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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O원_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_2017학년도 2학기 및 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4 Octo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퀸메리 런던대학은 런던지역에 위치한 대학들 간 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런던대학’에 소속되어있는 학교 중 하나로서, 지리적으로는 런던의 중심으로부터 살짝 벗어나 있습니다. 퀸메리 대학교는 법 및 의학분야는 영국 내부에서도 탑 5위 내에 들 만큼 저명한 교수진과 첨단 시설을 자랑합니다. 물론 런던 유수한 대학에 비해 한국에서 잘 알려진 편은 아니나, 대학 측의 충실한 홍보활동과 커리큘럼 확충 노력으로 인해 향후 발전가능성이 돋보이는 대학입니다. 또한 2존에 위치한 대신 런던 내 최대 규모의 기숙사와 부지를 자랑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 수강신청을 할 당시에 메일을 잘 확인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해외 교환학생들은 재학생과 달리 교환학생에게 배정된 자리를 교환학생끼리 경쟁하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진행합니다. 그것이 일반수강신청보다 더 수월한지 아닌지는 저도 확실하진 않으나 메일에서 수강신청 시간을 알려주므로 미리 잘 확인해놓고 제시간에 수강신청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우리학교와 달리 실라버스를 받기 위해선 해당 담당자에게 직접 어떤 과목의 실라버스를 달라’라는 식으로 개별요청해야 합니다. 그러면 담당자가 해당 과에 연락해서 실라버스를 저희에게 전달해줍니다. 물론 여러 번 부탁하기 좀 죄송한 면이 있으므로 미리 어떤 과목에 관심있는지 확정지어 한꺼번에 요청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강신청 변경은 런던에 도착해서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이 이루어지는 첫날 개인이 신청한 과목 리스트와 함께 수정할 수 있는 칸이 담겨있는 종이를 제공받게 됩니다. 거기에서 변경하고 싶은 과목을 기재하여 잘 제출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우리학교와 마찬가지로 수강신청자리가 남아있는 과목만 변경할 수 있습니다.

       (2) 기숙사는 앞서 언급했듯 모든 학생에게 제공됩니다. 재학생들에게도 기숙사에 살 수 있는 권한은 1학년 학생에게만 주로 제공되는 만큼 이 기회를 부여받은 교환학생은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기숙사는 다른 영국과 마찬가지로 플랫형식-키친 등 공통공간을 공유함-으로 구성되어있기에 다른 학우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숙박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급식이 포함되어있지 않는 자율형 기숙사이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Maynard house-저렴한 편에 속하는 5인용 플랫 기숙사-에 거주했는데, 매우 만족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건물이 깔끔하고 낡았다는 인상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또한, 개인방(1인실)도 여러 명을 초대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매일 청소서비스가 제공되며, 각종 보안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어 시설적 면에서도 훌륭했습니다. 참고로, 주전자 포트,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도 공동공간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추가적인 팁으로서, 기숙사가 여러 개인데, 기숙사 신청을 하실 때 반드시 위치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 기숙사는 지하철역과 가까이 위치해있었지만 어떤 학우는 캠퍼스 깊숙이 위치한 기숙사를 배정받아 의도치 않은 걷기운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Harry Gibney

International Exchange Programme Manager

 

Global Opportunities

Marketing and Communications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Tel:  +44(0) 20 7882 5074

email: h.gibney@qmul.ac.uk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Romantics and Revolutionaries

영어영문학과 수업이었습니다. 강의 1시간, 세미나 1시간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평가는 에세이로만 진행됩니다. 로드나 리딩이 우리 학교 기준으로 빡세지 않고 적당합니다. 현장학습도 한 학기에 꼭 한번씩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교수님들도 인자하시고 명석하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문학사에서 낭만주의는 모더니즘으로부터의 크고 작은 비판이 있어왔던 시기인만큼, 그런 비판을 재반박하는 연구가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연구결과를 반영하는 수업들이었습니다.

가령, ‘Peterloo Massacre’라는 1795년 맨체스터에 있었던 봉기가 자주 언급되었는데, 강의 및 세미나에서 교수님들에 의해 낭만주의 작품이 ‘이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을 ‘refer’한다는 주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즉, 낭만주의시들은 눈앞에 놓인 정치적 사회적 안건은 무시하고 ‘이상세계로 도피’한다는 맥간교수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것입니다. 낭만주의 시대는 프랑스 혁명과 밀접하게 연관을 지으며 상호작용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 시대의 역사성과 정치성을 강조하는 것이 강의의 핵심입니다.

 

 

(2)  European History since 1800s

역사학과 수업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강의 1시간, 세미나 1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가는 에세이 및 기말고사로 진행됩니다(3월-6월교환학생 경우에만 기말고사 치름.) 로드나 리딩이 빡세지 않고 적당합니다. 1학년 강의라 다양한 강의교수님이 돌아서 들어오셔서 강의 자체가 일관적이지 못하고 산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 원로교수님이 들어오시면 확실히 강의가 통찰력이 번뜩인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3)  Shakespeare

영어영문학과 수업이었습니다. 강의 1시간, 세미나 1시간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평가는 에세이 및 시험으로 진행됩니다. 로드는 빡세지 않으나 리딩이 르네상스 영어로 쓰인 셰익스피어 극을 2주당 1개씩 읽어가야하기 때문에 살짝 벅찰 수도 있습니다. 강의는 최고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인종주의에 대한 애매한 해석을 내놓았던 오델로 강의를 빼고는 ‘강의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받았습니다. 문학을 하나로 혹은 둘로 규정하지 않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거리를 많이 던져주십니다. 글로브 극장으로의 현장학습도 너무나 즐거운 현장체험이었습니다. 강력 추천드립니다.

 

(4)  Theories of

정치학과 수업이었습니다. 강의 1시간, 세미나 1시간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평가는 에세이 및 시험으로 진행됩니다. 로드, 리딩 모두 빡세지 않습니다. 강의는 흥미로웠습니다.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그것을 잘 따라가기만 해도 교수님이 쌓아가시는 주장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저는 전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힘들었던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교수님들이 던져주시는 이론을 그대로 받아들여 외우게 된다는 느낌을 떨치기는 힘들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개인적으로 말하기 분야에서는 눈에 띨 만큼 자신감이 붙고 말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는 제가 충실히 과제를 하지 못한만큼 큰 발전은 없었던 듯합니다.

1년간 되돌아보면서 원어민과 대화하고 어울리면서 가장 큰 장애물은 의외로 ‘듣기’였던 것 같습니다. 영어로 말은 하면 어떻게든 이어갈 수 있지만,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서로 힘들어집니다. 저의 경우 특히 영국발음/어휘에 익숙하지 않았던 교환학생 초기 시절, 영국 Surrey에서 온 친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인 다수 대 한국인(저) 간 대화상황에서 영국인들 간 빠르게 진행되는 대화들이 특히 도전적이었습니다.

이런 저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건대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국제친구들 사귀는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영국 지방에서 온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고 그 악센트에 익숙해지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강의에서 교수님이 또박또박 말씀해주시는 것에만 자신을 길들이지 마시고 반드시 다수로 모여 영국인들과 어울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듣기 이외에도 직면하실 수 있는 영어의 장애물은, 학교 세미나에서 문학, 사회과학 등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적 컨텐츠를 원어민이 듣기에 명료하게 설명해내는 것입니다. 저는 영어 원어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영문과 세미나를 대거 수강했었기에, 특히 도전적이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볼 때 세미나 분위기에 기가 눌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상깊었던 대목이나 포인트들을 두 개씩 준비해서 세미나에 참여했고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일상대화와 교양있는 대화에서 사용되는 어휘의 수준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사용할 법한 어휘들을 습득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명료하고 쉬운 단어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우려와 달리 영국 런던에 매우 다양한 상품이 구비되어 있고 영국사랑과 같은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중고상품도 구매할 수 있었기에 크게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했던 물품은 없었습니다. 단, 이사박스, 렌즈용액 등은 영국에서 새로 사려면 개당 몇 파운드 씩 주고 구매해야 하니 잘 챙겨두시기 바랍니다.

런던 물가는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숙박비, 외식비(15파운드~), 교통비(회당 2.4파운드~, 클럽에서 사는 주류(8파운드~), 택시비(우버로 10분거리 10파운드~), 커트비(남자 19파운드~) 등은 비쌉니다. 하지만 의외로 슈퍼마켓 물가, 박물관, 뮤지컬 공연 등은 저렴하기도 합니다. 즉,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아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음식을 많이 해먹었고, 뮤지컬 티켓을 데이티켓으로 사서 보았으며, 공짜 박물관에서 많이 놀았고, 웨더스푼과 같은 저렴한 펍에서 많이 놀았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는 제가 1년간 교환학생을 오게 되어 Tier 4비자에 NHS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미리 GP를 지정하지 않아 랜덤배정을 받게 되었는데, 다른 분들은 미리 좋은 지피를 선정하시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영국이 의료시스템이 무상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엠뷸런스가 부른지 40분 뒤에 도착한다든지, 클리닉의 지피나 리셉셔니스트가 매우 불성실하고 일처리가 늦다든지 악명도 못지않게 높습니다.

은행은 저는 학교에서 발급받은 뱅크 레터를 들고 HSBC에서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말도 안했다가 일반카드를 발급받은 경험이 있어서, 반드시 컨택리스 카드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통은 국내여행을 하실 분이라면 레일카드를 반드시 발급받고 학생 오이스터카드(1년교환학생에게만 해당)도 발급받으십시오. 레일카드를 발급받으면 오이스터 탑업 비용이 30%가량 할인됩니다. (이 할인은 기본 오이스터카드도 가능)

 

3.    여가 생활

저는 박물관에서 많이 놀았습니다. British Museum, National Gallery, National Portrait Gallery, Shakespeare Global Theatre, Tate Modern Museum, Tate Britain Museum, Cartoon Museum, Fan Museum, IWM, Maritime Museum, Cuttysark museum, Courtauld Gallery, Sir John Soane’s Museum, Two Temple Place, The Petrie Museum of Egyptian Archaeology, The Foundling Museum, Charles Dickens Museum, London Museum, London Bank Museum, Dennis Severs House, Dulwich Picture Gallery, Horniman Museum and Gardens, Saatchi Gallery, Whitechapel Gallery, Sutton House, White Cube, Grant Museum of Zoology….각종 전시회.. 등을 제외하고도 제가 가보지 못한 월리스 콜렉션, 셜록홈즈 박물관, 프로이드 박물관 등 흥미로운 곳이 많습니다. 리스트 중에 가보고 싶은 것 있으시면 방문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각종 이름도 신기한 펍들, 클럽들도 너무 많고 공원도 너무 많아서 정말 심심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길다면 길었던 1년을 보내고 귀국한 현재 한국에 돌아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살았던 1년이 제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던 만큼 기회를 부여받은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 한국에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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