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제네바 대학교(Universite de Geneve)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대학교로 1559년 칼뱅이 설립하였습니다.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커다란 대학이며 150여개 국적의 학생들이 재학 중입니다. 학부는 약학, 인문학, 경영경제학, 사회과학, 법학, 신학, 심리학, 교육학, 그리고 번역학으로 구성되어 있고, 강의는 프랑스어와 영어로 이루어집니다.
대학교 건물이 하나의 캠퍼스로 모여있지 않지만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지는 않는다. 걸어서 10분 안에 이동 가능합니다,
지리적 위치: 유럽 중간에 있어 유럽 전반으로 여행 하는 것이 굉장히 편리하다. 특히 제네바에 공항이 있어서 쉽게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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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대학교: https://www.unig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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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대학교 교환학생: https://www.unige-exchange.ch/en/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2.1. 수강신청
제네바 대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가는 것이 확정되면, 학교로부터 안내 메일이 옵니다. 수강 편람 사이트를 통해서 듣고 싶은 과목을 정해서 보내라고 하는데, 딱히 의미가 없기 때문에(거기서 다 수정할 것이므로) 아무거나 골라서 보내시면 됩니다. 개강 후 한달 동안이나 수업을 변경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교환학생을 담당하는 과에서(mobilite) 비교적 유연하게 수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문대 교환학생의 경우 모든 수업을 듣는 경우에는 개강 후 직접 신청서를 내야 하는 수고로움이 조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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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편람: http://wadme.unige.ch:3149/pls/opprg/w_rech_cours.debut
2.2. 기숙사
기숙사는 대부분 교환학생들이 시떼에 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숙사 관련 메일이 온 후 빠른 시일 내에 신청 절차를 마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놓쳐서 시떼에 살지 못하는 학생들도 몇 명 보았습니다. 합격 메일을 받은 이후에는 지정된 기한에 맞춰 요구한 서류와 보증금을 우편으로 보내면 됩니다. 저는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에 C나 D동에 거주하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A와 B동 모두에 살았지만 시설이 노후되어 좋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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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eau du logement (BLRU):http://www.unige.ch/batiment/service-batiments/sites/nos-resid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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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 Universitaire de Geneve(CUG): http://cite-uni.unige.ch/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Claire Giordano
Universite de Geneve, Uni Mail, 40 Bd du Pont d'Arve, Bureau R050, 1211 Geneve 4
Tel + 41 22 379 89 73
Reception : 9h a 12h - excepte le mercredi
Plan d’acces : www.unige.ch/presse/static/plan/mail.html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네바 대학교는 국제적인 도시인 만큼, 많은 영어 수업이 제공되는 곳입니다. 현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프랑스어이고, 일상생활도 프랑스어가 위주이기는 하나, 영어도 곧잘 통하는 곳입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을
OSU(Origines, Structures et language du francais)라는 수업으로, 불문과 전공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수강한 수업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전기 경제사 수업인 Early modern social and economic history 수업과 Introduction to Microeconomics를 1학기에 수강했고,
2학기 때에는 Politics of Conteporary Africa, International Environmental Law, International Institutional Law, Environmental Diplomacy, Introduction to WTO legal system의 과목들을 수강하였습니다.
프랑스 문학 수업의 경우, 선생님이 판서로 수업하시기 때문에, 필기하기가 어려웠고 언어도 어려웠던 관계로 불어학 수업을 제외하고는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제네바 대학은 국제기구가 많이 포진해 있는 지리적 특성 상, 현재 기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강의하러 와 주시기 때문에, 최대한 그분들의 수업을 듣기 위해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특히 2학기의 경우, 미국의 UC에서 교환을 많이 오기 때문에 영어 수업이 많이 열리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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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학생들을 위한 소규모(20명 남짓)의 프랑스어 글쓰기, 회화, 문법, 발음 수업들이 있으며, 이는 원래 1학기에 약 2000프랑을 내고 들어야 하는 수업이지만 교환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타학교에서 a2 정도 보유하고 있던 친구들이 이 수업을 6개월 수강한 이후로 b2를 딴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음은 학교에서 열리는 프랑스어 강좌입니다.
Maison des Langues: http://mdl.unige.ch/coursetenseignements/cours-de-francais/
Tandems Linguistiques: http://www.unige.ch/tandems/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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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방법
학습 방법에 있어서는 한국과 딱히 차이가 있지 않지만, 법수업들은 oral 시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살짝 생소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같이 수학하던 친구들과 답안지를 공유하면 스터디를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물가가 비싼 도시인 제네바이지만, 리옹과 빠리와 가깝기 때문에 굳이 한식을 많이 챙겨가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는 장을 보러 주로 국경 너머의 까르푸를 초반에는 이용했지만, 나중에는 씨떼 1층에 Tabac에서 많이 샀습니다. 그러나, 마트는LIDL < Denner < Migros < Coop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편의껏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시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의료
보험에 가입하는 게 필수입니다. 2개월인가가 지나면 강제로 스위스 보험에 가입시키는데, 이는 한달에 25만원 가량을 내야 합니다. 때문에 저는 스위스케어 학생보험을 신청하였습니다. .
2. 은행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사용하는 은행 계좌가 UBS 이고, 여기에서 체크카드와 온라인 카드를 만들어서 사용하면 수수료를 매번 내지 않아도 됩니다. 또, 재발급을 받기 까지 한달여 걸리므로, 미리미리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겨놓으셔야 합니다.
3. 교통
제네바 내에서는 버스나 트램을 타고 이동합니다. 학생에게는 1달짜리 패스가 45프랑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했습니다. 만약 걸린다면, 초범 100프랑, 재범 200프랑, 3번째는 400프랑의 누진적 벌금이므로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4. 통신
저는 제일 저렴한 Lycamobile을 썼고, 한달에 5000원정도를 데이터값으로 사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제네바는 사실 관광지로는 빼어나지는 않습니다. 관광할 곳은 분수인 Jet d'eau(분수)와 유엔 제네바 본부 뿐입니다. 그러나, 제네바가 국제기구가 많이 포진해 있으며 공항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지역에 허브공항들에 취항하는 비행기를 탈 수 있고, 이것이 여행의 큰 이점입니다. 공항까지 기숙사에서 30분정도 뿐이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네바가 국제기구가 많이 위치해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보신다면, 훗날 기구에서 일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1년 반을 보냈고 제 생애 가장 행복했던 추억으로 기억합니다. 또, 현재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이곳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불어를 전공하시는 분들의 경우, 굳이 꼭 프랑스가 아니더라도 퀘벡과 제네바와 같은 대체재들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