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Economics, Prague (VSE)는 1953년에 설립된 체코에서 제일 큰 규모의 공립 대학교입니다. 경제, 경영, 국제관계, 통계학 등 6개의 학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들은 교환학생코스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영어로 강의하는 수업들이고, 굉장히 많은 강의들이 열려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수강신청 방법은 이메일로 안내가 오면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수강신청이 선착순이 아니라 신청한 학생들이 정원보다 많으면 랜덤으로 뽑히고, 떨어진 학생들에게는 다른 수업을 신청할 기간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수강신청 기간이 여러 차에 걸쳐 있습니다. 학점인정이나 전공 인정 여부의 경우 각 과사에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경제학부의 경우, 미리 과목명과 강의계획서를 보내드리면 전공 인정 여부 가능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부일 경우, 학점인정은 세미나는 1/2, 강의는 전체가 인정됩니다. Ects는 상관없이 강의, 세미나 시간이 중요합니다.
기숙사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jarov f에서 생활합니다. 듣기로는 이곳이 시설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설은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겉 모습 또한 프라하에서 제일 낙후된 건물처럼 보입니다. 다행히 방은 괜찮습니다. 방은 4명의 학생이 플랫을 공유하고, 두 명씩 침실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플랫에는 작은 주방(전자레인지 있음.), 냉장고, 옷장, 화장실, 샤워실이 있습니다. 프리미엄과 스탠다드 방이 있지만 둘의 차이는 플랫의 책상과 의자가 있다는 점과, 시트가 조금 더 좋다는 점입니다. 가격 차이는 두배이므로 스탠다드 룸을 추천 드립니다. 기숙사 신청은 안내 메일이 가면 그대로 신청하면 됩니다. iskam에서 기숙사 보증금 납입부터, 시설 예약(세탁실, 건조기, 스터디룸 대여) 가 가능합니다.
Dormitory Manager Mrs. Hana Novotna: hana.novotna@vse.cz
Assistant Dormitory Manager Mrs. Kristyna Hlava?ova: kristyna.hlavacova@vse.cz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xchange Office Team, International Office
Phone : +420 224 098 547, E-mail : exchange@vse.cz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Quality of Working Life
교수님께서 유쾌하시고 강의력이 좋으십니다. 모든 학생의 이름을 외우시고 매 수업마다 한번씩은 호명하시며 의견을 물으십니다. 발표와 토론을 좋아하는 분들께서 수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업 내용은 일자리 환경과 관련한 여러 토픽에 대해 다룹니다. 처음 수업 때 여러 질문들을 제시하시고 아는 만큼 써보라 시키신 다음에, 기말고사가 똑 같은 질문을 내시고 써보라고 시키십니다. 그래서 사실상 기말고사는 따로 준비를 많이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 외, 레포트 과제가 있습니다.
-Regional Economics
적은 인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강의는 두 분이 나눠서 진행하십니다. 굉장히 소수 인원이 수강했습니다. 그 인원 중에서도 빠지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떤 날은 2명만 수강할 때도 있었습니다. 수업은 조금 지루한 편입니다. 과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저의 경우 대한민국 서울)의 지리적 구조, 도시 계획 등에 대해 ppt 발표를 진행하는 것이었는데, 교양 난이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싶습니다. 시험은 기말고사 한 번이었는데, ppt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되었습니다.
-Behavioral Economics
교수님께서 제시하신 논문을 보고 분석해서 발표하는 팀플 과제가 하나 있고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팀플 과제는 다들 많이 준비하고 또 비중도 꽤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시면 좋습니다. 교수님이 꽤나 까다로우셔서 제대로 안 하시면 가차 없는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시험 문제는 수업 중 다룬 예제들과 비슷하게 계산 중심으로 나옵니다.
-Competition Policy and Regulation
과제 출석 아무 것도 없이 기말만 있는 로드 정말 없는 수업입니다. 게다가 세미나와 함께 이루어진 다른 수업들과는 달리 렉처로만 이루어져 3학점을 모두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경제학부는 렉처는 그대로, 세미나는 절반만 인정됩니다.) 그 외에 교수님의 강의 전달력(영어발음과 성량이)도 굉장히 좋으셔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강의입니다.
-Business in Russia
인텐시브 코스로 3일간 진행된 수업입니다. 러시아에서 비즈니스 하는 것과 관련한 수업입니다. 시험은 굉장히 암기식으로 나옵니다. (예를 들어 푸틴의 풀 네임을 묻는다거나 나라와 나라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묻습니다.) 과제의 경우, 러시아 국적의 사람과 비즈니스 관계를 했던 경험에 기반하여 레포트를 쓰는 것이었는데 제출에 의의를 두면 될 것 같습니다.
International Economic Order
마찬가지로 3일 간의 인텐시브 코스 수업입니다. 수업 이름대로 국제 경제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수업입니다. 시험 이외의 다른 로드는 없는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체코는 체코어를 쓰고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프라하가 워낙 한국인들도 많고 관광지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기본 표현들만 숙지하고, 구글번역기를 사용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로 체코어 수업을 수강하지 않았지만 간단한 표현들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는 타지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많고 수업도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됩니다. 또한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외국 친구들을 사귄다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별도로 학습 방법이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수업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기간에는 스터디룸을 빌리거나 기숙사 방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혹은 학교 도서관에서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험은 벼락치기가 가능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필요한 물품: 겨울에는 추워서 전기담요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멀티탭도 하나 가져가니 유용했습니다. 콘센트 개수가 부족했어요. 나머지는 대부분 프라하 가서 구해도 괜찮습니다. 기숙사 근처 kaufland나 ikea 가서 생활용품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한국음식은 프라하에 한인마트가 많아서 쉽게 구할 수 있어 굳이 챙겨올 필요는 없습니다. 한 학기 동안에도 날씨가 겨울에서 여름까지 바뀌기 때문에 계절 별 옷을 잘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굉장히 저렴합니다. 마트 물가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과일이 정말 저렴했고 그 외에도 채소, 고기, 빵, 과자류 등 모두 저렴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외식 물가의 경우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관광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카페 가격대도 저렴합니다. 그래서 학생들도 외식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는 따로 식당이 없으므로 외식을 하거나 요리를 해서 먹어야 합니다. 학교에는 식당이 있으나 기숙사와 학교가 트램으로 25분 거리로 꽤 멉니다. 학내 식당은 대부분 5천원 이내로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안 식당이 가성비가 좋고 맛있습니다. 학교 근처에 namesti miru나 florenc에 식당들이 많아서 가끔 그곳에서도 식사를 했습니다.
의료의 경우, 비자를 발급받기위해서는 필수로 체코 보험사에서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pvzp에서 외국인 보험을 들었는데, 이 때, 체코에서만이 아니라 쉥겐 지역 모두 커버되는 보험을 들었습니다. 이는 여행 중 스페인에서 다쳤을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쉥겐 지역 커버되는 보험을 드시길 바랍니다. 체코 외 국가에서 다친 경우 의료 진단서, 영수증 등을 보내서 환급을 요청해야 합니다. 체코에서 아픈 경우 보험 카드로 연락해서 방문 가능한 병원 이름을 알아낸 후, 가면 진료비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약의 경우 마찬가지로 환급을 따로 요청해야 합니다. 전화상담원이 영어를 잘 못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통화해야 합니다.
교통은 학교에서 학생증을 받으면 버디와 함께 학생용 교통권을 살 수 있습니다. 한달에 만원 초반의 저렴한 가격으로 트램, 지하철, 프라하 시내 기차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트램이나 지하철에서 불시로(지하철은 자주) 검문하는데 티켓을 달라고 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교통카드를 보여주면 패스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검문은 당할 때마다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은행의 경우, euronet atm만 피하시면 됩니다. 수수료를 굉장히 많이 떼어갑니다. 라페이슨, csob, ceska 등이 수수료가 낮은데 이들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수수료 낮은 카드(하나 비바카드, 우리썸카드) 등을 발급해가시면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통신은 현지에서 유심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많이들 Vodafone을 사용하고, 그 외에도 tmobile이나 o2 유심을 씁니다. 가서 유심을 사겠다고 하면 가격을 알려줍니다. 한국에 비해 저렴합니다. 학기 초에 학교에서 유심을 싸게 파는데 그 때 사두면 유용합니다.
3. 여가 생활
여가 생활은 대부분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프라하 시내를 여행다니기도 했고, 체코 근교도시부터 시작해서 주말마다 유럽 국가들을 여행했습니다. 수업을 화수목에만 들었기 때문에 주말에 여행하기 용이했습니다. 특히 주변 국가들은 버스, 기차, 비행기 등 교통수단이 잘 되어있어 언제든 떠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가지 않을 때는 친구들과 맛집을 찾아가거나 프라하 관광지 곳곳을 누비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블타바 강에서 보트를 타기도 했는데 재밌어서 추천드립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비자신청을 위해 체코 현지 보험을 들게 될 텐데, 이 때 꼭 쉥겐지역까지 커버되는 보험을 신청하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제일 대중적인 보험인 pvzp에서 쉥겐지역 커버되는 standard 보험을 들었습니다. 여행 중에 스페인에서 다쳐서 응급실에 갈 일이 생겼을 때, 영수증과 의사 소견서를 챙겨서 나중에 보험사를 통해 환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체코 내에서는 보험증을 보여주면 바로 보험처리가 됩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어시스턴트에게 전화해서 지원되는 병원을 확인한 후 가야합니다. 약의 경우 후에 환급받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간 후에는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값지고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프라하 경제 대학이 위치해 있는 프라하는 정말이지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수업을 듣고, 여행을 다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던 한 학기는 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막막한 교환학생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저하고 계신다면 꼭 교환학생을 다녀오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 파견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국제협력본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짧은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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