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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O정_University of Manchester_2022학년도 제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9 September 2022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사는 세상의 범위를 넓히고자 교환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창업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되는 가치와 미를 직접 경험하고 싶었고, 넓게는 현재 스스로 주어진 삶의 양식 외의 다양한 삶의 양상을 발견하고 이로부터 영감을 받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가치관과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을 많이 만나 평소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시야를 넓히는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영국의 맨체스터 대학교에 한 학기동안 파견되었습니다. 맨체스터는 영국 중부에 위치해있으며 영국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의 도시입니다. 맨체스터 대학교 메인캠퍼스에서 멀지 않은 시티센터에 영국 전역으로 연결된 기차역이 있고, 버스로 1시간 정도 거리에 공항이 있어 여행을 다니기에 적합합니다. 기타 특이점으로는 중국인 유학생이 많고 한국 유학생 커뮤니티가 긴밀하게 조직되어 있어 설령 외국 생활에 익숙지 않은 경우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솔직히 말해 많이들 기대하는 영국스러운, 예쁜 동네는 아니지만, 편리하고 생활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짐을 많이 챙겨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생활 물품, 식재료는 현지에서 큰 가격 차이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겨울에 온다면, 전기장판을 챙겨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얼굴에 쓰는 스킨, 로션 등의 기초화장품도 넉넉하게 가져오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추가로, 여행을 많이 다니실 예정이라면 기내 반입이 가능한 크기의 가방을 챙겨오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저가 항공의 경우, 일정 크기 이상의 짐을 가져올 경우, (때로는 비행기 티켓 값보다 비싼)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저 역시 반입 가능한 크기의 백팩을 가져가 잘 활용했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현지 생활]

어떤 생활을 지향하는지에 따라 만족도는 천차만별이겠지만 맨체스터는 학생들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1) 렌트비 및 생활 물가

우선 런던과 대비해 생활물가 및 렌트비가 저렴합니다. 교내 기숙사 렌트비는 월 70만원-200만원 선으로 책정되어 있고(2022년 기준), 개인 화장실 유무, 방의 컨디션 등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저는 교내 캠퍼스에서 가장 가깝고 렌트비가 가장 저렴한 Whitworth Hall에 배정받아 생활했는데 화장실(및 샤워실)과 부엌, Lounge를 공유하는 형태였지만 큰 불편함이 없었고 오히려 플랫메이트들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이어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생활물가의 경우, Lidl, Tesco, Coop 등의 슈퍼마켓 물가가 한국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직접 요리해 먹는다면 오히려 낮은 비용으로 생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캠퍼스 주위에는 학생들이 가기 좋은 적절한 가격대의 음식점들도 꽤 많아 물가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2) 여가 및 유흥

시티센터와의 접근성이 좋아 클럽, 바 등의 유흥을 즐기기에도 적합합니다. 특히 캠퍼스 부근에 콘서트장, 라이브뮤직바, 뮤지컬 극장이 있어서 다양한 공연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경우, (플랫마다 분위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플랫메이트들과 공용공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합니다. 저는 플랫을 함께 쓰는 메이트들과 기숙사에서 같이 영화를 보고, 술자리를 갖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미술작품 보는 것을 좋아해서 매 도시에 있는 현대미술관을 비롯한 갤러리를 자주 방문했던 점도 좋았습니다.

 

3) 여행

저는 교환 활동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여행이었던 만큼, 학기 중 주말과 공강 기간 중에는 국내여행, Easter Break, 방학 기간을 활용해서는 유럽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다만 다시 돌아간다면 스카이스캐너를 계속 확인해서 비행기가 저렴한 시기에 학기 중에도 틈틈이 유럽여행을 더 많이 다닐 것 같습니다. 맨체스터 공항이 근처에 있어서 저렴하면 10파운드 선에서도 유럽대륙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4) 동아리

동아리 활동을 하나쯤 하는 것을 아주 추천합니다. 학기 초에 캠퍼스에서 동아리 소개제를 하고, 학생회 홈페이지에 모든 동아리가 잘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골라 지원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피구 동아리에 들어 매주 2회 세션에 참여했고, 교내 창업동아리를 통해 여러 창업 관련 행사에 참여했는데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학업]

전 외국에서의 생활과 여행을 위해 교환학생을 선택했기 때문에 학업에 열중하지는 않았으나 자교와 비교했을 때 수업 로드는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업 전 준비해야 할 리딩이 많은 등 자기주도학습을 많이 요구합니다. 들었던 수업 중에는 Art in Britain이라는 수업을 추천합니다. 영국의 유명화가와 작품을 공부하는 수업인데 이후 여러 갤러리를 방문할 때 레퍼런스들이 쌓여 작품을 보는 재미가 더해졌던 것 같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가기 전 했던 많은 고민들이 무색할 정도로 행복하고 후회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생 가져갈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무엇보다 다양한 가치관, 삶의 모양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던 점이 크게 남습니다. 좋은 기회 만들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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