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공모전수상작-수기] [미국] 김O지_Rutgers, The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2 November 2023

*수상자의 요청으로 사진이 포함된 보고서 원본 파일을 첨부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

<들어가기에 앞서>

안녕하세요! 저는 2023학년도 1학기에 미국 Rutgers University에 파견됐던 심리학과 김민지라고 합니다. 저는 공식 파견 기간이었던 1월부터 5월 초까지는 파견교가 위치한 뉴저지에 거주하였고, 종강 후 J-1 비자의 Academic Training을 활용해 인턴십 기회를 얻어 5월 초부터 8월 말까지 뉴욕 맨해튼에서 지냈습니다. 수학 후기는 대부분 Rutgers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나, 제일 마지막 항목에 Academic Training 프로그램과 뉴욕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적어보았습니다. 보시는 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I. 교환 파견 동기

저는 나중에 해외에서 일을 하고 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해외살이를 미리 경험해봄으로써 이 생각에 확신을 얻고 싶었기에, 교환학생 생활이 딱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미국의 문화 콘텐츠를 많이 접했던 영향인지 미국 대학교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로망이 있었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서도 학교를 못 다니면서 더더욱 그 시간을 교환학생 생활로 보상(?)받고 싶기도 했던 것 같아요.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미국 캠퍼스 라이프에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원했어요. 또, 운전면허가 없었던 터라 도보로 많은 것이 가능한 지역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전공인 심리학을 살려 미국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 있어서, 가능하다면 심리학 또는 사회과학 쪽 프로그램이 좋은 학교에 파견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이런 우선순위를 종합해보았더니 Rutgers University가 저에게는 최적이었어요!

 

2. 파견대학/지역 특징

- Rutgers University는 미국 뉴저지 주의 주립대학교입니다. 크게 3개의 캠퍼스, 다시 작게 5개의 서브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어요. (거의 모든 교환학생들이 파견될) 메인 캠퍼스는 New Brunswick 캠퍼스로, 뉴저지 주의 뉴브런즈윅 시에 위치해있으며, 보통 Rutgers University라고 하면 이 메인 캠퍼스를 떠올립니다. 이외 특수전문대학원과 특수학과를 중심으로 하는 Newark 캠퍼스와 Camden 캠퍼스가 있습니다.

- 뉴브런즈윅 메인 캠퍼스는 다시 5개의 서브 캠퍼스로 나누어집니다.

(1) College Avenue : 대부분의 학교 행정이 이루어져 가장 중앙 느낌이 나며 주로 인문 사회계열 학과 수업들이 진행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배정되는 기숙사도 College Avenue 캠퍼스에 있어요!

(2) Livingston : 경영학과를 중심으로 비교적 신설된 건물들이 많아요. 영화관도 있답니다!

(3) Busch : 이공계열 수업 및 건물들이 중심인 캠퍼스입니다.

(4) Cook: 자연계열 수업들과, 특히 animal science 학과 수업들이 진행되어 소위 ‘동물농장’이라고 불릴 만큼 자연과 어우러진 캠퍼스입니다. 정말로 캠퍼스에 말, 소, 돼지, 염소 등의 동물들이 살고 있어요!

(5) Douglas : 예술계 수업들이 주로 진행됩니다.

* Cook과 Douglas 캠퍼스는 지리적으로 붙어 있어 보통 Cook/Douglas로 붙여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 4(5)개의 캠퍼스들은 서로 큰 강과 고속도로를 끼고 있을 만큼 떨어져 있어, 학생들은 캠퍼스들을 오고 갈 때 대부분 자차 또는 교내 셔틀버스를 이용합니다.

* 기숙사가 위치한 College Avenue의 경우, 캠퍼스 주변으로는 대학 관련 시설들, 많은 식당들과 바 등이 있어 북적북적한 대학가 느낌이 나지만, 대학가를 벗어나는 순간 주택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적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0. 필수사항

1) 무조건 이메일을 자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래 항목들에 나와 있는 교환학생 지원서 작성, 비자 신청, 수강 신청 및 학비 납부 등 매우 중요한 안내 사항들이 모두 이메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최소 2~3번씩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네이버, 유튜브 등에 교환학생 준비와 관련해 정말 유익한 자료들이 많아서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1. 비자 신청 절차

이 부분은 Rutgers 담당자 선생님(Carissa McCarthy)께서도 이메일을 통해 차근차근 안내해주시기도 하고 (22/10/15부터), 무엇보다 네이버 블로그 등에 ‘미국 교환학생 비자’를 검색했을 때 훨씬 구체적으로 잘 설명이 돼 있는 글들이 많아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기억을 토대로 몇 가지 적어보자면,

1) 비자 인터뷰 사전에 준비해야 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① DHS Sevis Fee 납부 ($220) -> https://www.fmjfee.com/i901fee/index.html

② 파견교로부터 DS-2019 원본 수령 -> 해외 배송 비용(약 10만원)이 들었습니다.

③ DS 160 서류 작성 -> https://ceac.state.gov/genniv/

2) 위의 사항들이 준비된 후 비자 인터뷰를 예약했습니다. -> https://portal.ustraveldocs.com/?language=Korean&country=Korea : 인터뷰 가능 날짜를 선택하고 비자 인터뷰 비용($160)을 납부하면 완료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저의 경우 출국 일자가 1월 5일이었는데, (12월 초 기준으로) 가장 빠른 인터뷰 날짜가 1월 4일이라 심장이 덜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별히 비자 신청을 늦게 한 것도 아니었고, 파견교 담당자의 안내에 맞춰 신청을 진행했었던 거라 당황스러웠어요. 빠르면 비자가 당일에도 나온다는 후기들이 있기는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출국 전날 인터뷰를 보는 것은 무리이다 싶어 비자 인터뷰 예약 사이트에서 [긴급 요청]을 신청했었습니다. 긴급 요청이 승인되는 6가지 상황이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교환학생의 경우 프로그램 시작일로부터 2주 이내에 가능한 날짜가 없는 경우가 조건이라고 합니다. 저는 프로그램 시작일보다 훨씬 일찍 출국을 계획했어서 이 조건에 맞지 않았음에도 너무 다행히 긴급 요청이 승인되어 인터뷰 날짜를 12월 12일로 당길 수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교환학생들은 긴급 요청 승인이 좀 유한 편이라는 글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중요한 일들은 웬만하면 미리미리, 미루지 말고 처리하시는 것을 강력히 권장드립니다...!

3) 앞서 신청했던 서류들(DS-2019 원본, DS 160, Sevis Fee 납부 증명서, 인터뷰 예약 확인서)과 여권을 들고, 비자 인터뷰 날짜에 미국 대사관에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자체는 빠르고 수월하게 끝났는데(전공과 왜 Rutgers를 골랐는지만 질문하셨습니다), 제일 빠른 시간이었는데도 대기 시간이 약 1시간이어서 다리가 아프고 좀 지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대사관 안에는 전자기기를 들고 갈 수 없고, 인터뷰 전까지는 쭉 줄을 서서 대기했어야 됐어요. 다음에는 얇은 종이책이라도 가져가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ㅎㅎ).

4) 인터뷰가 통과되면 여권을 제출하고, 이후에 비자가 붙여진 여권을 택배 또는 현장 방문을 택하여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현장 방문 장소가 집에서 가까웠어서 현장 방문을 택했어요.

 

2. 숙소 지원 방법

- 다른 안내 사항들과 마찬가지로 담당자 분(Vallan Kantner)께서 이메일로 숙소 지원 링크를 담아 안내해 주셨습니다(22/11/16). 지원 자체는 링크에 들어가 시키는 대로 입력하면 돼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 Rutgers의 경우 크게 3가지의 숙소 형태가 있습니다. 주거만 가능한 형태의 dorm, 요리까지 가능하도록 주방이 포함된 apartment, 그리고 캠퍼스 근처에서 나가 살 수 있는 off-campus입니다. 교환학생 줌 오리 엔테이션 때 들은 내용에 따르면, 교환학생들은 최대한 좋은 시설로 배정을 하도록 신경쓰고 있기 때문에 거의 99퍼센트 apartment에 배정이 되며, 지금까지의 경우를 보았을 때 대부분 College Avenue 캠퍼스의 University Center at Easton Avenue Apartments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아파트는 4인 1실이며, 문을 열면 주방과 큰 거실이 있고, 짧은 복도 끝에 화장실과 2인실 방이 2개 있는 형태입니다.

- 대부분의 기숙사에서 move in date를 엄격하게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즉, 기숙사 입주 날짜 이전에 기숙사에 미리 머무는 것 또는 짐을 미리 보내는 것까지 금지되어있습니다. 저도 입주 날짜보다 일찍 도착해 기숙사 주변의 에어비앤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 숙소에 이미 마련되어 있는 물품과 가져와야 되는 물품 등, 기숙사 생활과 관련해서는 다음 링크를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 http://ruoncampus.rutgers.edu/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담당자 분(Kelly Andrade)께서 비용들에 대해 이메일로 상세히 안내를 해주셨습니다(23/1/6). 세부 사항을 짚어가며 어떤 비용은 Rutgers와 서울대에서 커버를 하고, 어떤 비용은 학생이 지불해야 하는지, 각 항목은 어떤 내용인지 등을 설명해주십니다. 간혹 듣는 수업들에 따라 추가 수강 비용(예를 들어, 연극을 관람하는 수업의 경우 관람비 등을 추가 비용으로 포함시켰던 것 같습니다) 또는 교과서 비용 등이 추가로 더해지는 경우가 있어 학생마다 최종 지불 비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좀 더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은,

- 왼쪽이 Rutgers에서 커버하는 비용이고, 오른쪽이 저의 term bill, 즉 고지서입니다. 보시면 고지서의 오른쪽 단에 Rutgers 커버 비용($8131.5)이 있고, 저는 전체 비용에서 그 차액($9738.58)을 지불했습니다. 학기 초에 학식 식권 양을 변경했어서 최종 지불 비용이 조금 감소해, 그 차액($192)을 4월에 환불받았습니다.

- 돈을 학교 쪽에 보내는 과정이 조금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달러를 학교 쪽으로 바로 보내는 방법이 있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이 안내가 이루어지고 있었을 때 제가 이미 미국으로 넘어왔던 터라 한국 은행에 도움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지불 방법 중 Flywire라는 사이트 송금을 택해 사이트 제시 환율에 맞춰 원화를 송금했습니다. 계산해봤을 때 금액적으로 살짝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기는 했었지만, 무엇보다 액수가 큰 돈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쉽게 송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고, 나중에 환불도 Flywire 사이트를통해 쉽게 받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만족한 방법입니다.

- Student Health Insurance Plan : 대부분의 미국 대학교들은 교환학생들이 무조건 미국 건강 보험에 가입을 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때, 이런이런 사항들을 만족시키는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들이 붙는데, Rutgers의 경우 이 조건들이 특히 까다로운 편에 속했습니다. 그래서 (이 조건을 자동으로 모두 만족시키는) 학교에서 제시한 보험(UnitedHealthcare Student Resources)이 비싼 편이었음에도, 미국 보험을 잘 아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체 보험을 찾아볼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위 보험을 들었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교환 학생 내내 건강이 좀... 좋지 못했어서 의료 시설을 이용할 일이 많았었는데 이 보험이 보장 범위가 좀 넓은 편이었어서 도움을 많이 받기는 했었어요 ^^;;)

- Meal Plan : 저는 학식 식권을 (좀 많이) 신청했어서 저 비용을 낸 것이라, 학식을 신청하지 않게 되면 전혀 지출하지 않는 비용입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1) Rutgers에 제출하는 교환학생 지원서 관련

- 서울대에서 파견 학생으로 선정된 후, 최종으로 Rutgers에도 지원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 지원서 작성이 모든 준비 과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지원 방법이 담긴 ppt를 담당자(Vallan Kantner) 분께서 이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22/9/15). 이때 제출하고 준비했던 사항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RUID는 학번과 같은 개념입니다.

- 서울대학교 계정이 있듯이 Rutgers의 계정은 Net ID라고 불립니다. 위의 지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아이디를 발급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Net ID가 만들어지면, 나중에 이 아이디를 바탕으로 구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scarletmail@rutgers.edu 라는 이메일이 만들어집니다.

- 개인적으로 Immunization Record 제출 과정이 조금 번거로웠습니다. Rutgers Health Portal이라는 곳에 이런 이런 예방접종이 되어있는지를 하나하나 증명해야 했습니다. 워낙 항목이 많고 의료 기록들을 찾아야 되는 과정이다 보니 이 서류들을 채워주는 외부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저는 외부 업체 이용 비용이 좀 비싸다고 판단해서 그냥 혼자 했었는데, 정부24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증명서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해나가니 할만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막구균(예방접종 의무 항목/서울대 보건소에서 12만원으로 비교적 다른 의료 시설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었어요) 접종 비용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2) 기타 사항

- 비자 사진 규격이 엄격해 새로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

- 출국 직전 민트 모바일 유심을 신청해 미국에서 머무를 호텔로 배송받았습니다. 민트 모바일의 장점 중 하나는 물리적 유심이 아닌 e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인데, 저는 갤럭시 폰을 사용해 e심 발급이 안 되는데도 민트 모바일을 택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의 알뜰폰 요금제답게 요금이 정말 쌌고, 결정적으로 민트 모바일에서 종종 첫 가입자를 대상으로 큰 이벤트를 여는데, 저는 추수감사절 이벤트로 3개 월+3개월 혜택을 받아 1달에 15달러(총 90달러 지출)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으면 간혹 유용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국제학생증을 두 종류(ISIC, ISEC)나 발급 받았지만, 신분증 이외로는 단 한번도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신분증 역할이 정말 편리했어요! 국제학생증이 없는 경우 나이를 인증해야 될 때 계속 여권을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하나쯤은 발급받아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저는 Rutgers의 학식(Meal Plan) 신청을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지금까지도 Rutgers 생활에서 가장 그리운 점이 학식입니다 ㅠㅠ 우선 학식이 뷔페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과일과 샐러드 등의 애피 타이저 류부터 각종 메인 요리와 디저트까지 모두 있습니다. 메인 요리의 경우 미리 마련된 음식들도 있고, cook to order 라고 오믈렛, 파스타, 각종 볶음 요리 등을 직접 원하는 대로 주문하면 즉석에서 조리가 되어 바로 받을 수 있는 음식들도 있습니다. 각 캠퍼스마다 식당이 하나씩 있어 총 4개의 학식당을 골고루 가 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입니다. 저는 요리를 전혀 못 한다는 점이 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미국 대학교의 학식을 꼭 경험해보고 싶었고, 요리를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을 아껴 조금이라도 교환학생 생활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커 학식을 신청했었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제가 양 계산을 잘못해 식권을 너무 많이 주문해서 결국 꽤 많은 양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외식을 할 때도 있고, 가끔은 요리를 해먹을 때도 있고, 또 봄 방학에는 식당이 아예 닫아서 식권 사용이 불가능했었어요. 제 생각으로는, 저처럼 요리보다는 학식에 주력하고 싶다면 150장, 요리를 종종 해 먹을 것 같으면 50 또는 75장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 식권의 경우 캠퍼스마다 있는 작은 편의점에서 돈 대신에 1장당 $10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식권이 없어도 식당에서 직접 매 끼니마다 결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학식 관련 링크 -> http://food.rutgers.edu/

- 저는 그때그때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트래블월렛 카드 이렇게 2 개의 카드를 준비했고 현지에서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훨씬) 추천합니다. 설명하기 조금 복잡하지만, 트래블로그 카드의 경우 하나머니라는 기능 때문에 환불 과정이 정말 어렵고 느리고 복잡하고 심지어 저는 아직까지도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은 내역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간혹 한국 카드들이 결제가 안되는 경우들이 있어, 이럴 때에는 미국 Bank of America에서 발급받은 체크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 마찬가지로 이메일로 안내가 이루어졌습니다. Rutgers에서 교환학생의 수강 신청은 학생이 직접 하지 않고 교직원들께서 대신 해주시는 형태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수강하고 싶은 강의들을 최대 10개 정도까지 입력하여 제출할 수 있는 사이트가 안내되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 리스트를 제출하면, (꽤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수강 허락이 된 강의들로 1차 시간표가 안내되었습니다. 이후 그중에서 바꾸고 싶거나 새로 추가하고 싶은 강의들을 계속 담당자(Vallan Kantner) 분과 조율하며 최종 시간표를 확정해 나갔습니다.

- 다만 그 조율의 과정이 꽤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학생이 직접 수강 신청 사이트로 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 무조건 담당자와 교직원을 통해 수강 허락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의 어떤 강의를 듣고 싶은 경우, [학생 -> 교환 담당자 -> 경영학과 쪽 교직원‘들’ -> 교환 담당자 -> 학생] 이런 구조로 진행이 됩니다.

- Rutgers 재학생들이 모두 수강 신청을 완료한 이후에야 교환학생들의 수강 신청이 이루어지는 형태였어서, 인기 학과와 인기 강의들은 이미 Closed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 주전공인 심리학은 Rutgers에서 수요가 많았던 학과 중 하나라 결국 전공 수업을 온라인 강의 하나밖에 듣지 못하기도 했어요.

- 반드시 대면 강의로 12학점 이상을 채워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또, 강의마다 선수과목 또는 수강생 제한 등 자잘한 제한사항들이 많은데, 이걸 교환학생이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려워 대부분 담당자 선생님께서 잘 확인해주십니다.

- 수강 신청할 때 아래 두 사이트를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 Rutgers 수강 신청 사이트 : 수강과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sis.rutgers.edu/soc/#home

* Rate My Professors : 미국의 강의자 평가 사이트입니다. -> https://www.ratemyprofessors.com/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5개의 강의, Rutgers 기준으로 총 16학점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아래 ‘수강과목/교수님/학점/캠퍼스 위치/강의 형태’의 형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Cognitive Science/Ryan Rhodes/4/Livingston/대형 강의 : 인지과학 분야의 입문 수업이었습니다. 서울대에서 인지심리학 수업을 재미있게 들었는데, 인지과학 수업에서는 심리학 이외에도 인지과학 분야에 관여하는 다른 학문들(언어학, 인류학, 공학, AI, 생물학, 뇌과학 등) 의 접근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2) Introduction to Media/Alyvia Walters/3/College Avenue/대형 강의 : 미디어 분야의 입문 수업으로, 아무래도 세계 미디어의 중심지인 미국의 다양한 미디어 역사와 종류, 최근 이슈부터 핫한 논제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Creative Writing–Introduction to Multimedia Composition/Jamison Standridge/3/College Avenue/소형 강의 : 글쓰기 수업답게 과제가 제일! 많았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정말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우선 한 학기 동안 wordpress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관심 주제를 정해 1주일에 블로그 글을 1편씩 업로드해야 했습니다. 또, 제가 신청한 수업의 부주제는 Documenting your world였는데, 1주일에 다큐멘터리를 한 편 시청한 후 수업 전반부 때 반 친구들과 함께 다큐멘터리에 대해 토론을 했습니다. 중간 과제는 podcast를, 기말 과제는 직접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4) Career Management/Teresitia Walters/3/Livingston/중형 강의 :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수업이었습니다. 저 또한 예전 선배님의 수학 후기를 보고 신청했던 수업인데, 진로 개발과 취업에 집중된 수업입니다. 이 수업 덕분에 처음으로 (영어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작성해보고, 취업박람회에도 참여해보고, 성격 강점에 맞는 진로 설계도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5) Psychology of Intimate Relationships/Karen Riggs-Skean/3/온라인(줌)/대형 강의 : 저는 들어보지 않았지만 서울대의 교양수업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인만큼 한국에서는 잘 다루어지지 않는 민감한 주제들도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다뤄진 부분이 매우 신선했습니다.

 

3. 학습 방법

- 소소한 자랑!을 해보자면 저는 수강한 다섯 과목 모두 A를 받았습니다!!(막상 적고 나니 조금 민망하네요 ^^;;) 비록 교환학생 성적은 최종 평점에 산출되지 않지만, 저는 미국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 이왕 이면 성적을 잘 받아놓으면 손해볼 것은 없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교환학생 생활에 있어 저의 가장 큰 목표는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공부와 과제를 챙겼던 면이 있습니다.

- 농담이 아니고, 과제를 그때그때 밀리지 않고 제출만 잘 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시험이 있던 모든 수업들에서 Study Guide라는 것을 제공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 중 어떤 토픽을 중심으로 한 번 더 공부하면 좋을지를 교수님께서 직접 정리해주신 요약본입니다. 이 Study Guide가 공부량을 확 줄이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국 대학교들이 그런 것 같은데 Rutgers 또한 최고점이 A+이 아닌 A입니다. 즉, 90점만 넘으면 최고점을 받을 수 있어 이 점 덕분에 서울대에 있을 때보다 훨씬 성적 부담이 적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수업 시간에 최대한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미국 대학교는 수업에서 정말 말을 많이 시켜요! 일반 강의식 수업에서도 교수님께서 틈틈이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반대 의견은 없는지, 궁금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십니다. 학생들도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정말 기본적인 것이어도) 궁금증을 던지는 분위기예요. 심지어 그렇게 던진 질문이 교실 토론으로 이어져 교수님께서 준비한 강의를 멈추고 즉석으로 토론을 진행하시는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 덕에 엄청 큰 노력을 들이거나 긴장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한 마디씩 거들며 입을 계속 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Office Hour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세요!!! 수업마다 교수님께서 수업 외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오피스에 들러 대화를 할 수 있는 Office Hour을 운영하시는데, 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교수님과 정말 친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특별한 용건이 없을 때에도 그냥 찾아가서 교수님과 수다를 떨 때도 있었고, 개인적인 고민들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들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 이 부분 또한 네이버나 유튜브 등에 잘 정리된 글들이 많아서 외부 자료들을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저의 경우는 오히려 너무 많은 것을 무리하게 챙겨 가서 짐이 정말 상상초월로 무거워져 굉장히 후회를 했던 케이스라 추천 사항이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제가 미국에서 살면서 깨달은 것은, 물론 한국의 물건들이 더 싸고 질이 좋고 더 잘 맞고 하는 것이 물론 맞지만, 그럼에도 역시나 ‘미국’인 만큼 없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구해온 대부분의 것들을 아마존이나 주변 마트와 편의점 그리고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다음에 유학을 갈 때는, 의약품이나 화장품 또는 다른 생활 물품 중 내가 이거만큼은 무조건! 이걸 써야 한다 하는 것이 아닌 것들은, 차라리 미국에 가서 무엇을 살 것 인지를 미리 정리하고 짐을 최소로 가져갈 계획입니다...

- 특히 정말 비추천하는 것은 열 제품들인데요! 예를 들어 드라이기, 고데기, (큰) 전기 장판 등 전기를 열로 바꾸는 제품들은 (?) 미국이 우리나라와 전압이 다른 만큼 제 성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유일하게 한국에서 가져가서 좋다고 생각했던 것은 (많은 양의) 돼지코와 필터 샤워기였던 것 같습니다ㅎ

 

2. 현지 물가 수준

정말 대략으로 잡았을 때 뉴저지는 약 1.5배, 뉴욕은 약 2배로 느껴졌습니다. 특히 외식비가 세금이랑 팁이 더해지면 항상 어마어마해졌어요. 다만 뉴저지의 경우 그나마 세금이 낮은 편이라 나았던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당 – 저는 대부분의 식사는 각 캠퍼스들의 학식당을 골고루 이용했습니다. 물론 개인 취향이 당연히 있겠지만, 보편적인 정설은 Livingston과 Cook 식당이 제일 맛있고, Busch는 보통, College Avenue는 교수님들도 농담으로 I survived there이라고 농담할 때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끔 친구들과 외식을 하거나 기숙사와 조금 떨어진 한인 마트 Hmart에서 식재료를 사 요리를 했습니다.

2) 의료 – 예상치 못하게 제가 교환학생 생활 동안 제일 많이... 도움을 받게 된 영역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미국에 도착하고서부터 뉴욕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몸에 계속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겼었습니다(심한 감기, 장염, 이상근 증후군 등). 그래서 본의 아니게 학기 내내 Rutgers의 의료 서비스를 알차게 이용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비싼 건강 보험을 든 만큼! Rutgers의 Health Center들에서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진료를 받기 전에 반드시 health portal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는 점입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바로 방문하는 경우 거부되는 경우가 높다고 합니다. 추가로, 저는 학기 말에 물리치료를 받아야 됐었는데, 건강보험 덕분에 뉴저지와 뉴욕의 물리치료 시설들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3) 은행 – 미국에서도 친구들끼리 서로 돈을 주고받을 일이 생기기도 하고, 간혹 한국 카드가 결제 거부되는 경우가 있어 미국 은행 계좌를 하나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utger University는 PNC와 계약을 맺어 학교 곳곳에 atm 기기도 있고 은행도 가까이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미래의 해외살이를 대비해 미국 전역에서 가장 활발한(?) 은행의 계좌를 열고 싶어 Bank of America에서 계좌를 개설하기는 했습니다.

4) 교통 - 학교 내에서는 교내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교 밖으로 다닐 때 제일 많이 이용한 것은 아무래도 뉴욕을 가기 위해 탄 NJ Transit이었습니다. 이외에 학교 주변을 돌아다닐 때 가끔 로컬 버스를 탔으며, 다른 주로 놀러갈 때는 Newark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뉴브런즈윅 역에서 AmTrak 을 탔습니다. 참고로 기숙사 정말 바로 앞에 뉴브런즈윅 기차역이 있습니다. 정말 가까워서 기차 출발 5분 전에 나가도 기차를 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방 위치가 잘못 걸릴 경우(제가 그랬습니다) 매우.... 시끄럽습니다.....뉴브런즈윅 역으로 온갖 화물차와 기차가 새벽까지도 다니기 때문에...) 뉴욕에서 살았을 때는 거의 대부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으며, 간혹 위치가 맞는 경우 Ferry를 타기도 했습니다!

5) 통신 – 민트 모바일을 이용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1) 동아리 - 관심 있는 동아리가 있어 처음 오티 때 한 번 갔었는데, 지내다 보니 수업과 과제들도 계속 챙겨야 하고 무엇보다 제가 학기 내내 인턴십을 준비하고 있었어서 도저히 동아리까지 병행할 여유가 없어 결국 활동은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같이 파견됐던 친구들의 경우 K-pop 댄스 동아리 등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는 것이 정말 좋아 보이기는 했었어요!

2) 여행 – 저는 다른 교환학생들에 비해 학기 중에는 여행을 그렇게 많이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종강 후 미국으로 가족 여행이 계획되어 있기도 했었고, 학기 중에 평소 수업 및 과제 준비로 그렇게 시간적 여유가 막 있던 편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학기 중에 제가 갔던 곳은 주말에 가끔 뉴욕으로 나갔고, 같이 파견됐던 서울대 친구들과 함께 플로리다 디즈니 랜드와 워싱턴에 놀러갔었습니다. 종강 후에는 인턴십을 위해 뉴욕으로 이사를 했고, 이후 가족들이 놀러 와 뉴욕, 캐나다(나이아가라, 토론토, 몬트리올, 퀘벡), 보스턴, 워싱턴, 필라델피아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 Rutgers에서 생활할 때는 확실히 대학교 주변이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전지구 어디에서나 그렇지만 밤늦게 혼자 다니는 건 당연히 최대한 피했습니다.

- 오리엔테이션에서 설명해주시지만, 캠퍼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나 응급 상황을 문자와 이메일로 전달해주는 Rutgers Emergency Text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 뉴욕에서도 다행히 한 번도 위험하다고 느꼈던 일은 없기는 했었습니다. 뉴저지에 비해서는 길에 정말 노숙자가 많지만, 먼저 자극하지 않는 한 그들도 가만히 있는 편입니다. 딱 한 번 길을 걷던 중 어떤 흑인 할아버지가 저를 확 놀래킨(;;) 적이 있기는 했었네요. 제가 들었던 조언 중 뉴욕은 새벽에도 대중교통이 다니긴 하는데 그 시간에는 노숙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왕이면 택시를 타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1) 제가 느낀 미국은, 누군가 자신을 챙겨주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섰을 때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친구를 사귈 때에도, 먼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기보다는, 내가 먼저 걸고 관심을 표현하면 정말 반갑게 맞이해주고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을 때 적극적으로 교직원이나 교수님께 여쭤보면 정말 성심성의껏 많은 자료들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정말 나서는 만큼 얻어갑니다!

2) 기타 생활 관련

- 기숙사 5층에 세탁실이 있습니다. 동전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지만 보통은 Speed Queen이라는 앱으로 돈을 충전해 사용합니다. 제가 다닐 때는 세탁기와 건조기 각각 한 번씩 돌리는데 1.5달러였는데, 조금 전에 확인해보니 1.75달러로 올랐네요. 대신에 건조기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네요 ㅎㅎ - (저는 자주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학기 내내 교환학생들끼리 여는 작고 큰 파티들이 많은 편입니다!

- 셔틀버스 시간 추적을 위해 원래는 기본 Rutgers 앱과 TransLoc이라는 앱을 사용했었는데, 저번 여름방학 때 오랜만에 놀러갔더니 그 사이에 Passio Go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꾸었더라고요. 아마 오리엔테이션 때 얘기가 나오거나 또는 구글에 Rutgers Shuttle이라고 검색하면 더 나올 듯 합니다

- Rutgers 생활과 관련하여 앱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 Rutgers 기본 앱 / 서울대의 etl 같은 Canvas Student / 운동 관련 RURec2Go / 도서관 앱 등등등 - 앱뿐만 아니라 다양한 Rutgers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들로부터도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 택배를 기숙사로 받지 못합니다! 택배는 무조건 College Avenue 캠퍼스 안에 있는 PO Box(택배 보관함) 으로 받고, 주소 또한 기숙사 주소가 아닌 PO Box 주소로 작성해야 합니다. 만약 택배를 시켰는데 기숙사 주소로 시킨 경우, 90%는 택배가 자동으로 PO Box로 옮겨집니다(주소를 제대로 쓰라는 경고 문구와 함께...). 정말 간혹 기숙사 문 앞에 던져져 있는 경우도 있으나, 분실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PO Box 주소를 쓰는 방법은 오리엔테이션 때 안내됩니다!

- 미국에는 학생 할인이 되는 곳들이 정말 많습니다!! 무언가를 새로 이용 또는 예약해야 하거나 어디에 가입해야 하는 경우, 무조건 구글에 [서비스명 + student discount]를 먼저 검색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제가 기억나는 것만 몇 개 적자면 -> Amazon Prime Student의 무료 trial 기간 6개월 / AmTrak 기차 할인 / Spotify & Hulu Student Account 무료 trial 2개월, 이후로 매달 $4.99

- Rutgers 계정으로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들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은 Grammarly와 Microsoft One Drive입니다.

3) Academic Training : Academic Training이란, 비자가 만료된 이후에도 학생 신분으로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서, 정식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고도 미국에 머무르며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말합니다. 더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측면에 서 제가 Academic Training 프로그램을 어떻게 준비했고 완료했는지 경험을 토대로 작성해보았습니다.

* https://global.rutgers.edu/international-scholars-students/students/current/employment/J-1

[1] Academic Training 지원 및 준비

① 지원 동기 - 저는 나중에 미국 유학 및 거주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Academic Training 프로 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직접 일을 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힘들게 준비했던 교환학생이었던 만큼 공식 파견 기간인 4개월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짧게 느껴져서 아쉬웠던 터라 미국에 더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② 준비 사항 – 인턴십을 구하는 데 있어서 크게 3가지를 먼저 준비해야 했습니다.

a. Resume : 이력서

b. Cover Letter : 자기소개서와 비슷하지만, 편지의 형식으로 작성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c. Linked In 계정 개설 및 운영

* 저는 운이 좋게도 수업을 통해 이것들을 잘 준비할 수 있었지만, 혼자서 한다면 조금 막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Rutgers는 진로 및 취업 관련 resource가 정말 많은 학교입니다. Rutgers의 Career center에 요청을 청하면 이 과정을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본인이 Academic Training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고 미리 교환 담당자(Carissa McCarthy) 분에게 얘기를 드리면 차근차근 과정을 잘 안내해주십니다.

③ 인턴십 구하기 – 사실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제가 느꼈을 때 인턴십을 가장 잘 구할 수 있는 방법 및 장소로는, Rutgers에서 열리는 Career Fair, Handshake, Indeed Linked In, 구글에 [(장소/전공/ 직무) + intern]으로 검색하는 방법 등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Handshake에 게시된 공고에 지원하여 인턴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④ 인턴십을 구한 이후 – 인턴 자리를 제안받은 후 담당자 분께 이를 말씀드리면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을 잘 안내해주십니다. 서류 제출 및 Academic Training 프로그램 신청이 모두 완료되면, 인턴십 기간만큼 연장된 새로운 DS-2019가 발급됩니다.

[2] 뉴욕 생활

- 처음부터 무조건 뉴욕에서 인턴십을 구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었습니다. 우선 뉴욕만큼 도보로 모~든 것 이 가능한 지역이 정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인턴십 외의 시간 동안 새로운 것을 계속 경험하고 구경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기를 원했습니다(뉴저지의 경우 확실히 생활권, 주거지역의 느낌이 강한 주라 뉴저지에서 인턴십까지 했으면 조금 심심했을 것 같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맨해튼에서 하이브리드(대면+비대면)로, 청소년 우울과 불안 완화를 다루는 어플리케이션을 기획하는 인턴십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 가장 큰 고비는 살 곳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자취 경험이 없었고, 심지어 뉴욕에 따로 아는 사람이 있던 것도 아니었어서 정말 맨땅에 헤딩 느낌으로 집 구하기를 시작했었습니다. 이리저리 알아 보던 중, 저와 같이 단기(저의 경우 4개월)로 집을 구하는 사람들은 거의 무조건 sublet(세입자의 세입자, 예 를 들어 뉴욕에서 세입자 살고 있던 한국 유학생이 여름 방학 동안 잠시 한국에 가 있는 경우 그냥 집을 비워둘 수는 없으니 다른 세입자를 구하는 경우)으로 알아보아야 한다는 점과, 특히 한인 사이트 같은 곳에서 이런 sublet을 잘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최종적으로 heykoreans 라는 미국 한인 최대규모 사이트에서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구한 집은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UN 본부 거의 바로 옆)에 위치한 투베드룸(거실+큰 방+작은 방)이었고, 월세는 한 달에 $2600이었습니다(...). 한국의 집값도 하루하루 하늘을 찌르지만 뉴욕의 집값은 그야말로 넘사벽이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집 자체는 조금 낡기는 했지만 포근하고 안락한 좋은 집이었고, 너무나도 좋으신 한국인 집주인 분을 만나게 되어 결과적으로 제 인생에서는 정말 큰 행운이었던 경험입니다.

- Rutgers에서 보낸 시간이 그립기는 했지만, 그 그리움을 이길 만큼 뉴욕에서의 생활은 하루하루 정말 신나고 행복했습니다. 우선 걸어서, 또는 대중교통으로, 웬만하면 3~40분 안으로 거의 모든 곳을 다닐 수 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왜 뉴욕시의 슬로건이 잠들지 않는 도시이고, 맨해튼이 해마다 가라앉고 있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고층빌딩들, 온갖 문화시설들, 다양한 세계인들로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물론 길거리에 쓰레기도 많고 냄새도 나고 정말 더럽습니다! 물가도 너무 비쌌습니다! 당연히 불편한 점들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용서가 될 정도로 뉴욕에서의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하고 알찼습니다.

- 저는 인턴 일이 없는 날에는 서점에서 산 뉴욕 여행서를 보면서 뉴욕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뉴욕에서는 현재 OMNY라는 교통 단말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OMNY 사이트에 컨택트리스 기능이 있는 카드를 등록하면 뉴욕 어디에서나 교통 카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뉴욕에는 공립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이 정말 많은데, 각 도서관들에서 무료로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너무 좋아해서,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위치한 공립 도서관에서 매주 운영하는 English Conversation Class에 참여했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숙사에서 살다가 뉴욕에서 자취를 하다 보니 누군가와 대화할 일이 많이 줄었었기에, 의식적으로 영어를 계속 연습하고 새로 운 친구들(이라기보다는 어르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정말 친구처럼 친해졌습니다)을 사귈 수 있었어요!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원래 2020년 2학기에 교환학생을 한 번 붙었다가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소해야 됐었습니다. 그러고 2023년 1학기에 교환을 왔죠. 즉, 2년 반이 지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지나버린 2년 반이 조금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2년 반을 미루고서라도 오기를 진심으로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 니다. 익숙한 한국을 벗어나, 낯설지만 더 넓은 세상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스스로 알아보고, 선택하고, 책임지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파견되실 분들도 제가 느꼈던 이 벅참과 설렘을 꼭 경험 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그 과정에서 제 수학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View Count
1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