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고등학생 시절부터 프랑스어를 배우고 전공하면서 프랑스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에 와 프랑스어에 대해 더 깊이 배우며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대학에 지원해 프랑스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혼자 생활해 보며 많은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가고 다양한 배경과 국적인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세상에 대한 더 넓은 시각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환 프로그램은 학부생으로서 제 막연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프랑스어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로 교환학생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전공 언어인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국가 선정에 있어서의 고민은 없었습니다. 프랑스의 여러 지역 중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선택하였습니다.
파리의 여러 대학 중에서도, ‘한국학과’가 존재하는 University of Paris Cité에 지원하였는데,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많아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학과에는 한국 사회와 언어에 대한 다양한 수업이 개설되어 있는데, 프랑스에서 배우는 한국과 한국 문화가 궁금했습니다.
또한, 시테 대학이 종합대학이라는 점에서 예술과 영화와 같이 제가 접하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수업 시간에 박물관과 미술관에 방문해 감상을 나누고 영화를 보고 토론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수업이 개설되어 있어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CROUS 기숙사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선정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파리에서 CROUS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사설 기숙사나 집을 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집세 또한 비싸서 학교를 통해 CROUS 기숙사에 지원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CROUS에 떨어져서 사설 기숙사에서 지냈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CROUS에서 지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1) 파견대학 특징
파리 데카르트 대학인 5대학과 디드로 대학인 7대학이 합병해 Université de Paris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교명에 대한 논란 때문에 현재의 Université Paris Cité가 되었습니다. 6구의 오데옹 캠퍼스와 13구의 그랑 물랑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저의 경우 13구의 그랑 물랑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생활하였습니다.
자신이 신청한 전공에서 두 개 이상의 수업만 들으면 됐기에, 다른 학과의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강의들이 개설되어 있어서 신청한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관심사에 따라 다른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 분야와 수준에 따라 개설되는 FLE 수업이 잘 되어 있어서 비슷한 프랑스어 수준을 가진 다른 국가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도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 내에 교환학생 및 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파견 대학 선정 이유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학과가 개설되어 있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교류할 기회가 자주 주어집니다. 주기적으로 한국학과 석사생들과 교류하는 자리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리 13구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 지리적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아시아 식당과 마트 등이 많은 지역이고 트램과 메트로, RER이 학교 근처에 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파리가 워낙 작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30분 안에 갈 수 있었습니다.
대학 내에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리적 이점 덕분에 센 강 위에서 학식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샌드위치나 빵도 판매하고 있으며, 교내에 자판기도 여럿 있습니다. 이러한 교내 시설의 경우 IZLY라고 하는 서비스를 통해 결제할 수 있습니다. 충전을 통해 이용하는 방식인데, 도서관 내 프린터도 같은 카드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2) 파견지역 특징
프랑스 교환학생으로서 가장 좋았던 점은 파리에 위치한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로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방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루브르, 오르세 뿐만 아니라 로댕 미술관, 케브랑리 박물관 등의 문화 인프라가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시간이 남으면 파리에 위치한 다양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하나씩 방문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었고, 예술에 문외한이라고 볼 수 있었던 제가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파리가 서울보다 6배 작기 때문에 웬만하면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고, 교통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관광객이 매우 많은 도시라 루브르, 에펠탑과 같은 관광지에 가면 도시를 온전히 즐기기 어렵지만, 시끄러운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크고 작은 정원과 공원이 매우 많이 조성되어 있어 공원에서 친구들과 피크닉을 즐기고 산책을 하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어로만 대화하려고 한다는 인식과 달리 파리의 경우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종업원이 짧은 영어를 할 줄 압니다. 대부분의 식당에 영어 메뉴판을 구비해두며 프랑스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먼저 영어로 말을 걸기도 합니다. 다만, 파리를 벗어날 경우 영어를 못하는 직원들도 많이 계셔서 프랑스어를 못할 경우 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파업이 꽤 잦은 편입니다. 많이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퐁피두 센터의 경우 자주 파업을 했었고, 파업으로 인해 버스와 기차가 지연되는 경우는 매우 잦았습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이면서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소매치기, 파업, 행정 처리 등 파리에서 살면서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파리 사람들은 차갑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친절하고 따뜻한 파리 사람들 덕분에 파리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 절차는 1)캠퍼스 프랑스 면접과 2)대사관 인터뷰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캠퍼스 프랑스 면접은 파견교에서 입학허가서가 나온 후 신청할 수 있는데, 캠퍼스 프랑스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빠른 진행을 위해 입학허가서가 나오기 전에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서류들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류가 미비할 경우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는 연락이 오고, 심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면접 날짜와 시간이 나옵니다. 면접은 여러 명이 한 번에 봤고, 교환 프로그램 신청 동기, 프랑스에서 하고 싶은 것, 프랑스 생활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 등 가벼운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프랑스어로 수업을 들어서 짧은 프랑스어 자기소개를 요청하셨습니다.
이후 대사관 면접을 신청하면 되는데, 이때 예약을 잡으려고 하면 면접일 타임 슬롯이 다 차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미리 슬롯을 잡아두는 걸 추천합니다. 미리 잡지 못했더라도 사이트를 자주 드나들다 보면 다른 사람이 취소한 슬롯이 나오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의 경우 입학허가서가 시테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 중에서도 늦게 나온 편이었습니다. 때문에, 대사관 인터뷰 타임슬롯이 모두 차 있었지만, 수시로 사이트에 접속해 출국 한 달 전 날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대사관 인터뷰에는 필요한 서류들만 꼼꼼히 챙겨 가시면 됩니다. 프랑스인 남성분께 배정되었는데, 한국말을 잘하셔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비자는 넉넉잡아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생각으로 잡았는데, 아무리 일찍 대사관 면접을 봤다고 하더라도 출국 날짜에 맞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미리미리 예약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발급 타임라인]
2023년 6월 16일 입학 허가서 도착
2023년 6월 28일 캠퍼스 프랑스 면접
2023년 8월 7일 대사관 인터뷰
2023년 8월 28일 택배로 비자 수령(9월 7일 출국 예정이라고 대사관 인터뷰 때 말씀드림)
2. 숙소 지원 방법
시테 대학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 대개 CROUS를 통해 배정이 되지만, 저처럼 운이 안 좋은 경우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주변에 꽤 있었기 때문에 미리 사설 기숙사 등을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이를 대비하여 파리 대학촌에 있는 한국관에 지원을 해둔 상태였는데, 한국관 또한 떨어져서 정말 막막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사설 기숙사를 출국 3일 전에 계약하였습니다. 6월부터 세 달간 파리 내의 모든 사설 기숙사에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돌려보았지만, 이미 방이 다 찼다는 연락만 받았습니다. 기적적으로 출국 직전에 한 군데에서 연락이 왔지만, 다른 분들은 꼭 미리 대안을 준비해 두시길 바랍니다.
주변에는 사설 기숙사를 구하지 못해 현지 부동산을 통해 방을 계약하거나 프랑스존 등의 커뮤니티를 통해 집을 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테 대학의 경우 CROUS에 붙을 확률이 높지만, 혹시 모를 상항에 대비해 다른 대안들을 준비하는 걸 추천합니다. 한국관과 CROUS에 떨어져도 사설 기숙사에 메일을 난사하고 대기를 걸어두면 연락이 오는 곳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운이 굉장히 안 좋은 경우라 다른 분들은 이러한 경험을 하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등록금은 서울대 기준 등록금을 납부하면 되었습니다. 시테 대학에 따로 지불한 비용은 없었습니다.
CROUS 기숙사의 경우 한 달에 300-400유로 선이라고 들었고, 여기에 주택보조금인 CAF를 받으면 해당 금액에서 50-100유로 덜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관의 경우 한 달에 600-700유로이며 방의 형태가 두 가지라 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사설 기숙사의 경우 기숙사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6-700유로 정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저의 경우 신축 사설 기숙사라 월세가 1,070유로였습니다. 사설 기숙사 중에서도 비싼 편이었지만, 시설이나 행정, 서비스 측면에서 만족했습니다. 또한 주택보조금(CAF)가 한 달에 230유로 정도 나왔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동산을 통해 혹은 개인과의 거래를 통해 집 계약을 하는 경우 한 달에 기본 1,000유로에서 시작해서 매우 비싼 편이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다른 학생들의 경우 CROUS에 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상태에서 저만 연락을 못 받아서 며칠을 기다렸다가 메일을 보냈더니 배정해줄 기숙사가 없다는 연락을 그제서야 받았습니다. 기숙사 관련 연락이 늦어질 경우 주저하지 말고 바로 메일을 보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한국관과 CROUS에 떨어진 후 기숙사를 구하기 위해 이용했던 사이트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Studapart
-Twenty Campus (시테 대학과 협력을 맺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ECLA (제가 지냈던 기숙사입니다)
-Studelites
-ALJT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OT 때 설명을 충분히 해주시는데, 기본적으로 지원 시 제출했던 수강계획서 (contrat d’ ’études)를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이전 학기의 강의 계획서를 보고 한국에서 제출한 것이므로 거의 모든 학생들이 수강계획서를 수정할 것입니다. 수정할 때는 이메일을 통해 연락하거나 과사무실 담당자분께 찾아가 수강 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담당자분은 학교에서 보내주는 웰컴키트에 적혀있습니다. 웬만하면 직접 찾아가서 해결하는 걸 추천합니다. 메일을 잘 안 읽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매우 답답합니다. 그러나 간혹 재택근무를 하는 담당자분들도 계셔서 이 경우 메일로 보내시면 됩니다.
수강변경 기간이 꽤 길어서 수업을 들어보고 드랍을 하거나 새로운 수업에 신청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답답해했던 부분이 수강신청이었습니다. 프랑스의 ‘ça dépend’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같은 담당자분이더라도 갈 때마다 답변이 달라져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친절하게 도와주시니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Version 1]
한국학과의 한불 번역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한국분이셨고, 다루는 문장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불작하는 과정에서 어떤 관사를 쓰고 어떤 표현을 쓰는 것이 더 적절한지 고민하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프랑스어 실력이 높지 않더라도 충분히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프랑스어로 수업하셨고, Version 3는 한국어로 수업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프랑스인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파티에 초대받고 함께 피크닉에 가는 등 학교 밖에서도 자주 만나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매 수업 끝나고는 같이 카페테리아에서 언어 교류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프랑스어를 어느 정도 배운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이루어지는데 수업 시간에 사용한 학습지 위주로 출제되었습니다.
[Techniques d’expression]
제가 속해 있던 LAC 학부의 수업으로 우리 학교의 ‘대학 글쓰기’와 비슷했습니다. 노트 테이킹하는 법부터, 문학 작품 요약하기, 기사 비평하기, 영화 비평 글쓰기 등 창의적인 글쓰기 활동이 많았습니다. 글쓰기 시 주의해야 하는 문법도 배울 수 있었는데, 프랑스 학생들이 헷갈려 하는 프랑스어 문법을 배울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수업을 듣고 나머지 1시간 동안은 글을 써서 냈는데, 처음에는 프랑스어로 글 한 편을 쓰는 것이 어려웠지만, 점점 익숙해져서 프랑스어 작문 실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 비평 등의 수업 때는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프랑스 학생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은 없었고, 매주 작성하는 글을 통해 평가했습니다. 교환학생임을 굉장히 많이 인지하시고 점수를 주신 것 같습니다.
[Image 3]
격주로 박물관에 방문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박물관에 방문해 수업을 진행하는 것부터 매력적으로 느껴져 신청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오르세 루브르뿐만 아니라 장자크에네르 박물관, 쁘띠 팔레 등 잘 알지 못했던 박물관에도 갈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주제를 주시면 이에 대해 직접 박물관에 방문해 생각 해보고 다음 수업 시간에 글을 써 이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예술 수업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고, 처음에는 프랑스어 실력이 완벽하지 않아 감상문을 적는 것이 어색했지만, 다른 학생들이 제 의견에 귀 기울여주어서 후반이 될수록 더욱 자신감 있게 제 감상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기대한 ‘프랑스식 수업’의 정석이었습니다. 시험은 따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쓴 글을 엮어서 하나의 책 형식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것이 기말과제였습니다. 신문 스크랩을 통해 책을 만들거나 실타래로 감상을 표현하는 등 독특한 방식의 과제물들이 많았습니다.
교수님께서 예술가셔서 오르세에서 반고흐 특별전시를 대기 없이 보는 등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이 아니더라도 예술 계열 수업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들었던 세 과목 모두 만족하여 수강하였습니다. 특히 Image와 같이 한국에서 접하지 못했던 수업의 경우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어서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시험을 보는 과목이 한국학과 수업밖에 없어서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출석의 경우 꼼꼼히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불가피한 사정이라면 미리 메일을 보내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교환학생임을 인지하고 과제를 평가하시기 때문에 열심히만 하신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언어를 배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기에 프랑스어로만 대화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시테 대학에서 요구하는 DELF B2를 취득했지만, 실제 원어민들의 대화를 모두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일상 대화 노출되고 최대한 많이 말하려고 노력하면서 익숙해졌던 것 같습니다. 파리의 경우 여행객이 많아서 대부분의 카페, 레스토랑의 종업원들이 영어를 할 줄 알고 영어로 대화하려고 하지만, 꿋꿋하게 불어로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언어는 본인이 하는 만큼 느는 것 같습니다.
또한, 프랑스인 친구를 많이 사귀어서 교류를 많이 한다면 언어 실력은 자연스럽게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테 대학에서 만난 한국학과 친구들과 주기적으로 교류를 한 덕분에 회화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다만, 고급 어휘 등을 배우는 등 학업적인 측면에서 언어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신문을 읽는 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일상에서는 카페나 식당에서 주문을 하고 친구와 하루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비슷한 표현을 사용하다 보니 발음을 보완할 수는 있었지만, 표현의 범위가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박물관에서 프랑스어 설명을 읽거나 뉴스, 라디오를 이용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한다면 더 넓은 범위의 언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수강편람이 개강 직전에 나오고 수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전년도 수강 편람과 비슷하게 수업이 개설되기 때문에 각 단과대학 홈페이지에서 ‘planning’, ‘brochure’등으로 검색하신다면 어떤 수업이 전년도에 열렸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걱정한 것과 달리 파리에서 대부분의 것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파리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한국보다 훨씬 더 비싼 물품들은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식품
추천하는 식재료로는 코인육수, 떡볶이 밀키트 분말 가루, 김, 미역 등입니다. 모두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파리에서 구할 수 있더라도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유명 떡볶이 브랜드에서 나온 밀키트 분말 가루를 챙겨갔는데, 한국식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고추장, 참기름, 간장 등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파리 한인마트에서 모두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챙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밥솥의 경우 미니쿠커를 챙겨 왔는데, 잘 사용하였으나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옷
9월부터 1월까지 파리에 있었는데, 9-10월에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더웠고 이후에는 코트를 입어야 하는 날씨로 필요한 옷의 범위가 넓었습니다. 또한, 파리는 서울보다 대체로 온도가 높지만, 습도 때문에 생각보다 추웠습니다. 그렇지만, 자라, H&M, 버쉬카, 스트라디바리우스 등 유럽 브랜드들이 많고 패딩 등의 외투류는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저는 거의 챙겨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나 새해 세일 등 유럽 전역에서 세일을 자주 하기 때문에 생활하시면서 필요한 옷을 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러나 키가 작으시다면 유럽 브랜드들의 바지의 길이가 다소 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기타
- 상비약
종합감기약, 진통제, 해열제 등 약을 충분히 챙겨오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또한, 처방받는 과정이 복잡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주 먹는 약이 있다면 처방받은 약도 챙겨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생리대
품질과 가격 면에서 유럽 브랜드의 위생 용품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오버나이트의 경우 한국에서 넉넉하게 챙겨 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 소매치기 방지 물품들
휴대폰 스트랩, 자물쇠 등 도난 방지 물품들은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구매해 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외식 물가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비싼 편입니다. 프랑스 내에서도, 프랑스 지방 도시들보다 파리가 더 비싼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레스토랑의 본식 메뉴들은 보통 20유로대이고, 디저트와 음료를 포함한 외식을 할 경우 1인당 약 40유로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식당 등 저렴한 식당들을 충분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빵의 경우, 한국에 비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높은 퀄리티의 빵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바게트나 크루아상, 빵오쇼콜라 등 불랑제리류를 매일 사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장바구니 물가의 경우 외식 물가에 비해 비싸지 않은 편이라 직접 요리해 먹는다면 부담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한인마트에서 아시아 식재료들을 구할 수 있지만, Tang frères라고 하는 중국 마트 브랜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시테 대학이 위치한 13구를 비롯한 여러 지점이 있는데, 라면 등 한국 식품도 한인마트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고, 마라탕 소스 등 아시안 식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식당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모여 사는 도시인 만큼 한국, 태국, 베트남, 이탈리아 등 매우 많고 다양한 식당이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식당이 많은데 저렴한 가격에 쌀국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은행
프랑스 도착한 당일 Revolut라는 은행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고, 실물 카드를 받을 수 있지만 저는 굳이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현지 계좌를 통해 휴대폰을 개통하고, 주택보조금인 CAF와 이후 기숙사 보증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프랑스 계좌는 Revolut가 아니더라도 꼭 하나 여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계좌를 열고 닫는 과정이 어렵지 않아서 주변의 교환학생 대부분 해당 은행을 이용했습니다.
Revolut 계좌와 더불어 트래블월렛 카드를 한국에서 발급받았습니다. 이렇게 두 장의 카드로 어려움 없이 생활했습니다. 특히 트래블월렛 카드는 파운드, 프랑 등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유럽 국가들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3) 교통
파리에서는 나비고를 사용했습니다. 학생 인증 후 발급받을 수 있는 이마지네(Imagine R)를 사용했는데, 1년 교통권이기 때문에 본인의 거주 기간과 비교해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매달 충전해야 하는 나비고와 다르게 충전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다만, 인터넷 신청 후 배송을 받는 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므로 한국에서 미리 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파리에 도착한 직후 신청을 해 한 달 간은 월간권을 끊어 이용했습니다. 월간권은 증명사진을 필요로 하는데, 각 역의 역무원분께 증명사진과 함께 Navigo mensuel을 끊고 싶다고 요청드리면 알아서 발급해 주십니다.
파리에서는 버스, 지하철, RER, 트램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저는 지하철을 가장 추천 드립니다. 소매치기가 빈번하게 이루어지지만, 스스로 조심한다면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배차 간격이 짧아 편리합니다. 버스의 경우 제시간에 잘 오지 않습니다.
(4) 통신
저는 Bouygues 유심을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은행 계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으로 쉽게 개통할 수 있고, 15.99유로의 요금제를 사용하였습니다. 싼 가격에 거의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관련하여 자세히 설명한 블로그가 많으니 이를 참고해 나중에 해지할 때 문제가 없는 요금제로 개통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Bouygues는 스위스에서 사용할 수 없으니 따로 유심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스위스에서도 사용 가능한 회사/요금제가 따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1) 교내 동아리 및 프로그램
우리 학교의 스누버디처럼 교환학생들이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테 대학의 경우 한국학과 학부생, 석사생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있었습니다. 또한, 파리의 다른 대학에 비해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교환학생들끼리 센 강의 크루즈를 타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투어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메일을 통해 안내되니 놓치지 말고 참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센강 크루즈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다른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한국인 교환학생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토므슈, 바토파리지엥 등 10유로 정도 하는 크루즈를 무료로 타는 프로그램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2)여행
저의 경우 프랑스라는 국가에 대한 애정이 매우 컸기 때문에 국내 여행을 많이 다닌 편입니다. 유명한 프랑스 도시인 니스, 보르도, 리옹뿐만 아니라 랭스, 릴, 샤모니 등 다양한 도시들을 방문했습니다. 한 달에 79유로를 내면 프랑스 국내 기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GV Max를 사용해 교통비를 아끼며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좌석이 많이 남은 노선을 대상으로 3달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 점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5유로의 해지 비용이 존재했지만, 일반 기차 가격이 편도 4-50유로 대로 싸지 않은 편이고, 한 달에 두 세 번 이상 이용하였기 때문에, 구독비와 해지비를 합쳐도 이득이었습니다.
프랑스 외로는 스위스, 이탈리아, 벨기에, 영국, 스페인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기차와 비행기가 잘 되어 있어서 타 국가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숙소는 주로 한인민박이나 에어비엔비를 이용했습니다. 한인민박은 여행하는 한국인들을 만날 수 있고, 조식이 한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이점이지만, 공용 화장실 등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에어비엔비를 자주 사용했는데, 유럽식 가정에서 머무를 수 있고, 호스트를 통해 현지 맛집 등을 제공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의 경우 자주 이용하지는 못했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버스를 통해 국가 간 도시 간 이동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블라블라카’와 ‘플릭스버스’가 있습니다. 영국과 같이 먼 지역을 이동하는 버스도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30분 이상 연착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유있게 일정을 짜야 합니다.
저의 경우 거의 모든 여행을 혼자 다녔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떠난 여행 물론 좋았지만, 혼자 여행을 다니며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저처럼 혼자 여행을 온 외국인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짧지만 즐거운 대화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처한 경험이 여전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정부 차원에서의 관리 덕분에 생각만큼 크게 위험하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시테 학교 재학생들과 이전부터 파리에 계셨던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파리 치안이 상당히 개선된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소매치기를 경험한 경우가 여럿 있기 때문에, 기차역, 공항, 지하철 등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매치기 예방을 위해 여행을 다닐 경우 힙색에 여권과 지갑을 넣어 다니고 평소에는 휴대폰 스트랩을 사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고, 다행히 소매치기를 당한 적은 없었습니다.
지하철이 늦게까지 운행하고 야간 버스가 있지만, 늦은 밤에는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파리 외곽과 북부의 경우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 많아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저의 경우 파리 외곽에 기숙사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늦게 귀가할 경우에는 볼트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파리에는 미술관과 박물관뿐만 아니라 뮤지컬, 연극, 캔들라이트 공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있을 당시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공연 중이었는데, 덕분에 파리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보기라는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해당 공연 말고도 라이온 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다양한 작품이 공연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Fever’라는 어플을 통해 오케스트라나 캔들라이트 공연을 예매할 수 있는데,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공연들이 많아 한 번쯤은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식당 문화는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한국 문화에 익숙한 분들이 프랑스 식당을 이용하며 당황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몇 가지 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국과 달리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식당은 식당 문 앞에서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는 구조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원이 몇 명인지 물어보고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물론,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식당의 경우 알아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또한, 담당 서버가 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배정된 직원이 아닐 경우 주문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메뉴판을 주고 나서 직원과 눈을 마주쳐 주문을 해야 합니다. 관광객이 많은 식당의 경우 직접 종업원을 불러 주문을 해도 이해하지만, 일부 식당의 경우 직접 직원을 부르는 것을 무례하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메뉴판을 주고 나서 주문을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서 영수증을 받을 때까지도 시간이 꽤 걸리고, 영수증을 주고 나서 바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야 카드 결제기를 들고 테이블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운터에서 계산하거나 선불로 지불하는 식당도 존재합니다. 절대적인 룰은 없지만, 일반적인 식당의 경우 우리나라와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으니 파견 시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프랑스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저의 대학 생활 버킷리스트인 만큼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한 학기였습니다. 출국 직전까지 기숙사를 구하지 못하고, 여행 중 버스가 캔슬되고, 인종차별을 겪는 등 교환학생의 모든 과정이 즐겁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기억 또한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고, 파리에서 또 한 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혼자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파리에서 자취를 경험해보며 스스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여러 상황에 대처한 경험이 제 인생에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 앞에 놓일 새로운 도전들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우물 안 개구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제가 맞다고 여겨 온 길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소중한 기억 덕분에 또 살아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