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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O_University of Washington_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0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또, 대학생의 신분으로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환경에서 수 개월이라는,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생활하는 것이 어떨지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호기심도 하나의 동인이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봄 쿼터(2024.03.25~2024.06.07) 기간 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했습니다. 시애틀은 미국 북서부의 워싱턴 주에 속한 항구 도시이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의 본고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기후는 온화한 편이지만 봄, 가을,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립니다. 평균적으로 3월과 4월에도 한 달에 절반 이상 비가 내린다고 하고, 실제로도 파견 기간 동안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미국 지역 중에서 동양인이 많은 것도 하나의 특징인데, 개인적으로 이 점이 교환학생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DS-2019 신청 및 발급 > Sevis fee 납부 > DS-160 작성 > 비자 인터뷰 신청 > 비자 발급의 절차로 진행됩니다. 만 14세 이후 ESTA 관광비자를 발급하여 미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면 비자 인터뷰가 면제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한 학기 파견을 나가는 경우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2024년 봄 쿼터 기준으로 12월 중순에 HFS(Housing and Food Services) 홈페이지에서 기숙사 지원을 했으며 2월 말 중으로 이메일로 결과를 안내 받았고 MyHFS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기숙사 종류는 크게 Residence hall 과 Apartment로 나뉘는데, Residence Hall은 2인 1실, 3인 1실의 구조가 많고 부엌이 호실 내부에 없으며, Apartment의 경우 4인 4실, 6인 6실 등 개별 공간이 있는 구조이며 부엌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Dining plan을 반드시 신청해야 하며 후자는 택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본인의 선호에 따라 원하는 구조의 기숙사를 신청하면 됩니다.

 

파견 이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학교 밖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 기숙사보다 비용이 저렴한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만약 파견 기간이 1년이라면 두 번째 학기는 학교 밖에서 집을 구해 생활하는 선택지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

서울대학교 등록금을 내고 가기 때문에 따로 내는 수업료는 없었고, U Pass(교통패스) 비용만 지불했습니다. 또한, 의무적으로 ISHIP(학교 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학교 보험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해외장기체류보험으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여 국내 보험으로 대체했습니다.

 

기숙사는 제가 생활한 Mercer Court의 경우 2024년 봄 쿼터 기준으로 비용이 $4,980이었고, Dining plan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Early arriving housing을 신청하여 개강 일자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입주했는데, 그 비용은 $427였습니다.

 

4. 기타 사항

교환학생 대상으로 홍역과 수막구균 예방접종 관련하여 요구사항이 있으나 한 학기만 수학하는 경우 충족하지 않아도 되어 따로 추가 접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2월 초부터 재학생 수강신청이 시작되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봄 쿼터 기준으로 2월 말에 시작되는 Period 2에 수강신청을 합니다. 이 기간에 인기가 많거나 정원이 적은 과목은 이미 수강 인원이 마감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목에 따라 정원 외 신청이 가능한 경우, Wait list(대기 목록)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취소 인원이 메꿔지는 경우(이 경우 교수님께 빠르게 연락을 드릴수록 유리합니다), 수강 취소 인원이 생기면 그때그때 수강신청을 하는 경우 등 다양하니 희망 과목이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수강신청 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개강 후 일주일까지는 추가 비용을 납부하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표를 변경할 수 있으므로 개강 이후에도 빈자리 알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강 과목 선정 시 ‘Rate My Professor’라는 사이트에서 강의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파견 기간 동안 아래의 총 3과목(14학점)을 수강했습니다.

 

Global Markets, Local Economics(JSIS 222): 경제원론에 등장하는 주요한 개념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수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어로 용어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는 점, 교수님께서 일방적으로 강의하시기보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이끌어 나가시는 점, 경제 시사와 관련해서도 매주 조별 활동 과제를 통해 생각할 기회를 주신다는 점이 좋았던 수업입니다.

 

Global Environmental Politics(POL S/ENVIR 384): 다루는 주제는 방대하지만, 결국은 환경 문제의 해결에 있어 정치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데 목적이 있는 수업입니다. 다소 이론적이고 철학적이며 리딩이 많지만,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일환으로 한 쿼터 동안 환경 관련 시민단체와 협업하는 팀 프로젝트를 하거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환경 관련 봉사활동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해야 하기 때문에 균형이 잡혀 있는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UW Farm에서 매주 봉사활동을 했는데, 수업보다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피부로 느낀 바가 많았기에 만약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과목과 같은 ‘Community-Engaged Course’를 수강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관련 정보는 UW Community Engagement & Leadership Education(CELE) Center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Business Consulting For Diverse and Underserved Communities(MGMT 440): 워싱턴 주에 있는 소규모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기술 관련 컨설팅을 하는 수업입니다. 실제 회사가 10군데 정도 참여하는데 한 조마다 한 기업이 배정되고, 이번 쿼터에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Hewlett Packard Enterprise(HPE)과 협업이 이루어져서 조마다 HPE 멘토도 함께 배정되었습니다. 수업의 주된 목적은 컨설팅을 통해 기술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의 소규모 사업체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한 쿼터 동안 배정된 사업체의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진행하고 마지막 시간에 클라이언트와 교수님 앞에서 컨설팅 결과를 발표합니다. 외국 소규모 사업체의 운영과 이들이 가지는 현실적인 제약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생소한 주제로 한 학기 내내 해야 하는 팀 프로젝트였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품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들었던 수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3. 외국어 습득 요령

팀 프로젝트가 있는 수업을 들은 것이 영어로 말하고 의견을 표현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하고 의견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많다는 점이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외국어 실력 향상이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팀원들끼리 구두로든 온라인 메신저로든 계속 소통을 해야 하고, 수업 특성상 배정된 클라이언트, 멘토와도 매주 면담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하거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많았는데, 영어로 듣고 말하는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 좋았습니다.

 

꼭 팀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퀴즈 세션이 있는 수업의 경우 토론 등 능동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분위기가 장려되기 때문에 퀴즈 세션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바람막이/방수 기능이 있는 신발/우산/패딩: 시애틀은 봄에도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우산은 필수이고, 바람막이와 방수 기능이 있는 신발을 챙겨간다면 매우 큰 생활의 질 향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패딩의 경우 추위를 많이 탄다면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4월 말까지 잘 입었습니다.

 

전기장판 또는 전기요: 시애틀 날씨를 견디기에 기숙사 난방은 약한 편이니 전기장판을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문구류(필기도구, 노트, 편지지 등): 가서도 살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압축팩: 귀국 시 불어난 짐을 쌀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수저/간단한 식기류/간단한 생활용품(돌돌이 등): 마찬가지로 가서도 살 수 있는 것들이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과일, 채소, 육류는 저렴한 가격으로 학교 인근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외식을 할 경우 한 끼에 기본적으로 10달러에서 20달러가 들기 때문에 한국보다 많이 비싼 편입니다. 그러나 현지 친구에게 듣기로는 25달러 정도면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내 식당: 학교 내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로 치면 학생회관과 비슷한 Husky Union Building(HUB) 지하에 Husky Den Food Court가 있어 중식, 이외 아시안 음식, 하와이안 음식, 샌드위치, 롤, 햄버거, 피자 등을 사서 먹을 수 있고, West Campus와 North Campus에 각각 하나씩 있는 District Market에서도 메뉴는 조금씩 바뀌지만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여 도시락처럼 싸가는 것이 가능하고 샐러드, 샌드위치, 롤, 차우더, 비빔밥 등 간단한 음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근처에도 Local Point, Center Table 등의 식당이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교외 식당: 캠퍼스에서 걸어서 조금만 나가면 U District라고 불리는 일종의 대학가가 있는데, 이곳에도 식당이 많습니다. 한식도 많은 편인데, 특히 Tofu House가 많습니다.

 

장보기: 웬만한 식재료나 간단한 생활용품은 앞서 언급한 District Market에서 살 수 있습니다. 학교 밖으로는 West Campus 기준 도보 10분 거리에 H Mart가 있고, 그보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Safeway가 있습니다. Trader Joe’s도 West Campus 기준으로 도보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침구류나 헤어 드라이기 등은 Northgate 역 인근에 있는 Target이나 다운타운에 있는 Target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은행: 현지 친구에게 송금할 때나 만약 캠퍼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급여를 받을 때 미국 계좌가 필요합니다. U District에 Chase와 Bank of America 지점이 둘 다 있는데, Chase에서 10번 거래 시 100달러를 주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Chase에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교통: 버스나 지하철 개념의 Light Link Rail을 주로 이용합니다. U Pass로 모두 무료로 탈 수 있고, 버스나 링크 외에도 수상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적극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통신: Mint Mobile 3개월 데이터 무제한 플랜을 이용했습니다. 한국 번호로 인증을 해야 하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번호는 유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eSIM을 활용한다면 미국 번호와 한국 번호를 동시에 유지할 수 있어 어렵지 않습니다. 또, 저는 출국 전에 전화 및 문자 수신만 가능한 요금제로 변경했지만, 한국으로 전화할 일이 드물지만 있었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원래 쓰던 요금제가 비싼 편이 아니라면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교내 행사 및 캠퍼스 즐길거리: 소소하지만 교내 행사가 그래도 꽤 열리는 편입니다. HUB 근처에서 플리마켓이나 각국 유학생 학생회에서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고,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기숙사 주관으로도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기숙사생 대상으로 게임, 이벤트 등 행사가 많이 열리고 스포츠 경기 단체 관람, 시애틀 근교 단체 투어와 같은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교환학생 대상으로는 UW Circle에서 교환학생끼리 친해질 수 있도록 행사를 꾸준하게 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기에 좋을 듯 합니다.

 

West Campus에 위치한 기숙사 내부 시설인 Area 01에서 탁구, 비디오 게임, 포켓볼 등을 무료로 할 수 있고, HUB Game area에서도 유료지만 학교 구성원이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볼링이나 게임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Area 01이 가까워 많이 갔습니다. Waterfront Activities Center에서는 카약을 렌트해서 탈 수 있는데, 캠퍼스 내부에서 할 수 있었던 것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외에도 캠퍼스 내부 경기장에서 풋볼 경기를 볼 수 있고, Link의 Stadium 역에 있는 T-Mobile Park에서 시애틀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메이저리그 야구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도 볼 수 있습니다.

 

캠퍼스 아르바이트: 원한다면 교환학생도 캠퍼스에서 Student worker로 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학교 행정 기관 또는 교내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일을 할 수 있는데, HFS 홈페이지 상에서 온라인 지원이 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지원을 마치고 나서 지원한 기관의 매니저 또는 책임자를 찾아가서 지원했다고 말씀드리면 온라인으로만 지원을 한 것보다 지원 상황이 훨씬 빠르게 진척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UW Dining에서 일을 했는데 개강 시점인 3월 말에 지원을 해서 4월 중순부터 일했습니다. 일하는 시간도 협의를 통해 정할 수 있고, 일하는 학생이 굉장히 많아서 그런지 일정이나 출석 관리, 급여 지급 등 시스템이 굉장히 체계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교환학생이 일을 할 때 필요한 서류나 제반 절차에 대해서도 이메일을 통해 학교에서 안내를 잘 해주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생활비를 마련하는 데도 보탬이 되었고, 무엇보다 귀국한 지금에도 교환학생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에 대한 기억으로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학교 밖 가보면 좋은 곳: 학교 밖으로는 Light Link Rail을 타고 20분 정도면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나갈 수 있고, Bellevue도 버스로 40~5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워싱턴 주에는 Olympic National Park나 Mount Rainier, Snoqualmie Falls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도 많습니다. Mount Rainier는 워싱턴 주에서 손꼽히는 자연 랜드마크로, 시애틀 곳곳 뿐 아니라 학교 캠퍼스에서도 보입니다. Snoqualmie Falls의 경우 UW 재학생들이 졸업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라고 들었습니다. Olympic National Park와 Mount Rainier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보통 차를 빌려 가거나 투어를 예약해서 가는 듯 합니다.

 

또, 시애틀에서는 버스로 3~4시간 정도면 캐나다 밴쿠버를, 페리를 타고 2~3시간 정도면 캐나다 빅토리아에 갈 수 있는데, 저의 경우 주말을 활용해서 캐나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시애틀에서 포틀랜드나 라스베가스,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남서부 지역도 여행하기 좋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캠퍼스 주변에서 벌어진 총기 발화나 강도 사건 등으로 몇 차례 이메일을 받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치안은 나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시애틀 대중교통도 미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한 편이며, 캠퍼스 내부는 늦은 밤에 돌아다녀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U District나 다운타운의 경우 늦은 시간대에는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특히 다운타운의 경우 홈리스에게 노출되거나 타겟이 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저녁 시간 이후에는 혼자서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낯선 환경에 스스로를 놓이게 하고 싶어 선택한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상의 면면에서 ‘한국과는 다름’을 마주해야 했을 때 당황스러웠지만 그런 수많은 차이에 대해 스스로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때로는 능동적으로 선택을 해 나갔던 순간들이 많은 배움을 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부 환경의 변화가 크고 작게 영향을 끼쳐 형성해낸 미국에서의 생활은 처음에는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그 긴장의 상당 부분을 편안함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한국어가 아닌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스스로의 견해를 분명히 피력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와 관계를 진척하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바꿔 놓았던 어떤 부분은 한국으로 돌아오자 놀랍도록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강해진 스스로에 대한 신뢰, 독립심, 도전의식, 그곳에서 만든 소중한 인연과 같은 것들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나가는 데 면면히 자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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