은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프린트물을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서울대학교에서 초급프랑스어 1을 수강하였고 제네바 대학교에서 MDL 프랑스어 수업들을 수강하여 인사, 간단한 주문, 등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말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고 제네바에서 대부분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제네바 대학교에서는 MDL에서 최대 2개의 무료 강의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일반 수강신청 절차 전에 미리 안내받기에,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시험을 치르고 자신에게 맞는 레벨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또한 Tandem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배우고 싶은 언어, 할 수 있는 언어, 성별 등을 고려하여 자유롭게 만나 언어 교환을 합니다. 언어를 배우기도 하지만, 함께 놀면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학교 도서관은 각 건물마다 하나씩 있으며 친구들과 팀플을 할 수 있는 그룹스터디룸도 예약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 이외에도 학교 건물 내 복도에 책상과 의자가 있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접이식 전기 포트

주방에 전기포트가 있었으나 사용감이 꽤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방 안이 추울 때 차를 많이 마셨는데 방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브리타 정수기

스위스에서는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받아마셔도 안전합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껴 브리타 정수기로 한 번 더 걸러 마셨습니다.

 

-큰 가방

 큰 가방은 여행갈 때, 마트에 갈 때 사용했습니다. 스위스보다 가격이 저렴한 프랑스 안느마스에 가서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번 갈 때 많은 양을 구매했는데 이 때 큰 가방을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고무장갑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고무장갑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필요하다면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장판, 핫팩

 라디에이터가 1개 있는데 방 안이 전체적으로 따뜻해지는데 오래 걸렸으며, 기숙사 중앙난방을 켜기 시작해야 방 안 라디에이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위를 잘 타는 저는 전기장판과 핫팩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스위스 제네바는 세계적으로 물가가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식을 한다면 일반적으로 20프랑에서 30프랑이었고, 마트 물가도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비쌉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가격도 5프랑~10프랑으로 비싼 편입니다.

 

 교통비는 대중교통 편도로 약 3프랑 정도 됩니다. 대중교통은 교환학생 대부분 제네바 패스를 구매하여 한 달에 45프랑을 지불합니다.

(그러나 2025년부터 Unireso 트래블패스 재정 지원을 해주어 거주허가증과 몇개의 서류를 제출한 후에 무료로 이용 가능하게 바뀌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a. 식당 추천

 

 외식보다는 친구들과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았지만, 몇 곳의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Holy cow

 스위스 수제버거 프랜차이즈로, 제네바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버거 단품은 15~20프랑, 감자튀김과 음료를 포함한 세트 메뉴는 20~25프랑이었습니다. 학생 메뉴도 있는데 따로 적혀있지 않으니 직원분께 여쭤보신 후에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Le Radar de Poche

 스위스 친구가 추천해 준 레스토랑입니다. 다양한 파스타를 판매하고 있으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필자는 오후 늦게 갔더니 주방은 끝났고 칵테일만 가능하다고 하여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Pasta people

Le Radar de Poche 레스토랑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파스타 레스토랑입니다. 맛은 일반적이었고 양은 엄청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디저트도 다양하니 한 번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생 레스토랑

Uni Mail, Uni Dufour 등 주요 캠퍼스에 학생 식당이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할 수 있고, 비건 메뉴도 있으며 메뉴는 매일 바뀝니다.

 

b. 카페 추천

 

-La Bastide Café

 브런치 메뉴, 디저트 메뉴가 다양하고 라벤더 커피, 티, 등 다양한 음료도 많았습니다. 카페 분위기도 좋고 깔끔했습니다.

 

-Les petites artisanes

 다양한 수제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으며 브런치 메뉴도 있습니다.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c. 통신

 

 한국 전화번호는 정지 신청을 해두고 esim을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스위스 친구가 소개해준 airalo 어플을 사용하다가 후에는 swype라는 어플로 바꿨습니다. Swpye 어플은 처음에 이심을 설치하는 비용을 내며, 이후에는 달마다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스위스 내에서만 가능한 요금제를 사용하였고 하루 사용량 제한이 없는 무제한이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때는 하루 3프랑을 지불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무제한으로 사용이 가능했기에 편리했습니다.

 

참고로, 한국 전화번호를 정지한다면 네이버, 메일, 등의 아이디를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을 바꾸셔야 합니다.

 

d. 교통

 

 교통은 트램, 버스, 기차, 그리고 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용한 모바일 앱으로는 SBB 어플과 TPG 어플이 있습니다. SBB 앱은 스위스 전역의 기차, 버스, 트램 시간표를 확인 가능하며 티켓도 바로 구입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TPG 어플은 제네바 지역의 트램 및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한 달마다 제네바 패스를 끊어 교통을 이용하였고 기차로 프랑스를 가거나, 다른 지역의 스위스를 가는 경우에는 SBB 어플로 티켓을 끊어 이용했습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때는 Flix Bus 앱과 Easyjet 앱을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플릭스버스는 유럽 최대의 저비용 장거리 버스 네트워크로, 도시 간의 이동을 정말 저렴하게 제공하는 어플입니다.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하고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까지 연결해주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지젯 어플은 유럽 최대의 저비용 항공사 중 하나로, 앱을 통해 항공편 검색, 예약 모두 가능했습니다. 심심할 때마다 이지젯 어플에 들어가 값을 비교해보며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운항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e. 의료

 

  스위스는 의료비가 높은 편으로, 교환학생 전에 여행자 보험이나 국제 의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상비약을 충분히 가져오는 것을 추천드리고 필요한 약이 있다면 주변 약국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비상시에는 스위스 전역에서 144로 전화하면 구급차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f.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에는 여권, 거주 확인서, 등이 필요합니다. 필자는 따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한국에서 트래블카드를 만들었으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환전하여 현금도 챙겨갔습니다.

 

  1.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a. 동아리

 

 신입생 환영 주간에 동아리 박람회를 개최하여 각 동아리의 활동 내용과 가입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동아시아 친구들이 모인 동아리, 언어 교환 동아리, 특정 학문 분야에 대한 심화학습과 연구를 위한 학술 동아리, 제네바의 국제 연구소 기관들과의 협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한 학기만 교환학생으로 참여하실 경우, 일부 제한 사항이 있는 동아리도 있었습니다.

 

b. 여행

 

 스위스 내에서는 취리히, 그뤼에르, 몽트뢰, 체르마트, 그린델발트, 인터라켄, 슈피츠, 루체른, 로잔, 베른, 바젤, 등을 여행했으며 기차로 이동하곤 했습니다. 체르마트, 인터라켄, 그린델발트와 같이 하이킹, 산악 슬라이드, 바이킹과 같이 어드벤처 액티비티가 많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른 아침 출발하여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스위스 외 지역으로는 프랑스 (니스, 리옹, 콜마르, 파리, 안시), 모나코, 독일 (뮌헨, 드레스덴), 영국 런던, 체코 (프라하, 체스키크룸로프), 오스트리아 (비엔나,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이탈리아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헝가리 부다페스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를 여행했습니다. 이동할 때는 플릭스 버스나 이지젯을 이용하였으며 수강신청을 할 때 이틀 공강을 만들어 목, 금, 토, 일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딩 위크나 시험 전의 짧은 방학을 활용하여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1. 안전 관련 유의사항

 

하이킹을 하거나 스키, 보드를 타다가 다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이킹을 할 때는 산악 코스에 따라 적절한 신발이나 장비를 준비하고 안전한 길을 이용해야 합니다. 스키나 보드 여행을 갈 때는 레벨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날씨와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기타 유용한 정보

 

a. 교통

 

 교통 관련하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SBB어플에서 “프렌즈패스”를 구매하시면 기차를 이용할 때 2명부터 최대 4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스로, 각자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15%이상 절약됩니다. 친구, 가족 등 상관없이 함께 이용 가능하며 스위스 전역의 기차, 버스, 보트 모두 당일에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일부 케이블카나 산악열차, 박물관, 등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b. ESN Geneva 국제학생 네트워크

 

 유럽 전역의 교환학생과 유학생을 돕고 연결해주는 ESN이라는 단체도 있습니다. 한 학기에 10~15프랑으로 ESN 카드를 구매할 수 있으며 ESN 주최 이벤트에 할인된 가격으로 참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티나 게임 이벤트, 도시 체험, 박물관 방문, 1박 2일 여행, 하이킹, 스키, 등의 활동을 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친구도 사귈 수 있습니다.

또한 플릭스 버스, 라이언 에어 등에서 ESN 파트너 할인을 제공하여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자주 공지가 올라오니 확인하시고 많은 혜택 받으시길 바랍니다.

 

c. 마트

 

 주요 마트로는 Coop, Migros, Lidl, Denner이 있습니다. Coop과 Migros는 대표적인 대형 마트로,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아시아 제품을 취급하기도 합니다. Lidl과 Denner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Denner 마트는 품질이 떨어져 자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일요일에는 문을 닫고 평일에도 오후 6-7시면 문을 닫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날에는 프랑스로 국경을 넘어가 장을 보기도 했습니다. 아시안 마트가 두 곳 있으며, 여러 마트를 비교해 본 결과 Leclerc가 한국의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이 가장 규모가 크고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이젤발트,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너무 좋았어.“라고 말합니다. 처음엔 이 경험이 외국어에 능통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직접 다녀온 지금은 누군가 같은 고민을 한다면 망설임 없이 “무조건 경험해봐.“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언어 실력을 키우고, 원하는 수업을 듣고, 다양한 유럽 국가를 여행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또한, 사소한 결정 하나까지 스스로 내리며 책임감을 배웠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친구들을 사귀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외국 친구들의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를 보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교수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수업 방식에도 점차 적응하면서 학습 태도가 사고의 다양성과 집중력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사실 교환학생을 준비할 때 미국과 스위스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유럽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각국의 문화를 경험한 것이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6개월이 길게 느껴졌지만, 막상 다녀오니 너무 짧게만 느껴졌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한국에서도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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