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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2024-2학기][공모전 수상] University of Pittsburgh (이○혜)

Submitted by Editor on 18 November 2025

I. 교환 파견 동기

대학교에 들어오면서 가졌던 가장 큰 로망이 바로 교환학생이었습니다. 한국의 교육시스템과 다른 타국의 교육시스템을 경험하고자 하였고 타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제가 미래에 과연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를 다녀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학기 중에 교환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막상 한국을 떠날 시기가 되었을 때 걱정이 많아졌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저 스스로에 대해 배운 점이 많았기에 교환 프로그램을 갔다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피츠버그 대학교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계기는 피츠버그 대학교로 교환을 다녀온 학과 선배 추천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피츠버그를 떠나기 싫어서 교환 연장을 고려할 정도였다고 말해주는 선배의 말에 피츠버그 대학교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물가가 나쁘지 않고 치안이 괜찮다는 이야기가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피츠버그를 떠나게 되었을 때 이 도시에 정말 많은 정이 생겼다는 것을 느끼며 연장을 조금 고민해보기도 하였습니다.

피츠버그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 중에는 저의 전공인 생명과학 순위가 미국 대학 순위에서 높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UPMC라는 큰 병원이 있는 대학교로서 생명과학을 포함한 과학계열 수업이 잘 이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실제로 저는 랩수업을 수강하여 고양이, 돔발상어, 개구리, 생선을 해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1. 파견대학/지역 특징

피츠버그는 중도시로 대도시처럼 차가 엄청 많아 번잡하지 않고 시골처럼 캠퍼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운동에 진심인 도시이기 때문에 야구, 미식축구, 하키 등 운동 경기들을 즐기기 좋았습니다. 모든 프로 구단이 검은색과 금색을 상징색으로 갖고 있다는 점이 귀여웠습니다. 꼭 운동경기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중교통이 발전하여 상대적으로 불편함 없이 버스를 타면서 이곳저곳 다닐 수 있었습니다, 철강도시로 명성을 날린 역사가 있기 때문인지 옛스러운 건물들이 많아서 풍경도 예뻤습니다. 치안은 4개월동안 혼자 돌아다니면서 특별하게 위험했다고 느낀 상황이 없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또한 학교 측에서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기숙사로 데려다 주는 차량서비스인 Saferider를 제공하고 있어서 늘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Saferider 서비스는 한 학기에 25번 제공되는데 제가 기숙사 먼 편이라 자주 사용한 편이었지만 다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25번의 횟수는 풍족했습니다. 안전 귀가가 보장되기 때문에 정말 추천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4/27에 메일을 통해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합격 메일을 받은 후 피츠버그 대학교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5/10에 DS-2019를 신청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신청 절차를 밟으니 3일 뒤에 DS-2019가 발급되었습니다. (DS-2019는 입국할 때, 은행 계좌를 만들 때 꼭 필요하니 소중히 간직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비자 신청을 하였는데 생각보다 과정이 길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져야합니다. 비자 신청 과정은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하였습니다. 비자 인터뷰는 생각보다는 빨리 할 수 있었지만 DS-2019가 발급되면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5/24에 비자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대사관에 갖고 간 사진이 여권사진과 동일하여서 6개월 내에 찍은 사진이 아님이 명확하여 대사관 직원분께서 30분 안에 근처 사진관에서 촬영한 후 다시 재입장하거나 다음 예약을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대사관에서 왼쪽으로 5분 정도 가면 있는 사진관에서 재빨리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다시 진행하였습니다. 인터뷰는 필수서류(여권, 비자인터뷰 예약증, DS-2019, DS-160)만 필요하였고 질문은 얼마정도 프로그램이 지속되는지,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2개의 질문만 받았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굉장히 간단하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1. 숙소 지원 방법

메일로 숙소 지원 방법을 안내해 줄 것입니다. 교환학생은 Non-Guaranteed Housing에 속하며 명칭과 달리 모두가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메일을 받는 즉시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5/17에 숙소 지원을 완료하였고 7/9에 숙소가 배정되었습니다. 저는 숙소 지원 과정에 쓴 우선순위에 아예 없던 Centre Plaza Apartment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제가 meal plan을 신청하지 않은 점이 가장 크게 반영된 것 같았습니다. 캠퍼스와 제 기숙사의 거리가 멀고 early move-in을 해야할 것 같아서 Panther Central(기숙사 관련 부처)에 연락을 하였지만 기숙사 변경은 거절당했습니다. OIS(교환 및 외국 학생 관련 부처)에 early move-in을 요청하니 하루만에 가능하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교환 관련 문제가 생긴다면 무조건 먼저 OIS에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변경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지만 만일 기숙사 생활이 못 견딜 정도로 힘들다 싶으면 Panther Central 사무실에 직접 가서 변경 요청을 해달라고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숙사 변경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크게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 교환학생들 중 1년 동안의 교환을 고려한 친구들은 기숙사 신청 대신 미리 AirBnB로 집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 Centre Plaza Apartment가 배정되었을 때 정말 바꾸고 싶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정말 좋은 기숙사였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수업을 듣는 캠퍼스와 멀다는 점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며 걸어서 30분 거리였습니다. Transit 앱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버스가 지연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아침 수업은 정말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있던 당시 Centre Ave 거리에서 공사가 많이 이루어져서 등교 시간이 유독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Centre Plaza Apartment의 가장 큰 장점은 방들이 넓고 주방에 냉장고, 오븐, 전자레인지, 싱크대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기숙사 내에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작은 헬스장과 공부를 할 수 있는 라운지도 있습니다. 또한 고학년동이기 때문에 다른 기숙사보다 조용하며 위치상 다른 기숙사보다 Target, Giant Eagle, Trader’s Joe 등 마트 및 기타 쇼핑 거리에 더 가깝습니다. 저는 다행히 룸메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재미있게 기숙사 생활을 보냈습니다.

 

  1.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숙소를 지원하면서 Housing deposit($325)을 내야 하며 9/24에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7/24에 메일을 통해 Room Charge($4585)을 내라는 안내가 옵니다. 수강신청을 완료한 다음에는 교재비($57.38), Lab Fee($185)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Petersen Events Center에 있는 헬스장을 사용하기 위해 Wellness Fee ($40.76) 내라고 해서 지불하였는데 다른 나라 교환학생들은 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교환 끝날 때쯤 들었기 때문에 Wellness Fee 지불하기 전에 OIS나 교환 담당자분께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No Meal Plan으로 신청하였기 때문에 관련 비용은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Meal Plan이 없어도 $12.5을 지불하고 Eatery와 Perch에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1. 기타 유용한 정보

저는 의료보험은 ISI protect economy($120.52)에 가입하였습니다. 피츠버그로 떠나기 직전에 구매하였으며 실제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또한 백신은 학교 보건소에서 맞았고 6/24에 메일로 안내된 백신 관련 form을 작성하였습니다.

Ship2Pitt은 한국지사에 담당하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아 국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닌 것 같아서 모든 짐은 캐리어에 넣어 가져갔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5/17에 메일을 통해 수강신청 방법을 안내받았습니다. 사이트를 통해 바로 수강신청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에게는 조금 늦게 수강신청을 열어주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수강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전공과목 및 선이수 과목이 있는 수업은 해당 수업의 Department에 메일을 보내서 허가를 받아야합니다. 메일은 1~2 Business day정도 걸리며 각 과마다 홈페이지에 연락하는 form이 있거나 email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선이수 과목 시간이 부족하고 비슷한 수업을 수강하였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안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캠퍼스가 꽤 크기 때문에 수업이 진행되는 장소를 구글 지도에서 찾아본 다음 수강신청 계획을 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운동 교양 수업들은 언덕 위에 있는 체육관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아침 8시 수업은 전공수업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Ecology (Dr. David Outomuro)
      시험을 4번 보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시험 1개를 drop할 수 있습니다. 가끔 Flipped Class를 진행하시는데 조별활동이 학기가 지나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조는 처음 수업에 앉은 자리로 정해집니다. 숙제로 영상, Quiz, Article 등이 주어집니다. 대부분 난이도가 높지 않지 않지만 양이 적지 않은 편입니다. 보너스 점수를 후하게 주시는 교수님이기 때문에 수업과 숙제를 성실히 한다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Vertebrate Morphology (Dr. Abagael West)
      척삭동물부터 영장류까지의 진화과정을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진화가 일어나게 된 배경 및 분류군마다 갖고 있는 synapomorphy를 집중적으로 배우며 계통수를 많이 그리게 됩니다. 시험은 총 4번 보며 final 시험은 전체 학기 내용을 다룹니다. Final 시험이 앞선 세 개의 시험보다 점수가 높다면 그 final 시험 점수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3개의 시험을 못 보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final 시험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또한 모든 시험 결과는 돌려주며 틀린 답을 올바르게 고치면 해당하는 질문의 배점 중 반을 수여해주는 방식으로 학생들을 부담을 덜어주시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수업 진행 방식으로는 미리 주어진 영상을 봐야 하고 수업에서는 class work를 조별로 진행합니다. Classwork으로 출석을 체크하고 난이도가 꽤 있으며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논문을 읽고 하는 활동인 case study를 4번 합니다. 논문을 읽고 질문하는 과제가 있고 수업 시간에는 논문 내용을 다루는 학습지를 풀어야합니다. 이 활동에서 꼭 paraphrase해야합니다! 단순한 질문이고 논문에서 답이 그대로 있더라도 답을 스스로의 말로 paraphrase하지 않으면 표절로 치부되어 전체 학습지가 0점처리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답변이라도 표절로 치부되면 전체 학습지가 0점이 되어서 전체 수업 총점(100점)에서 6점이 사라지는 사실을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3. Vertebrate Morphology Lab (Dr. Abagael West)
      Lab 수업은 수강신청변경기간에 해당되는 1주차를 놓치더라도 make-up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수강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개강 후 수강신청변경기간에 수강신청하여 1주차 수업을 놓쳤고 그 주의 활동점수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고양이, 돔발상어, 개구리, 생선을 해부하고 각 기관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총 3번이고 마지막 시험은 모든 내용을 다룹니다. 시험은 땡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표본 앞에 서서 핀이 꽂힌 기관의 이름을 시험지에 적어야 하며 특정 시간이 지나면 다음 표본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해부 이외에도 PAST4, MeshLab 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배우고 조별로 연구를 진행하여 최종 발표를 해야 합니다. 연구는 지금까지 배운 프로그램들을 응용하면 되며 막히게 되면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 Science Fiction (Professor Geoffrey Glover)
      매주 다른 공상과학 소설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대부분 단편소설이어서 읽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또한 토론에 참여하지 않아도 토론 내용을 기록함으로써 참여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토론 역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공상과학 소설을 읽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글쓰기 과제가 3가지 있었습니다. 공상과학 장르에 대해 조사하는 과제, 공상과학 소설을 읽고 장르를 설정하는 과제, 소설을 읽고 생긴 argument에 대해 쓰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과제 분량이 많지 않고 Office Hour를 활용하여 교수님과 충분한 상의 후 과제를 작성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5. Magic, Medicine, Science (Professor Sloane Wesloh)
      과학의 역사를 다루는 철학 수업이었습니다. 현재 과학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매주 reading 과제가 있었지만 quiz를 통해 reading 과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험을 3번 치지만 천사 교수님이시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시험 직전에 review sheet를 나누어 주십니다. 그 review sheet에서 나오는 내용만 공부하면 시험을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으며 채점도 굉장히 후하게 해주십니다.

       
    6. 추천하는 수업으로는 운동 교양수업들이 있습니다. Paddleboat yoga와 같이 다양한 종목들이 있어서 정말 좋았고 운동 시설들도 좋았습니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수업이기 때문에 추천하며 수업 장소가 언덕 위이기 때문에 하루 중 마지막 수업으로 추천합니다. 또한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들 중 친한 친구가 연기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대사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은 있었지만 모두가 초보 연기자로서 하나의 극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듣기 어려운 수업들을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업 자체가 일방향적인 내용 전달보다는 수업 활동과 과제 자체가 수업 내용 이해에 초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시험 공부가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시험 전에 꼭 Office Hour 활용을 잘 하는 것입니다. 모든 교수님들께서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매주 따로 시간을 마련합니다. 그래서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강의계획서에 적혀 있는 시간에 해당 장소로 가서 수업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됩니다. 제가 뵈었던 교수님들 모두가 정말 친절하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시험 전전 주 Office Hour에만 가도 다른 학생들이 거의 없지만 전 주 Office Hour에는 학생들이 많아집니다. 교수님들께서는 Office Hour에 가는 것 자체를 수업에 열심히 임하려는 태도로 보는 것 같기 때문에 좋은 점이 많으며 다른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을 들으면서 시험 준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친한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함께 시험 공부를 하면서 공부 효율을 최대한 높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부하기 좋아했던 장소는 David Lawrence Hall 1층, Hillman Library 1층, Carnegie Library of Pittsburgh이었습니다. David Lawrence Hall은 음식 제약 없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숨겨진 공부 스팟으로 좋았습니다. Hillman Library는 모두가 빡공하는 분위기로 가장 집중이 잘 되는 분위기였으나 사람이 너무 많고 음식 제약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Hillman 3층부터는 완전히 조용하게 공부해야 하며 Finals Week에는 오전 7시에 무료 도넛과 커피를 나누어 줍니다. Carneige Library of Pittsburgh는 초록색 램프와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정말 예쁜 도서관이었으나 오후 5시에 닫는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1. 외국어 습득 요령
     교환 프로그램을 오게 되면 영어 실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였으나 생각보다 쓰는 표현만 계속 사용하여 많이 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영어 사용 빈도가 늘어나다보니 이전보다는 영어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영어 표현을 배우기 위해서는 또래 친구들에게서 듣는 경험이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룸메이트들과의 대화를 통해 영어를 자주 사용하고 새로운 표현들을 많이 배웠으며 저의 Global Ties 멘토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수업에서 진행하는 조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 학기동안 교수님들께 이메일을 통해 문의를 드리면서 형식적인 영어 메일을 보내는 경험도 외국어 습득 요령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기타 유용한 정보

국외수학허가변경은 수강신청이 완전 확정된 후 메일로 보냈습니다. 메일로 보내는 편이 승인이 빠르게 됩니다.

Transcript는 12/21에 발급 신청하였으며 etranscript의 비용은 $5였습니다. 메일을 통해 받은 성적표는 바로 국제협력본부로 보냈습니다.

성적표에 나온 과목명대로 학점인정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국외수학변경원을 다시 제출한 후 1/20에 학점인정 신청하였습니다. 저는 5과목 모두 교양 수업은 일선으로, 전공 수업은 전선으로 신청하였습니다. 수업 증빙 자료를 미리 정리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시험 전 Review 수업에서 진행한 학습지나 Zoom 수업 사진도 미리 챙겨야합니다. 행정실과의 상의 후에 추가적으로 요구된 자료 중에 Canvas가 닫혀서 교수님께 연락을 드려야 했던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학점인정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의외로 가장 많이 썼던 물품은 포장용품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제공되는 한 끼 식사량이 한국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Lock&Lock과 같은 포장용품을 들고 다닌다면 다음 식사를 챙길 수 있습니다. 남은 음식은 기숙사로 가져와서 냉장고에 보관한 다음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었습니다.

운동경기에서는 가방 규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운동 경기를 많이 볼 분이라면 작은 투명가방을 가져가길 추천합니다. 백팩과 같이 큰 가방은 아예 들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핸드폰과 지갑이 들어가는 작은 크로스백을 꼭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룸메들, 미국 친구들과 헤어질 때 한국기념품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한국과 관련된 작은 물품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한국 전통 무늬가 있는 클리어파일을 미리 구매하여 캐리어에 챙겨갔습니다.

저는 교환가기 직전에 핸드폰이 망가져서 처음으로 아이폰을 구매해보았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해보니 미국에서 조원들과 단체메세지 하기에도, 사진을 주고받기에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행기 표나 기차 표, 운동경기 표를 저장하고 입장할 때 보여주기에 Apple Wallet이 무척 유용합니다.

 

  1. 현지 물가 수준

한 끼 식사는 대부분 $15 내외 정도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량이 많아서 남기는 경우에는 더 싸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생활하면서 물가가 비싸다고 생각이 드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운동 경기 표와 같은 경우에는 대학생 할인이 많이 되기 때문에 이 점도 꼭 확인하기 바랍니다.

 

  1.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한국 음식이 그립거나 밥을 먹고 싶을 때에는 오이시벤토에 갔었습니다. 비빔밥을 가장 추천합니다. 샐러드를 먹고 싶을 때에는 Roots Natural Kitchen을 갔었습니다. 샐러드의 양이 어마무시하여 3번에 나누어 먹을 수 있습니다. 포케나 롤을 먹고 싶을 때에는 Mount Everest Sushi를 갔었습니다. 정말 맛있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Dunkin에서 커피를 가장 자주 사먹었었는데 새로운 이메일 계정으로 Dunkin 앱에 가입할 경우 2주동안 도넛 하나를 사면 커피를 무료로 주는 등의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기 때문에 싸게 커피를 먹을 수 있습니다! Subway 역시 앱을 사용하면 미리 주문하고 쿠폰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앱 사용을 권장합니다.

Chase에서 새로운 계좌를 열고 1달동안 10번 이상 해당 계좌 돈을 사용하면 100불을 보너스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계좌를 열 때에는 DS-2019가 필요하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appointment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학기가 끝나갈 무렵 계좌를 닫을 때에는 15분 정도밖에 안 걸리며 남은 돈은 달러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zelle을 이용해 송금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chase 계좌를 여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생증을 버스 단말기에 대면 무료로 버스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버스 현황을 알기 위해서는 transit 앱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목표 정류장의 직전 정류장을 지나갈 때 Stop 줄을 당겨야 합니다. 미국 버스를 타다보면 줄을 당기는 타이밍을 알게 됩니다. 피츠버그는 버스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에 버스를 열심히 활용하여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Uber와 Lyft도 잘 되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Downtown을 가야할 일이 있거나 친구들끼리 놀러다닐 때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대부분 Lyft가 Uber보다 싸서 더 자주 사용하였지만 Lyft에서 간혹 기사님이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Fall Break에 Chicago 여행을 갔고 Thanksgiving Break에 Canada 여행을 갔습니다. 또한 금요일 공강이었기 때문에 11월 중순에 금토일 Washington 여행을 갔습니다. Chicago에서는 미시간 호수를 따라 자전거를 탄 기억이 가장 좋았고 Chicago Pizza and Oven Grinder Company에서의 피자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Canada 여행 중 크루즈를 타고 본 Niagara Falls의 광경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한 퀘벡에서 도깨비 투어를 하는 것도 즐거웠고 기차를 타면서 이동한 것이 낭만적이었습니다. Washington에서는 Lincoln Memorial과 Korean War Veterans Memorial에 가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 못했지만 시간이 된다면 White House Tour를 하는 것을 추천하고 Georgetown에서의 쇼핑 역시 추천합니다. 피츠버그 공항과 Amtrak 기차역이 캠퍼스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되면 최대한 많이 여행 다니면서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학기밖에 없는 교환학생이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학기초에 큰 동아리 설명회가 있기 때문에 꼭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pre-health organization인 HOSA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금요일마다 Cathedral of Learning 뒤에 있는 잔디에서 다양한 운동을 하는 Field Day Club와 Library 2층에서 다양한 미술 활동을 하는 Pitt ARTificial에도 참여하였습니다.

 

  1. 안전 관련 유의사항

Downtown은 낮 시간에는 무섭지 않았지만 늦은 시간에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누군가가 불러도 돌아보지 않아야 합니다. 캠퍼스에는 없지만 Downtown에서는 많은 homeless 분들이 말을 걸어 돈이나 음식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돌아보지 않고 가야할 곳을 향해 직진해야 합니다.

저는 크게 위험한 일을 겪지 않았지만 혼자 우버를 타게 되었을 때 우버 기사가 남자친구가 있는지, 좋은 음식점을 가보고 싶으면 연락해 달라고 불편하게 추근거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만일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버 앱을 통해 신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우버 앱을 통해 신고하여 환불을 받았으며 해당 기사님에 대한 review 진행 및 비밀 보장을 약속받았습니다.

 

  1. 기타 유용한 정보

저는 피츠버그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에 옷을 판매하고 기부하였습니다. 저는 구글 지도에서 찾은 중고 옷 판매점인 Clothes Minded, Avalon Exchange에 옷을 판매하였습니다. 제가 판매하고자 하는 옷들을 한 더미를 들고 가면 가게에서 살펴본 다음에 사고자 하는 옷을 택하고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가게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옷을 판매하고자 하면 적어도 두 곳 이상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가게에서는 옷을 되팔 때의 가격의 약 30%정도로만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남은 옷은 Goodwill of Southwestern Pennsylvania에 가서 기부하였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해보며 자존감도 올라갔었고 새로운 환경에 있는 것 자체가 힐링되고 재충전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동안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정말 추천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개월간의 시간을 평생 추억하며 간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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