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항상 다양한 환경에서 학습해보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은 오랜 시간 동안 제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학습하고 생활하며,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했던 미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미국이라는 나라의 일상과 사회적 분위기를 몸소 느끼고, 글로벌한 시야를 넓히며, 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University of Arizona는 Tucson에 위치해 있으며, Tucson은 애리조나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또한, Tucson은 대도시인 Phoenix까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필요 시 도시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Phoenix까지의 접근성 덕분에, 도시 생활과 자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절묘한 균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University of Arizona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Arizona는 매 여름마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더운 날씨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생활하는 것은 제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년 내내 따뜻한 기후는 저의 생활 방식을 더욱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둘째, 저는 멋진 자연풍경을 보기 위해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Arizona는 그랜드 캐니언을 비롯한 수많은 자연 명소들이 있어, 교환학생 기간 동안 다양한 장소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세도나의 붉은 바위 형성물, 애리조나 사막의 아름다움, 그리고 몬테주마 캐슬과 같은 역사적 유적지들은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매 주말마다 새로운 모험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행 경험들은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셋째, Arizona는 치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제가 머문 Tucson 지역은 안전하고 친근한 분위기로, 해외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었습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미국 J-1 비자를 신청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DS-2019 서류 수령: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합격하면, University of Arizona에서 DS-2019 서류를 발급해 줍니다.
2. SEVIS I-901 수수료 납부:
SEVIS I-901 수수료를 온라인으로 납부합니다. 납부 후에는 영수증을 출력하여 보관합니다. 이는 비자 인터뷰 시 필요합니다.
3. 비자 신청서 (DS-160) 작성:
비자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DS-160 양식은 온라인으로 작성하며, 사진을 업로드해야 합니다. 작성이 완료되면 확인 페이지를 출력하여 비자 인터뷰 시 제출합니다.
4. 비자 신청 수수료 납부:
미국 비자 신청 수수료를 납부합니다. 수수료 납부 후에는 영수증을 보관합니다.
5. 비자 인터뷰 예약:
주한 미국 대사관 웹사이트를 통해 비자 인터뷰를 예약합니다. 예약 시 DS-160 확인 페이지, DS-2019 서류, SEVIS I-901 영수증 등이 필요합니다.
6. 비자 인터뷰 준비:
비자 인터뷰를 위해 다음 서류들을 준비합니다:
유효한 여권
DS-160 확인 페이지
DS-2019 서류
SEVIS I-901 영수증
비자 신청 수수료 영수증
재정 증명 서류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 증명서
비자용 사진 1매
7. 비자 인터뷰 참석: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주한 미국 대사관을 방문하여 비자 인터뷰에 참석합니다. J1비자의 경우 인터뷰가 엄청 복잡하지는 않았고, 체류기간, 전공 등 간단한 질문에 대해서만 답변했습니다.
8. 비자 발급:
인터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J-1 비자가 발급됩니다. 여권과 함께 비자가 부착된 여권을 수령하게 됩니다.
숙소 선택지로는 교외 또는 교내 기숙사가 있습니다. 저는 교내 기숙사에 살기로 마음 먹고 교외 숙소에 대해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교내 기숙사 지원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숙사 선택:
포털(t.ly/8QVaG)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숙사 옵션을 확인합니다. 각 기숙사는 위치, 시설, 제공되는 편의시설 등이 다르므로, 본인이 원하는 생활 스타일과 신청한 수업 위치 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2. 희망 기숙사 순위 지정:
희망하는 기숙사를 1순위에서 10순위까지 정해서 제출합니다. 이 때, 룸 타입에 따라 혼자 살지, 룸메이트와 함께 살지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신청서 제출:
모든 기숙사 선택이 완료되면,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제출 후에는 기숙사 배정 결과를 기다립니다.
외 에도 다양한 행정 절차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에서 보내주는 이메일을 수시로 체크하고, 안내된 대로 따라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행정 절차를 진행하다 보면 막히는 부분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여러 번 이런 상황을 겪었고, 그때마다 이메일로 문의하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Amy Chenail 담당자님과 주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미국으로 넘어가기 전에는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메일로 자주 문의하는 것이 혹시나 너무 귀찮게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 뵈었을 때, Amy Chenail 담당자님은 매우 호의적이고 친절한 분이셨습니다. 어떤 질문에도 성심껏 답해주시고, 제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주셨습니다. 그러니 행정 절차에 있어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담당자에게 편하게 연락하길 권장합니다.
IV. 학업
비자 유지를 위해 최소 12학점을 수강해야했습니다. 수강신청 방법은 메일로 안내되니 잘 따라하시면 됩니다.
저는 4개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1. AGTM 170A1: Energy Sources of AZ and US (Edward Franklin)
온라인 강의였습니다. 비교적 편하게 수강했습니다. 미국 내 에너지가 어떻게 공급되고 사용되고 있는지, 어떤 대체 에너지원이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웁니다.
2. MSE 450: Materials Select for Environment (Barrett Potter)
재료를 전반적으로 배우며 최종적으로는 특정 상황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재료를 선택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쉽지는 않은 강의였지만 교수님이 굉장히 친절하시며, 재료 선택을 도와주는 Edupack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BSM 101: An Introduction to Medicine (Mindy Fain, Serena Scott)
Medical school 학생들을 위한 수업으로 의학 업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며 의료 윤리에 대해 배웁니다. 수업이 활발한 토론으로 전개되는 것이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4. SPAN 101: First Semester Spanish (Clarisa Munguia Dominguez)
Pass or Fail 수업이고 스페인어의 기초이므로 부담없이 수강했습니다. 교수님이 친절하셨으며 수업이 스페인어를 연습하며 진행되므로 같이 수강하는 학생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영어 회화는 제 룸메이트가 굉장히 말이 많은 성격이었어서 룸메이트와 얘기하며 많이 향상시켰습니다. 외에도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영어 실력도 늘렸습니다.
V. 생활
제가 가져간 물품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생활용품
돼지코
수저
렌즈
전기장판(저는 1~5월이었음에도 1~3월까지도 꽤나 추웠습니다.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빨래망
영양제
손톱깎이
보조배터리
수건
해외결제 카드(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있다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가끔 호텔이나 렌트카 업체에서 deposit을 위해 요구하는데 저는 없어서 애를 먹은 경험이 좀 있습니다)
현금
외에 이불, 배게, 헤어드라이기 등은 미국 현지에서 샀습니다.
또 일회용 수건, 속옷을 사갔습니다. 여행 다닐 때 유용했습니다.
2. 상비약
진통제
지사제
소화제
종합감기약
인후통약
콧물약
항생 연고
밴드
소독약
여드름패치
파스
구충제
다래끼약
혹시나 현지 약이 안 맞을수도 있을까 싶어 다양하게 챙겨갔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도착해서 초반에 아프면 약을 사러가기도 힘들 수 있으니 챙겨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약을 살 때는 대형마트나 CVS에 가면 됩니다.
3. 세면용품, 화장품
저는 피부가 많이 예민한 편이라 한국에서 제가 쓰던 제품들을 대량으로 사서 챙겨갔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여행 다닐 경우 기내 100ml 초과 제한이 있으므로 소분통도 사서 갔습니다.
Arizona의 경우 한국보다 건조하므로 보습제품, 인공눈물 등 잘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4. 의류
패딩
후드티
바지
히트텍
장갑
선글라스
캡모자
양말
속옷
신발
옷은 편한 옷 위주로 챙겨갔습니다. 저는 1학기에 가서 꽤나 더울거라 예상하고 패딩을 챙겨가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혹시나 싶어 챙겨갔습니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잘 챙겨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3월이 생각보다 많이 추웠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 다닐때도 잘 활용했습니다.
특히 히트텍, 경량패딩을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피도 작아 여행 다닐 때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5. 기내용
유심칩
인공눈물
립밤
목베개
안대
돼지코
우산
보조배터리
여권
국제면허증
면허증
DS-2019
미국 현지에서 통신사를 가입할 예정이었지만 초반에 정신이 없을 것 같아 한국에서 유심도 챙겨갔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한 끼에 10~15$정도 입니다.
저는 Meal plan을 신청했습니다. Meal plan은 달마다 Swipe를 받는 것인데, 이 Swipe는 10$의 가치를 가집니다. 현금이 아닌 Swipe로 결제하게 되면 세금이 면제되고, 원래는 13$정도 하는 Cactus grill, 85 north등 음식점을 Swipe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 에도 제가 즐겨갔던 음식점은
프랜차이즈는 In n out, Five guys, Chipotle, Chick fil a, Panda express, DQ
비 프랜차이즈는 Momo’s on 6th, Time market, Urban Pita가 있습니다.
통신사는 visible을 사용했습니다. E-sim을 사용할 수 있다면 등록하기 굉장히 쉬웠고,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가 아주 잘 됐습니다.
은행은 Chase bank에 방문하여 체크카드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들고간 travel wallet카드로 대부분 결제가 되었으나 정말 가끔씩 결제가 안되는 경우가 있긴했습니다. 하지만 굳이 현지 체크카드를 만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들고 간 현금이 꽤 많아서 만들었습니다.
저는 러닝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평소에 러닝을 좋아하기도 했고 편하게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 같아 가입했습니다. 월수금 정기 러닝이 있었고 마라톤 대회 참여, 등산, 쓰레기 줍기 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 동아리 또는 수업에서 만난 현지 친구들과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또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좋아해서 혼자도 많이 다녔습니다. 또한 Outdoor rec에서 단체로 캠핑을 가는 프로그램도 추천합니다.
저는 마이애미, 라스베가스, 요새미티 밸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샌디에고, 그랜드캐니언, 세도나, 뉴멕시코, 시카고, 뉴욕을 여행 했습니다.
여행을 하시면서 소지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여행을 가다가 가방 안에 있는 노트북을 도난 당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가방에 자물쇠를 채우고 항상 가방을 제 다리 사이에 두는 등 과할 정도로 신경 썼습니다. 여러분은 꼭 일이 생기기 전부터 신경쓰셔서 별 탈 없으셨으면 합니다.
외 에도 Tucson은 꽤나 안전한 지역이어서 저녁에 Campus내를 돌아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어디로 여행 가느냐에 따라 치안이 달라지기 때문에 꼭 사전조사를 하시고 저녁에는 안전하게 다니셔야 합니다.
차를 렌트할 때는 Turo앱을 사용했습니다. 에어비앤비처럼 다른 사람의 차를 빌려서 타는 시스템입니다. 저렴하고 신용카드가 필요없기 때문에 사용했습니다. 국제면허증도 필요하지만 한국면허증도 필요하니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미국 대학생이면 아마존 프라임이 6개월동안 무료였습니다. 신청하셔서 사용하시면 굉장히 편합니다.
저는 학기가 끝나고 여행을 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짐을 한국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이 때 “쉬핑투홈”이라는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물품리스트를 작성하고 송장을 가지고 가까운 Fedex(Campus안에 있습니다)로 짐을 가져가면 한국까지 도착합니다. 짐을 3번 총 4개를 보냈는데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고, 카톡 상담도 조금 느리지만 친절하시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5개월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 저는 이 시간이 과연 충분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미국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여행을 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한 시간과 비용이 과연 그만큼의 경험을 제공할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에 도착하여 생활을 시작하면서 제 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고, 수많은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으면서 저는 이 경험이 정말 값진 것이었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고,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와 여행에서 얻은 경험들은 제 인생에 큰 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단순히 학업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만약 교환학생에 대한 명확한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지원하셔도 좋습니다. 잘 준비하고 계획을 세워서 이 소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