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다양한 사람들 과의 교류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즐기는 저에게 교환학생은 대학 입학부터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2년간의 바쁜 대학생활 이후 조금의 휴식과 여유를 즐기고자 이 시기에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낯선 곳에서 모든 결정을 오직 스스로 내리며 책임을 지는 경험은 저에게 튼튼한 양분이 될 것임을 기대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파견된 George Washington University는 Washington D.C.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Washington D.C. 소개
Washington D.C.는 교환 기간동안 10개 주 이상을 여행한 제가 경험한 도시들 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입니다. 첫째, 치안이 좋습니다. 백악관, US Capitol 등의 주요 정부 기관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경찰들이 캠퍼스 주변으로 상시 순찰을 돕니다. 노숙자 역시 거의 없어 저녁 시간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둘째,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도보 15분 정도 거리에 National Mall이 있어 Smithsonian 재단에서 운영하는 미술관과 박물관들을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수도인 만큼 각국 대사관들이 위치하고 있어 대사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Eventbrite라는 앱을 통해서 지역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들에 대한 알림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셋째, 교통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주 내에서, 특히 캠퍼스 근처로는 버스와 지하철이 다녀 이동이 용이합니다. 교환학생들은 학교에서 주는 U-pass로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역시 편리합니다. Amtrak을 통해 필라델피아, 뉴욕 같은 미국 동부 지역을 2-3시간 내외로 갈 수 있습니다. 비행기로 멕시코 칸쿤, 캐나다로도 3시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어 여행을 하기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세계 정치와 외교의 중심인 만큼 World Bank, IMF 과 같은 국제기구나 Freedom House 등 유수의 싱크탱크들이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해당 기관들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소개
George Washington University는 1821년에 설립된 학교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견교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International Relations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학교입니다. 그만큼 외교학과에서 여러 지역 및 세부 분야에 특화된 강의가 다양하게 열리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소한 지역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교내 초청행사를 통해 외교 분야의 저명인사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교내 행사들에 대해서는 인스타그램이나 GW Engage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구성원들의 인종이 다양합니다. Asian 및 한인 학생들이 많기에 ‘외부인’이라는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쉽게 어우러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GWU 한국어학과 차원에서 해당 과 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을 연결해 주어 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높은 인종 다양성으로 다양한 생활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을 만나기에도 용이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비자 신청 절차
GWU ISO(국제협력본부)를 통해 10월 초 이메일을 통해 비자 신청 절차에 대해 안내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ISO에서 필수로 갖춰야 할 서류나 학교 생활과 관련된 기본 정보를 안내해 주시니 상시 이메일 확인 및 알림 설정을 권장 드립니다.
이메일을 통해 전달 받은 SEVIS ID와 DS-2019 서류를 갖추고 비자 인터뷰를 예약했습니다. 인터뷰 예약 과정에서 Sevis Fee 및 인터뷰 비용을 납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출국 날짜에 임박해 인터뷰를 신청하실 경우 생각보다 남은 날짜가 많지 않을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미리미리 인터뷰를 신청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비자인터뷰에서는 파견교와 전공 정도만 물으시고 수월하게 통과되었습니다. 다만, 6개월 내로 촬영한 사진이 필요한대, 6개월 이전에 발급받은 여권과 동일한 사진을 들고 갔더니 중간에 근처 사진관에서 다시 찍고 오도록 안내 받았습니다. 따라서 6개월 내로 찍은 사진이 없으신 분은 미리 찍어 들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사항에 대해서는 GWU 담당자 선생님께서 매우 자세히 이메일을 통해 알려주십니다. 선생님께 이메일을 드리면 빠르고 친절하게 답변 주시니 잘 모르는 사항이 생길 경우 적극적으로 문의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 숙소 지원 방법
다른 안내 사항들과 마찬가지로 담당자 선생님께 이메일로 housing 관련한 설문조사 링크를 받았습니다. 제가 파견된 학기의 경우 교환학생들은 기숙사 건물 지정 및 1인실 이용은 불가하고 2~5인실 중에서 선호도를 기입하도록 안내 받았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혹시나 하여 희망하는 기숙사 건물까지 입력했는데, 이때 1순위에 적었던 기숙사 건물에 배정되었습니다.) GW housing 웹사이트를 통해 기숙사 3D 도면 및 기숙사비를 확인하고 안내에 따라 입력하였습니다.
교환학생들이 배정되는 고학년 기숙사의 경우, 방 내부에 모두 주방을 갖추고 있어 외식물가가 비싼 미국에서 식비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건물마다 구조가 조금씩 상이하나, 제가 배정된 Dakota 4인실의 경우 큰 거실과 화장실 2개, 주방, 2인실 방 2개가 있는 형태였습니다.
-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파견 첫 주에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 직접 부담 비용과 학교 측에서 부담하는 비용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1) Tuition fee의 경우 서울대학교에 납입하는 학비 외의 추가 비용은 없었습니다. 수강 신청할 때 일부 예체능 교과목에 대해 추가 비용이 명시되어 있는데, 이 부분 또한 교환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cover 해주셨습니다.
2) 기숙사 비용은 배정되는 기숙사에 따라 금액이 상이합니다. 개인 e-bill account를 통해 해당 비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3) Health insurance: 교환학생의 경우 Health insurance 가입이 필수이며,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먼저,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atenna 보험이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해당 보험에 가입이 되고 보장 범위는 넓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두번째, atenna 보험에 대한 waiver를 작성하고 개인이 직접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요구하는 보장 범위를 만족해야 하고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보험을 따로 알아보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아플 경우를 대비하여 atenna에 가입하였습니다. 함께 파견된 친구들 중에서는 개인 보험을 가입한 친구들도 있었는데, 잘 찾으면 가격을 절반 이상 아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 meal plan: 제가 파견된 학기의 경우 교환학생들은 meal plan 구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따로 meal plan을 구입하지 않고 대부분 요리를 해 먹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출이 없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1) immunization record를 제출하는 과정이 번거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출국 이주 전 정부 24를 통해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았는데, 시간상으로 필수로 요구되는 예방접종을 다 맞을 수 없어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Immunization record와 관련하여 몇가지 말씀 드리자면,
-과거 예방접종을 했으나 너무 어렸을 적에 접종한 경우 증명서 상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해당 예방 접종을 맞았던 병원에 직접 전화를 해서 증명서에 기재할 수 있었습니다.
-혹 접종을 모두 하지 못하고 출국하게 되더라도, GWU 학교 보건소에서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수막구균 접종의 경우 서울대학교 보건소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접종할 수 있었습니다.
2) meal plan에 대해 첨언하자면, GWU 학식은 서울대학교와 다르게 미리 식권을 구매하고 dining hall을 이용할 때마다 차감하는 형태로 이루어 집니다. 선택하는 meal plan에 따라 Dining dollar와 dining hall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권이 제공됩니다. Dining dollar는 제휴를 맺은 근처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Dining hall은 다양하나 메뉴가 반복적이고 위생 문제도 있어,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 평이 좋지 않습니다. 다만 바쁠 때 편리하게 이용하기 좋으니 요리나 장 보기가 번거로우신 경우 소량의 식권을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IV. 학업
- 수강신청 방법
이메일을 통해 수강신청 절차 및 방법에 대해 안내 받았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직접 수강신청을 하지 않고 course registration request를 ISO에 제출하여 대신 수강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선이수 요건이 있는 교과목의 경우, 직접 교수님께 이메일을 드려 본교에서 상응하는 과목을 수강했음을 설명하고 승인을 받았습니다. 정치외교학의 경우, 대부분의 교과목들이 국제정치학개론이나 정치학원론과 같이 기초적인 교과목만을 선이수 조건으로 두고 있어 어려움 없이 원하는 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개강 이후 수강 변경이 가능했으나 선이수 조건이 있는 교과목의 경우 교환학생이 거쳐야 하는 절차가 현지 학생들보다 복잡하여 인기 강좌의 선착순 신청에 불리하였습니다.
-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전공교과목 5개, 예체능 LSPA 교과목 1개로 총 16 credit을 수강하였습니다.
1) PSC 1002 American Politics and Government (Andrew Thompson)
미국 정치와 정부 조직의 가장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1000단계의 교과목인 만큼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자세하게 논의하기 보다는, 미국 정치의 여러 면면들을 넓고 단편적으로 강의하셨습니다.
평가는 매 수업시간마다 이루어지는 online exam과 take-home 오픈 북 기말고사 1회로 이루어졌습니다. 두 가지 시험 모두 오픈 북으로 치뤄져 가장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2) IAFF 2190 International Business and Modern Slavery (Theresa Loar)
현대판 노예제도와 노동 착취에 대해 의논하며 기업의 윤리 경영과 노동권을 제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은 교수님의 강의, 학생들의 팀 프로젝트 및 발표, 관련 업계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의 초청 강연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기업윤리경영과 관련하여 실무 경험이 많으셔서 수업을 통해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수강한 학기에는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다루었는데, 운이 좋게도 중동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 많아 다른 학우들의 관점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권이나 노동에 관심 있으신다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업으로 추천합니다.
3) PSC 2442 International Organizations in World Politics (Martha Finnemore)
다른 교환학생 분들 후기에서 교수님께서 저명하신 학자라는 말을 보고 수강 신청했는데, 국제기구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이번 학기 가장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 면담 신청을 하면 커리어 관련한 조언도 주시고,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해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수업 초반에는 구성주의 이론에 대해 다루고, 중후반부에는 특정 국제기구나 환경, 식량 안보와 같이 핵심적인 주제들에 대해 다룹니다. 평가는 5회의 오픈 북 퀴즈와 10장 가량의 (double spaced) 에세이로 이루어졌습니다. 리딩의 양이 적지는 않으나 퀴즈가 오픈 북이어서 한번씩 읽고 간략하게 정리해두는 수준으로 충분했고, 에세이에 대해서는 자세한 가이드라인과 꾸준한 피드백을 주십니다.
4) PSC 1001 Introduction to Comparative Politics (Logan Puck)
부담 없이 듣기 좋은 비교 정치 수업이었어요. Introduction 수업이어서 특정 국가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기 보다는 여러 정치체제나 기본적인 정치적 개념에 대해 배웠습니다. 로드 역시 부담이 적고 교수님께서도 친절하십니다.
5) IAFF 3179 Space in International Affairs (Matt Jenkins)
우주 분야에 관심 있으신 분께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현직 우주선 개발자이신 만큼 우주 분야에 해박하시고 관련된 인턴십이나 커리어 기회도 많이 소개해 주십니다. (다만 저는 우주에 큰 관심이 없어서 어렵게 느껴졌어요.) 수업 시간에는 각국의 우주 정책, 우주 무기, 우주 분야의 외교에 대해 다루어요. 리딩의 양이 많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평가에 반영되지 않아요!) 평가는 4장 정도의 에세이 2개와 15장 가량의 에세이 1개, 프레즌테이션 2회로 이루어졌습니다. Final essay의 분량이 길어 수강하신다면 시간을 두고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6) LSPA 1029 Yoga (Eric Sonn)
일주일에 한 번, 한시간 반 진행되는 1학점 강좌입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요가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하신 분이라 즐겁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학습 방법
특별한 학습 방법은 없고, 과제를 잘 제출하고 시험도 적당히 준비하면 서울대학교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암기식 시험이 하나도 없어 학업적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에세이의 경우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 평가 요소를 세부적으로 알려 주시기 때문에, 그 조건들을 잘 충족시켜 작성하시면 됩니다. 오픈 북 시험 또한 study guide를 주셔서, 전범위 인데도 학습량이 많지 않았어요!
- 외국어 습득 요령
현지 친구들이나 교수님들과 대화하며 일상에서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습득 요령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를 구사하며 formal과 informal language를 모두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 쓸 때에는 유의어 사전을 애용했는데, 제가 전달하려는 바를 더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어요.
5. 기타 유용한 정보
서울대학교와 달리 수강신청사이트에 강의계획서가 첨부되어 있지 않아 수강 교과목을 결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이트에서 이전학기 교과목을 조회하시면 과거에 개설되었던 동일한 교과목의 syllabus 열람이 가능하여 강의 구성에 대해 갈피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 rate my professors 사이트를 통해 교수님에 대한 평가 확인 역시 가능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1) 110v 전기요: D.C의 겨울은 바람도 매섭고 생각보다 많이 추워요. 국내에서 미리 110v 전기요를 사가서 1월부터 4월까지 요긴하게 썼습니다.
2) 샴푸, 헤어 트리트먼트: 저는 챙겨가지 않았는데 현지에서 한국만큼 좋은 품질의 제품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3) 상비약: 약값이 비싼 편이니 본인에게 맞는 의약품을 꼼꼼하게 챙겨 가시길 추천 합니다. (특정 영양제들은 미국이 더 저렴하기도 합니다.)
기타 물품은 target이나 amazon, cvs를 통해 현지에서 필요한 대로 구비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순으로 target, amazon, cvs일 것 같네요.)
가져갈 필요가 없는 물품에는,
1) 헤어 드라이기, 고데기: 110v로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이불: 저는 캐리어에 이불까지 놓을 공간이 없어서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Amazon을 통해 현지에서 구매했는데, 학기초이다 보니 배송이 2주 이상 걸려 첫 2주 동안은 담요를 덮고 잤어요. (기숙사생들의 택배가 일괄적으로 package department로 배송되고 이곳에서 분류 후 수령하는 형식인데, 학기 초 분류에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따라서 Amazon보다는 target에서 직접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3) 저의 경우 과하게 많은 옷을 챙겨 가서 학기 이후 여행 다닐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가 파견된 1학기의 경우 날씨가 굉장히 춥다가 갑자기 더워져서 봄 아우터를 입을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여름 옷 또한 많이 가져갔는데 6월의 서부 역시 생각보다 쌀쌀해서 거의 입지 않았어요. 편하게 자주 입는 옷과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옷 조금 챙겨 가시 길 권장 드립니다!
이 외에도 블로그나 유튜브에 검색하시면 출국 짐 관련하여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
- 현지 물가 수준
익히 알고 계시듯이, 정말 정말 비쌉니다. 외식비는 tax와 tip까지 주고 나면 한국의 세 배 정도였어요. 워싱턴 D.C.의 물가는 미국 내에서도 매우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당: 학내에 western market이라는 푸드 코트가 있어서 메뉴의 선택지가 다양해요. 저는 캠퍼스 내의 sweet green, roti, arepa zone 애용했습니다. 미국을 떠나 온 지금도 그리운 식당들입니다. 학교 밖에도 Georgetown지역이나 백악관 근처로 맛있고 분위기도 좋은 식당들이 많아요!
근처 대형마트에는 whole foods와 trader joe’s가 있어요. 냉동식품이나 간편식은 trader joe’s가 다양하게 잘 갖춰져 있고, 과일이나 육류 같은 신선식품은 whole foods가 더 품질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격은 whole foods가 살짝 더 비싸기는 하지만, 극심한 차이는 아니어서 가까운 whole foods를 더 많이 이용했습니다.
2) 의료: 학교 의료보험에 가입하신 분들은 캠퍼스 내 GWU hospital을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교환기간 중 아픈 적이 없어서 의료 시설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도 아프지 마시고 건강한 미국 생활하고 오세요!
3) 은행: 저는 트래블월렛 카드와 현지에서 개설한 계좌 두 가지를 사용했어요. 친구들끼리 정산할 때나 현금 거래를 할 때 zelle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현지 계좌는 개설하시는 편이 좋아요! 저의 경우, 학생 계좌를 열고 10회 이상 사용하면 100달러를 주는 promo가 있어 Chase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서는 가장 지점이 많은 Bank of America 계좌를 개설하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Bank of America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술관 할인 이벤트들이 많기 때문에, 미술관에 자주 가시는 분이면 BoA도 추천 드립니다!)
4) 교통: 교환학생들은 ISO에서 주시는 U-pass 카드로 D.C. 지역의 버스와 메트로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큰 도시인만큼 대중 교통이 매우 잘 갖춰져 있고 쾌적해요.
5) 통신: 저는 3개월 구매하면 3개월을 공짜로 주는 프로모션이 있어서 mint mobile e-sim을 구매했습니다. Mint mobile은 미국 내 가장 저렴한 통신사들 중 하나인데, 제가 여행한 도시들 에서는 문제 없이 잘 터졌어요. 웹사이트에 통신망 지도가 있으니 확인하신 이후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1) 동아리: 저는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동아리는 다양한 현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경로 중 하나이니, 관심이 가는 동아리가 있다면 가입을 추천 드립니다.
2) 여행: 저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서 30일의 비자 유예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다양한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학기 중에는 워싱턴 D.C.에서 가까운 보스턴, 필라델피아,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Amtrak이나 항공권 모두 시기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편이니 계획을 미리 세우시고 교통편을 예매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봄학기에는 3월 도중 일주일 가량의 방학이 있는데, 이때를 이용하여 멕시코 칸쿤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도 이때 캐나다나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가까운 나라로 여행을 많이 다녀왔습니다. 종강 후에는 뉴욕과 미국 서부 지역, 시카고, 미시간을 여행했습니다. 각 주마다 특색이나 느낌, 분위기가 정말 다르니 다양하게 경험해 보시길 추천 드려요! 저는 특히 시카고와 보스턴, D.C.의 바이브가 참 좋았습니다.
학기 이후 여행을 다니실 계획이라면 짐은 최대한 국제택배로 미리 한국에 부치시고, 가벼운 짐만 가지고 다니 시길 적극 추천 드립니다. 저, 그리고 함께한 여행한 친구들은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정말 후회했습니다.
- 안전 관련 유의사항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밤 늦게 혼자 길거리에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노숙자들이 말을 걸거나 위협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저는 최대한 눈을 피하고 빨리 걸어서 도망쳤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1) GW 이메일로 아마존 회원 가입을 하시면 6개월 동안 무료로 아마존 Prime 혜택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 GW engage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나 프로그램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간식을 주거나, 춤을 가르쳐 주는 등 재밌는 행사들이 많으니 흥미로운 것들을 골라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3) Shipping to Home (쉬핑 투 홈) 이라는 배송업체를 통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국제택배를 부쳤는데, 가격도 타업체들에 비해 상대적 저렴하고 근처 Fed-Ex drop off가 가능하여 편리했습니다.
4) 워싱턴 D.C. 근교 버지니아 주에 h마트 (한인 마트)나 맛있는 한식당들이 있습니다. 또한 weee!라는 사이트를 통해 아시안 식재료들을 배송 받을 수 있어요. 저는 볶음김치 패킷 10개와 밀폐된 반찬류, 컵밥과 햇반을 챙겨 가서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마다 먹었습니다.
5) GW 학생 이메일을 통해 Wall Street Journal, NYT, NYT audio등 대부분의 언론사 앱을 공짜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평생을 한국에서 살아온 저에게 미국에서의 삶은 설렘과 걱정이 섞인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미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고, 한국으로의 귀국이 꿈에서 깨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행복한 5개월을 보냈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저는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넓은 땅에서 각자의 개성이 넘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음을 느끼고, 다름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 여러 인종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공동체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저에게 남겨준 가장 큰 자산은 친구인 것 같아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에게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진한 사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세요. 제 경험상으로, 모두가 상상 이상으로 따듯하게 대해 줄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보람차고 행복한 교환생활 보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