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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2024-2학기][공모전 수상]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노○경)

Submitted by Editor on 18 November 2025

I. 교환 파견 동기

 1학년 겨울 친구와 떠났던 유럽 여행에서 해외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유럽 교환학생을 통해 다양한 나라를 여행해보고 싶어 교환학생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원하던 당시 미국 대학원 유학을 포함하여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았던 시기이기에 교환학생을 통해 해외에서 사는 것을 간접 경험해봄과 동시에 여유를 가지고 진로를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학점 부담 없이 공부를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대학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자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처음에는 크게 미국과 유럽 중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여행하기에는 유럽이 좋을 것으로 생각했고, 미국으로는 대학원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만큼 학업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 어른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는 만큼 앞으로 몇년 이상 살 수도 있는 미국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이 앞으로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미국으로 지원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미국에서도 유럽 교환학생들 만큼이나 여행을 많이 했고 진로 고민에 대해서도 길이 잡혔습니다.

 미국 안에서 1지망은 UC를 쓰고 2, 3지망은 동부 학교들을 썼습니다. 뉴욕과 가깝고 좋은 학교들이 많다는 이유에서 2,3지망을 동부로 썼는데 서부 날씨와 여유를 경험하고 나니 UC에 합격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부 여행은 좋았으나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와 정신없음, 홈리스들과 치안 문제가 살기에는 좋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UCSD에는 해양학 분야에 있어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스크립스 해양 연구소가 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간 학과도 SIO(Scripps Institution of Ocaenography)입니다. 해당 분야로 박사 유학을 생각하고 있어 UC, 그리고 UCSD를 항상 순위 안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UCSD가 Cognitive science 분야로도 유명한데, 학습과학 연계전공을 하면서 해당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UCSD를 UC 합격 이후에도 1지망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3지망은 UCSD와 가까운 순으로 UCI, UCLA를 지원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도시입니다. 샌디에고는 아직 미국 여행으로 많이 가는 도시는 아니기에, 스크립스 해양 연구소를 통해 샌디에고라는 지역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7개월 동안 살아보니 여행을 하기에도 너무 아름답고 날씨도 좋은 도시였습니다.

 학교가 해안에 위치해 있어 걸어서 10분이면 일몰 포인트(glider port)가 있고, 교내 셔틀을 타고서도 해변으로 갈 수 있습니다. 언제든 나가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서쪽에 위치해 한국에서 보기 힘든 아름다운 일몰을 자주 즐길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최남단에 위치해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멕시코 여행하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8월~3월 가을과 겨울 시기에 있었음에도 날씨가 너무 좋은 지역이었습니다. 습하지 않아 야외활동을 하기 좋고, 최대로 추웠을 때 후드티에 두껍지 않은 패딩 정도 입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하늘이 맑아 나오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지역이었습니다. 제가 샌디에고에 있는 동안 비가 온 날이 총 7일 정도라서 생활하기 아주 좋습니다. 간혹 해무와 안개가 심할 때가 있지만 1주일 정도 지속되고 다시 맑아졌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하여 동양인 교포들이 많아 인종 차별에 대한 걱정도 없었고, 한인마트나 한인 식당(엽떡!)들도 잘 갖추어져있어 한국인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또한, 치안이 굉장히 좋습니다. 가까운 LA와만 비교해도 여행 중 LA 버스를 한 번 타고 30분 정도 갔을 때 한 버스안에서 사건사고가 4건이 일어났습니다. 샌디에고는 여자 혼자 버스를 타고 다녀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 업무 처리를 하러 다닐 때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홈리스들도 많이 없는 편이었고 마약과 총기 문제도 거의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친구들과 사람들이 여유롭고 여가를 즐깁니다. 스크립스 수업들이 바다 바로 옆에서 진행되었는데, 수업 때 서핑 보드를 들고 왔다가 수업 끝나면 바로 바다로 달려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바쁘게 보냈던 한국에서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 UCSD 학생 계정 만들기 및 DS-2019 신청. 캠퍼스 배정 이후 학생 계정을 만들 수 있는 pin code를 메일로 전달받습니다. 이 code를 이용해 학생 계정을 만들어야하며, 계정을 만들고 승인받기까지 2~3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학생 계정이 만들어지고 나면 iPortal에 접속할 수 있게 됩니다. 이곳에서 DS-2019를 신청하면 되고, 재정 증명이 필요했습니다. 제 계좌에 일정 잔액을 채운 후 잔액 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였고, DS-2019 승인이 완료된 후 다시 부모님 계좌로 옮겼습니다. DS-2019는 승인이 완료되면 해당 iPortal에서 다운받을 수 있었습니다.

- SEVIS fee 납부, DS-160 작성. DS-2019를 발급받은 후 온라인으로 DS-160을 작성하고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비자 인터뷰를 신청합니다. 이때 SEVIS fee를 납부하는데, 원화로 3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비자 인터뷰에 대해서도 따로 $185를 납부하여, 비자 신청과 관련하여 총 60만원 정도를 결제했습니다. 비자사진이 여권사진이나 증명사진과 규격이 다르고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기에 DS-2019를 기다리면서 미리 사진을 찍어두시길 바랍니다.

- 비자 인터뷰. 예약 시간과 관계없이 대사관에서는 선착순으로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첫 타임으로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대사관 오픈 시간 30분 전 쯤 도착하게 갔고, 2번째 순서로 줄을 섰습니다. 예약 시간을 따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거의 기다리지 않고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답변할 수 있을만한 질문들이었고, UCSD ds-2019 서류와 잔액 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등을 가져갔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핸드폰을 제출하기에 필요한 서류는 모두 프린트해서 가야합니다. 이후 비자가 붙은 여권을 수령하면 되고, 택배와 직접 수령 중에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UCSD 캠퍼스에 배정을 받고나면, i-house에 지원할 수 있는 링크와 안내문이 메일로 옵니다. 다른 캠퍼스들보다 지원 시기가 늦는 편이었습니다. 3~4문항 정도로 구성된 에세이를 작성해야합니다. 에세이는 내가 왜 UCSD 캠퍼스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지(스크립스 해양 연구소 etc)에 대한 이유와, 교환학생을 가게 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왜 기숙사에 거주해야하는지를 강조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UCSD에 지원한 서울대 교환학생 중 저만 최초 합격을 했고, 이후에 다른 친구 한명도 추가합격이 됐습니다.

 저는 i-house single room으로 배정받았으며, 6인 5실 구조였습니다. 1인실 4개와 2인실 하나가 있는 구조였고, 2인실은 주로 현지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가서 i-house에 배정받은 교환학생들은 거의 다 1인실이었습니다. 4인 4실이 대부분인 것 같고, 운이 좋다면 2인 2실(방 2개+거실+화장실+부엌)으로 배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2인 2실은 거의 1년 교환학생들에게 배정해주는 것 같고, 각 i-house 건물마다 하나씩 있어 배정받을 확률이 희박합니다.

 i-house에 떨어지고 나면 일반 기숙사 wait-list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같은 교환학생 친구 중에는 wait-list 번호가 뒷번호였지만, 미리 미국에 가서 집을 구할 시간이 없다고 메일을 보내서 wait-list 번호와 상관없이 일찍 기숙사 배정을 받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말고도 fall quarter의 경우 개강 전날까지 배정을 못 받은 친구는 없었어서, i-house에 떨어지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UCSD는 student fee나 tuition fee가 따로 없고 서울대 등록금으로 충당되어, 학교로 직접 지불하는 비용은 기숙사와 dining plan만 있었습니다.

- 기숙사(+dining) : 환율이 1370~80원 정도일 때 납부하였고, i-house single room 기준 2쿼터 1500만원 정도 납부하였습니다. dining plan은 금액이 가장 적은 triton blue 옵션을 선택하였습니다. i-house 배정된 후 계약 과정에서 보증금을 먼저 납부하고, 이후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보증금이 제외된 금액만큼 납부하게 됩니다. 저는 계약할 때 monthly나 quartley 납부로 선택하면 수수료가 붙어 yearly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선택하면 기숙사비를 납부할 때 2quarter 분량이 아니라 1년 기숙사비를 납부하게 되어 처음에 quartley로 선택해야합니다.

- ISO 보험 : UC SHIP waiver를 내고 외부 사보험 ISO 7개월 가입하였습니다. $842였으며, 사보험답게 거의 보장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중간에 감기에 심하게 걸렸는데, 감기만으로도 미국에서 병원 진료비가 50~60만원이 나온다는 것을 듣고 UC SHIP을 안 한 것을 후회한 적도 있었긴 했습니다. 그래도 미국 약들이 다양하게 잘 나오고 있어서 큰 병이 아니라면 문제는 없습니다.

 

4-1. KIAT 한미 첨단 분야 장학생 감사하게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해주는 KIAT 한미 첨단 분야 장학생 장학금을 천만원 가량 받고 교환학생을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 때가 1기인 장학금입니다. 소득분위 10분위도 지원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으로 파견가는 ‘이공계’ 한정입니다. 학기 당 1,100만원 정도라 지원 금액이 큽니다.  장학금 지원 외에도 교환학생 기간 중 미국 기업체나 대학들 연구시설 탐방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저는 purdue 대학에 방문하여 항공 우주 분야 연구 시설을 탐방하였는데, 주된 관심 분야는 아니었지만, 미국 대학원 진학에 관한 전반적인 고민을 할 수 있었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공계 미국 교환학생들도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이 제공되었습니다. 자소서와 학업 계획서, 프로젝트 제안서 등을 작성해야하고 면접을 봅니다. 학기 중 시험 기간과 겹쳐서 면접을 봐야했지만, 1기라서 그런지 경쟁률이 거의 없었습니다. 현재는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하니 꼼꼼하게 준비해서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2. Solana Beach Host Family 홈스테이 프로그램 8월 26일에 미국으로 출국한 후 3주 정도 여행을 마치고, 같이 여행했던 친구와 기숙사 입주 시기가 차이가 나서 5박 정도 혼자 지내야했습니다. 이때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Solana Beach 홈스테이를 이용했습니다. 별도로 지불하는 비용은 없고 숙박과 간단한 식사를 제공해주셨습니다.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셔서 함께 한인마트에서 장을 보고 요리를 해드렸습니다. 공항까지 픽업도 와주시고, 기숙사 입주일에도 같이 가서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가을 중에 solana beach host family 프로그램에 참여한 host와 학생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는 행사도 있습니다. 이때 다른 host 가족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후기를 들어봐도 교환학생 기간 중에도 꾸준히 만나 로드트립을 같이 가기도 하고, 할로윈 행사나 thanksgiving 때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여 교환학생 기간 전후로 꼭 신청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선이수 과목이 있는 경우 수강 신청 전에 ucsd webreg 사이트의 EASy(Enrollment Authorization System)에서 course pre-authorization 신청을 해야합니다.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선이수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1,2 과목 수강 내용으로도 인정해주셨습니다. 대체로 교환학생이라고 하면 승인을 잘 해주십니다. (수업을 듣는데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100번 이상이 upper division, 2~4학년 전공으로 생각하면 되고, 그 이하는 lower division으로 교양이나 1학년 전공 정도 수준입니다. upper division 강의들이 과제나 시험이 많았고, lower division은  just for fun의 목적으로 듣기에도 무리가 없는 강의들이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SIO50(Introduction to physical geology ; Cook) : 학기 중간에 조슈아트리 캠핑을 가는 낭만적인 강의입니다. 강의 내용 자체는 고등학교 지구과학1,2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교수님께서 워낙 유명하신 분이시고, 수강생들과 함께 학기 중에 캠핑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인 수업입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침낭에서 쏟아지는 별을 봤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지질 시료들도 수업 시간마다 가지고 와서 보여주십니다. podcast는 제공되지 않으며, 시험은 대면 omr 객관식 시험입니다. 주 2회 실험이 있는데, 수업 시간안에 다 끝낼 수 있을 내용이고 월요일 실험에 할 일을 다 하면 수요일 실험은 가지 않아도 됐습니다. 실험 수업에서도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SIO 전공 친구를 만들기 좋았습니다. 

- TDMV5(Yoga for dance ; Camaya) : 아침 8시 수업이라는 점이 힘들기는 했지만 외부에서 돈 내고 들었던 요가 수업보다도 전문적이었습니다. 외부 초청 강사도 많이 왔는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댄서로 활동하시는 강사님도 뵐 수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는 10명 정도가 한 조가 되어 3분 정도의 음악에 맞춰 요가 루틴을 짜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동작들로 구성하면 되고, 수업 시간에 준비할 시간을 주셔서 따로 시간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참여만 해도 모두 만점을 주셨습니다. 이때 짰던 루틴으로 TDMV 수업 수강생 모두가 모여서 dance sharing을 할 때 선보이게 되는데(선택 사항), 교환 학생 기간 중 무대를 서본 다는 것, 친구들과 함께 합을 맞춘다는 것이 의미있었던 활동인 것 같습니다. 다른 TDMV 전공생들이 듣는 수업의 공연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요가 말고 다른 dance class들도 lower division은 just for fun의 목적으로 들어보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잘하지 않아도 자신감 있게 즐기는 수강생들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 COGS11(MInds&Brains ; Boroditsky) : 뇌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다룹니다. 5~6가지 큰 주제에 대해서 다루는데, 이론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질문들이나 뇌과학 실험들도 많이 소개해주셔서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UCSD가 COGS 전공으로도 유명한 학교인만큼 전공생이 아니어도 한번쯤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podcast를 제공해주시고 중간, 기말은 canvas 퀴즈 형식으로 take-home입니다. discussion은 필참이 아니었습니다.

- SIO102(Introduction to Geochemistry ; Day) : 지질화학 수업이긴하나, SIO 학과 특성 상 지질해양학 내용도 일부 다룹니다. 과제 4회, 중간고사 2회, 기말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중간고사는 take-home exam이었고, 기말 프로젝트는 각자 지질화학에 관한 주제를 골라 논문 리뷰를 하고 포스터를 만들어 발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었습니다. podcast 영상을 제공해주시지는 않았습니다. disucssion section에서 조교님께서 과제에 대한 힌트를 많이 주셨습니다.

- SIO107(Water Pollution ; Schartup) : 해양 오염에 관한 내용 외에도 해양 화학에 관한 내용도 같이 다룹니다. 교수님께서 다양한 직군 경험이 많으셔서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 중 수은 문제와 관련한 모의 UN을 진행했는데, 학생들 각자가 특정 국가의 대표가 되어 회의를 진행해본다는 것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소규모 수업이라 토론이 활발합니다. podcast가 제공되며 4회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중간은 해양 오염 관련 주제를 하나씩 골라 발표 영상을 만드는 것이었고, 기말고사는 3일간의 시간이 주어지는 take-home exam입니다. 과제 문제들이 복습하기 좋게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고, 응용 문제들이 많아 재밌게 풀었습니다.

- SIO119(Physics and Chem of the Ocaens ; Send and Anderson) : 전반부는 화학 해양학, 후반부는 물리 해양학 수업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지구과학 2 내용을 베이스로 해서 좀 더 심화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좋았던 점은 교수님 두 분 모두 현실에서의 사례(특히 샌디에고)를 예시로 많이 다루어주신다는 점입니다. 과제를 할 때도 NOAA 데이터를 이용하여 적용해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podcast 영상을 제공해주시고 출석 체크는 따로 하시진 않으셨습니다. 시험은 중간고사 2회(take home), 기말 프로젝트(개인, ppt 제작 후 5분 분량 영상 촬영), 퀴즈 8번, problem set 8번이었습니다. 퀴즈는 수업만 잘 들으면 가볍게 풀 수 있는 난이도이며, problem set 과제 문제들이 정말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이 외에도 acting 수업을 많이 신청하는데, 첫 주 수업을 듣고 많은 교환학생들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드랍을 하였습니다. 굉장히 active한 수업이며, 많은 참여도를 요구하고, 연극을 올려야하기에 수업 외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3. 학습 방법

 학교 자체적으로 강의 내용을 촬영해서 올려주는 podcast 시스템이 있습니다. 대면 수업도 대부분 출석을 했지만, 영어 리스닝이 완벽히 들리지는 않았기에 수업 후 podcast를 다시 다 돌려보며 강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podcast 시스템 상에서 script가 자동으로 생성되어 해당 script를 번역해가면서 내용을 빠뜨림 없이 숙지하고자 했습니다. 대부분 open book 시험이었기에 내용 하나하나를 암기하기보다는 전반적인 내용을 빠짐없이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학점 자체는 여유로운 편이라 한국에서 공부하는 만큼 열심히 하지는 않았음에도 fall quarter 3과목은 A+, 1과목은 A0를 받았고, winter quarter는 A+ 2과목, A0 2과목을 받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4-1. EIA 프로그램 : 현지 학생과 1:1로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학기 중 수시로 신청을 받습니다. 구글폼을 제출하고나면 1~2주 정도 후 매칭이 됩니다. 보통 1주일에 한번 정도 주기적으로 만남을 갖습니다. EIA 친구 기숙사에 놀러가기도 하고, 함께 교외에서 밥을 먹거나 운동을 하는 등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꾸려나가면 됩니다.

4-2. language exchange table : 매주 화요일마다 i-house 근처에서 language exchange table이 있습니다. 매주 언어는 달라지고, 한국어가 주제일 때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으며 영어 외에도 다른 언어들의 기본적인 회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1학기 파견 vs 2학기 파견(+ 1quarter / 2quarter))

 UCSD는 한국 학기와 다르게 quarter 시스템이라서 fall quarter가 9월부터 12월까지 10주, winter quarter가 1월부터 3월까지 10주간 진행이 됩니다. 학사 일정 상 종강이 3월 22일이기에 fall + winter quarter 교환을 가게 된다면 한국 개강 시기와 겹치게 됩니다. 그러나 UCSD 시험들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교수님들께 사전에 양해를 구하면 1주일 정도는 시험을 미리 보게 해주셔서 저는 3월 14일에 귀국한 후 3월 17일부터 바로 서울대 복귀를 했습니다. 서울대 교수님들께서도 첫 2주동안의 수업에 대해서는 출석을 인정해주셨고, 과제를 면제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같이 교환을 갔던 2명의 학우분들도 모두 2quarter 교환을 하고 1학기에 서울대 복귀를 했습니다. UCSD 수업들이 podcast 제공이 되기에 한국에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어 미리 교수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3월 첫주에 들어가신 분도 있었고, 저랑 같은 날 귀국한 분도 있었습니다. 한 쿼터만 지내기에는 너무 짧고, 서울대 UC 교환은 최대가 2 쿼터이기에 fall quarter부터 두 쿼터 동안 교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fall quarter 개강 전 일주간 welcome week가 진행이 되는데, 이때 UCSD만의 행사인 meet the beach, 바다에서 파티를 하는 행사도 있었고, U See Sandiego Bus Tour를 통해 샌디에고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사에서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에서 온 한국인 교환학생분들과 친해지기도 했고,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또한 2학기에 할로윈, 크리스마스, NYE(New Years Eve), thanks giving 행사들이 몰려 있어 fall quarter에 파견 가는 것이 다양한 미국 문화를 경험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의외로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게 물티슈였습니다. 식당에서 물티슈를 주지 않아 여행 다닐 때 쓸 작은 물티슈를 다이소에서 많이 사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샌디에고 기후가 매우 건조하고, 기숙사 난방이 라디에이터라서 방이 매우 건조하기에 작은 가습기 저렴한거 하나 사서 잘 때 틀어놓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숙사에서 미국 사람들 눈 밝기에 맞추어 조명이 설치되어 i-house 기준 방 안에 간접조명 하나밖에 없습니다. 방이 굉장히 어두워서 공부하는 책상에 조명 하나 정도는 필요합니다. 학교 target에도 한국에서 많이 쓰는 스탠드 같은건 없어서 가벼운거 가지고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샌디에고가 캘리포니아 최남단에 위치하여 따뜻하기는 하지만 겨울 날씨는 3~10℃ 사이로 후드티와 숏패딩 정도는 입어야할 날씨였습니다. 후드티나 후드집업은 학교 bookstore에서 많이들 사니 가디건이나 얇은 긴팔 슬리브 종류는 들고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안경이나 렌즈를 살 때 시력 검사 서류가 따로 필요하고, 안경을 수령하는 기간도 1주일 가량 소요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는 한국에서 여분 안경을 하나 더 맞추어 갔고 일회용 렌즈도 구입해서 갔습니다. 캘리포니아 태양이 강해 선글라스를 자주 꼈는데,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를 맞춰 가지 않아서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선글라스 자체는 미국이 종류도 다양하고 저렴하여 안경을 써야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미국에서 사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한국 바디로션, 보조배터리, 다이소 돼지코(8개 정도), 빨래망(건조기 가능), 요리용 집게, 다이소 플라스틱 그릇, 전자레인지 가능 보관용기, 종합감기약, 생리대, 양말(여유롭게 20개 정도), 수건(미국 수건은 질이 너무 안 좋습니다 ㅠ), 기내용 캐리어, 미니 우산, 멀티탭을 잘 가져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추가로 한식은 처음 1주일 정도 먹을 분량만 가져가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 물가가 워낙 비싸서 한인마트가 별로 비싸지 않은 편에 속하고 balboa 지점 한인마트가 굉장히 크고 웬만한건 다 있어서 다 가서 사셔도 됩니다. 고추장, 한국 과자, 참기름, 라면, 햇반, 만두 등 없는게 없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한국이랑 비교하면 굉장히 비싸지만, LA,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서부 대도시, 보스턴, 뉴욕과 같은 동부 도시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대략 햇반 하나에 $1, 물 500ml 한 병에 $0.7(초반에 브리타 사시면 좋습니다) 정도이며 인앤아웃, 트레이더조와 같은 프렌차이즈는 다른 지역과 가격이 동일합니다. 트레이더조는 세금이 안 붙고(주류 제외), 한인마트도 세금이 거의 없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3-1. 학교 dining hall

 on-campus에 살게되면 dining dollar가 생깁니다. 기억에 남는 몇가지 메뉴들을 추천해보자면.

- Bistro(★) : 가장 많이 갔던 dining hall입니다. 아시안 음식들이며 쌀이 한국 쌀과 같이 대부분의 메뉴를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연어가 들어간 sun-god roll, spicy tuna roll, sushi bake, 새우 볶음밥, 치킨 볶음밥, 치킨 볶음 우동이 맛있습니다.

- Ocean view terrace(OVT) : 피자 종류가 무난하게 다 괜찮고, couter culture에서 파는 아사이볼과 아사이 스무디가 맛있습니다. 쿠키도 다른 dining hall보다 맛있어서 자주 사먹었습니다. dining dollar가 남아서 쿠키를 한국에 사오기도 했습니다.

+ Triton food pantry :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 food pantry에서 식재료를 무료로 받아올 수 있습니다. 주중에만 영업을 하며 요일마다 영업시간이 다릅니다. 스팸, 파스타면, 쌀, 또띠아, 계란, 청포도, 할라피뇨, 양파 등 다양한 식재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매주 방문하였습니다. 특히 양파와 스팸, 계란을 자주 받아왔습니다.

 

3-2. 통신 첫 한달은 로밍을 이용했고, 이후에는 민트 모바일을 이용했습니다. 제 핸드폰이 갤럭시 s22 ultra인데, 민트모바일 e-sim 사용 가능 기종 목록에는 있지만 한국에서 구입한 갤럭시면 e-sim 지원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 점을 몰라서 e-sim을 먼저 구매하고 활성화를 해버렸고, e-sim이 안된다는 것을 알게된 후 물리심으로 기숙사로 배송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편이 오지 않았고, 결국 끝까지 받지 못한 채 배송비까지 $80를 날려버렸습니다.

 학교 학생회관에 가면 국제 학생들 업무를 처리하는 곳에 민트모바일 1개월 무료 물리심을 제공해줍니다. 물리심은 학교로 배송시키지 말고 해당 1개월 무료 유심을 사용하다가 1개월이 끝나면 3개월 혹은 6개월 요금제를 연장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연장할 때 $50 프로모션을 해주어서 e-sim 3개월 + 3개월 프로모션과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통신사를 사용하든 기숙사 내에서는 통신이 거의 터지지 않습니다. 첫 한 달 t-mobile 로밍을 사용할 때도 기숙사 내에서는 통신이 터지지 않아 도로변으로 나가 전화 통화를 하거나 와이파이만을 이용했습니다.

 

3-3. 은행(chase 디즈니 체크카드) chase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한 후 카드를 10번 사용하면 $100를 주는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큰 돈이니 꼭 chase에서 계좌를 만들고 프로모션 혜택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카드를 만들 때 디즈니 카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해당 카드를 만들면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에서 간식, 식사를 사먹을 때, 기념품을 살 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는 예약하고 방문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강 시즌에는 별도의 예약 없이 work-in으로 방문해도 무관했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nobel drive 지점으로 방문했습니다.

 

3-4. 교통

- pronto(트롤리, 버스) : 샌디에고는 대중교통 카드를 이용하지 않고 핸드폰 어플 QR 코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UCSD 학생이라면 pronto를 통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료로 바뀐다는 얘기도 있었기에 확인은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transloc(교내 셔틀) : transloc 어플을 깔면 교내 셔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outside, inside loop가 학교 캠퍼스를 크게 도는 것이며, SIO 셔틀을 타고 스크립스 강의실과 스크립스 피어가 있는 바다, 버치 아쿠아리움 등을 갈 수 있습니다. outside, inside shuttle은 15분 간격으로 트롤리역과 sixth college를 거점으로 하여 운행합니다. 주말 마다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grocery shuttle이 있습니다. 한인마트를 포함해서 여러 마트가 몰려있는 센터 5~6군데에 섭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4-1. CBX(멕시코 티후아나 공항 국내선) : 샌디에고에 왔다면 멕시코 여행은 꼭!꼭! 가야합니다. 미국에서도 도시 15개 이상 여행해 보았지만 4번 정도 여행한 멕시코가 저는 여러모로 가장 좋았습니다. 물가 저렴하고, 음식 맛있고, 사람들 친절하고, 액티비티 다양하고, 자연 환경이 아름답습니다.  CBX(Cross Border Xpress)는 공항 이용객들에 한해 국경에서 티후아나 공항과 샌디에고를 연결해주는 터미널입니다. CBX에서 멕시코 입국 심사를 하면 바로 티후아나 공항으로 이어져 사실상 미국 공항을 이용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티후아나 공항에서는 멕시코 국내선을 이용할 수 있어 항공권이 굉장히 저렴합니다. 학기 중에 칸쿤으로 5박 여행을 다녀왔는데 샌디에고 공항에서는 직항편이 없고, 편도 50~60만원으로 아주 비쌉니다. 멕시코 국내선 viva, volaris와 같은 항공사를 이용하면 칸쿤 왕복 직항을 35만원 정도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CBX까지는 우버를 타고 갔지만, 자차가 있는 친구가 있다면 하루에 $15를 주고 CBX에 주차도 할 수 있습니다.

 CBX 터미널에서 입국 심사를 하는데 짧게는 5분, 길게는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입국 심사 후 보안 검색은 공항이 크지 않아 10~20분 내외로 완료되었습니다. 돌아올 때 미국 입국 심사도 5분 내외로 마무리되어 아주 편리한 시스템입니다. 환전은 공항 내 탑승구 앞에서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도 없고 환율이 제일 좋았습니다.

 

4-2. 학기 전/후 미국 여행

 fall quarter 전후로 LA,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시카고, 보스턴, 뉴욕, 올랜도(유니버셜 + 디즈니 월드),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 시애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여행을 했습니다.

 이중에서 추천하는 여행지는 시카고, 보스턴, 올랜도, 샌프란시스코, 알래스카 정도입니다. LA와 뉴욕은 생각보다 좋은 여행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LA는 생각보다 할게 없고, 유니바셜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 식스플래그 정도는 학기 중에 당일치기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뉴욕은 볼드랍을 보고 온 친구들도 있었는데, 주변 교환학생들마다 실망감이 컸다고 했습니다. 미술관과 뮤지컬을 사랑하는게 아니라면 차라리 시카고를 추천드립니다. 여름 뉴욕은 대마와 찌린내가 심했고, 사람이 많고, 홈리스가 정말 많았습니다. 겨울 뉴욕은 너무 춥고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물가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가를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카고는 모두들 기대 이상으로 좋아했던 곳입니다. 다운타운으로만 다니면 안전하고 크루즈에서 보는 야경이 아름답습니다. 보스턴은 하버드와 MIT의 도시답게 고즈넉하고 조용하며 학생들이 많아 안전합니다. 올랜도 디즈니월드는 4개의 파크를 모두 방문했는데, 꼭 겨울에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알래스카는 2월에 방문해서 오로라를 보았는데, 오로라 자체보다도 도시 자체가 차분하고 눈에 뒤덮인 풍경이 말도 안되게 아름다웠습니다. 봄, 여름 디널리 국립공원도 아름답다고 하니 알래스카주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4-3. 학기 중 미국, 멕시코 여행(당일치기 포함)

 학기 중 공강을 이용해 라스베가스, LA, 시카고, 멕시코 칸쿤, 과나후아토, 엔세나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라스베가스 항공권이 샌디에고에서 가면 굉장히 저렴하니 사람을 많이 모아서 주중에 다녀오면 좋습니다. 주중과 주말 호텔 가격 차이가 거의 2배에 가깝습니다. UCSD 강의들이 podcast를 제공해주고, 출석을 따로 체크하지 않아 학기중에 여행다니기 굉장히 좋았습니다.

 차를 타고 멕시코 엔세나다 여행도 하였는데, 라부파도라와 그 근처에 있는 온천 바다는 꼭 가봐야합니다. 라부파도라는 지형에 의해 간헐천 같은 것이 생기는 곳이고, 온천 바다는 삽으로 흙을 파면 따뜻한 물이 나와 온천이 되는 신기한 지역입니다. 특별히 준비 없이 가서 현지 분들께 삽을 빌렸는데, 땅을 파면 굉장히 뜨거운 온천이 된다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4-4. 샌디에고 내 놀거리

- Seaworld Sandiego(연간회원권 추천) : silver 회원권($159)을 구입하면 guest ticket을 3장 주어서 가성비가 좋습니다. 한 번쯤 seaworld는 가게 될텐데 기본 입장료가 $180 정도라 회원권을 구입하여 짧게 체류하는 친구와 함께 썼습니다. 얼굴이나 지문 확인은 하지 않아서 회원권 계정을 빌려줄 수도 있습니다. 달 마다 회원 이벤트가 있는데 $10 바우처도 4~5개 정도 받았었고, 회원 이벤트도 다양합니다. 돌고래 쇼와 범고래 쇼는 꼭 보시길 바랍니다. 할로윈 이벤트, 크리스마스에 하는 저녁 라이브 공연 등 쇼나 행사 퀄리티도 항상 좋았습니다. manta, 전기뱀장어, 황제펭귄과 같은 놀이기구도 스릴 있습니다. 다만 주중이랑 주말 관객 수 차이가 커서 꼭 주중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학교에서 트롤리를 타고 old town에 내려서 버스로 환승하면 seaworld 주차장에 내려줘서 접근성도 좋습니다.

- 코로나도 섬(일몰 맛집) : 다른 지역에서 친구들이 오면 꼭 데리고 가는 곳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동네 자체가 아기자기 하고 이뻐서 하루 통으로 잡고 바다에서 놀다가 일몰까지 보고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 샌디에고가 굉장히 안전한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제가 있는 기간 중 한 번 교내에 총을 든 강도가 돌아다녀 모두 기숙사 문을 잠그고 안에 있으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너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혼자 걸어다니는 것에 주의해야합니다.

 또한 샌디에고가 해무가 굉장히 심한 지역이라 어떤 때는 가시거리가 1m도 안될 때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 차도를 건너면 운전자에게 사람이 보이지 않기에 차가 오는 방향으로 핸드폰 후레시를 키고 건너야합니다. 자전거를 탈 때는 반사가 되는 조끼를 입고 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미국 캘리포니아 운전면허 ★)

 제 미국 교환학생의 하이라이트는 ‘운전’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중부나 동부 지역들 중에는 한국 운전면허를 미국 운전면허로 교환해주거나 한국 국제 운전면허를 인정해주는 주도 있다고 알고있습니다만, 캘리포니아는 입국 후 1주~1달 정도까지만 국제 운전면허로 운전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미국 면허가 있어야만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여행하며 가본(UCI, UCLA, UCB) 다른 UC 대학들과 비교하였을 때 UCSD의 교통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여전히 ‘미국’이고 ‘캘리포니아’입니다. 차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생활 반경과 편리함 차이가 너무 커서 2쿼터 교환이시라면 꼭 운전면허를 고려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한인마트를 가더라도 편도 1시간 대중교통/grocercy shuttle을 타고 가던게 차로 10분 거리가 되고, LA 당일치기, 조슈아트리, 멕시코 엔세나다 여행도 가능해집니다. 저는 플릭스 버스를 타고 LA 식스플래그 당일치기를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에서 면허 취득을 결심하였습니다(ㅎㅎ).

 

6-1 운전면허 취득 절차

기존에 한국 면허는 가지고 있었지만, 운전 경험은 없었습니다.

STEP1 DMV 회원가입, 신청 : DMV는 미국의 모든 운전 관련 일처리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회원가입을 한 후 신청을 할 때 필기와 실기 시험에 대한 응시요금을 모두 납부하게 됩니다. $45이며, 이후 실기 시험을 재응시하는게 아니면 추가로 납부할 돈은 없습니다.

STEP2 필기 시험 응시(온라인/오프라인 모두 가능. 한국어 가능)

 필기는 한국어로 응시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모두 가능합니다. 총 3회까지 응시 가능하며, 3회 모두 떨어지면 $45를 다시 내고 재접수를 해야합니다. 온라인으로는 처음 2번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마지막 3번째는 DMV에 방문해서 응시해야합니다. 어짜피 온라인으로 보더라도 임시 permit을 받으러 DMV에 방문해야해서, 현장에서 시험 보고 permit까지 한번에 받아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 ‘서보천 TV’에 정리된 필기 시험 영상을 한 번 보고 모의고사 사이트에서 2~3번 정도 풀어보면 어렵지 않게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STEP3 DMV 방문, 임시 강습 permit 받기, 실기 시험 신청

 필기 시험을 합격하면 도로 연수를 위한 임시 강습 permit을 받으러 DMV에 방문해야합니다. 방문 예약을 하면 가서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들기는 하나, 저는 예약 안 하고 갔는데도, 1시간 정도 안에 모든 업무 처리를 끝냈습니다. 이때 면허증에 들어가는 사진도 현장에서 촬영하니 이 점을 고려하여서 옷이나 화장에 신경쓰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권, 필기 합격 메일, 거주지 증명 3개(chase 잔액 증면서, 학교 기숙사 거주지 증명, I-94를 가져갔습니다. 학교 서류를 받는데 1~2일 정도 소요됩니다.), ds-2019를 가져가면 됩니다. 임시 permit을 받으면 접수 번호를 받게 되는데, 그 번호를 통해 실기 시험을 접수해야합니다. 처음에 들어가면 한두달 뒤로 신청할 수 있게 뜨는데 매일 오전 7시에 취소 자리가 많이 올라옵니다. 이때를 잘 노려서 2주 뒤로 신청해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 2주 사이에는 연수를 받으시면 됩니다.

 이때부터는 미국 면허를 소지한 성인이 동승하고 있다면 운전이 가능해지며 이 점때문에 이미 운전을 할 줄 알고, 굳이 면허를 따고 싶지는 않다! 하면 한 명만 따고 다른 사람들은 필기 보고 임시 permit만 받아서 같이 운전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STEP4 실기 시험(clairemont 추천) : 저보다 빨리 UCSD에 와 있었던 한국인 언니를 통해 강사님 연락처를 얻었고, 2시간씩 2번 연수를 받았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코스를 몇바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시험 볼 차를 직접 가지고 가야해 강사님 차를 이용해 시험을 보았고, 연수는 회당 $115, 시험 날은 $135였습니다. 학교 기숙사 앞으로 차를 가지고 와주셨으며, 거기서부터 기본적인 조작법을 배우고 제가 직접 운전해서 DMV 시험 코스로 이동했습니다. 그때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시험 볼 때는 고속도로를 달리지 않지만, 미국에서 고속도로 운전은 필수이기에, 실전 운전 스킬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clairemont에서 응시 후 한번에 합격하였으며, 다운타운에서 본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운타운이 차가 더 많고 코스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합격하면 바로 사무실에서 면허를 신청하면 되고 우편으로 배달오는데 2~3주 걸린 것 같습니다.

 

6-2 교내 enterprise carsharing : 한국 ‘쏘카’와 비슷한 carsharing이 학교 주차장에 들어와있습니다. 중형 세단, 준중형 세단, SUV 등 차 종류도 다양합니다. 자주 타고 다녔던 CAMRY(큰 세단)를 기준으로 시간 당 $8~9, 10시간 이상이면 하루로 적용되어 총 $80 정도였습니다. i-house 바로 앞 pangea 주차장에도 세단 2대와 SUV 1대가 있었으며, 학교 곳곳에 예약할 수 있는 구역이 있어 살고 있는 기숙사 위치에 따라서 어플에서 예약하면 됩니다.  처음에 회원가입을 하면 면허를 승인받으러 업체에 한번 방문해야합니다. 이때는 면허 취득 중이었어서 한국 면허를 들고 갔고 문제는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빌리는거라 underage fee는 없습니다.

 24시간 기준 주행 거리 200마일이 포함이고 그 이후로 주행거리가 늘어나면 추가 요금이 매겨집니다. LA 당일치기 왕복 기준으로 추가요금까지 해서 총 $100 정도이며, 주유는 차 안에 있는 회사 카드로 하는거라 주유비는 따로 안 들어갑니다. 4명만 모아도 교통비가 인당 $30이 안되어서 친구들 모아서 자주 놀러다녔습니다. LA 당일치기도 6번 정도 했던 것 같고, 조슈아트리, 팜스프링스, 데저트팜 등 1박 2일로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다만 멕시코 보험은 적용이 안 되기에, 멕시코를 갈 때는 멕시코 보험 적용이 가능한 허츠렌트카 등 외부 업체를 이용해야합니다.

 

6-3 AAA(underage fee 면제 받기) : 만 25세 이하(미만?)라면 렌트할 때 underage fee가 붙게 됩니다. 당일치기나 1박 2일 정도면 교내 enterprise를 이용하지만, 2박 이상부터는 허츠렌트카를 이용하는게 저렴하고, 멕시코 여행을 가게 된다면 enterprise는 멕시코 보험 적용이 어려워 허츠렌트카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때 허츠 렌트카에서 하루에 $25 정도의 underage fee를 부여하는데, AAA라는 klcok같은 여행 사이트에 가입을 하면 회원들에 대해 underage fee를 면제해줍니다. 가입 비용은 $40이며, 2명까지 적용 가능해 인당 $20면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또, 회원들끼리는 운전자 등록도 무료라 2명 정도 같이 면허를 취득하고 같이 가입하시면 좋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정확히 200일 동안 미국에서 지내면서 앞으로를 살아갈 수 있는 소중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게 된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도시들을 여행하고,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내가 어떤걸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쁘게 달려가기만 했던 한국에서의 생활과 달리, 여유를 가지고, 내가 어떤 방향으로 달려오고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로에 있어서도 미국 유학을 고민할 때 교환학생 기간 동안의 경험이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있으면서 환율이 폭등하여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꼈던 시기도 있었고, 영어로 수업을 듣고 토론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사람들의 잘하지 않아도 네가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라는 마인드를 따라 그냥 흘러가는대로 도전하고 생활하다보니 한층 성장해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귀국 보고서를 읽으면서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고민하지 말고 도전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샌디에고,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있고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지역보다도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도와주신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와 UCSD, 산업통상자원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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