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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O열_University of Sussex_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7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교에 재학 중일 때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졸업 전에 반드시 해보고 싶기도 했고, 애초에 이렇게 긴 기간을 유럽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신청했습니다. 또한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싶기도 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일단 영미권 지역으로 가고 싶었는데, 다른 나라의 문화까지 쉽게 접하기 쉬운 유럽 국가의 영국이 당시에 더 끌렸습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기도 했어서 현장의 문화를 좀 접하고 싶었습니다. 브라이튼은 런던과도 거리가 멀지 않아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고 해안지역이라 날씨가 좀 덜 춥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며 해당 대학에 영화 관련 전공이 있어서 선택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앞서 말씀드린 듯이 브라이튼은 해안지역이라 시내만 나가면 쉽게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역까지 10분 정도만 기차를 타고 가면, 런던까지 1시간 30분 좀 안되게 걸리는 직통 열차도 있고 개트윅 공항도 50분이면 갈 수 있어서 교통이 굉장히 편리한 축에 속합니다. 대학교의 경우 캠퍼스 자체가 한국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라 이질감 없이 잘 다닐 수 있고 단과대마다 행정이 나뉘어있어 문제가 있을 때 일을 굉장히 체계적으로 처리해줍니다. 또한 전공도 다양하고 교내에 스타벅스, 마트 등이 있어 편의성도 좋습니다. 제일 좋았던 건 제가 살았던 기숙사 대문을 나오자마자 기차역과 버스 정류장이 있었어서 밖으로 나갈 때 정말 편리했다는 점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에서 6개월 이내로만 거주할 시 필요가 없어, 따로 비자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파견이 확정되면 학교측에서 메일이 옵니다. 메일에 있는 링크로 들어가서 희망 기숙사 순위를 선정하면 됩니다. 근데 거의 무작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저는 약 3,983 파운드를 냈습니다. 제가 지냈던 기숙사가 가장 오래되었던 곳이라

금액이 가장 낮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내에서도 방 크기에 따라      금액이 다르고, 아예 다른 기숙사로 가게 되면 가격이 몇십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고 들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이 또한 등록된 이메일로 연락이 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교환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이 항목별로 정리되어 있는데, 여기서 선택하시고 신청서에 작성하여 회신하시면 됩니다. 이메일로 신청할 때는 본인 학과와 관련된 수업만 신청할 수 있는데, 학교에 가서는 자유롭게 수업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Introduction to Filmmaking, Screenwriting, Communication Design 세     가        지 수업을 들었는데, Introduction to Filmmaking 수업이 가장 좋았습니다. 일단   기초 수업이다보니 이론적인 것부터 기본적인 장비 사용법까지 총망라하고, 나중엔 직접 대본을 쓰고 촬영을 하여 단편 영화를 완성하는 단계까지 가게 되기에 평소에 하기 쉽지 않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시험이 없이 거의 팀플이나 개인 과제 위주였기 때문에 따로 학습을 위한 노하우는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영미권에 갔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은 있긴 했는데, 실제 원어민과 듣고 말하고를 반복하는 게 쉽진 않았습니다. 그 자체가 어렵다기보다는 그냥 자신감 문제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나중에 적응되고나니 내 발음이 좀 안 좋아도 다 알아듣는구나, 좀 빠르게 말해도 이해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서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밥솥과 휴대용 냄비는 정말 요긴하게 썼습니다. 파운드 자체도 비싸고 외식 물가도    상당한데 비해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보다 싸다고 해도 될 정도로 저렴해서 주로 음     식을 해먹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요리하기 어려울 때 먹을 컵반 같은 간편식도 좀        챙겨가면 좋을 것 같고, 영국은 사계절 내내 쌀쌀한 경우가 많기에 기본적인 외투        는 두께별로 가져가면 좋습니다. 배낭 하나 메고 여행을 다니는 경우도 많아서 크      고 튼튼한 책가방 챙기시면 유용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일단 저 있을 때 파운드가 1,760원까지도 올라서 좀 살인적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외식 물가는 안 그래도 비싼데 팁이 붙는 경우가 많아 지양하는 편이었습니다. 옷같은 것도 유로를 쓰는 국가들이 싼 경우가 많으니 브랜드 제품이라면 옷 품번 같은걸 기억해놨다가 여행 가셨을 때 사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트 장보는 것 정도만 저렴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은행은 따로 현지 계좌를 만든 친구들도 있었으나 저는 트래블 월렛/로그를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가서 굉장히 유용하게 썼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놀러 가서 더치 페이를 할 때를 대비해 현금을 조금 구비해둔다면 따로 별 문제 없이 다닐 수 있을 겁니다. 병원의 경우 보험 적용도 어렵고 제대로 진료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약국도 한국처럼 이것저것 약을 잘 처방해주는 곳이 많이 없어서, 생각보다 상비약을 더 많이 들고 오는 걸 추천합니다.

교통의 경우 학교 앞에 Falmer Station이 있어서 쉽게 Brighton Station이나 Lewis Station까지 갈 수 있습니다.

저는 Lebara Mobile을 이용했는데, 유럽 여행을 다닐 때도 따로 로밍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처리가 되고 가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친구를 초대하면 친구의 경우 3달 50%할인, 본인에게는 친구가 가입한 요금제 가격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기에 이것도 참고해서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동아리의 경우 학기 초반에 동아리 소개제 같은 걸 하는데 저는 가입하진 않았습니다.

여행은 가까운 개트윅 공항에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비행기 가격이 저렴해 많이 이용하는 라이언에어의 경우 대부분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출발하는데, 브라이튼에서 출발시 시간/비용도 많이 들고 아침 비행기의 경우 전날 12시에 출발해 공항 노숙을 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봄학기의 경우, 중간에 2주간 방학을 할 때와 5-6월 휴가 시즌에 비행기 가격이 많이 뛰기 때문에 오히려 학기 초반에 이곳저곳 다녀오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6. 기타 유용한 정보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가기 전에 계획한 것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보다야 개인 시간이 많을 것이었기에 여기서 못한 것들을 많이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지금 와서 보니 실질적으로 해낸 것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교환을 가지 않았다면 얻지 못했을 굉장히 많이 발견했습니다. 애초에 국경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른 유럽인들을 만나서 얘기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넓어졌고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과 지내다보니 사람을 바라볼 때의 시선도 굉장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환학생을 가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했을 좋은 인연들도 얻었습니다. 사실 졸업을 앞두고 쉼없이 달리느라 정신적으로 굉장히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한 숨 돌리며 개인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었던, 제게는 정말 값진 순간이었고, 그러면서 쌓았던 소중한 시간들과 추억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어차피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할 거라면 일단 해보고 생각해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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