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익숙한 환경이 아닌 전혀 다른 곳에 놓일 때 스스로를 새롭게 더 잘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생각의 사람들을 접하고 싶어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 영어실력을 기르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늘수록 저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을 느껴 영어를 직접 생활에서 연습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가고자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영어를 배우고자 했기 때문에 미주 지역 중에서 고민했습니다. 또한 날씨가 좋은 지역으로 가고 싶었고, 거주지를 편하게 구하기 위해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는 학교를 선정했습니다. 전공과목을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아 위 조건을 만족하면서 전공과목이 개설되어 있는 곳을 찾다보니 NCSU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남부지역에 위치하여 날씨는 겨울에도 항상 영상이고 제가 갔던 1월에는 10도 안팎을 웃돌았습니다. 학과는 공대, 수의대가 유망하다고 합니다. 옆 학교인 UNC(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과 연세대 고려대와 같은 관계입니다. 학교 상징색은 빨간색입니다. 캠퍼스가 무척 넓고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매우 많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저는 ESTA와 헷갈렸지만 블로그 검색 시 절차 안내 글이 많으니 많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교환교에 잔고증명서를 제출하여 DS-2019를 수령합니다. 다음 SEVIS FEE를 지불합니다. SEVIS ID는 DS-2019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때 결제 후 payment confirmation 파일을 저장하여 출력해 챙겨야 합니다. 이후 6개월 안에 찍은 비자사진(5x5)을 준비한 뒤 DS-160을 작성합니다. 매우 길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로그인하여 작성할 수 있도록 Application ID와 Security Answer를 따로 메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을 끝낸 후 Confirmation페이지를 저장하여 프린트해주세요. 이후 인터넷 뱅킹(계좌번호 기억해두기, 인터뷰에 필요할 수 있음), 혹은 씨티은행으로 미국 비자수수료를 납부합니다. 납부가 확인되면(약 2시간 소요) 인터뷰 예약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 때 필요한 정보들은 SEVIS CONFIRMATION과 DS-2019에 작성되어 있습니다. 인터뷰 예약은 미리 신청해야 원하는 날 여유롭게 미리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이 차 있을 경우 3주 이후에나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경우도 봤습니다. 인터뷰 예약 완료 확인 서류도 저장 혹은 출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는 광화문역의 미국 대사관에서 진행됩니다. 예약날짜가 맞으면 그날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지만 줄이 길기 때문에 일찍 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사관 안에 전자기기 반입은 금지됩니다. 여권, DS-2019, SEVIS FEE 영수증, 비자 인터뷰 CONFIRMATION, 교환교에서 보내준 letter를 준비하여 대사관에 갔습니다. 비자사진, 재정 증명서, 성적증명서, 재학 증명서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비자인터뷰는 매우 간단하고 짧게 진행됩니다. 저의 경우 학년과 전공 정도를 물어보고 끝났습니다. 이후 직접 수령 혹은 14000원을 내고 자택 배송으로 비자가 부착된 여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저는 기숙사에 거주하였고 기숙사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NC State University Housing에서 기숙사의 구조, 사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MyPack Protal > Campus Living > Housing에 접속하여 원하는 기숙사 등을 적은 폼을 제출하면 됩니다.
글로벌 기숙사인 Alexander에 많은 교환학생들이 거주합니다. Avent Ferry는 기숙사와 거리가 조금 멉니다. 저는 Tri Tower 중 Metcalf에 거주했습니다. Tri Tower는 방이 가장 좁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파트 형식으로 건물마다 9~11층까지 있습니다. 저의 경우 스위트 형식으로 2인 1실, 총 5개의 방이 하나의 스위트 안에 거주하며 화장실(샤워실2, 변기2, 세면대2)를 공유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학교 보험인 Student Blue는 $1,392.40으로 더 저렴한 한화보험을 대신 가입하였습니다. 기숙사비는 총 한 학기 $3,713 지불하였습니다. 학교 식당들을 이용할 수 있는 밀플랜은 Block 40(다이닝 홀 40회 이용 가능), $700(다이닝 홀 이외 학교 내 식당, 매점 등 이용 가능)으로 $1,112.83 지불하였습니다. 주 3회 다이닝 홀 아르바이트에서 일할 때 끼니가 제공되고 가끔 밖에서 사먹거나 만들어 먹으니 Block 40이 딱 알맞았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학교에서 수강신청 메일을 줍니다. 과목 신청 과정 과정 안내사이트를 보내주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를 참고하여 구글 폼에 수강 희망 과목 5개+예비과목(alternate course) 5개를 제출하면 됩니다. 현지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15학점을 수강한다고 합니다.
학점인정을 받고자 서울대 전공+복수전공 과목을 리스트업 하고, 교환교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살펴볼 탭을 정합니다. 과목 신청 폼에 과목명+개설학과 약자+과목번호+강의번호+수강조건(선이수 등)를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희망 과목의 정보들을 캡처하거나 따로 저장해두면서 찾는 것이 편합니다. 교환학생 대상 과목은 학점인정이 되지 않고, 학과마다 전공인정이 쉽기도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학점인정 관련 규정은 학과별로 자세히 찾아보고 헷갈릴 경우 학과사무실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양 과목도 다양한 스포츠 등 재미있는 것이 많으니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참고로 서울대에서의 본 전공과목관련 강의는 거의 수강할 수 있는 것이 복수전공으로 교환교에 등록했습니다. 또 비자 때문에 수강하는 대부분의 강의가 교환교에서의 전공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전공2개, 국제학1, 언어1을 선택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FLE 201: Oral Communication-내셔널지오그래픽 교재로 중학교 수준의 영어를 수업합니다. 말하기 위주로 수업하며 총 학생수는 10명안팎이었습니다. 로드가 거의 없어 부담이 되지 않고 유학생 혹은 교환학생들이 함께 수강하여 같은 강의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할 기회가 많습니다. 과제는 크게 적은 양의 교재 풀어가기, TED 시청, 중간 자유 주제 발표, 기말 TED강연 발표가 있습니다. 이 강의에서 연결된 언어교환 프로그램으로 한달에 한 두번 만나 NC곳곳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IS 200: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Studies-국제 시사 전반에 대해 다루는 강의입니다. 강의 시간에 질문과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수강한 강의 중 가장 로드가 많았습니다. 매주 논문 혹은 뉴스 기사 등을 읽고 요약 및 본인의 생각을 수기로 노트 2쪽에 정리해 가야합니다. 수업과 관련된 본인이 관심있는 뉴스 기사를 5분간 소개하는 Media ticket check-in,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체 레포트가 있습니다. 중간고사는 주관식과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레포트는 관심 주제에 대해 여러 언론의 시각을 비교하여 5-6p를 작성하여 제출합니다.
SOC 206: Social Deviance-다양한 사회 일탈에 대해 이론을 중심으로 배웁니다. 시험 총 3번(인터넷이라는 공지를 항상 직전주에 알려주셨지만 모두 인터넷으로 진행되었으며 Quizlet으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챕터마다 인터넷 퀴즈를 총 16회 보고 총 6회 Discussion board에 교수님이 제시한 주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250단어 이상, 댓글을 150단어 이상으로 2명 이상의 글에 작성해야합니다. 중간고사 이후 Breaching Experiment Paper를 작성해야합니다. 본인이 일탈행동을 한 후 그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4-5p 작성합니다.
후반에는 미리 업로드해주시는 PPT와 수업에서 사용하시는 PPT의 내용이 달라 수업시간에 보여주시는 PPT를 모두 받아 적었습니다.
SOC 304: Gender and Society-성별과 젠더에 관한 기초적인 사회학적 이론과 연구들에 대해 배웁니다. 정체성 및 제도와 인종, 계급, 섹슈얼리티와 같은 다른 차이의 축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배웁니다. 로드는 Theory Application Paper(기말과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구성됩니다. 수업 중 배운 이론 혹은 읽은 논문과 관련된 주제와 관련된 총 7-10p의 사회현상 분석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객관식과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A4 1장 앞뒤로 cheating sheet를 준비해갈 수 있습니다. 또 한달에 2~3번 정도 논문을 읽고 교수님이 업로드하시는 Guide Questions에 대한 답을 작성, 인쇄하여 가져가야합니다.
+저는 모든 과목을 S/U로 변경하였는데, PPT만 정리하여 암기하면 모든 패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수저젓가락 세트를 가져가면 편합니다. 겨울에는 전기장판을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요리를 자주할 경우 현지에서 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냄비 포트가 편리합니다. 또 뜨거운물을 구하려면 무조건 물을 끓여야하기 때문에 전기포트를 구매하는 것도 편리합니다. 텀블러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옷을 챙길 때 압축팩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캐리어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미리 짐을 부쳐 학교에서 받았습니다. 룸메이트나 친구들에게 줄 한국 간식이나 선물(약과, 초코파이 등)을 챙겨가는 것도 유용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세금과 팁 포함하여 1.5배 정도로 생각하면 대략적으로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식료품은 비싸지 않기 때문에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하면 식비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미국에서 받을 경우 매우 비싸기 때문에 (저는 빼먹은게 있어 다시 접종받았고 250불 이상 나왔습니다.) 꼭 학교 보건소 등에서 미리 받고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또 학교 계정으로 아마존 멤버십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배송비가 붙지 않습니다. 물건을 살 때 아마존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아 주문하면 편리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밀플랜을 부지런히 사용하기 위해서 다이닝 홀, 캠퍼스 내 식당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카페는 스타벅스, NC에서 시작했다는 Port City Java, 도서관의 Common Ground Coffee, Smoothie U가 있고 학교 앞 Hillsborough에서 버블티를 팝니다.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나 머그컵도 다이닝 달러로 구매 가능합니다. 식당은 칙필레, 타코, 피자, 햄버거, 베이글, 샌드위치, 엠파나다 등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Jason’s Deli의 샌드위치를 가장 자주 먹었고 Hillsborough에 치폴레와 펀디팟이라는 마라탕집을 자주 갔습니다. 25분정도 걸으면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타코벨, 맥도날드, Cookout, Waffle House, Wendy’s, Bojangles, Biscuitville 등이 있습니다. 마트는 학교 앞 Hillsborough에 타겟이 있고, 식료품이 싼 Food Lion도 앞서 말한 프랜차이즈가 몰려있는 곳에 있습니다.
의료는 학교 보건소와 CVS를 이용했습니다. 은행은 학교 안에 PNC가 있어 계좌 개설과 카드 발급을 잘 안내해줍니다. ATM도 학교 곳곳에 있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근처에 Chase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대중교통은 버스가 있고 배차간격이 길어 편리하지는 않지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Downtown에서 Amtrak이라는 기차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습니다.
통신은 할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Mint Mobile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e-sim이 되지 않는 기종이라 인터넷으로 유심을 주문하여 사용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는 거의 다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와이파이 존 사이에서 데이터도 와이파이도 작동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큰 불편함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다만 민트 모바일은 2개월 단위로 연장 가능하기 때문에 귀국 일정에 맞추어 저는 첫 요금제 기간이 끝난 후 tello 유심으로 바꾸어 사용하였습니다. 민트 모바일과 가격이 비슷하고 한달 단위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대중교통은 학교 버스인 Wolf Line과 버스가 있습니다. 둘 다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종종 구글맵과 정류장이 다르고 배차 간격이 길거나, 딜레이가 잦기 때문에 자동차 있는 친구와 다니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킥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3월 중순의 Spring break, 주말 및 공강일을 이용하여 여행을 다녔습니다. 봄학기에는 농구가 큰 이벤트이고 가을학기부터는 미식축구가 유명합니다. 야구와 하키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제가 갔을 때 NCSU는 여자농구가 강한 학교라고 합니다. 인근의 Duke, UNC를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바다는 윌밍턴을 많이 갑니다. 워싱턴 DC도 기차로 가도 괜찮은 거리이기 때문에 많이 갑니다. 근처의 Lake Raleigh나 Robertson Millpond reserve(Wendell)에서 카약 대여해 탈 수도 있습니다.
학교의 헬스장 시설이 매우 좋고 운동 기구를 모두 대여해 줍니다. 수영, 클라이밍, 라켓볼,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습니다. Price music center에서 악기 연습실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용해보지는 못했지만 Hunt Library에는 PC방도 있습니다. 또 D. H. Hill Jr. Libaray에서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 스테이션 등 다양한 게임을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도 스포츠, 쿠킹, 봉사, 한국, 베트남 동아리 등이 매우 다양하게 있습니다. https://orgs.ncsu.edu/find-a-site/ 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어 어렵게 느껴 지기도 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정말 즐거웠습니다. 적은 학업 부담으로 미국의 시각에서 전공 관련 과목들을 배우는 것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좋은 날씨와 시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