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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이O연_University of Geneva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2 July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제네바대학교(University of Geneva, Universite de Geneve)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공립대학교로 1559년 장 칼뱅에(John Calvin)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대학이며 제네바에 위치한 다양한 국제기구들과의 교류가 활발해 각종 국제 행사가 자주 진행되는 편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제네바 파견 전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예비 수강신청이 이루어지고, 개강 후 한 달 정도 후의 수강신청 기간까지 본인이 속한 단과대 사무실에서 본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제가 속해있던 Faculte des Lettres의 경우 본 수강신청을 오피스에 비치된 종이에 손으로 과목 명, 교수님 성함, 과목 코드 등을 손으로 써서 제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온라인 수강신청은 하게 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숙사는 제네바에 있는 사설 기숙사인 Cite Universite de Geneve라는 곳에서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거주하게 됩니다. 교환학생으로 확정이 된 후 학교에서 이메일이 오기 시작할 즈음 기숙사에서도 이메일이 오는데, 필요한 서류, 사전 입금 금액 등을 꼼꼼히 챙기고 필수적인 회신을 주어진 기한 내에 맞춰 보내지 않으면 기숙사 입주가 취소되는 경우가 있으니 꼼꼼히 잘 챙겨야 합니다. Cite에서 교환학생이 머무는 방은 보통 1인1실이며 화장실, 샤워는 8명이 2개, 주방은 16명이 1개를 공동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공동 구간은 매일 청소부 아주머니가 깨끗이 유지해주시고 방은 2주에 1번 청소해주십니다. 이불, 베개, 침대 커버, 수건 등도 기숙사에서 제공되며 2주에 1번 방청소와 격주로 교체가 이루어지니 한국에서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Claire Giordano | Accueil des etudiants | Affaires internationales

       Tel +41 22 379 89 73

       Email Claire.Giordano@unige.ch

       Plan d’acces : unige.ch/presse/static/plan/mail.html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프랑스어학과 개설 강의 3개와 영어학과 개설 강의 1개, 그리고 교환학생 및 외국인 학생을 위한 프랑스어 강의 2개를 수강하였습니다. (학점 교류 인정 규정 상 프랑스어 강의 2개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1)  Histoire et epistemologie de la linguistique

언어학의 흐름 및 역사에 대한 수업이었습니다.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를 교재로 사용한 강의 형식의 수업이었고 이후 시험은 교수님과 일대일 면담/구술 시험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men oral)

(2)  Introduction a l’acquisition du langage

아동의 언어 습득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교수님이 수업 전날 홈페이지에 올려주시는 ppt 자료를 토대로 진행되는 수업이며, 시험은 용어 정의, 단답형, 논술형 문제들이 섞인 논술이었습니다.

(3)  Origines, structures et usages francaise

강당에서 이루어진 대강의로 프랑스어학 총론 느낌의 강의였습니다. 언어학의 여러 분야들이 프랑스어에서 어떻게 적용되어 나타나는지를 배우는 강의였고, 시험 대신 두 차례의 과제가 있었습니다.

(4)  Syntax I

유일한 영어 진행 강의였습니다. 영어통사론에 집중된 내용을 다루었으며 매주 짤막한 과제가 있고 이를 통합하여 학기말에 기말고사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아무래도 제네바가 스위스의 프랑스어권 도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불어를 썼습니다. 영어가 꽤 잘 통하는 도시인 건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현지 사람들은 서로가 불어를 어느 정도 쓸 줄 안다는 것을 전제로 말을 걸며,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영어 강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조금이라도 익혀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현지에서 생활하고, 또한 학교에서 제공하는 언어교환 프로그램인 Tandem을 통해 만나는 친구와 프랑스어로 대화하며 프랑스어 실력이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한국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노트북으로 필기를 하고 교수님도 피피티나 수업 자료들을 수업 시작 전에 미리 올려 주시기 때문에, 자료들을 다운받아서 필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어로 열리는 수업이 극히 제한적이고, 특히 제 학과의 경우에는 수업들에 교환학생이 저밖에 없는 과목이 많았기 때문에 미리 교수님들과 상의해서 시험만 영어로 바꾸거나, 영어로 따로 교수님께 질문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알고 계시겠지만, 스위스는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국가 중 하나에 속합니다. 실제로도 장바구니 물가나 기숙사비, 외식비, 의료비 등이 다른 이웃 국가들보다 비싸기 때문에 프랑스나 독일, 스페인, 영국 등의 나라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들보다 훨씬 비용이 많이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장바구니 물가 같은 경우 프랑스보다 물품별로 약 1.5배에서 3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가끔 친구들과 함께 프랑스로 넘어가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오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편리한 점은 위에서 언급했듯 이부자리를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스위스로 입국할 때 꼭 필요한 생필품은 크게 없었습니다. 약이 무척 비싸고 스위스와 프랑스 약국이 취급하는 약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감기약, 두통약 등의 상비약을 챙겨간 것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주로 기숙사 공동 주방에서 친구들과 만들어 먹으며 해결했습니다. 저는 같은 층 친구들과 무척 친해져서 거의 매일 저녁을 같이 먹고, 학기 말엔 아침이나 점심도 함께 했기 때문에 공동 주방의 덕을 톡톡히 본 경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외식은 퐁듀나 버거, 중식 등 다양하게 한 편인데, 제네바가 국제 도시인 만큼 무척 다양한 나라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 식당은 한 끼에 3만원 정도 하지만, 학생들이 자주 찾는 식당들은 2만원 초반 대에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곳들을 현지 친구들과 또는 현지 친구들에게 소개받아 가기도 하였습니다.

스위스 병원은 대부분 진료 시간의 길이에 따라 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정말정말 비쌉니다… (분 단위로 가격이 계속 올라, 약까지 처방받으면 150프랑, 17만원 정도는 금방 넘어갑니다) 제네바에 지내는 동안 조금 아팠을 때가 있어서 병원에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저는 다행히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을 들고 갔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제네바 병원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은행은 주로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UBS를 이용하게 됩니다. 기숙사에 보증금을 내기 위해서는 스위스 계좌 개설이 필수이며 스위스 내에서는 현지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저는 이 통장으로 한국에서 용돈을 해외송금 받으며 생활했습니다.

교통권은 매달 45프랑에 제네바 내 전 트램 및 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이용했습니다. 프랑스 국경까지 버스가 가기 때문에 프랑스로 장보러 가거나 놀러 갈 때에도 별다른 교통권을 끊을 필요 없이 해당 카드를 들고 다니면 됩니다.

통신으로는 Lyca mobile의 선불 유심을 사서 필요할 때마다 데이터를 충전하며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제네바 내에서는 와이파이가 무척 잘 제공되고 스위스 밖 다른 국가에서는 데이터가 터지지 않기 때문에 자주 데이터를 충전하지는 않았습니다.

3.    여가 생활

제네바에 있는 동안 스위스 내의 국내여행 및 유럽여행을 많이 했고 제네바에서는 여러 파티에 가거나 호숫가에서 피크닉을 즐겨하였습니다. 스위스 기차가 원래 무척 비싼 편이지만 일년 간 유효한 Demi-Tarif 카드를 구매하면 모든 기차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반값카드에 Voie7라는 옵션을 추가하면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의 기차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저는 이를 이용해 스위스 내 당일치기 여행을 큰 부담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제네바가 무척 조용하고 조금은 지루한 도시같이 보일 수 있지만 잘 찾아보면 여러 이벤트와 파티가 꽤 자주 열리는 편이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러한 정보를 얻고 친구들과 참여한 것들도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네바에서 지냈던 지난 10개월이 저에겐 마치 꿈만 같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제네바라는 제2의 고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시 없을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관련 국제협력본부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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