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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윤O빈_University of Arizona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9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막연하게 교환학생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에 오랜 기간 거주하면서 현지 생활을 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통해서, 많은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해보며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으로서 제가 배우는 분야를 다른 대학교에서는 어떻게 연구하고 다루는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가까이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특히 본 전공인 생명공학 분야와 관련해서 현재 학계에서는 어떤 연구를 중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더불어서 저는 교내 해외 봉사 동아리 AIESEC에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외국인분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었는데, 언어적으로 편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현지 외국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매번 들었습니다. 해당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교환 프로그램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영어권 국가로 가고 싶어서,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파견대학을 선정했습니다. 외국에서 첫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추어 교환을 가면 더 좋을 것 같아 2학기 교환을 신청했고, 겨울인 만큼 날씨를 고려하여 날씨가 좋은 미국 서부를 파견 지역으로 선택했습니다. 미서부의 여러 대학교 중, 제 전공인 생물과 천문학이 유명한 학교를 찾아보았을 때, university of Arizona가 많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관심 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미국 Arizona state에 위치한 Tucson은 조용하고 안전한 도시입니다. 현지인 비율이 약 90% 정도로 높은 편이라서, 여러 외국인과 함께 교류할 수 있습니다. 제가 파견된 2학기의 경우, 8월부터 학기가 시작했는데 9월 중순까지는 40정도입니다. 하지만 12월 초까지 선선한 날씨를 즐길 수 있어서 겨울옷보다는 여름옷을 많이 챙겨가시고, 선크림을 꼭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Tucson은 대중교통이 모두 무료라서 버스 및 트램을 타고 어디든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학교 내부에는 football 경기장, 농구, 배구 경기장 등이 매우 잘 마련되어 있고, 트램을 타면 아이스링크장도 가까이에 있어 운동경기를 정말 많이 보러 다닐 수 있습니다. football에 진심인 나라답게 경기가 있는 날이면 모든 학생이 옷을 맞춰 입고 열심히 응원하며 경기를 즐깁니다. 그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경기를 즐길 때 정말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university of Arizona의 농구팀은 미국 전체 대학생 리그 중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매번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University of Arizona의 경우 다양한 outdoor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 Grand Canyon hiking, mountain lemon hiking, 카누 등 미국의 광활한 자연환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저는 23일 동안 이뤄지는 Grand Canyon hiking 활동에 참여했었는데, South rim8시간 동안 hiking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은하수를 보는 등 뜻깊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당 활동에서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 절차는 크게 파견교 Application 지원 서류 제출 DS 2019 발급(온라인) I-901 작성 및 SEVIS Fee 납부 ($220) 미국 대사관 비자 인터뷰 예약 및 인터뷰 비자 수령으로 이루어집니다. University of Arizona의 경우 application 지원 당시, exchange program application fee 납부, TOEFL 성적표, mandatory study fee 확인 서명 서류, planning form4가지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이후 메일로 안내해주는 사이트를 통해 DS-2019 request form을 작성했습니다. 해당 단계를 모두 마치면 온라인으로 입학 허가서 개념인 DS 2019를 발급받았고, I-901을 작성한 뒤 바로 SEVIS fee를 납부했습니다. 이후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미국 대사관 비자 인터뷰를 예약했습니다. 이후 5월 초에 인터뷰를 보고, 2주 정도 후에 비자를 수령했습니다. 비자 수령은 대면 및 우편 모두 가능합니다. J-1 비자의 경우, 인터뷰가 까다롭지 않으니 편하게 준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이번 학기에는 파견 대학교에서 교환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지원해줄 수 없다고 4월 중에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개인적으로 숙소를 구해야 했는데 크게 학교의 off-campus site, Airbnb, 미국의 부동산 사이트 (rent.com, zilow, apartments.com)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앞의 off-campus siteAirbnb가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고, 최종적으로 Airbnb를 통해 숙소를 구하였습니다. 보통 미국에서 집을 구하는 경우 한국의 쉐어하우스처럼 각방을 쓰되, 화장실과 주방, 샤워실을 공유하는 형태로 거주하게 됩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학교의 off-campus site의 경우 학교 근처의 아파트를 위주로 안내해주고 있고, 가끔 개인이 운영하는 쉐어하우스도 많이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대부분 각각 홈페이지가 있어서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세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아파트를 알아볼 때 홈페이지에 표기된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파트 관리자분들께서는 메일을 잘 확인하지 않는 편이고, 특히 시차 때문에 연락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꼭 전화로 사소한 문의부터 계약을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미리 아파트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 종류 (3 bath&3 bed ), 입주 날짜, 추가적인 fee (전기세, 물세, 관리비 등) 등에 대해서 알아보고, 전화로 각 단계의 진행 절차를 확인하며 계약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서, 특정 아파트의 경우에는 직접 방을 보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virtual tour를 진행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영상통화를 통해 tour를 진행해주곤 하는데, 사진만으로는 얻기 힘든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니 tour 제공 여부에 대해 꼭 문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off campus site를 통해 약 20개 정도의 아파트에 연락했었는데, 최소 계약 기간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계약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교환 학기에 맞추어 5~6달 계약 기간을 위주로 찾아보았는데, 일반적으로는 10달이 최소 lease 계약 기간입니다. 이런 경우, 학기가 끝난 후 sub lease를 통해 다른 입주자를 찾아서 남아 있는 계약 기간을 넘기게 되는데, 다음 입주자를 찾지 못하면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남아 있는 계약금을 제가 지불해야 한다는 큰 부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저는 거주 기간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Airbnb를 통해서 집을 구하였습니다.

저는 숙소를 늦게 구하여서 파견 직전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다른 분들께서는 학교에서 기숙사와 관련된 연락을 받는 동시에 여러 숙소에 연락하여 거주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University of Arizona는 파견이 확정되면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mandatory study fee)에 대해서 메일을 통해 안내해줍니다. 제가 파견된 학기의 경우 $2825.81 (한화 370만 원)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해당 금액에는 가장 중요한 보험금, 학교 시설 이용료, 헬스장 이용료, 행사 참여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보험을 일괄로 들어 따로 보험을 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해당 금액은 8월까지 uaccess honor’s site를 통해 지불하게 되고, 다양한 지불방법이 있습니다. 아직 미국 카드를 만들기 전이라서 저는 Paypal을 통해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수업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실습 및 실험 수업, 온라인 수업 등은 $50tuition fee가 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1) 위탁 수화물 관련

저는 미국으로 출국할 때 23kg 위탁 수화물 2개만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옷 위주로만 챙겨가고 토너, 화장품 등은 나중에 택배로 받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국제 택배의 경우 액체와 관련해서 꽤 엄격한 규정이 있어서, 토너에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증명서를 내야만 택배를 발송할 수 있는 등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만약 수화물이 너무 많다면, 차라리 액체, 화장품 등을 수화물로 가져가고 의류 등을 추후에 택배로 받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더불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택배를 보내는 비용과, 위탁 수화물 추가 결제 비용을 비교했을 때 대부분 택배 비용이 더 비쌌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차라리 위탁 수화물을 추가해서 짐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귀국 짐 발송 관련

교환 학기를 마치신 뒤 여행을 하고 귀국을 하시는 일정이 대부분일 텐데, 이 경우 여행 시에 꼭 필요한 짐을 제외하고는 한국으로 먼저 짐을 보내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한 학기를 보내면서 여러 기념품이 많이 생겨 입국할 때보다 짐이 훨씬 늘어나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한인 택배를 통해서 짐을 보내실 텐데, 저는 쉬핑투홈이라는 업체를 통해 짐을 발송했습니다. 쉬핑투홈은 다른 한인 택배에 비해서 많이 저렴하고, 보낼 수 있는 짐의 개수가 제한이 없어서 편하게 이용 가능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액체류는 배송이 불가하니 잘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해당 학교의 수강 신청은 서울대처럼 선착순 신청이 아닌, 정해진 시간에 강의를 등록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수강 신청이 시작되고 초반 몇 주는 원하는 과목이 대부분 열려있지만, 학기가 시작되고 수강 신청 변경 기간에는 대부분 강의 정원이 마감되어 있어 신청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학교 메일을 만들고 등록이 모두 완료되면, 해당 파견 학교에서 수강 신청 날짜와 시간에 대해서 알려주십니다. 해당 시간에 맞춰서 uaccessstudent center enrollment add/drop/swap classes에 들어가면 하단에서 강의 분류 및 검색이 가능합니다. 열리는 모든 강의를 검색하고자 하면 대부분 버퍼링이 걸려서 확인이 매우 어려우니, 학년별 혹은 과별로 조건을 걸어두고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사이트에서 현재 혹은 지난 학기의 강의계획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강의나 실습 강의의 경우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데 해당 부분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강 신청 변경 기간은 약 일주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서, 시간표를 짤 때 미리 예비안들을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학점 인정을 받을 계획이 있는 경우 꼭 사전에 과사무실에 연락하셔서 관련 내용을 확답받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J-1 비자를 발급받아서 출국했는데 해당 비자의 경우 최소 12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저는 Introduction to Biology 2, Alien Earths, Food&power in global history, Introduction to folk dance mid East Europe4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아래에서 각 과목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Introduction to Biology 2

해당 과목은 일반 생물학과 미생물학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ppt를 바탕으로 설명을 해주시고, 매주 퀴즈를 보는 과목입니다.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꼼꼼하게 수업을 진행해주셔서 생물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어가고 싶은 분께 추천드리는 강의입니다. 다만 한 학기 동안 시험이 총 5번 있어서, 일정 관리에 유의하시면서 강의를 수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Alien Earths

해당 과목은 우주에서 지구 이외에 인류가 살 수 있는 지역을 찾자라는 전반적인 주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지구에서부터 시작하여 태양계의 행성, 더 나아가서 은하 등에 다루면서 우주에 대해 포괄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업 중에 실시간으로 퀴즈를 풀고 해당 결과를 바로 공유하는 “point solution”이라는 어플을 사용하는데 교수님과 자유롭게 토론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목성의 위성 중 가장 사람이 살 수 있을 것 같은 위성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이 해당 어플을 이용해 답을 입력하고 그 결과는 word cloud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결과값을 보면서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생각을 물어보고, 서로 소통하면서 수업이 진행됩니다.

한 학기 동안 6개의 리포트 과제가 있는데, “천제 관점에서 역제곱 현상 설명하기”, “무선 우주 탐사대 조사하기”, “판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 분석하기등의 주제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교수님께서 꼼꼼하게 피드백을 주십니다. 끝으로 3주 동안 천체 망원경으로 달의 표면을 관측하고 각 크레이터를 분석하면서 이를 설명하는 영상과제와 지구의 탄생을 11일로 기준 잡아 만든 cosmic calender를 거리로 환산하여 약 200m의 거리를 직접 걸으면서, 지구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일어났던 과학적 사실들을 소개하는 영상과제가 대표적인 signature assignment 입니다. 과제 수행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여 어려움을 겪었지만, 흥미로운 주제와 연구 방식을 사용하는 과제라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Food and power in global history

이 수업은 아시아를 비롯한 북미, 남미, 유럽 등 각 대륙에서 발견한 음식 및 각종 식재료가 세계사에 있어서 어떤 변화를 유발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배우는 수업입니다. 생명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여러 음식 제작 기술, 신대륙과 구대륙 사이에서 발생한 병원균의 이동, 식 문화의 변화가 유발한 자본 및 역사의 변화, 산림 변화, globalization, 가축화 등에 관한 부분을 심도 있게 한 학기 동안 공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음식의 이동이라고 생각했던 설탕, 감자 등의 수출 현상이 세계사에 있어서 노예 문제를 유발했고, 대기근 현상과 관련 있다는 사실 등에 대해 배우면서 기존의 생각과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 관해 공부할 수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3번의 시험이 있고, 수업 시간과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객관식 문제와 다양한 논쟁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쓰는 서술형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더불어서 Global recipe 라는 큰 주제로 3개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과제는 food journal의 형태로 3일 동안 본인이 먹은 음식을 모두 기록하고, 각 음식에 대해서 원산지, 생산 방법, 유통방법, 제조법, 포장 방법 등 여러 측면에서 조사했습니다. 이후, Tucson 현지에 존재하는 global market에 가서 해당 매장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식품을 찾아보고 원산지를 비교해보는 과제였습니다. 이후 $10 이하의 식품을 사서 해당 식품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를 직접 해보고 레시피에 대해서 서술하였습니다. 끝으로 각 집안에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요리 방법을 조사하고 각 과정에 대해서 상세하게 서술하거나, 과거의 전통 식품 요리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고 분석하는 과제로 마무리하였습니다.

 

4) Introduction to folk dances from Europe and the middle east

해당 수업은 직접 중세 유럽의 포크 댄스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영국, 프랑스, 그리스, 스위스 등 각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추는 춤에 대해서 한 동작씩 교수님께 배우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춥니다. 혼자서 추는 춤보다는 다 같이 군무로 추는 춤이 압도적으로 많아, 외국인 학생들과 정말 많이 교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론형 수업이 아니라 참여도가 매우 높은 수업이라 가장 친구들과 친해지기가 편했고, 영어로 대화를 정말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춤을 잘 추는지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업 참여도 및 과제로 대부분의 평가가 이루어져서 부담 없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과제로는 영상 혹은 리포트로 관심 있는 지역의 folk dance를 소개하거나, 여러 논문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자료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저는 한국의 부채춤을 소개하였습니다. 배웠던 춤에 대한 읽기 자료를 주시고, 해당 자료를 읽은 뒤 퀴즈를 푸는 과제가 매주 있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folk dance night 등 수업 이외의 시간에 자유롭게 춤을 배우고 출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제 전공이나, 그동안 관심 있었던 분야 위주로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전공 수업을 한 번쯤은 들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niversity of Arizona의 경우 천문학이 매우 유명해서 해당 전공 수업을 찾다가, 반구 형태의 강의실과 천체 투영관을 이용해서 우주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는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이론에 관해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천체의 각종 움직임, 겉보기 운동 관찰 등에 관한 내용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수업은 매주 퀴즈 혹은 리포트 과제를 내주는 편인데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많이 어려웠지만, 매주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복습이 되어서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교수님들께서 혼자서 탐구해보고 조사해보면 좋을 것 같은 주제에 대해서 과제를 부여해주시기 때문에 성실히 참여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미국 대학은 교수님 및 조교님과의 상호의사소통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수업 중간이더라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분위기이며, 수업이 끝나면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더라고 줄 서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Office hour도 명시해주시는데, 꼭 수업과 관련되지 않은 질문이더라도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면 매번 따뜻하게 맞아주십니다. 저의 경우, university of Arizona의 연구팀이 소행성 Bennu의 시료를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했던 OSIRIS-REX라는 탐사선의 운영을 맡았는데, 파견 기간 중에 해당 탐사선이 지구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관련해서 직접 체험해보거나 시료를 볼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천문학 교수님께 여쭤봤던 적이 있습니다. 수업과 관련 없는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알고 계시는 계획에 대해서 공유해주시고, 추가로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질문이더라도 교수님과 서로 소통하고 질문한다면 풍부한 학업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외국인 친구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 룸메이트와 가장 친하게 지냈었는데, 꼭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외출해서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었고, 학교에 대한 정보나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교류를 했습니다. 특히 함께 미식축구나 농구 등을 스포츠 경기를 자주 보러 갔는데,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미식축구 경기규칙, 응원문화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더욱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수업에서 만난 친구의 경우 한 학기 동안 내내 같이 앉으면서 매번 조별과제를 하면서 많이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함께 과제를 하고, 모르는 부분에 관해서 물어보면서 자주 영어를 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현지 친구들의 경우 학교 주변의 구경거리를 잘 알고 있어서, 빈티지 옷가게, 펍 등을 많이 소개해 줘서 더욱 즐겁게 한 학기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University of Arizona의 경우 다양한 outdoor program이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현지학생과 교환학생이 모두 참여할 수 있어서,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셔서 많은 친구를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내 동아리를 통해서도 많이 친해질 수 있으니, 동아리 소개제 등에 참여하신 후 관심 있는 동아리에 가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저는 크게 렌즈, 핸드폰 충전기, 피크닉 매트, 선크림 및 화장품, 상비약 등을 추천드립니다.

먼저 렌즈는 미 현지에서는 처방전 없이 구매하기가 힘들다고 들어서 한국에서 여유분을 많이 챙겨갔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생활하던 중에 충전기 선의 단자가 끊어져서 급하게 구매를 해야 했는데 학교 근처에 있는 CVS에서 $15로 판매하고 있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이소에서 다량으로 구매해가시면 현지에서 불필요한 비용의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날씨가 좋아서 학교에서나 여행 시에 자주 피크닉을 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피크닉 매트의 구매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CVS, Walmart, Target을 모두 둘러봤었는데 적당한 피크닉 매트를 찾을 수 없어서 결국 구매하지 못했는데, 한국에서 미리 가져온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필요한 선크림, 바디로션, 화장품 등은 미국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물품을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필요한 만큼 넉넉히 생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끝으로 저는 감기, 소화불량, 근육통, 벌레 물림 등 상황에 맞게 필요한 상비약을 많이 챙겨갔었는데 아플 때마다 현지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CVS에서 약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맞는 약을 먹는 게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서 본인이 판단했을 때 필수적이다 싶은 상비약은 한국에서 꼭 가져가면 좋겠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미 서부의 전반적인 물가와 비교하면, Tucson의 현지 물가는 크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외식을 할 경우 $20 이상의 가격이 일반적이고, tip 까지 포함하면 $25~35 정도로 식비가 나갔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버스와 트램이 무료라서 교통비에서 절약할 수 있었지만, 도시가 워낙 커서 UBER에 많은 금액을 지불했습니다. 필요한 물품들은 Amazon, Temu 등을 이용하면 할인과 함께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고, 웬만하면 CVS 보다는 Walmart, Target 등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식재료는 다행히 크게 비싸지 않아서 주로 집에서 요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매주 교내 campus pantry에서 무료로 식재료를 나눠주는 행사를 했었는데, 쌀과 같은 기본적인 음식부터 햄, 우유, 매쉬드 포테이토, , , 과자류 등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내에 식당이 많아서, 주로 Panda Express, Papa Johns pizza, Chick-fil-A 등을 주로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Cactus grill, 85 North way 등 교내에 뷔페도 있어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학교 바로 앞 university blvd. 에는 Fuku Sushi(스시 및 롤), Agave house(멕시칸 음식점), Bacio Italiano(파스타), No Anchovies (피자), Boca(타코), Saigon pho (베트남 음식점), Chipotle (멕시칸 음식점), Jack in the box (햄버거), Pei Wei (아시안 음식점), Panera(샌드위치), Wok Fire& Grill (베트남 음식점), eHotpot(훠궈) 등 정말 다양한 식당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해당 blvd. 에는 다양한 옷가게들이 있는데, 주로 urban outfitters, swindlers, pitaya, A-city, Boutique 816 등에서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서 교내의 bookstore에도 대부분의 의류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옷뿐만 아니라 학교 축제 및 행사에서 입을 수 있는 티셔츠, 후드티, 농구복, 하키복, 미식축구복 등을 구매할 수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꼭 구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의료 시설을 이용하게 되면 많은 비용이 청구된다고 들어서, 저는 한국에서 가지고 갔던 상비약을 거의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CVS Pharmacy 나 교내 보건소를 이용하면 조금 저렴하게 의료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서, university of Arizona에 보험료를 포함한 금액을 지불하게 되는데, 해당 보험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는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고 들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트레블로그, 트레블월렛, 토스카드를 준비해서 갔고, 미국 현지에서 Chase bank의 체크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대부분은, 한국 카드로 잘 결제되지만, 특정 쇼핑몰에서는 international 카드 결제를 막는 때도 있어서 꼭 현지 카드를 발급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chase bank 혹은 back of amercia에서 카드를 발급받게 되는데, 저의 경우 학교 바로 앞에 chase bank가 있어서 해당 은행에서 발급받았습니다. 학교와 가까운 은행의 경우 늘 사람이 많아서 예약이 필수입니다. App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으니 빠른 카드 발급을 위해서 예약하고 은행에 방문하시면 훨씬 편하실 것 같습니다. 더불어서 미국은 apple pay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어, 미국 은행 카드를 발급받으면 결제는 물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도 따로 교통카드 발급 없이 대부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저는 e-sim을 이용했습니다. 실물 유심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편하게 통신을 이용할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오는 교환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mint mobile이나 visible을 사용하게 되는데, 시기마다 프로모션이 다르니 참고하셔서 저렴하게 유심을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3달 동안 $120에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mint mobile 요금제를 사용했고, 3달 더 연장해서 사용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특정 지역에서는 통신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 학교 주변과 대부분의 여행지에서는 큰 무리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다만, 고속도로나 산에서 트래킹을 할 때 통신이 아예 잡히지 않는 일도 있어서 여행 시에 해당 지역의 지도를 미리 오프라인에 저장해놓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교내 펜싱 동아리 (Wildcat fencing)에 가입해서 매주 월수금 오후 5:30부터 7:00까지 펜싱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펜싱을 배워보고 싶어 가입했었는데, 동아리 부원들과 매주 만나게 되면서 정말 많이 친해지고 함께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하는 등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carpool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문화인데,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carpool을 하면서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친해질 기회가 많았습니다. 동아리의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집에서 쿠키와 머핀을 만들어가거나, 매달 함께 team dinner 시간을 가지고, 토너먼트 경기에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응원하러 가는 등 교환학생으로서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에는 정말 많은 동아리가 있는데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꼭 가입하셔서 활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입지는 한 학기에 $220였습니다.

미국 비자의 경우에는 비자 시작일로부터 한 달 전과 비자 종료일로부터 한 달 뒤까지 미국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주로 이때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저는 개강 시기에 맞춰 입국하고, 비자 종료일 한 달 뒤까지 미국에서 지냈습니다. 학기 중에는 미 서부 위주로 여행을 다녔고, 학기가 종료된 뒤에는 미 동부 위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중간고사가 시작되기 전에 피닉스, 세도나,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고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전 멕시코에 다녀왔습니다. 이후, 학기가 종료된 뒤에 시카고, 보스턴, 뉴욕, 올랜도, 워싱턴, LA를 다녀왔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태양의 서커스, 호텔 투어, 하이 롤러,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금문교, 소살리토, 알카트라즈 섬, 피어 39, 스탠퍼드 대학교, 멕시코에서는 차풀테펙 성, 국립 인류학 박물관, 소칼로 광장, 과달루페, 테오티우아칸 등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또한, 시카고에서는 리버워크, 시카고 극장, 밀레니엄 공원, 보스턴은 하버드 대학교, MIT, 보스턴 미술관, 퍼블릭 마켓, 뉴욕에서는 센트럴 파크, 타임스퀘어, 2024 새해 볼드랍, 록펠러 센터, 브루클린 브릿지, 브라이언트 파크, 공립 도서관, 스케이트장, 올랜도에서는 디즈니월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워싱턴에서는 국립 자연사 박물관,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 미국 의회의사당, 백악관, 의회 도서관, 끝으로 LA에서는 게티 센터, 산타모니카, 할리우드 거리, 돌비 극장 등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교환 기간 동안 여행도 다니면서 학교 수업도 잘 듣고 싶어서 시간표를 짤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수업을 모두 넣고, 목요일 저녁 혹은 금요일 아침부터 월요일 저녁이나 화요일 아침까지 여행을 다니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결석 없이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시간표를 짤 때 해당 방법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저도 출국 전까지 안전에 대한 우려 사항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다행히 파견 기간 큰 문제 없이 잘 지내다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제가 파견된 학교의 경우 UAlert 라는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어서, 교내외로 위험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용의자와 정확한 사건 경위, 사건 발생 위치, 해결 과정 등을 메일로 알려주곤 하는데 실시간으로 정보 확인이 가능해서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건이 학교에서 많이 벗어난 지역이나 새벽 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해당 지역 및 시간에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 같습니다. 특히, 버스 정류장 근처나 편의점, 은행 근처에는 홈리스가 많기 때문에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입출금을 위해서 은행을 이용할 때, 홈리스가 바로 옆에 있는 위험한 경우도 많으니 창구 업무 시간 내에 최대한 처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늦은 시간에 귀가하게 된다면 혼자 다니지 말고, UBER 등의 수단을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택시 어플은 UBERlyft입니다. 지역별로 자주 쓰는 앱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비교를 통해서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과 버스의 경우에는, 지역마다 교통카드가 다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clipper card, 보스턴은 charlie card, 워싱턴과 버지니아는 smartrip, LA의 경우에는 tap 카드 등을 쓰게 됩니다. 해당 부분 참고하셔서 교통카드를 구매하셨으면 좋겠고, 여행 기간에 따라서 일일권이나 일주일권 등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금액을 확인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몇몇 지역의 경우 카드를 실물로 발급받을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apple pay를 사용하면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했습니다. 특히, 미국 현지 은행 카드를 발급받을 때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학기 중이나 후에 여행을 많이 가실 텐데 보통 비행기나 버스로 도시를 이동하게 됩니다. 항공권을 찾을 때는 google flight를 이용하면 전반적인 항공료를 확인할 수 있고, 어느 경로가 저렴한지 등에 대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만 18세에서 23세는 할인 요금을 적용해주는 United Airline을 가장 많이 이용했습니다. 다만, 중간에 캐리어 파손 사고가 있어서 보상 요청을 했었는데, 꾸준히 연락했지만, 보상까지 한 달 반 정도 걸리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는 America airline, Southwest airline, Delta airline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공동 운항 등의 혜택을 확인하여 마일리지 적립까지 잘 챙기시면 추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버스의 경우에는 Flix bus, mega bus, greyhound 등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비행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이동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잘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라스베가스에 갈 때 약 15시간 정도 버스를 탔는데, 저녁 시간에 승차하여 잠을 자는 방식으로 시간을 아꼈습니다. 더불어서, 비자 기간 동안 미국이 아닌 해외로 여행을 갈 경우 DS-2019travel signature를 받아야 합니다. 해당 확인을 받지 않는다면 여행 후 다시 미국으로 재입국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안내받았습니다. 멕시코, 캐나다, 남미 등 해외로 여행을 가기 전에는 꼭 사전에 현지 학교의 교환학생 담당자 선생님께 연락을 드리고, 한국에서 출국할 때 잊지 말고 DS-2019 원본을 꼭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저는 시간표를 짤 때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전공과목 1~2+ 파견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전공 수업 + 파견학교에만 있는 수업의 조합으로 강의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전공 수업으로 생물학 수업과 식품 수업을 신청했고, 천문학이 유명한 파견학교의 특성을 살려 alien earths를 수강했으며, 중세 유럽의 folk dance를 직접 추면서 배우는 수업을 수강 신청했습니다. 또한, 학교 중에 수업을 결석하지 않고 여행을 다니고 싶어서 월요일과 금요일 공강을 확보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해당 학교의 1학기에 파견되면 학교 측에서 굉장히 다양한 교내행사를 열어줍니다. 신입생을 위한 행사부터 교환학생이나 국제학생 행사까지 여러 재미있는 행사가 매번 열리니 꼭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시고 참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University of Arizona의 경우 동아리 소개제, 피자 파티, 축하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주었습니다.

더불어서, 각종 이용권에 대해서 잘 알아보시고 사용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학생 계정으로 인증받으면 6개월 동안 무료로 아마존 prime을 사용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스포티파이도 학생 요금제로 더욱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학교의 경우에는 adobe 프로그램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CVS의 경우 매달 $5를 결제하면 $10 할인 쿠폰을 주고, healthcare, beauty 등의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자주 지급해줍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Walmart, Target 등에서 멤버십에 가입하면 각종 적립의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으니 해당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저는 학교 근처에서 자주 가는 StarbucksSubway를 이용할 때 매번 적립을 했었는데, 매주 할인이나 무료 쿠키 증정 등 큰 혜택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미국 대학 경우 여러 지역에서 온 경우가 많아서 출신이 굉장히 다양한 편입니다. 저는 학기 중에 시카고 출신 친구와 친해지게 되어서, 학기가 끝난 후 방학 때 함께 시카고에서 만나서 노는 등 정말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 친해진 친구가 있다면, 함께 여행계획을 짜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교환학생에 처음 합격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기뻤지만, 파견 준비를 하면서 걱정도 많고 불안했던 부분도 많아서 과연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파견 나가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고, 넓은 세상을 마음껏 겪으면서 시야가 넓어진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모든 낯선 상황 앞에서 하나씩 도전하고 적응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큰 성취감으로 다가와 정말 재미있었고, 소중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외국에 거주하면서 좌충우돌도 많았고, 제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모든 변수를 아우르면서 새로운 도전을 했던 일상들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교환학생 파견을 마치고 돌아와서, 김영하 작가님의 여행의 이유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는데,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전형적인 추구의 플롯답게 주인공 웬디는 원래의 목적이었던 시나리오 공모 당선은 이루지 못한다. 대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게 부과했던 한계를 돌파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여행을 통해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그런 마법적 순간을 경함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인간은 왜 여행을 꿈꾸는가. 그것은 독자가 왜 매번 새로운 소설을 찾아 읽는가와 비슷할 것이다. 여행은 고되고, 위험하며, 비용도 든다. 가만히 자기 집 소파에 드러누워 감자칩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는 게 돈도 안 들고 안전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안전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거기서 우리 몸은 세상을 다시 느끼기 시작하고, 경험들은 연결되고 통합되며, 우리의 정신은 한껏 고양된다. 그렇게 고양된 정신으로 다시 어지러운 일상으로 복귀한다. 아니, 일상을 여행할 힘을 얻게 된다, 라고도 말할 수 있다.”

 

저에게는 교환학생 기간은 여행이었습니다. 단순히 떠나는 사전적 의미로서의 여행이 아니라, 교환학생 경험 그 자체가 일상에서 벗어난 온전히 새로운 시도였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그전까지 몰랐던 새로운 경험으로 한 학기를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경험했던 순간들은 제가 가진 사고의 경계를 많이 넓혀주었고, 더 넓은 세상이라는 정의에 대해서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대학교에서의 학업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 일상, 여행 등 잊지 못할 순간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남는 한 학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지금 누구보다 설렐 수도, 혹은 두려울 수도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하셔서 뜻깊은 학기를 잘 보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정말 좋은 기회를 주신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고 누구보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언제나 도와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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