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4학년 1학기에 교환 프로그램을 가는 것이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기회를 놓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갔던 대학교는 미국 인디애나주 West Lafayette라는 지역에 있는 Purdue University입니다. 1869년 존 퍼듀가 과학, 기술, 농업을 위한 대학 설립을 위해 토지와 자본을 기부하여 설립된 대학으로, 미국의 최상위권 명문 공립대학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포털 가입: 퍼듀대학교에서 합격 이메일을 받고 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my Purdue라는 학교 포털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포털에 가입해야 기숙사 신청, 성적 확인 등 필요한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 포털에 가입하면 기숙사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퍼듀대학교에는 많은 기숙사 건물이 있고, 제 주변 교환학생은 모두 기숙사에서 살았던 것을 보면 교환학생은 웬만하면 기숙사에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으니 혹시나 기숙사에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숙사 신청은 선착순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해야 원하는 방(싱글룸인지 더블룸인지 등)에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 발급: DS-2019 배송을 위해 주소를 입력하면 DS-2019를 보내주는데, 이 서류가 있어야 미국 출국을 위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 발급과정은 복잡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다른 교환학생들이 올린 비자 발급 과정을 참고하면 됩니다.
건강보험 가입: 출국 전에 출국일부터 귀국일까지의 날짜를 포함하는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퍼듀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이 있으니 거기에 가입하면 됩니다.
예방접종: 인디애나주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 리스트가 있어서 해당 예방접종을 다 했는지 확인하는 Immunization form을 학교에 제출해야 합니다. Immunization form을 들고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이 예방 접종 기록을 조회해서 form을 작성해주고, 필수인데 아직 맞지 않은 예방접종이 있으면 그것도 맞아야 합니다. 인디애나주는 meningitis (수막구균)과 meningococcal B 예방접종이 필수인데, 한국에는 men B 백신이 유통되지 않으니 수막구균 백신만 맞고 men B 백신은 퍼듀에서 맞아도 됩니다.
위의 준비 사항은 필수적인 내용이고, 이 외에도 짐 싸기, 건강검진, 치과 검진, 여분 안경 맞추기, 환전, OIA 장학금 서류 준비 등 본인에게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면 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수업: 교환학생은 필수로 12학점 이상을 수강해야 합니다. 저는 전선 과목 4개와 교양 과목 1개 총 5과목 15학점을 들었습니다.
기숙사: 퍼듀대학교 안에는 많은 기숙사 건물이 있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Hawkins라는 곳으로, 다른 기숙사 건물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학교 밖의 식당과 가까웠고 PMU (학생회관)과도 가까워서 편했습니다. 건물 안에 취사실이 있어서 간단한 요리를 해먹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숙사는 공용 화장실이고 공용 세탁실이 있어서 거기서 빨래를 하면 됩니다.
학식: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필수로 meal plan을 구입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8끼, 13끼, 21끼를 제공하는 다양한 meal plan이 있어서 본인에게 맞는 meal plan을 구입하면 됩니다. meal plan을 샀다면 학생 식당에서 학생증을 찍고 들어가면 학식을 먹을 수 있고 한 번 찍을 때마다 끼니가 차감되는 형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 밖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무료로 음식을 주는 학교 행사에 많이 참여해서 일주일에 8끼인 meal plan도 충분했습니다. 학생 식당 말고도 학교 안에 있는 다양한 패스트푸드점에서 meal plan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coRec: 학교 안에는 coRec이라는 큰 스포츠센터가 있습니다. 여기 안에는 다양한 헬스 기기도 많고 수영장, 암벽등반, 테니스장, 농구장, 트랙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Purdue recwell이라는 사이트에 가면 corec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행: 1학기에는 3월 중순에 spring break, 4월 중순에 easter day가 있어서 이런 연휴를 잘 활용하면 학기 중간에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차로 세 시간 거리에 시카고, 한 시간 거리에 인디애나 폴리스가 있으니 운전을 할 수 있다면 주말에 차를 빌려서 근교로 짧게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올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야 할 일이 많아 늘 바쁜 삶을 살았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었고 그 덕에 미국 각지를 여행하는 등 평소에는 하지 못했을 경험도 많이 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제 대학 생활 중 가장 잘한 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서울대 국제협력본부 관계자분들과 손성은, 배현주 담당자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