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I.
저는 2018년 1학기 영국의 Leeds University로 교환학생 파견 다녀왔습니다. 문화차이부터 시작해서 영국의 날씨, 생활방식, 공부방법 등 머리로 알고 있던 것과 직접 가서 체험하고 느끼는 것의 간극은 크다는 것을 가장 많이 깨닫고 왔던 것 같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내고 나면 Leeds uni에서 acceptance notice와 수강신청, 기숙사 관련 메일이 옵니다. 메일에 적힌 사이트에 들어가서 100credit 안 넘게 과목들을 신청하고 기다리면 (이에 맞춘다면 5-6개 정도 신청 가능) 최소 1개월 이후 어떤 과목들은 accept됐는지가 적힌 module enrollment 관련 메일이 옵니다. Accept 된 과목들은 그 학기에 듣게 될 과목이고, 만약 어떠한 이유로(예) 인원 수 초과) accept 되지 않았다면 다른 과목으로 바꿀 수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은 메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선착순으로 수강신청 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수강신청 가능 기간 중 되도록 빨리 모든 걸 신청했습니다. 기숙사는 크게 학교 기숙사를 얻거나 private flat을 얻을 수 있는데 교환학생으로 갈 경우 같이 살 flatmate를 미리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여러 기숙사 중 마음에 드는 기숙사를 선택하여 기숙사 신청 웹사이트에서 나와있는 대로 신청하면 됩니다.
II. 학업
저는 Political Philosophy, Global conversation, 그리고 Leadership and teams 라는 3가지 수업을 들었습니다. Leadership and Teams는 제가 원했던 야외활동, 운동 등 모든 것을 합쳐놓은 수업이었습니다. 평소 outdoor activity를 즐겨 하고, 한국에서 그럴 시간이 없어 못했던 경우 이 강의를 들으면 caving, 2박 3일 workshop, kayaking, orienteering 등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스럽게 이러한 활동을 하는 중 학생들간 interaction이 많기 때문에 다른 lecture형식의 강의들에 비해 현지 영국학생들과 조금 더 교류해 볼 기회가 있습니다.
영국을 간다고 저절로 영어가 늘지는 않지만 현지인들이 종종 쓰는 짧은 단어, 표현들을 습득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Cheers는 종종 ‘Thank you’의 다른 말로 더 많이 쓰입니다. 저는 처음에 가서 생각보다 영어가 유창하게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영국 드라마, bbc 등 보면서 공부하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III. 생활
저는 1월부터 영국에서 생활했는데 영국의 겨울은 온도 자체가 낮지는 않지만 뼈가 시리다는 말을 많이 들어 전기장판을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굳이 온도에 민감하지 않는다면 입국 시 꼭 필요한 물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기밥솥 또한 가져가지 않았는데, Leeds 시내에 Oriental market에서 햇반을 구입할 수 있고, 냄비로 밥을 지어먹을 수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초 화장품 등은 혹시 현지 화장품이 피부에 안 맞을 경우에 대비해 가져갔었고, 여행 다닐 때 쓸 수 있다는 생각에 평소 안 쓰고 있던 스킨, 크림 등 샘플 화장품을 챙겨가서 요긴하게 썼습니다.
영국의 물가는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습니다. Grocery방면은 한국보다 훨씬 싸서 자주 장을 봐서 직접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특히 외식 비용이 평균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먹는 편이었습니다. 영국의 음식이 맛없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English breakfast, Sunday Roast, Yorkshire pudding, 등 영국 특유의 음식을 하나씩 찾아서 계속 먹는 것에 재미를 붙이기도 했고, 또 비용측면의 문제로 대부분 자신이 음식을 해먹어야 하기 때문에 음식면에서의 곤란함이나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산 기숙사(Cityside)는 학교와도, 시내와도 매우 가까웠기 때문에 항상 걸어다녔습니다. 또한 5개월밖에 머무르지 않아 정식 tier 4 visa가 없어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한국의 체크카드를 썼습니다.
저는 혼자서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었는데 Leeds uni는 3월부터 4월까지 Easter Break가 1달이 주어지기 때문에 유럽 배낭여행을 혼자 다니기도 했습니다. 학교 내에 피아노 연습실도 있어 남는 시간에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해가 가끔 나는 날은 공원 잔디밭에 앉아 놀기도 했습니다. 또 주말 등을 이용해서 버스, 기차를 타고 영국 내 도시도 많이 돌아다니고 런던 가서 뮤지컬을 보기도 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영국에서의 5개월은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았고, 행복했지만 사실 처음 가서는 마냥 행복했다기 보다는 문화차이, 언어장벽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영국은, 특히 Leeds같은 England의 북쪽지방은(UK의 중부) 생각보다 비가 정말 많이 와서 1월-4월까지는 거의 한 달 내내 비가 오거나 구름이 껴 있으며, 5월 6월도 한 달에 최소 10번정도는 비가 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해가 나오면 더 많이 감사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었고, 공원에서 해를 즐기면서 저녁 8시까지 노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국에서의 한 학기는 학업면에서 한국보다 스트레스가 적은 것이 사실이었고, 혼자서 완벽한 독립 생활을 해보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영국이란 나라는 영국 사람들 스스로도 Very british problems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상하면서도 매력적인 점이 많은 나라이고, 지역마다 다른 british accent를 듣는 것도 큰 즐길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