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으며 더 넓은 세계를 직접 만나보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영국이 영어권 국가일 뿐만 아니라 음악,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 중에서도 런던은 수도인만큼 많은 문화요소가 집중되어있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을 고려하여 런던을 선택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은 런던 동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런던 동부가 런던 중심에 비해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근처에 3개의 노선이 다니는 지하철역(mile end station)과 여러 버스정류장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여행으로는 보통 지나치게 되는 런던 동부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캠퍼스는 작은 편이어서 대부분 10분 이내로 건물 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은 한 학기(6개월 이하) 교환학생의 경우 별도의 비자 신청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Application을 마치게 되면 기숙사 신청과 관련한 메일이 옵니다. 약 5종류의 기숙사 중 3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저는 방 안에 화장실이 있는 ensuite + 혼성 옵션으로 신청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1인 1실이고 플랫메이트들과 주방을 공유하게 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한국에서 기숙사 보증금 약 60만원을 먼저 결제하고 기숙사 입주 후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게 됩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전 module을 통해 듣고 싶은 강좌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이후 메일을 통해 수강신청 날짜 및 시간, 사이트 정보를 전달받으면 해당 시간부터 일정 기간동안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듣고 싶은 과목을 담아 신청버튼을 누르면 이후 메일을 통해 순차적으로 해당 과목 수강신청이 되었는지에 대한 확정 여부를 알려줍니다.
개강 일주일 전부터 개강 후 약 2주 뒤까지 수강신청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시간표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교내 global opportunity 측에서 제공하는 상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러시아학 전공 한 과목, 마케팅 전공 한 과목, 프랑스어 교양 한 과목을 들었습니다.
Russian Documentary Film: 졸업 직전의 학생들이 많이 듣는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지정된 영화 한 편을 보고 관련 논문 2-3개를 읽은 후 수업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를 하지 않을 경우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워 꽤 준비할 것이 많은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영화 및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토론이 이어지고 학생 수도 많지 않아 교수님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게 이루어져 재밌게 들었습니다. 따로 과제나 중간 및 기말 시험은 없으며 essay plan과 마지막 essay를 통해 평가합니다.
Creative Industries: 과목명 그대로 오늘날 여러 기업들의 운영 및 체계에 대해 학습하는 과목입니다. 일주일에 lecture 1시간, seminar 1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실제 기업의 예시를 활용하며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 수업도 위와 마찬가지로 시험은 없지만 기말 에세이와 조별과제가 있습니다.
French Language and Culture 1: 프랑스어 알파벳부터 시작하는 수업입니다. 한국의 일반적인 언어 수업과 달리 쓰인 글을 읽어내는 것보다 듣고 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배운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참여형 수업으로 주로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듣기/읽기, 쓰기, 말하기, 필기시험 등 모든 방식의 시험이 이루어지나 난이도가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프랑스어를 배운 경험이 있는 경우 french language and culture 2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대부분의 물건은 모두 영국에서 구할 수 있으니 짐이 많은 경우 영국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한국보다는 금액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챙겨가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물품은 변압기+멀티탭입니다.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220v이기에 변압기 한 개에 220v 멀티탭을 연결하여 사용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기초화장품도 넉넉하게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
[식사]
영국, 그 중에서도 런던은 외식 물가가 정말 높다보니 대부분의 경우는 기숙사에서 요리해 먹었습니다. 학교 근처에 마트가 많고 식재료 및 과일은 한국보다 더 저렴하니 직접 해 먹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은행]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를 모두 발급하여 갔습니다. 트래블월렛이 사용은 훨씬 편리하지만 영국 파운드의 경우 약간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트래블로그는 영국 파운드도 수수료 없이 환전 가능하기 때문에 두 카드를 모두 발급받아 파운드는 트래블 로그, 다른 여행시 유로는 트래블월렛 사용을 추천합니다.
현지 친구들과 돈을 주고받을 때에는 트래블월렛과 로그를 사용할 수 없어 발급이 가장 쉽다는 monzo에 가입했습니다. monzo에는 현금을 넣을 수도 있고, 모인 어플을 통해 이체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
런던 교통카드인 oyster card를 학생 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차 할인을 제공해주는 16-25 railcard를 top-up하면 교통비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통신]
저는 한국에서 미리 유심을 준비해가지 않아서 런던 도착 후 공항 유심자판기에서 유심을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도착한 직후에는 조금 정신이 없을 수도 있으니 giffgaff처럼 한국에서도 미리 배송해주는 유심을 한 개정도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통신사가 있지만 함께 간 친구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유의미한 차이는 느끼지 못하였고 직접 각 통신사의 플랜과 가격을 비교하여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교내 다양한 동아리가 있으며 학기 초에 이를 소개하는 동아리 소개제와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여기서 동아리 정보 및 연락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런던은 기차 여행이 매우 편리하여 근교 여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런던에서 기차 타고 1-2시간만 이동해도 런던과 전혀 다른 느낌의 도시들을 마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 지 고민할 수 있어 좋았고 완전히 다른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생 꺼내보며 추억할 수 있는 짧고도 긴 6개월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