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인문광역생으로서 중어중문학과에 진입했던 터라, 기존 중문과 친구들에 비해 중국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나 중국어 실력이 비교적 부족하였고, 코로나로 인해 중국인 친구들 또한 쉽게 사귈 수 없었습니다. 이에, 중국에 있는 대학에서 교환 프로그램을 참가하여 중국 현지 친구들을 사귀고, 현지 문화를 접하며, 중국어 회화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상해교통대는 중국의 명문대학 중 한 곳으로, 민항 캠퍼스와 쉬후이 캠퍼스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쉬후이 캠퍼스는 분교로, 비록 캠퍼스 규모는 작지만, 학교가 위치한 쉬후이 지역이 상하이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상하이 내 관광지로까지의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고, 인근에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 또한 발달해 있어, 수업이 끝난 후, 혹은 주말에 야외로 나가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반면, 민항 캠퍼스는 본교로, 캠퍼스 규모가 아주 크다는 장점과 동시에 비교적 시내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외출하기가 비교적 불편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예체능을 비롯한 대부분의 교양 수업은 민항 캠퍼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쉬후이의 많은 학생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민항으로 통학하러 가곤 합니다.
상해교통대가 있는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도시 및 상업도시로, 약 2500만 명이 살고 있는 대도시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도 유명하고, 외국인 또한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교통시설이나 상업문화 또한 발달해 있습니다. 치안이 매우 좋으며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 등이 많아 중국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입학 허가서가 비교적 늦게 나오기 때문에, 입학 허가서를 수령하는 즉시 비자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중국 내에서는 해외입국자 격리 조치를 매우 엄격하게 행하고 있고, 지역 및 학교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릅니다. 따라서 출국 전 각 지역에서 요구하는 PCR검사, 각종 서류 등을 잘 준비해야 하고, 격리 기간동안 필요한 간식거리 및 책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적은 편이고,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상당수입니다. 수업 방식은 본교와 비슷하고, HSK 5~6급 수준의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해외입국자 격리가 끝나고 나면 최대한 밖에 나가서 현지 문화를 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등교하면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대면 수업도 듣고, 상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여 상해 고유의 분위기와 문화를 느껴봄으로써 식견이 더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외출할 때 위챗과 알리페이, 건강마 및 행적마가 필수요구사항이므로, 격리가 끝나고 나면 휴대전화번호 개통, 카드 및 계좌 개설을 가능한 한 빨리 하시는 게 좋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24일의 해외입국자 격리가 끝나고 상하이 문화를 이제 막 제대로 즐기던 참에 생각지도 못한 상하이 봉쇄가 발생하여, 온전한 교환 프로그램은 약 3주간만 누리고 돌아오게 되었지만, 그 3주간 나름대로 상하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고, 대면 수업도 들으면서 중국인 친구들도 여럿 사귀었습니다. 또한, 봉쇄 이후에는 비록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없게 되었으나, 좋은 한국인 친구들도 사귀며 힘든 상황을 잘 버티고 다함께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