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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2024-2학기][입선] Drexel University (조○연)

Submitted by Editor on 18 November 2025

I. 교환 파견 동기

대학 생활 중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해외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장기간 체류하며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단기 여행이 아닌, 실제로 외국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현지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더 넓은 시야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또한 해외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이번 교환학생 경험이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제2외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영어를 주로 쓰는 국가(미국, 영국, 호주) 중 하나에 파견을 가고 싶었고, 미국으로의 대학원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미국 내부에서는 동/중/서부 중에 운전을 하지 못해도 이동이 편리한 편이고, 도시 간 이동이 기차로도 가능한 동부, 그중에서도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다른 도시가 가까운 필라델피아로 선택했습니다.

 파견 대학으로는 Drexel University를 선택하였는데, 해당 대학은 비교적 많은 파견 인원을 선발할 뿐만 아니라,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과 다양한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업적으로도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필라델피아는 뉴욕 아래에 있는 도시로 뉴욕과 보스턴, 워싱턴 DC는 버스/암트랙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고, 시카고, 캐나다 동부 도시는 비행기로 오래 걸리지 않아 여행을 다니기 편리합니다.

 필라델피아의 남쪽은 치안이 좋지 않으므로 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할 경우 우버나 리프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운타운에 해당하는 Center city에는 극장, 마트, 쇼핑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Drexel University는 필라델피아 중심부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실무 중심 교육과정(Co-op Program)으로 유명해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업과 진로 설계 모두에 있어 큰 장점을 제공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국제협력본부에서 파견교로의 추천이 이루어지고 나면, 파견교로부터 안내 메일이 오게 됩니다. 개인차가 있으나 주변의 경우에는 비슷하게 받았지만, 저는 2주 넘도록 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제 메일주소가 오기입 되어있어 메일을 받지 못한 것이었으므로 2주가 넘도록 오지 않는다면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J1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DS-2019가 필요합니다. Drexel의 경우, 온라인으로 DS-2019를 발급해주므로 파견교의 안내에 따라 Drexel One에 가입 후 절차를 진행하면 됩니다. 저는 3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후 Sevis-fee(약 $200)를 납부하고, 비자 신청 사이트에서 비자를 신청한 후 인터뷰 예약을 잡으면 됩니다. 인터뷰의 경우 밀려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대한 빨리 과정을 진행한 후, 비자 인터뷰를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뷰에는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지만, 인터뷰를 하기 위한 대기 시간이 기므로 아예 첫 타임을 예약해서 1시간 전에 줄을 서거나, 점심시간 이후 첫 타임을 예약하는 것이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대사관에는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으므로 들고 가지 않거나, 주변 사물함에 미리 맡겨야 합니다. 비자를 받기까지는 약 1주일 정도 소요되었으며, 저는 직접 비자를 가지러 갔지만, 택배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DS-2019에 나와 있는 기간을 기준으로 앞/뒤 1달은 grace period로 미리 입국하거나, 종강 후 미국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Main building 2층에 있는 ISSS로부터 DS-2019에 서명을 받은 후 서류를 지참하면 입출국할 수 있지만, 학기 종료 후에는 J1 비자로는 재입국이 불가능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학교 기숙사의 경우 안내 메일이 오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신청할 당시에는 Canaris hall밖에 선택지가 없었지만, 실제로 배정된 곳은 race hall 이었습니다.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신청하면 기숙사 보증금을 면제해준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나, 안내 메일이 기간 이후에 왔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포털에서 기숙사 신청을 위해 보증금 $200를 요구하지만, 이후 수표로 환불해줍니다. 학교 기숙사의 경우 비용이 외부 기숙사에 비해 비싸지만, 24시간 데스크에 사람이 있으므로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외부 기숙사의 경우 ACC를 통해 신청할 수 있지만,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게 되면 1년이나 6개월의 장기 계약만 존재하기 때문에 따로 메일을 보내 계약서를 받아야 합니다. 비용은 학교 기숙사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위치도 학교 기숙사보다 가깝고, 종강 이후에도 원한다면 메일로 요청 시 기간을 늘려 거주할 수 있으므로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외부 기숙사에 거주할 것 같습니다. ACC 기숙사 중 University Crossing의 경우 Drexel 학생만 거주하고, 나머지 기숙사의 경우 타교 학생도 있다고 나오지만 대부분 Drexel 학생이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3.1 수업료

 제가 수강한 Philadelphia theatre let's go의 경우, 추가로 연극 티켓 $100이 든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교환학생의 경우 비용을 청구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tuition fee 자체를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3.2 기숙사

 저는 Race hall에서 1 quarter를 보냈습니다. Race hall은 4인 2실입니다. 일부 호실의 경우 2인 1실이나, 저는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1인실도 있으나 RA를 위한 호실입니다. 비용은 1 quarter 당 $4,000 내외였으며, 개강 1주일 전에 입주할 수 있고, 종강일(토요일) 정오까지 나가야 합니다. 2인이 같이 방을 사용하며, 방 안에는 샤워실 2개, 세면대, 냉장고, 싱크대가 있습니다. 방에는 옷장, 책장, 침대 프래임, 메트리스가 있습니다. 1층에 공용 세탁기/건조기가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룸메이트가 개강 후에도 입주하지 않을 경우 혼자 방을 쓰는 옵션을 선택하거나, 새로운 룸메이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방을 쓰는 옵션은 전체 기숙사비의 50%를 추가로 지불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룸메이트를 받기로 했으나 배정되지 않아 추가비용 없이 혼자 방을 사용했습니다. 화구는 층마다 위치한 공용주방에 있으며, 인덕션과 오븐, 공용 냉장고가 공용주방에 있습니다.

 우편/택배의 경우 우편은 호실마다 배정되는 작은 우편함에 있으며, 기숙사 신청 사이트에서 비밀번호를 확인하여 열 수 있습니다. 택배는 전체 택배가 모이는 곳에 도착했다가, 각 기숙사로 이동하고, 기숙사에 도착하면 메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착 후 2~3일이 더 소요되므로 급한 택배는 택배가 도착한 당일에 택배가 모이는 가셔서 찾는 것이 좋습니다. 우편함보다 작은 택배는 우편함에 넣어주시기 때문에 Package hour에 맞춰서 가지 않아도 되지만, 우편함보다 큰 택배는 Package hour에 가서 찾아야 합니다. 보통 평일 오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있으며,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택배를 찾기 위해서는 택배가 도착했다는 메일과 학생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Race hall의 경우 주에 최대 3일, 달에 최대 9일까지 guest를 초청할 수 있고, guest는 자고 갈 수 있습니다.

 

3.3 Meal plan

 Meal plan은 교환학생은 필수가 아니나, 저는 가장 적은 meal ticket과 dining dollar 옵션을 선택해 끊었습니다. 25 meal ticket+200 dining dollar가 $500 내외였습니다. Meal ticket은 학교 내에 있는 2곳의 학생 식당(Urban eatery, Dining center)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식사 1번 당 1개가 차감됩니다. 식당은 뷔페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담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Urban eatery는 일주일 내내 운영하지만, Dining center는 평일 점심에만 운영합니다. 맛은 평범하지만, 생각보다 25번을 다 쓰기 어려워서 몇 번은 제 티켓을 사용해 친구와 같이 먹었습니다. Meal plan을 끊지 않아도 개별 ticket을 식당 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5 내외입니다.

 Dining dollar는 학교 내 지정된 곳에서 화폐처럼 쓸 수 있는 것으로 Starbucks, chick-fil-a, wild blue sushi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4 건강검진 및 보험

 일반 병원에서도 해외 유학용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본교 보건진료소를 통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하였습니다. 파견교의 Immunization form과 예방접종 증명서를 인쇄해 간 후 제출하면 비어있거나 기록이 없는 예방접종을 알려주시면 그대로 맞으면 됩니다. 기록이 없는 경우 (예로 1차 접종은 없고 2차 접종만 있는 경우) 아기 수첩이 있으면 보건소에 들고 가면 그대로 전산등록을 해주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아기 수첩이 없는 저의 경우는 추가로 예방접종을 진행하였습니다. 여러 번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의 경우, 접종 간 간격이 1~2달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건강보험의 경우 Drexel은 Waiver 기준을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으나,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보험을 찾기 어려워 Drexel에서 지정하는 건강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비용은 $1,000 내외였으며, 9/1~12/31까지 유효합니다. 실제로 사용할 일은 없었지만,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이 필수입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학교 내 운동시설이 무료이고, 특히 수영장, 실내 암벽이 학생증 지참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암벽장의 경우 암벽화를 무료로 대여해주기 때문에 클라이밍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교환학생의 경우 직접 수강신청을 할 수 없고, 반드시 academic advisor에게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수강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academic advisor에게 시간표를 짜라는 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때 제출하는 과목은 현지 학생의 수강신청 전에 우선적으로 수강신청이 이루어지므로, 수강 정원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시간표를 보낸 이후로도 메일을 보내 자유롭게 과목 변경이 가능합니다. 다만 현지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끝나고 나면 정원이 찬 과목은 결원이 생겨야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수강 취소의 경우도, academic advisor에게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개강 전 주~첫 주 사이에 시간표 수정이 잦은데, 본인이 확인하는 시점에는 결원이 있더라도, academic advisor가 메일을 읽을 당시에 결원이 없다면 신청할 수 없으므로 되도록 처음부터 시간표를 잘 짜는 것이 좋습니다.

  Drexel University의 경우, 본인이 소속된 대학에서 수강학점의 50%를 신청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총 수강학점이 16 credits인 경우, 해당 단과대에서 열리는 과목을 8 credits 이상 들어야 합니다. 예로, 저의 경우 College of Art and Science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해당 단과대에 속한 전공에서 열린 과목을 절반 이상 신청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최대 수강학점은 20 credits 이며, 넘어가는 경우 추가로 비용을 내야 합니다. 이때의 추가비용은 청구되므로, 되도록이면 20 credits을 넘지 않게 수강신청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Principle of cell biology(4 credits)

 전공 강의이며 세포생물학에 대해 수업합니다. 선이수로 교양 생물이나 화학을 요구합니다. 본교에서 들은 단학기 생물학을 인정받았습니다. 한 챕터가 끝나면 에세이 식 문제를 풀고 다 같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ppt 자료를 제공하며 수업이 끝난 후 녹화본을 올려 주십니다. 시험은 2번이며 open note exam으로, 자신이 쓴 노트만 참고할 수 있습니다. 객관식이며 blackboard에 시험지가 업로드되므로 노트북을 지참해야 합니다. 2장 분량의 에세이 과제가 있으며 주제를 미리 메일로 보내 확인받아야 합니다. Extra credit으로 봉사활동을 하거나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 General Ecology(3 credits)

 전공 강의며 일반 생태학에 대해 수업합니다. 선이수로 교양 생물을 요구하며 본교에서 들은 단학기 생물학을 인정받았습니다. 수업시간마다 1-2문제의 퀴즈를 수업이 끝나기 전, blackboard를 통해 제출해야 하며, 이걸로 출석을 체크합니다. 성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에세이 과제가 있습니다. 하나의 지역을 정해 해당 생태계를 분석하는 내용으로,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 초안을 제출하고,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최종안을 제출하며, peer review를 해야 하고 이를 최종안에 반영해야 합니다. 시험 2번으로 객관식이고, 온라인으로 치르며 open-book입니다. Extra credit은 야생 동/식물을 직접 찍어서 종 동정을 하는 활동을 하거나, 퀴즈나 에세이, 시험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종 동정 활동에 참여하여서 저도 제출하였습니다.

 

- All college choir(1/0 credits)

 교양 합창 수업으로 학기 말에 공연을 합니다. 1/0 credit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등록할 수 있습니다. 소속 단과대에서 절반 이상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학점이 애매하다면 0 creditd으로 신청해서 듣는 걸 추천합니다. 현지 친구를 사귀기에 좋습니다. 성적은 출석을 기반으로 매겨지며, 학기 말에 기말 콘서트 무대가 있고, 참여해야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로 오디션을 보지 않기 때문에 실력에 관계없이 합창을 즐길 수 있습니다.

 

- Philadelphia theatre let's go(3 credits)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연극을 보는 교양 수업으로 학기 동안 약 6~7편의 연극을 보게 됩니다. 연극을 보고 난 후 1주일 내로 3~4문단의 간단한 소감을 써서 제출해야 합니다. 시험은 따로 없고, 기말 과제로 5장 분량의 에세이가 있습니다. 불가피한 이유로 수업시간에 연극을 볼 수 없다면 교수님게 메일을 드려 티켓을 따로 받아 연극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연극 때 마다 출석을 체크하시기 때문에 꼭 미리 메일을 드리는 걸 추천합니다.

 

- Japanese I(4 credits)

 교양 초급 일본어 수업입니다. 간단한 일본어 회화와 가타카나를 배웁니다. 학사 과정(초, 중, 고, 대학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일본어를 배운 적이 있다면 Japanese I을 수강할 수 없습니다. 중간고사는 구술로, 기말고사는 구술과 쓰기 시험을 봅니다. 2번의 비디오 과제가 있으며, 수업시간마다 자잘한 과제가 나옵니다. 교과서를 pdf로 제공해주시므로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Language center에서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과 교양 일본어를 듣는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1번 영어-일본어 교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므로 병행한다면 일본어를 배우기 좋습니다. 수업 난이도는 일본어를 한 번도 배운 적 없었지만, 수업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언어 교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였는데, 대체로 일본어보다는 영어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3. 학습 방법

 Principle of Cell biology의 경우 녹화본을 올려주셨기 때문에 헷갈리는 개념이 있으면 수업을 다시 돌려보면서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시험이 open note로 진행되지만 대체로 수업에서 강조한 부분이나 같이 풀었던 essay 식 토론에서 문제를 출제하시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잘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General Ecology의 경우 녹화본을 따로 제공해주시지 않았으나, ppt에 설명이 충분히 되어 있었습니다. 시험의 경우 open book인 만큼 난이도가 있었으며, class activity로 했던 계산문제들이 출제되므로 수업시간에 학습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Japanese I의 경우 과제가 매번 나오기 때문에 과제만 잘 해가도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은 없었으나, 가타카나의 경우 꼭 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수업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언어 교환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최대한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되려고 했습니다. 따로 영어 공부를 더 하지는 않았지만, OTT를 시청할 때 영어 콘텐츠를 자막 없이 보려고 노력하면서 청해를 연습하였습니다. 과제를 하면서 작문이 자연스럽게 늘었고,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회화 실력도 같이 느는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교과목 번호가 1로 시작한다면 교양강의이고, 2 이상은 전공강의입니다. 예로 JPN102인 Japanese I은 교양 일본어이고, BIO214인 Principles of Cell Biology는 전공 세포생물학입니다. 따라서 본교에서 전공으로 과목을 인정받고 싶다면 교과목 번호가 1인 과목은 수강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미국은 110V를 사용하기 때문에 돼지코가 필수이며, 비상 상비약도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현지 약의 경우 성분이 같아도 용량이 다를 수가 있어 저는 상비약을 충분히 챙겨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약의 경우 용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자주 한다면 기내용 캐리어나 큰 배낭을 하나 들고 오시면 여행하기에 편리합니다. 미국 항공사 대부분이 기내 수화물에는 추가 요금을 붙이지 않지만, 위탁 수하물에는 요금을 붙이기 때문입니다. 안경을 쓰시는 분이라면 스페어 안경을 하나 더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대부분은 조금 비싸지만, 현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짐만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한국과 비교하면 물가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외식은 자주 하지 않고 주로 장을 보고 해 먹었습니다. 걸어서 5-10분 거리의 가까운 마트는 Giant heirloom, Old nelson 등이 있으나 다른 마트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저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걸어서 20~30분 거리에 있는 Trader's Joe나 Acme을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한인 마트의 경우 지하철 종점에 위치하여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가격의 경우 현지 물가와 비슷하였으나, 주변 치안이 좋지 않다고 느껴 반드시 동행을 구한 다음, 해가 떠 있는 시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리며, 인원을 구해 우버로 이동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햇반이나 간단한 라면, 소스의 경우 가까운 Old nelson에서 약간 비싸지만 쉽게 구할 수 있으며, Amazon을 통해서 조금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외식하는 경우 팁을 포함하면 1인당 $2-30 정도가 필요하며, 보통 점심의 경우 15~20%의 팁을, 저녁의 경우 20~30%의 팁을 요구합니다. 팁을 내고 싶지 않다면 To-go로 포장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3.1 교통

  Drexel University는 Upenn과 함께 대학도시(University City) 내에 있어 치안이 좋은 편입니다. 학교 자체에서도 Guardian을 운영하고 있어 밤늦은 시간에 대학도시 내에서 이동이 필요할 때에는 호출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에서 걸어서 5-10분 내외로 암트랙 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Flix/Greyhound를 탈 수 있는 bus station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필라델피아의 대중교통은 크게 트롤리, 지하철, 버스로 나뉘고, 모두 SEPTA라는 회사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트롤리와 지하철의 차이점은 노선이며, 요금은 편도에 $2.5입니다. 따로 티켓을 끊거나 교통카드를 구입할 필요 없이, tap 기능이 있는 master/Visa 카드가 있다면 한국의 교통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에 해당하는 Center city나 대학도시를 순환하는 학교 셔틀이 존재하고, 시간표를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나 자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3.2 은행

 학교 근처나 center city에 Wells Fargo, Bank of America, Chase 등이 존재하지만, Chase에서 계좌를 새로 열 때 $100을 주는 행사를 하므로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Chase에서 계좌를 열었습니다. 계좌를 열기 위해서는 여권과 DS-2019가 필요하며, Zelle을 통해 계좌이체가 가능하므로 현지 학생과 놀 때나 정산을 할 때 편리합니다. Chase 경우 DS-2019에 적힌 기간에는 계좌 유지료를 받지 않지만, 이후에는 계좌 유지료를 요구하므로 기간이 지나기 전에 계좌를 닫는 것을 추천합니다. 계좌를 닫기 위해서는 Chase 지점을 방문하거나, Chase 홈페이지를 통해 닫을 수 있습니다. 잔액을 $0으로 만드는 것이 닫기에 편리합니다. $0으로 만들지 않아도 닫을 수 있으나, 나중에 수표로 환불해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잔액을 남기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지 카드 외에도 충전식으로 쓰는 체크카드를 병행해서 사용하였습니다.

 

3.3 통신

 학교에서 교환학생 OT를 진행할 때, 약 2주간 사용 가능한 미국 현지 유심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저는 사전에 한국에서 Mint Mobile의 요금제를 구매한 후 미국에 도착하여 eSIM으로 개통하여 사용하였습니다. Mint Mobile은 온라인을 통해 사전 개통이 가능하고,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미국 내 통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교환학생이나 단기 체류자에게 적합합니다. 3개월 기준으로 약 $45가 필요합니다. 다만, 이 통신사는 기본적으로 3개월 단위 요금제만 제공하기 때문에, 학기 종료 전 마지막 1개월에는 유연하게 요금제 구성이 가능한 Tello를 활용하였고, 필요에 따라 데이터 용량과 통화량을 조절해가며 사용했습니다. 번호를 그대로 이동하여 쓸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두 통신사 모두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데이터와 통화 품질이 안정적인 편이나, 인파가 많이 몰리는 이벤트 장소나 시골 지역, 지하철 등에서는 신호가 약하거나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장처럼 많은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는 데이터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 때문에 현지 학생들 중에서는 Verizon, T-Mobile, AT&T와 같은 대형 통신사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미국 내에서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원하거나, 일상적으로 통화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들 메이저 통신사를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미국 통신사의 경우 대체로 선불 요금제를 제공하므로 단기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학교 기숙사나 강의실, 도서관, 카페 등 대부분의 캠퍼스 내 시설에서는 Eduroam또는 학교 자체 Wifi가 잘 구축되어 있어, 일상적인 인터넷 사용에는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무제한 요금제를 따로 가입하지 않더라도 캠퍼스 안에서는 대부분 Wifi로 해결이 가능했고, 외부에 자주 나가지 않는 경우라면 저용량 요금제만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기숙사가 아닌 외부 거주지를 구하는 경우에는, 한 달에 약 $15~20 정도의 요금으로 Wifi 공유기를 대여하거나 개별 인터넷 설치 서비스를 통해 Wif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Mint Mobile의 상위 요금제의 경우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최대 5GB까지 무료로 로밍이 가능하여, 여행 시 별도로 로밍 서비스를 신청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은 국경을 넘는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3.4 의료

 학기 종강 후 기숙사 입사를 위해 결핵 진단서를 받아야 할 일이 생겼는데, 이때는 건강보험이 만료된 상태라 근처 한인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았습니다. 미국의 경우 한국처럼 바로 흉부 X-ray를 찍지 않고, TB test를 통해 먼저 피부에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본 다음 양성(피부반응이 있음)이라면 X-ray를 찍게 됩니다. 비용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나 처음에는 $160으로 말씀하셨는데, 나중에는 $50 정도의 비용만 내고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미리 전화해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5 식당

 교내 근처나 Center city, Upenn 근처에 식당이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한국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도서관 앞과 Upenn 쪽에 위치하지만 가격이 상당하여 자주 가지는 않았습니다. 체육관 앞이나 도서관 쪽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할랄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는 중식, 일식, 피자, 베트남 식당, 한식당 등이 있으나, 식당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자주 가지는 않았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개강 전에는 미리 입국하여 여행을 다녔으며, 학기 중에는 Indigenous People's Day, Thanksgiving과 같은 공휴일을 활용하고, 종강 이후에도 시간을 활용해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 시카고, 퀘벡, 토론토 등 다양한 도시를 방문하였습니다. 특히 미국의 동부 주요 도시들은 암트랙(Amtrak) 등 철도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 접근성이 높으며, 이동이 편리합니다. 필라델피아 내에는 30th Street Station이 Drexel University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인근 도시로의 여행이 용이하였습니다. 비교적 먼 거리의 경우에는 항공편을 이용하였으며,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은 도심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항까지는 우버(Uber, 편도 약 $30)나 에어트레인(Air Train, 편도 $7)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미국은 국토가 넓기 때문에 동부와 서부 간 이동에는 항공편으로 약 6시간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서부를 여행하고자 할 경우 한 번에 묶어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학교의 공휴일이나 중간·기말고사 일정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항공편 및 숙박을 사전 예약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미국 내 항공권이나 숙박비는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주요 휴일에 맞춰 사전에 일정을 확정하고 예약을 진행하면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기차나 항공편은 일반적으로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교환학생 초기부터 전체 학기 중 가능한 여행 시기를 미리 고려해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최소 2주 전에는 교통편과 숙박을 확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 시에는 도시별 치안 수준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특히 도심 외곽이나 야간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이 밤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지 않거나 안전하지 않은 구간도 있으므로, 목적지와 시간대에 따라 우버(Uber)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일부 호텔에서는 보증금으로 현금 결제 대신 신용카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용카드를 준비해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여행 중에는 항상 여권 사본과 학생증을 휴대하고, 휴대전화에 현지 긴급 연락처를 저장해두는 등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대비도 중요합니다.

 학내에서 따로 동아리를 가입하지는 않았으나, 개강 전 Welcome week 때 각 동아리에서 주관하는 행사들이 많기 때문에 관심있는 동아리의 행사에 참여하신 후 동아리에 가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인 학생회나 아시아 학생회도 있었으나, 저는 따로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필라델피아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혼자 탑승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저녁 시간대에는 반드시 일행과 함께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대중교통 내에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혼자 이동하기보다는 도보를 선택하는 것이 체감상 더 안전하게 느껴졌습니다.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밤이 아니라면 도보 이동이 비교적 안전할 수 있습니다.

 학교 주변, 특히 Drexel University와 Upenn 인근은 사설 경호 인력이 순찰을 돌고 있어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 구역을 벗어나면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서쪽 방향(West Philadelphia)은 주의가 요구됩니다. 해당 지역은 Drexel University의 공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안전상의 이유로 접근을 자제하라는 안내를 받은 바 있으며,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도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출 시 이동 경로를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가급적 안전이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미국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학업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비교적 여유로운 일정 속에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도시들을 여행하며,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외의 시간에는 도심을 산책하거나 미술관을 방문하는 등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며 여유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언어나 문화 차이로 인해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생활에 익숙해졌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적응력과 새로운 성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수업 외적인 활동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감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경험한 할로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미국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개월이라는 기간은 지나고 나니 매우 짧게 느껴졌지만, 그 안에 담긴 경험과 배움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다양한 기억과 교훈은 앞으로의 삶과 진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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