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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O영_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_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0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24-1학기에 UC Santa Cruz로 파견나갔습니다. 저는 처음에 교환학생을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미 외국에서 오래 살아본 경험도 있었고, 금전적으로 부담도 많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리고 커리어를 슬슬 준비해야 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놀기 위해서 한학기를 날려버린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어서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어떤 모 회사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사람이 가득 찬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가 엑셀만 만지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루틴화된 삶을 살게 되었죠. 졸업 후 다음 40년을 이렇게 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권태로움에 대해 직장 상사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모두가 대학생때는 대학생답게 살라고 권유하더라고요. 가장 대학생스럽고, 대학교때만 할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교환학생이 처음 떠올랐습니다.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바쁘게 살아가는 한국사회의 삶에서부터 쉼표를 찍고 싶어 교환학생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UC Santa Cruz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보냈습니다. Santa Cruz는 San Francisco/San Jose와 Monterey의 중간에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의 바다 도시입니다. 스케이트보드, 서핑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며, 영화 ‘Us’의 촬영 배경이 되기도 한 도시이죠. 한 5만~10만명정도 되는 아주 작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bay area에서 은퇴하거나 출퇴근하는 IT업계 부자들, SC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그리고 UCSC학생들입니다. 진보적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에서도 진보적이라고 꼽힐 정도로 liberal한 도시입니다. 가계마다 pride flag가 연중 붙여져있고, 장애인 accessibility도 아주 훌룡하고, 성중립화장실도 거의 가계마다 학교 건물마다 배치되어 있습니다. 일년 내내 햇빛이 비춰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아주 친절하고 chill합니다. 버스 탔을 때 처음 보는 옆 사람과 대화하는 풍경이 아주 자연스러운 도시입니다.

 

저는 대학교를 선정하였을 때 몇 가지 criteria가 있었습니다. 1) 거점 공항 인근일 것. 2) 바다/숲 등 자연 인근일 것. 3) 영어권 국가일 것. 이에 따라 미국에서 가장 큰 공항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차타고 1시간반거리이자, 나름 큰 공항인 산호세공항에서 차타고 40분 거리인 UC Santa Cruz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미국 교환학생 비자 신청 절차에 대한 내용은 이미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어 길게 작성하지는 않겠습니다. 해당 학교 파견 후보자로 서울대측에서 선정을 하면 해당 학교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offer를 제공합니다. Acceptance letter가 오면 iglobal이라는 웹사이트에 계정을 주는데요, 해당 웹사이트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해줍니다. 이를 그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시키는 정보를 다 기입하면 몇주 내로 DS-2019서류를 보내줍니다. 그러면 SEVIS FEE를 내고 미국 외교부에서 진행하는 특정 비자 서류를 채워넣고 주한미국대사관 웹사이트에서 비자 인터뷰 면접을 보면 됩니다. 면접 후 5일 내로 비자를 받게 됩니다. 참고로 미국대사관 내에는 전자기기를 들고 갈 수 없고, 핸드폰 정도만 맡겨둘 수 있으니 컴퓨터나 아이패드를 들고 가시지 말길 바랍니다!

 

사실 교환학생 비자는 정말 이변이 있지 않은 이상 거의 나오기 때문에 비행기표를 그 전에 끊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비행기인 만큼 한 6개월전에 끊어야지 싼 것 같고, 미국행 비행기들의 특성상 일본에서 경유하면 많이 저렴해지는 것 같습니다. 왕복으로 끊어야지 많이 싸지는데, 저는 교환학생 끝나고 뭘 어디에서 하고 있을지 몰라 편도로 끊고 갔습니다. 저는 급하게 비행기표를 끊느라 비행기 편도편들이 거의 다 100만원 이상씩 해서 그냥 마일리지로 끊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에어프레미아 샌프란시스코 직항이 뚤려 옵션이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최고의 비행기는 도쿄경유 산호세/샌프란으로 들어가는 Zipair인거 같은데, 짐을 많이 들고 가면 짐추가비용이 들어 엄청 좋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서 은행을 어떻게 할지, 카드 뭐들고갈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 BoA ATM이 있었기에 도착하자마자 BoA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지점방문 예약을 했고, 비자를 보여드리니 바로 만들어주셨습니다. 현금을 거의 800달러 들고 가서 계좌에 넣어놨습니다. 계좌에 돈을 넣어야 될 때마다 모잉을 썼는데, 유학생 인증을 하면 수수료도 면제해줘서 가장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해외결제에 특화된 카드들이 많은데요, 카드를 선택할 때 1) 해외결제 수수료가 없는 카드 또는 2) 해외결제를 하면 포인트 많이 주는 카드를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용점수가 높아서 신용카드 발급을 받을 수 있다면 2)번에 해당하는 신한 더클래식 Y (해외결제시 5%적립, 200만원까지) 또는 현대 더그린2 (해외결제시 5%적립, 150~200만원까지)를 추천드립니다. 신한카드는 현금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베스트고, 현카는 1:1.5 교환을 해주거나 특정물품 결제 시 할인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덜 추천드립니다. 저는 신용도가 낮아 보험납부내역을 보내주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는 현대 더그린2를 만들었습니다. 이 카드가 컨택리스도 있고, 해외 라운지 10회 사용인가도 있어서 해외에서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덕분에 6개월동안 포인트가 거의 60만원어치가 쌓였습니다. (이 포인트는 여행할 때 현대카드 여행예약플랫폼에서 10%~50% M포인트 사용하면서 털고 있습니다.)

 

숙소는 on-campus 또는 off-campus housing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기숙사를 지원하거나 혼자서 학교 근처 방을 찾는 것입니다. 교환학생이면 거의 무조건 기숙사를 붙여주고, 계약기간, 매물 보기 등등 귀찮은 일들이 없기 때문에 기숙사를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신 기숙사가 인근 매물에 비해 월 100~200달러정도 더 비싼 것 같긴 합니다. 기숙사는 housing portal을 통해서 지원하는데, 여기에서 본인의 preference를 작성하게 됩니다. 방 타입별로 금액이 상이해서 금액을 비교하시면서 이정도는 괜찮아 하는 방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기숙사 떨어질가 무서워 1인실 제외하고 거의 다 preference 1순위로 넣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제학생들은 ILC(International Living Center)를 지원할 수 있는데, 이는 국제학생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 형식의 기숙사입니다. 교환학생 대부분이 여기 사는 만큼 여기 지원하면 친구들과 놀기 수월해집니다. 캠퍼스 중간에 있어서 수업가기도 편하고요.

 

기숙사는 아파트형식과 찐기숙사형식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찐기숙사형식이 되면 무조건 meal plan을 신청해야 됩니다. 웹사이트에는 제일 싼 옵션이 1주일에 한 8끼정도 먹을 수 있어!라고 말해서 겁나서 좀더 비싼 옵션을 선택하시고 싶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Meal plan credits은 쿼터가 끝나면 자동 소멸되어서 제 친구들은 항상 쿼터 끝나기 2주 전부터 돈 태울려고 온갖 간식사고 친구들 밥사줬습니다. 학교에서 공짜로 음식 주는 이벤트도 많고, 학기중에 여행도 자주 다녀오기에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파트형식을 사용했고 meal plan 신청 안했습니다. 학식을 먹는데 끼니당 14달러(한화 2만원…ㅋㅋㅋ)이기에 돈주고 딱 3번 사먹었고 나머지는 집에서 밥해먹었습니다. 버스타고 시내나가면 trader joe’s가 있기에 여기에서 장보고, 친구따라 costco가서 고기사서 냉동시키고 요리했습니다. San Jose로 올라가면 아시아마트들이 아주 많기에 한식 해먹기도 좋습니다. 아시아 식재로 플랫폼 Wee!라는 것도 있고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기에 집에서 해먹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동네의 좋은 점은 학생증이 있으면 Santa Cruz 시내의 모든 버스가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버스들이 꽤 자주 다녀서 버스타고 여기저기 이동하기 나름 편합니다. 그리고 샌프란/산호세로 올라가면 clipper card라는 교통카드를 사용해서 다녀야되는데 이는 apple pay/google wallet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돈을 채워넣을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이신분들은 미국 google 계정을 만들어 구글월렛 적극 사용하는거 추천드립니다.

 

어디로 여행가게 되어서 차 빌려야 된다면 일일권 또는 몇시간권은 Zipcar, 며칠씩 빌린다면 turo를 추천드립니다. Zipcar는 학교 내에 차들이 비치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시간당 약 17$, 하루권은 110$정도 돼서 오래 빌리기는 부담스럽습니다. 이때 turo로 다른 사람 차 빌리면 오랫동안 로드트립 하기 편합니다. 대신 zipcar는 기름이 무료고, turo는 직접 내야 합니다. 미국에서 조금이라도 동네를 벗어나고 싶으면 차타고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면허를 챙기고 오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샌프란시스코는 1~3월에는 비가 많이 오고, 1~6월까지는 10도초반~20도 초반 날씨를 자랑합니다. 그러다보니 낮에는 티셔츠 밤에는 긴팔긴바지에 가끔 패딩까지 입기도 합니다. Layer로 입고 다닌다고 생각을 한 채로 짐을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도 많이 오니 방수되는 jacket하나 챙겨오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옷은 미국 와서 thrift shop나 goodwill같은 중고 옷가계에서 사면 되기 때문에 굳이 많이 들고 올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 다 짐이에요.

 

그리고 저는 이심이 안되는 핸드폰을 갖고 있었기에 mint mobile 유심을 직접 사서 갈아끼웠습니다. 이에 따라 문제가 가끔씩 발생되었는데, 해외에서 온라인 결재를 할 때마다 한국 핸드폰으로 본인 인증 해야 됐어서 난감했던 적이 꽤 있었습니다. 웬만하면 이심이 가능한 핸드폰을 챙겨오고, 거의 문자수신만 가능한 최대한 저렴한 plan으로 한국꺼 해놓는 채 오시는게 가장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mint mobile은 중간중간 6개월짜리 단기 프로모션을 하는데, 저는 이 덕분에 월 20기가를 6개월동안 총 90$에 사용했습니다. 제 룸메는 무턱대고 AT&T가서 플랜을 사서 한달에 110$씩 쓰더라고요,,, 돈이 넘치지 않은 이상 민트 추천드립니다.

 

저는 교환학생 끝나고 30키로 정도를 한국에 붙이고 작은 짐만 들고 미국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샌프란 근처에 한인들이 운영하는 택배센터들이 가장 빠르고, 저렴하고 친절하기에 이를 적극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례로 친구가 덴마크로 5키로 보냈는데 130$나왔는데, 저는 30키로 초반 한국으로 보냈는데 150$나왔습니다. (미국 배송사는 견적을 400$ 부르더라고요,,)

 

IV. 학업

수강신청은 거기서 아주 자세히 안내해 줍니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이 다 각각 다른 prioritiy를 가진 채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신을 시작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이 모두 다릅니다. 교환학생들은 주로 super priority를 갖기 때문에 웬만한 수업 다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맞춰 광클을 해야 하는 저희 학교와 달리 여유롭게 클릭해서 수신을 하면 됩니다.

 

UCSC가 쿼터제인 만큼 수업당 5학점이고 첫 쿼터 제한은 19학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서울대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18학점을 듣는 느낌이 여기에서 15학점을 듣는 느낌입니다. 근데 이게 수업 3개밖에 안되기에 쿼터가 생각보다 여유롭습니다. 몰론 과제가 거의 매주 있고 시험을 2~3개 치게 된다면 10주안에 3개를 처야되기 때문에 아무것도 배운게 없는 상태로 중간고사1을 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 학교에서 경제/경영 관련 전공수업들만 들었는데 서울대보다 수업의 깊이가 아주 얕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교수들이 학생들의 편의를 많이 봐주기에 오피스아워도 있고, sections때 TA들에게도 물어볼 수 있고, 과제 답안지 기출 답안지 등 웬만한 study material을 거의 다 제공해줍니다. 특히 경제 수업들은 시험이 과거 기출과 거의 유사하게 나오기 때문에 기출 풀이하는 방법만 외워도 Q3는 가뿐히 넘깁니다. 저는 시험 하루전에 한 2시간 공부했는데도 평균 70점인 시험에 98점이 나온 만큼 공부에 대한 난이도는 경제/경영 과목들에 한정해서 아주 쉽습니다. 하지만 수업들이 다 영어고,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는 각오한 채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가장 좋은 특징이 있다면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아주 활발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250명 강의의 윤리학을 들었는데, 교수들이 학생들의 수업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학생들 또한 아주 많이 참여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런 discussion이 많이 이루어지는 수업에 참여하시면 현지인 친구들 사귀기도 쉽고 재밌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0학점 체육 교양이 많이 열리는데 sailing, kayaking등 특이한 운동이 많아 좋습니다. 2학점짜리 신기한 교양들, 예를 들어 intro to west Javanese music, gardening등도 찾으셔서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UCSC의 최대 강점은 출석체크를 한국처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수업들이 출첵이 없고, 출첵을 대체하기 위한 pop quiz, 또는 in-class submission of homeworks등이 있습니다. 겹강인 친구를 만들어서 서로 번갈아가며 수업을 나가면 여행 다니시기 좀더 수월합니다.

 

V. 생활

미국의 물가는 살인적입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물가는 미국 내에서 거의 탑클래스 수준으로 높습니다. 제 월세는 한달에 1400$ (약 200만원)이였고, 평범한 레스토랑에서 라멘 한그릇 먹는데 27$ (약 3만8천원)정도입니다. 일반적인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세트도 15$(2만원)정도 합니다. 요즘 환율이 너무 높은게 물가를 더 높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에 더불어 저는 여행을 매달 약 1주반~2주반씩 다녀왔는데, 이 때문에 카드값이 한달에 200~300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몰론 이는 비행기값, 차값, 숙소값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온 거긴 합니다. 1월에 여행다니지 않았을 때는 카드값이 한 150만원 가까히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례로 뉴욕의 지하철은 한번 탈 때마다 2.9$(4천원), 산호세에서 샌프란가는 기차값은 10$(1만4천원), 샌프란 공항에서 UCSC까지 우버값은 150$(20만원)정도입니다.

 

다행이도 마트 물가는 나름 저렴합니다. 식재료는 세금이 붙지 않고 trader joe’s의 식료품이 특히 저렴하기 때문에 한 30$ 장본 걸로 1주일씩 버틸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무료로 식재료를 나눠주는 redwood market, terry Freitas café 등등의 장소들이 있기에 여기서 이것저것 가져오시면 부담이 경감되기도 합니다. 또한, CVS/Walgreens 등의 가계들에 membership을 만들면 쿠폰과 할인혜택이 많이 등장해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UCSC학생들은 Safeway라는 타깃 비슷한 마트에서 5%인가 10% 할인혜택을 받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nfo desk에 가서 학생증 보여주고 카드를 만들어야 됩니다.)

 

미국 대학생이면 혜택받는게 많습니다. Amazon Prime 6개월 체험권, HBO MAX 사용권, Spotify 월 5.99$ 사용권, flixbus 8%할인권 등등 있습니다. 이런 혜택들을 다 찾아봐서 최대한 돈을 아끼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여행을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1월: 학기시작전 샌프란시스코 5일

2월: 샌프란시스코 3일 / 댈러스 4일 / 몬터레이&카멜 2일 / 뉴욕 5일

3월: 샌프란시스코 2일 / 동부 13일 (뉴욕 + 워싱턴)

4월: 샌디에고 4일 /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7일 (샌프란에서 LA까지)

5월: LA 2일 / 프랑스 8일 / 라스베가스 4일 / 유타 로드트립 5일 / SF 3일

6월: LA 6일 / 기차 3일 / 시카고 3일 / 댈러스 3일 / 뉴욕 5일 이후 유럽

그리고 7~8월은 유럽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당일치기 여행을 근교로 자주 다녔습니다. SC 인근에 아름다운 경치들이 많아서 당일치기로 다녀오실 수 있는 여행들이 많습니다. 저는 뉴욕, 댈러스, LA에 친구들이 있어서 이들 만나려고 자주 놀러갔고, 친구들이 한국에서 몇번 와서 여행 가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여행들은 다 교환학생 하면서 만난 친구들과 여행했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큰 비용이 드는 것은 비행기, 숙박비, 그리고 음식이기 때문에 친구 집에서 얹혀 자고, 밥해먹고, 초저가 비행기들 타고 다니면 그나마 저렴합니다. 비행기는 주로 가장 저렴한 spirit, frontier, Alaska airlines, jetblue만 탔습니다. 유럽간 거는 norse Atlantic 특가가 떠서 300달러로 왕복 다녀왔습니다.

 

미국의 꽃은 로드트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차 한대 빌려서 돌아다니면 요세미티, redwood, Joshua tree, zion national park 등등 아주 아름다운 국립공원들을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인근에 death valley, grand canyon 등 다양한 아름다운 국립공원들이 많기에 꼭 차빌려서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또한 실리콘밸리 인근인 만큼 창업 관련 행사들도 많습니다. 저는 82 Startups라는 미국 내 한인들이 진행하는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갔었는데요, 실리콘밸리의 창업가정신!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이 외에도 행사들이 많기에 산호세에 자주 왔다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미국은 총기소지가 합법인 나라고, 현재 마약과 홈리스 관련 문제들이 많은 만큼 치안이 한국만큼 좋지 않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가 꽤 위험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tenderloin이나 downtown area를 밤에는 피하고, 인분이 길거리에 많기에 유의하며 걸어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홈리스나 마약에 취한 사람들은 절대 처다보지 말고 없는 척 하면서 걸어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밤에 걸어다니실 때는 이어폰 빼고 핸드폰 많이 처다보지 말고 빨리 걸어다니는 것 추천합니다. LA, 샌프란, 뉴욕 등 대도시에 새벽에 대중교통을 탈 때에는 무조건 사람들이 있는 칸에 탑승하길 바랍니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길거리에 소매치기가 핸드폰을 훔쳐갈 수 있으니 주변에 오토바이가 가까히 오거나, 사람들이 나를 처다본다 싶으면 핸드폰을 가방 안에 넣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지갑 핸드폰 등 귀중품은 앞주머니에 넣거나 가방에 넣어 다니시고, 자동차를 주차할 때에는 가방이나 지갑을 챙기고 내리면 좋습니다. (가방을 차에 두고 내리면 창문을 깨고 가방을 가져갈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가끔씩 총소리가 나기도 하고, 살해사건이 인근에서 나기도 해서 무서울 때도 있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었습니다. 주변 환경을 잘 주시한 채로 돌아다닌다면 꽤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별 생각없이 미국 교환학생을 왔지만, 와서 정말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미국으로 이민와야겠다는 목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자기만의 무언가를 미친듯이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 뉴욕에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예술가들, 라스베가스에서 환락에 젖어 사는 사람들, 그리고 댈러스에서 가정을 꾸린 채 조용한 일상을 살아가는 가족들. 세계 각국에서 본인 나름의 목적을 갖고 온 사람들이 만들어낸 나라가 미국인 만큼, 삶의 모습이 너무나도 다양하더라고요.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비슷한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점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교환학생들과, 미국인들과 친해진 것도 귀중한 경험이였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다음 한달동안 이 친구들의 집에서 머물면서 유럽여행을 하는 것도 아주 기대가 됩니다. 몰론 돈이 많이 들었고 추가학점을 들어야 되지만, 대학생때만 할 수 있는 특수한 경험 덕에 제 시아가 많이 넓어졌고 평생 기억할 추억거리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교환학생을 생각하시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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