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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O현_University of Texas at Austin_2024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0 December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에 입학하고 아는 선배가 저에게 독일 교환학생을 추천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공과대학 학생회에서 주최한 교환학생 설명회를 들으며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에 교환학생을 생각하였을 때는 여행과 새로운 문화 및 언어 습득이 주요 목표였지만, 여러 사정으로 4학년 2학기에 교환학생을 신청하였을 때에는 미국 대학에서의 전공 공부, 영어, 연구실 경험 등이 주요한 목표였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살면서 유럽을 가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독일 대학교를 가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학사 과정에서는 대부분의 수업이 독일어로 진행되고, 영어 수업을 들으려면 석사 수업을 들어야만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현지인들과의 의사소통이 걱정되어 미국 대학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 유학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와서 경험해 보는 것이 미래 진로 고민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과대학이 유명한 학교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UC, UT Austin, University of Washington(UW), Purdue University로 후보군을 1차적으로 추렸습니다. 그 중에서 UC는 Merced 캠퍼스와 전기과 학생을 받지 않는 Berkeley 캠퍼스를 제외한 모든 캠퍼스가 Quarter제였습니다. 1 Quarter(약 10주)는 너무 짧다고 생각하였고, 2 Quarters는 캘리포니아의 높은 물가, 월세를 생각하면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 UC를 제외하였습니다. UW는 1 Quarter만 교환학생이 가능했기 때문에 제외하였고, 남은 UT Austin과 Purdue University 중에서 기반 도시가 더 큰 UT Austin으로 파견대학을 선정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1) 도시

UT Austin이 위치한 오스틴은 텍사스의 주도로, 코로나 전후 몇년동안 타주 기업의 이주가 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백인, 공화당 정치 성향의 다른 텍사스 도시들과 달리 오스틴은 다양한 인종, 민주당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SXSW와 ACL 등의 음악 컨퍼런스 및 축제가 열리는 음악과 예술의 도시입니다.

(2) 날씨

5월 ~ 10월의 오스틴은 매우 덥지만, 봄학기인 1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는 한국에서의 2월 말 ~ 5월 말의 날씨와 유사하여 쾌적하였습니다. 오히려 2월 중순까지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가벼운 패딩 하나 정도는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원 당시에는 텍사스 날씨가 매우 더울까봐 걱정하였지만, 봄학기에는 문제없었습니다. 현지 학생들 말로는 가을학기 초반이 엄청 덥다고 합니다.

(3) 학교

 UT Austin은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에 손꼽히는 공립대학교입니다. 전체 학부생 숫자가 약 42000명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 많은 편이며, 그만큼 다양한 학생 단체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여러 단과대학 중 특히 공대와 경영대가 강한 편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1)   DS-2019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에 파견학교를 지원하여 파견대상자가 되면, 이후 UT Austin에 또 지원서류를 제출하여 교환학생 admission을 받습니다. Admission을 받고 나면, 비자 신청을 위해 UT Austin에서 학생들에게 DS-2019를 메일로 전달합니다. 이를 이용해 미국 J-1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유의해야 하는 부분은, 추후 미국 입국 시에 DS-2019를 미리 출력하여 꼭 자필로 서명해야 합니다. 서명이 없을 경우, 입국심사 시에 입국이 거부될 수 있으므로 DS-2019를 받는 즉시 출력하여 서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SEVIS fee 납부

비자 인터뷰를 받기 전에 SEVIS fee를 납부해야 됩니다. SEVIS는 미국으로 오는 유학생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인데, 학생 정보를 등록하기 위해 SEVIS fee로 220달러를 내야 합니다.

 

(3)   DS-160 서류 작성, 비자 수수료 납부

비자 신청 시에 제일 귀찮은 부분입니다. https://ceac.state.gov/genniv/에서 비자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합니다. 작성에 2~3시간 정도 걸립니다.

 

(4)   비자 인터뷰 예약 및 여권 수령

DS-160을 제출하고, https://ustraveldocs.com/kr/ko/step-4/에 들어가서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면 되고 인터뷰 수수료로 190불을 내야 합니다. 예약한 날짜에 대사관으로 가서 인터뷰를 합니다. 비자가 승인되면 비자가 출력된 여권을 수령해야 하는데, 돈을 내고 우편으로 받거나 물류센터에 직접 가서 수령할 수 있습니다. 2주 안에 수령하지 않을 시에 대사관으로 여권이 반송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거주 방법에는 크게 5개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기숙사, 두번째는 Dobie21, 세번째는 1년치 apartment 계약, 네번째는 서브리스, 다섯번째로 Co-op이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 식당 밀플랜이 자동으로 포함되어 기숙사비를 냅니다. 기숙사 방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매달 1600달러 정도 지불하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 식당이 뷔페식으로 되어 있어서 나쁘지 않습니다. 피자, 햄버거 등 고정된 메뉴가 있고, 매 끼니마다 바뀌는 메뉴가 있습니다. 두번째인 Dobie21는 캠퍼스 내의 Target이라는 마트 위에 있는 기숙사로, 밀플랜이 필수가 아닙니다. 다만, 안에 주방이 없다고 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세번째로 한국에서 자취하는 것처럼 1년치 apartment 계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1년치로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학기를 거주하실 분들만 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원룸(studio)에서 지낼 수도 있지만, 월세가 최소 1200달러 정도 나갑니다. 아파트처럼 방 2~4개로 주방 하나를 공유하는 곳에 들어간다면 더 싸게 지낼 수 있습니다. 네번째는 서브리스(Sub-lease)로, 이미 임대차 계약을 한 임차인이 한 학기동안 인턴이나 교환학생 등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방을 비우는 시기에 들어가서 거주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아파트에 따라서 이러한 서브리스 계약을 금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집주인과 새로 단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는데, 수수료가 부과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름에 연구실 인턴을 하는 동안 서브리스를 들어갔는데, 집주인분과 새로 단기 계약을 하였고 따로 수수료는 없었습니다. 다섯번째로, 제가 봄학기동안 거주한 Co-op이 있는데, 학생 자치 기숙사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식사가 나오는데, 이 식사를 학생들이 당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합니다. 식사 준비 외에도 청소, 설거지, 공용공간 관리 등의 일을 매주 총 4시간 정도 합니다. College Houses와 ICC에서 각각 7,9개의 Co-op을 운영하는데, Co-op에 들어간 주변의 교환학생들은 모두 College Houses의 Co-op에 들어갔습니다. Super Co-op이라는 건물의 1~2층에 Laurel, 4~5층에 Halstead가 있습니다. Super Co-op 건물이 Co-op 건물 중 가장 신식이고 깔끔하고 조용한 편입니다. 다만, 1인실의 경우 방이 생각보다 좁습니다. 한국인 교환학생이 매학기 8~15명 정도 들어옵니다. Taos도 마찬가지로 조용한 편인데, 건물이 오래되었지만, 1인실이 넓고, Communication College와 공대 건물과 가깝습니다. Pearl과 21st Street는 파티 하우스로 유명합니다. 한국인보다는 유럽 교환학생들이 많이 오고 거의 매 주말마다 파티를 합니다. 다만 Taos와 마찬가지로 건물이 오래되었습니다. 저는 Halstead에 살았는데, 가격은 2인실 기준 약 900달러 정도로, 식사가 포함되는 점을 고려하면 제일 저렴한 거주방법입니다. 다만, 양식, Tex-mex 스타일의 메뉴가 자주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음식과 맞지 않으시다면, 오히려 서브리스보다 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Co-op 음식이 맞지 않아 학교 기숙사 식당의 밀플랜을 구매한 한국 교환학생이 2명 있었습니다. 저는 음식이 잘 맞아서 돈을 아낄 수 있었고, Co-op에 사는 외국인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았어서 좋았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저는 학교에 ISSS fee 125불, 5달치 건강보험료 1500불을 지불하였습니다. 개강 즈음에 온라인으로 지불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처음에 숙소를 알아보면서 막막했는데, reddit의 글들을 찾아보면서 방을 정했습니다. 미국에는 에브리타임 같은 대학생 커뮤니티가 없기 때문에, UT 학생들이 reddit에 올리는 글들을 잘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Co-op에 들어가기로 정하셨다면, 가능한 빨리 계약을 해서 방을 잡아 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자 승인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대략 9월 즈음 UT Austin으로부터 교환학생 admission을 받는 즉시 계약이 가능합니다. 또한, Co-op에서 거주하면서 이른 종강으로 5월에 거주할 계획이 없으면 미리 계약 취소를 하여 5월 월세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취소 기한이 있으므로 잘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저는 11월 말 즈음에 학과 advisor로부터 메일이 와서, 듣고 싶은 전공과목들을 선정해서 리스트를 보내달라고 하였습니다. 듣고 싶은 전공과목에 빈 자리가 있다면 advisor가 학생의 자리를 예약해줍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봄학기에는 개강 일주일 전에 수강신청을 하게 되는데, 전공이 아닌 과목들은 대개 선착순으로 진행되고, 만약 수강신청에 실패하면 waitlist에 자기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예약이 미리 된 전공과목은 정해진 기간 안에 수강신청을 하면 자리가 확정됩니다.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Fundamentals of Acting

가장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연기 실습을 주로 하는 과목인데, 매 수업시간마다 간단한 게임을 하고 연기 실습을 합니다. 학기 중에 큰 연기 과제가 다섯 개 정도 있고, 학기 후반부에는 대부분 연기 과제를 연습하는 데에 시간을 씁니다. 수업을 듣기 전에는 영어와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생각보다 로드가 적고, 학기 초반부에는 주로 몸으로 하는 연기를 해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클래스마다 13명 정도 밖에 없는 소수 강의이기 때문에 수강생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고, 영어로 대화할 일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1. Neural Engineering

 MEG, EEG 등 근육과 뇌의 신호를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수업입니다. 다만, 매주 두 번의 수업시간 중 하나만 이론 강의이고, 다른 하나는 과제 및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을 받는 시간으로 진행됩니다. 이론 강의에서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가르쳐주지 않고 과거에 있었던 여러 연구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시험은 없고, 3번의 과제와 팀 프로젝트 점수만으로 성적이 나옵니다. 팀 프로젝트의 경우, 따로 시간을 잡아서 실험실에 방문하여 뇌파를 측정하는 실습을 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어진 과제를 하면 됩니다. 과제 및 팀 프로젝트 위주의 수업이기 때문에 수업 출석을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1. Computer Vision

 딥러닝 이전 고전적인 컴퓨터 비전을 주로 가르치는 수업입니다. 마지막 3주동안 딥러닝을 이용한 컴퓨터 비전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십니다. 중간고사가 있지만 기말고사는 없고, 4번의 과제와 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팀 프로젝트의 경우, 팀원들과 주제를 알아서 정하고 학기말까지 구현하여 보고서와 동영상 발표를 하면 됩니다. 교수님 Office hour에 찾아가면 팀 프로젝트 주제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1. Discrete Signal Processing

 신호 및 시스템을 수강한 학생들이 그 다음으로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이론 위주의 수업이고 매주 과제와 매주 온라인 퀴즈, 3번의 시험이 있습니다. 과제와 퀴즈 문제들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이 외에도 좋은 과목들이 많으니 Reddit과 ratemyprofessor.com, UT Registration Plus 크롬 익스텐션 등을 이용해서 수강평을 미리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 학습 방법

이론 시험의 경우, 서울대보다 상당히 쉽습니다. 팀 프로젝트가 있는 과목의 경우, 수업전후로 정기적으로 팀 미팅 시간을 잡아서 미리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매 학기 초마다 동아리 모집 행사가 있습니다. 여러 동아리를 잘 알아보시고 가입하면 영어 실력 늘리기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업 시작 전에 옆에 앉은 학생들과 이야기한 것도 좋습니다. 학기 초에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데, 가능한 많이 참석하여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습니다.

 문법이 틀리더라도 아는 대로 최대한 많이 그리고 자신있게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에 유색인종 비율이 높아 영어 발음이 사람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기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영어 실력이 늘긴 하였지만, 미리 영어 공부를 더 하였더라면 영어 실력이 더 빨리 향상되었을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전기과 기준으로 전공 과목을 4과목 이상 듣는 것을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서울대와 똑같이 3학점이지만, 실질적으로 서울대에서 듣는 과목보다 대략 1.3배 정도 로드가 많습니다. 공부 외에 여러가지 교환학생으로서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서울대처럼 수강취소 기간이 길기 때문에, 3학점짜리 교양과목을 하나 잡고 전략적으로 수강학점 수를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팀 프로젝트 과목을 3과목 이상 듣는 것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의 Office hour에 많이 참여합니다. 수업 조교와 교수 모두 각각 Office hour를 매주 열기 때문에 질문이 생기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네트워킹이 중요하기 때문에 Office hour에 적극 참여하시는 것이 나중에 연구실 인턴이나 여름 인턴 등의 자리를 구할 때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미국에서는 안경과 렌즈 처방 시에 돈이 많이 들고 번거롭기 때문에 학기 중에 전체 사용할 렌즈와 여분안경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 등 가격 대비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물품은 가서 구입하고 버리는 게 낫습니다.

 운전 계획이 있다면,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해오셔야 합니다. 또한, 구형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계신다면 신형 영문운전면허증을 발급해서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술을 구매할 때마다 여권을 소지하고 다니기 불편하고, Zipcar라는 미국의 쏘카 같은 단기렌트카 서비스를 쓸 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Turo, Hertz, Avis 등의 렌트카는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충분합니다. Hertz, Avis 등의 몇몇 대형 렌트카 업체들은 예약 시에 운전자 본인의 신용카드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면 미리 발급해서 가져오길 추천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식당 물가는 한국보다 많이 비쌉니다. 특히 서빙이 되는 식당에 가면 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비싸집니다. 그나마 햄버거가 가장 싸고 단품을 4~5달러에 살 수 있습니다. 다른 프랜차이즈들은 대략 세금 포함 1인당 11~12달러 정도가 지출됩니다. 다만, HEB 등 식료품 마트에서 파는 고기나 야채, 과일은 한국보다 쌉니다. 특히 닭다리가 미국에서 많이 저렴하므로 단백질 보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음료나 과자, 술 등의 가공품은 한국보다 조금 비쌉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당

서울대처럼 캠퍼스 내에 학생식당이 많고 싸지 않습니다. 기숙사 식당이 3곳 있고, 한번 먹을 때마다 12~14달러 정도 지불합니다. 이곳 식당을 이용할 예정이면, 60회 밀플랜을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외에 Chick-fil-A, Pandas Express 등 여러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 서쪽에 있는 Guadalupe Street을 따라 여러 음식점들이 나란히 있습니다. 저는 주로 Co-op에서 나오는 식사를 주로 먹었습니다. Omas Kitchen, K-bop 등 한식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2) 의료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교환학생들은 모두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생 의료보험에 자동으로 가입이 됩니다. 보험과 연계되어 있는 병원들에 가면 조금 더 싸게 진료비를 낼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도 보건소가 있는데, 저는 심한 감기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약없이 Urgent Care로 방문해서 의사를 보지는 못했고, EKG 등의 검사를 받았었습니다. 교내 보건소라 그런지 비용이 청구되지는 않았습니다. 학생 의료보험에는 필수 백신들을 무료로 맞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는데, 가다실9 또한 무료로 맞을 수 있으므로 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3) 은행

 학교 근처에 UFCU나 Chase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UFCU는 예약없이 바로 방문이 가능하지만, UFCU에서 Venmo만 지원하고 Zelle을 지원하지 않아 조금 불편하였습니다. Venmo와 Zelle은 각각 한국의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Zelle이 가장 송금이 빠르기 때문에 Venmo보다는 Zelle을 쓸 일이 더 많습니다. Chase 은행은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하고, 보통 매학기마다 신규 학생 고객에게 100달러 프로모션을 주므로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출국 전에 트래블월렛 체크카드를 발급받거나 모인, 한패스 등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가입하면 미국에 와서도 저렴한 수수료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4) 교통

 뉴욕이나 LA처럼 지하철이 있지는 않지만, 미국 도시 중에서는 생각보다 버스노선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UT 학생들은 학생증 카드를 제시하면 시내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버스 노선의 절반이 학교를 지나가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교통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주로 Lyft나 Uber를 활용하여 이동합니다. 밤에 안전한 귀가를 위하여 UT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Lyft로 매달 100불짜리 바우처를 줍니다. 사용 시간과 위치가 제한되어 있지만 상당히 유용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Metro Bike라고 서울의 따릉이와 비슷한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있습니다. UT 학생이면 1년에 12달러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생인증 처리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를 넣으면 빠르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교내에 Orange Bike Project라고 한 학기동안 자전거 1대를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Lime과 Bird 등 공유 킥보드가 많이 있지만 한국보다 비쌉니다.

 

(5) 통신

 저는 Mint Mobile에 3+3개월짜리 프로모션으로 가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대략 월에 16불을 지불하였습니다. 혹시 한국에서 오는 인증문자를 계속 받고 싶으시다면 출국 전에 미리 제일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하고 공기계에 한국 유심을 넣어 가져오시길 추천드립니다.

 

  1.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1. 여가

주말에는 오스틴 안에서 Zilker Park나 Barton Springs Pool(야외 풀)에 놀러가도 좋고, 강변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거나 카누와 패들보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학교 내의 야외 수영장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 있는데 저녁에 일몰 시간에 맞춰가면 분위기가 좋습니다. UT Austin에는 스포츠 팀이 있기 때문에 봄학기에는 농구, 야구 경기가 있고, 가을학기에는 풋볼, 농구 경기가 있으며, 한 번쯤 경기 관람을 하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1. 운동

교내에 Gregory Gym과 Rec-sports Center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짐, 수영장, 농구장, 탁구대, 스쿼시, 라켓볼 코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Whitaker Court라고 테니스 코트와 축구장이 엄청 많은 곳이 있습니다. 학교 부지이기 때문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이 곳에서 한번 테니스를 쳤는데 코트가 35개나 있어서 매우 여유롭게 칠 수 있었습니다.

Adventure Trip이라고 학교 rec-sports center에서 여는 1박 2일 혹은 2박 3일짜리 짧은 여행이 있습니다. 카누, 서핑, 마운틴 바이크 등 여러가지 운동을 주말에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서핑과 마운틴 바이크를 갔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서핑이나 카누 등 몇몇 프로그램은 선착순 신청이 빠르게 마감되니 신청 날짜를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1. 여행

자동차를 이용하면 텍사스 내의 샌 안토니오, 댈러스, 휴스턴에 놀러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비행기로 콜로라도 덴버와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특히 콜로라도는 11~3월이 스키장 시즌이므로 이에 맞춰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봄학기에는 Spring Break라고 3월 초에 1주일동안 수업이 없는 기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을 사용하면 장기여행을 갈 수 있는데, 그 기간에는 칸쿤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미국이라는 지역 특성상 다른 도시에 여행을 가려면 비행기를 타야 할 정도로 멀지만, 국내선 비행기 티켓이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미국 여행 시에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자동차를 빌리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에 운전면허 취득 및 운전연수를 한국에서 미리 받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밤에는 캠퍼스 내부가 아니면 한국처럼 안전하지 않습니다. 캠퍼스 밖에 주로 학생들이 거주하는 West Campus는 밤에는 여러 명이서는 돌아다닐만 하지만 밤에 혼자 다니는 것을 지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삼성 등 안드로이드폰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미국에서 삼성페이, LG페이 등을 거의 사용할 수 없지만 대신 구글페이를 사용할 수 있으니 유용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현지인이 가장 많이 가는 식료품 마트는 HEB입니다. 지점이 여러 개 있고, 고기나 야채, 과일 등이 쌉니다. 여름에 서브리스로 거주하는 동안 HEB 배달 서비스로 손쉽게 장을 보았습니다. 한인 마트로는 한양마켓이 있고, H마트라고 더 큰 한인 마트가 있지만, UT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H마트가 새로 하나 더 생긴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시안 마트인 99 Ranch도 괜찮습니다.

 UT Austin은 공과대학에서 지원하는 GLP 대상 학교 리스트에 있습니다. 따라서 본부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었더라도 파견학교가 공과대학에서 지원하는 학교 리스트에 있다면, 공대생들은 유럽과 미국의 경우 대략 400만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공과대학 국제협력실에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른 장학금과 중복 불가하니 참고바랍니다.

 만 24세 미만이면 유나이티드 항공 앱으로 항공권을 예매할 때, 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또한, 학생 인증을 받으면 6개월동안 무료로 가입하여 배송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참고바랍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미국이 정말 넓은 나라이고, 한국에서보다 엔지니어들에게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오기 전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와보니 서울에서 살 때보다 무지막지하게 많이 들지는 않았고, 4개월동안 얻어가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전공 공부, 영어, 진로 고민 등). 교환학생을 갈 때에 서울대에 등록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UT Austin에 다니는 현지 학생 및 유학생이 내는 등록금에 비하면 가성비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비용, 시간 등의 이유로 교환학생을 고민 중인 공대생 분들이 계신다면 UT Austin 교환학생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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