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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제O일_Drexel University_ 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Drexel University는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사립대학입니다. 학기가 아닌 쿼터제로 수업이 진행되고, 정규 학생의 경우 co-op 프로그램을 필수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파견 첫 학기의 경우, 학기 전에 이메일을 통해 연락 드린 지도교수님께서 수강신청을 대신 해주십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첫 주 변경 기간에도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면 수강신청 변경이 가능합니다.

 

사전에 on campus housing을 학교에서 제공한다고 하였으나, 제가 파견된 2017학년도 2학기는 신입생이 많은 관계로 학교 측에서 입사 가능 여부에 관해 확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대신 International House Philadelphia(IHP) 라는 외부 기숙사를 이용하였습니다. 월세는 895불에 좁은 개인 방이 있으며, 화장실과 샤워, 주방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건물이 오래돼서 바퀴벌레도 나오고, 벽에서 물이 새서 새벽에 대피하는 등, 불편함이 많아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1쿼터만 파견 나온 교환학생들의 경우 airbnb를 통하여 3개월 동안 지낼 원룸을 구하거나, 타인이 내놓은 원룸이나 기숙사를 이용하는 sublet 방식으로도 지냈습니다.(페이스북 그룹이나 craigslist) 가격은 비슷하게 900불~1000불 내외이지만, ihp보다 좋은 환경인 듯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s. Mary Hagenbach

Study Abroad Advisor

Study Abroad Office

215.571.3858

mth62@drexel.edu

사무실은 Paul Peck 건물 2층에 있는데, 수업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나면 잘 적응하고 있냐고 여쭤봐 주시는 등, 교환학생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 주십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Anatomy and Physiology I

주 4시간 이론 수업, 격주로 2시간 실습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론 수업에서는 미리 과제로 진도 나갈 부분을 읽게 하고,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중요한 것을 설명하며 짧게 토론과 질의응답이 있는 방식입니다. 해부학 1,2,3 강의 중 첫 학기 수업이어서, 조직,뼈,근육,신경을 가장 기초적인 수준으로 가볍게 다루는 느낌입니다.

온라인 퀴즈가 매주 있으며, 중간 기말고사는 모두 객관식이라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실습 수업의 경우, 물리치료사 준비를 하는 대학원생들이 해부한 카데바를 관찰하면서 큰 구조물의 위치와 모양을 배웁니다. 실습 시간마다 퀴즈를 보는데, ppt 슬라이드에 뼈나 근육을 보여주고 객관식으로 이름이나 기능 등을 묻는 형식입니다.

수업은 학교와 기숙사가 있는 university city가 아니라, center city에 대학병원 옆 의보건대 건물에서 진행됩니다. 도보로 25분이고, 학교 셔틀도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으며, Center city쪽에 오히려 놀거나 먹을게 많은 장점도 있습니다.

 

-Medical Terminology

온라인 강좌이고, 어간과 어미 등을 바탕으로 의학용어를 배웁니다. ETL과 같은 사이트에 매주 강의 동영상, 강의록, 요약본이 올라오고 매주 퀴즈를 컴퓨터로 제출해야합니다.

어려운 강의는 아니었으나, 사실 기억에 남는 것도 별로 없는 강의였습니다. 깊은 설명없이 단순한 용어, 어간, 어미를 외우는 것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고, 오히려 Anatomy 수업 용어들에서 자연스럽게 규칙을 파악하는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Crisis and Risk Communication in Public Health

대학원생과 함께 진행되는 세미나 수업입니다. 재난 상황에서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냐 라는 주제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접근하고,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되었고 어떻게 적용될지 생각해보는 수업입니다. 수강생이 8명이어서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진 점이 좋고, final project도 한 학기 동안 장기적으로 이루어져서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께서 과거에 미국의 질병관리본부인 CDC에서 일하신 분이라서, 어떤 재난 현장에서 당시 정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했는지, 내부에서 이론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설명해주시고, 현재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등 최선을 다해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Basics of Cancer

암에 관한 생물학부 교양 수업입니다. 중간고사 전까지 교수님께서 강의하시고, 이후에는 주로 조별 발표가 2번씩 있습니다. 과제로 읽을거리 등을 주시는데, 크게 어렵지 않고 가볍게 듣기 편한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수업 시간이 10주 밖에 안돼서 영어 실력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말하거나 글을 쓸 때 중간에 망설이는 것이 조금 줄어드는 수준의 발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고, 교수님들이 주는 Reading 과제들에 익숙해지면 어려움이 없을 듯 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는 옷, 신발, 노트북, 비상약 정도만 가져가고 나머지 용품은 현지에서 구매했습니다. 학교 근처에 CVS나 Fresh Grocer, 그리고 AMAZON에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가는 모든 물품에 세금이 따로 붙고, 외식하는 경우 팁도 주어야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한국보다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음식점에서 먹을 경우 적어도 15불 정도는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주로 학교 근처에 있는 푸드트럭을 이용했습니다. 33 Market St 에 도서관과 체육관 사이, 그리고 Main Building, 뒤쪽 Ludlow St에 아주 많은 푸트드럭(할랄, cheesesteak, 중식, 쌀국수, 브라질스테이크, 비빔밥 등)들이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Upenn 캠퍼스 쪽에 있는 Yue Kee라는 중국 푸드트럭이 있는데, 가격도 3~4불이며 양도 많아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곳입니다. 또, 매주 수요일 Upenn bookstore앞에서 조그맣게 야채와 과일을 파는 장터가 열리는데, 과일이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에서 의료보험을 가입하게 해서 개인적으로 더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사전에 한국에서 예방접종 할 것이 많고 비용도 적지 않게 들었습니다.

은행은 근처에 Bank of America, Wells Fargo, TD 등 많이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TD bank가 학생의 경우 통장개설을 쉽게 해주고 유지수수료도 없어서 좋다고 합니다. 다만 이 은행이 미국 서부에는 지점이 없다고 합니다. 타 은행들도 2달은 유지수수료 없고, 이후에 10건의 카드 거래가 있으면 면제해주는 등 사용해도 크게 다를 점은 없다 생각합니다. 어떤 은행을 사용해도, 송금하기는 불편해서 많은 학생들이 venmo(toss와 같은 어플)을 사용해 서로에게 송금하는 편입니다.

학교에서 center city까지는 학교셔틀버스(무료), 지하철과 버스(2달러)를 이용하여 20분 내외로 갈 수 있습니다. uber나 lyft도 자주 이용합니다.

2017년도 가을 당시 AT&T에서 2달 사용시 1달 무료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이 통신사를 이용하였으나, 이러한 프로모션이 없었더라면 더 싼 통신사를 찾아 이용했을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기숙사에서 여는 potluck, 땡스기빙, 할로윈 교류 행사, 학교 국제처에서 여는 모임 등이 있어 심심할 때에는 참석하여 공짜로 밥도 먹고 사람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9월 중순에는 Fraternity 에서 하는 recruiting event들이 많아서, 같이 게임하고 운동하며 노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가입하여 활동하는 교환학생들도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가입비가 상당하는 이야기를 들어,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영화에 나오는 frat party에 호기심이 많았는데, 굳이 가입하지 않더라도 할로윈 때 갈 수 있고, 주택에 사는 애들이 여는 파티도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친구들과 함께 놀러 다녔는데, 야구경기, 차이나타운의 축제와 야시장, 오페라/오케스트라/발레 공연, 귀신의 집 등에 가거나, 레스토랑 Week 에는 싸게 프랑스 음식도 먹으러 갔습니다. 이외에도 Museum of Art, Magic Garden, Old City, Rodin Museum 등 구경할 것이 많았습니다.

Megabus 정류장이 가까워 뉴욕, 워싱턴 DC, 나이아가라 폭포 등으로 여행하기 편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필라델피아가 위험한 도시라는 인식이 강해서, 걱정을 하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지내는 University City는 Drexel이랑 Upenn 경찰들이 밤에도 순찰을 돌고, 대부분이 학생이기에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노숙자들이 많아서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기가 거의 끝나갈 즈음, 캠퍼스 주변에서 밤에 Drexel 대학원생이 다른 학생을 총기로 쏴 죽인 사건이 있어서, 한국처럼 편하게 밤에 돌아다니는 것은 조금 위험할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미국의 학교, 그리고 사회적 환경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듣고 읽은 것과 다르게 느낀 부분들이 많았으며, 외국 생활이 낭만으로 가득 찬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외국인 친구들, 그리고 가끔씩 한국이 그리울 때 같이 한식을 먹을 한국인 친구들 덕분에 한 학기가 재미있고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이 아니었으면 하지 못했을 경험들을 할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럽고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준 학교에게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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