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토론토대학(University of Toronto; 이하 U of T)은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공립 종합 대학으로, St. George, Mississauga, Scarborough 세 캠퍼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북미에서 네 번째로 가장 큰 도서관 규모를 지니고 있으며, 2017 QS World University Ranking에 따르면 세계 3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한 학기 교환학생 신청자는 기숙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예전에 다녀오신 분들께서는 저렴한 타투 컬리지(Tartu college)에서 방을 구하셨다고 했는데, 웬일인지 제가 지원할 때는 타투에서 한 학기 신청자는 받지 않겠다고 해서 방을 구하느라 고생을 했네요. 다른 기숙사들도 한 학기는 잘 받지 않고, 받는다고 하더라도 한국 집값에 비해서 너무 비싸기 때문에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교환학생이라서 더 기숙사를 구하기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U of T 학생인 제 친구도 다음 학기 휴학을 하느라 한 학기만 묵으려고 했는데, 기숙사를 못 구해서 룸렌트를 했다고 하네요.
결국 저는 핀치(Finch) 근처의 한인 민박에서 체류하는 내내 묵었는데요, 학교에서 다소 멀기는 하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주택가이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편안하게 잘 지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며 영어 회화 실력을 빨리 향상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홈스테이도 생각해 볼 만하지만, 저처럼 마음 편하게 공부에 몰두하고 싶다면 조용한 지역의 한인 민박을 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U of T에서 교환학생들을 케어하고 담당하는 부서는 CIE (Centre for International Experience)라고 불립니다. Inbound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분은 원래는 April Hoy라는 분이었지만, 학기가 시작한 9월 초에 Haruna Murota라는 분으로 바뀌셨네요. 문의는 inbound.exchange@utoronto.ca로 하시면 쉬는 날이 아닌 한 금방 답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II. 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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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U of T는 꽤 규모가 큰 학교이기 때문에, 한 학기만 하더라도 매우 다양한 강의들이 개설됩니다. 수업에서 요구되는 읽기 양이 많고 과제가 많은 편이지만, 한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분야들에 대한 수업들이 개설되고, 한 분야와 관련해서도 다양하게 세분화된 강의들이 열리는 만큼 교환학생으로서 만족스러운 학교이기도 합니다. 혹시 관심이 있지만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분야가 있었다면, U of T course list를 살펴 보시고 해당 분야의 수업들이 있는지를 살펴 보세요.
U of T는 서울대에서처럼 전공/교양 구분이 없고 100-400 레벨(1-4학년 과목) 구분만 있기 때문에 수강 신청을 할 때 전공 수업인지 교양 수업인지를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100 레벨 과목들은 신입생들이 듣는 교양 수업 성격의 대형 강의들이 많고, 200 레벨부터는 학년을 올라갈수록 전공 수업의 색이 짙어지고 수업 규모가 줄어들게 됩니다.
저는 생명과학 주전공이기는 하지만 철학과 진학을 생각하고 있어서, U of T에서 철학과 3학년 수준(300 레벨)의 세 과목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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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L355 Philosophy of Natural Science
Alex Koo 교수님 담당으로 월요일과 수요일 1.5시간씩 이루어진, 자연과학과 관련된 여러 철학적 이슈들 중에서 실재론-반실재론 논쟁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수업입니다. U of T에는 과학 철학과 관련된 수업이 이 외에도 많이 있는데요, 이 수업과 가장 유사한 PHL233 Philosophy for Scientists는 형이상학적 이슈보다는 과학적 방법론(methodology)을 더 자세히 다룬다고 합니다.
평가는 출석 및 수업 참여도 20%, 7회의 짧은 글쓰기와 Peer Review 40%, 중간/기말고사 각 20%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강의 전에 그 날 다룰 논문 한 편 정도를 읽어가야 하는데, 논문들은 학기 시작 때에 (서울대의 eTL이라고 할 수 있는) Blackboard 사이트에 모두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짧은 글쓰기와 Peer Review는 Blackboard와 연동되는 peerScholar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각 회마다 할당된 철학자의 주장에 대한 비판적 글쓰기, 다른 학생들의 글에 대한 코멘트 달기, 받은 코멘트에 대해 대응하기 세 단계로 단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예상 문제들을 시험 전에 먼저 주고, 그 중에서 몇 문제를 골라서 내시기 때문에 각각의 예상 문제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서 외우고 가면 잘 쓸 수 있습니다.
Alex Koo 교수님께서 젊으시고 유쾌하게 설명을 잘 하시는 분이라 수업 분위기는 활기차고 재미있습니다. 수업 시간 동안 대부분 교수님의 설명을 일방적으로 듣는 한국과는 달리, 수업 도중에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거리낌 없이 질문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처럼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현지 학생들처럼 논의에 자유롭게 참여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수업 중간 중간 교수님이 질문을 던지실 때 간단하게나마 대답하고 참여하려고 노력해 보면 점차 자신감을 얻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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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L357 Philosophy of Biology
서울대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생물학 철학 수업이며, Denis Walsh 교수님께서 진화생물학과 관련된 철학적 사안들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번에 다룬 주제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과 다윈의 자연선택론, 자연선택의 설명 범위, 유전자 중심주의(gene centrism)와 그에 대한 반대 주장들, Modern Synthesis Theory와 대안들, 생물학에는 법칙(law)이 존재하는가, 자연선택은 원인인가 혹은 통계적 고차 효과(higher effect)일 뿐인가, 진화에서 모델(model)의 의미, 진화와 본질주의(essentialism)가 양립 가능한가, 지적 설계 논쟁, 진화 심리학 등입니다.
수업은 중간의 쉬는 시간을 빼면 3시간 연속으로 이루어지고, 수업 전에 논문 두 편을 매주 읽어가야 합니다. 수업 전에 다음 수업에 다룰 논문 두 편과 ppt 파일이 올라오며, 수업 직전이나 직후에 강의록을 올려 주셔서 수업에서 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기 좋습니다.
수업 방식은 특이하게도 수업 첫 날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합니다. 제가 들었던 학기에는 3시간 중 절반 동안은 교수님께서 그 날에 할당된 주제에 대해 먼저 강의를 하시고, 약간의 쉬는 시간 뒤 나머지 절반 시간 동안은 토론 세션을 가졌습니다. 토론 세션은 먼저 각자 주어진 번호의 질문들을 같은 번호를 할당 받은 다른 사람들과 논의해 보고, 그 다음 클래스 전체에 논의한 내용을 대표 한 명이 간단하게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말하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발표를 맡았을 때는 노트북에 논의한 내용을 먼저 글로 정리해서 적어 놓은 뒤 읽었는데 훨씬 편했습니다.
평가 방식 역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해졌는데, 제가 있던 학기에 평가는 출석 (10%), 2주에 한 번 있는 짧은 글쓰기 6번 (40%), 에세이 Proposal (20%), 에세이 (30%), 그리고 Bonus Peer Review (5%)로 구성되었습니다. 짧은 글쓰기는 그 전까지 배웠던 내용과 관련된 질문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짧게 답하는 과제이고, 에세이 Proposal은 에세이를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에세이의 기본 구성과 아이디어, 그와 관련하여 읽은 논문들에 대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Bonus Peer Review는 다른 학우들이 쓴 Proposal을 읽고 코멘트를 달아주는 것인데, 참여만 하면 5%의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 주제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 주어지지만, 교수님과 의논해서 나름의 주제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부터 관심 있던 주제가 있어서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거나 오피스 아워 때 찾아가서 주제를 정했는데요, 교환학생이라고 말씀 드리면 영어가 좀 어눌해도 다 이해해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시니 질문이나 문의할 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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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L345 Intermediate Logic
수리논리학 기반의 메타 논리를 배우는, 주 1회 3시간 연속의 수업입니다. 선이수 필수 과목으로는 PHL245 Modern Symbolic Logic이 있는데, 제가 서울대에서 들었던 기호논리학 수업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수강신청을 허가 받을 수 있었습니다. Michael Miller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며, 수업은 Machover의 Set Theory, Logic, and their Limitations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므로 수업 전날에 그날 배울 내용들을 미리 읽어가면 수업 시간에 이해하는 것이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평가는 과제 75%와 기말 25%로 단순하게 이루어지는데, 기말고사는 어렵지 않지만 과제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니 시간을 많이 들여서 풀어야 합니다. 과제는 총 6번 주어지며, 이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5개를 평가에 반영합니다. 손으로 쓰셔도 되고, 컴퓨터로 치고 프린트해서 제출해도 괜찮습니다.
논리학에 사용되는 영어는 다른 과목들에서 요구되는 수준에 비해 평이하고 간단하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는 비교적 편한 수업이지만 그래도 한국어로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교수님께 질문 드리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오피스 아워나 이메일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외 철학과 과목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을 학기(F)부터 겨울 학기(S)까지 1년 단위로 개설 예정 강의들이 업데이트됩니다.
http://philosophy.utoronto.ca/st-george/undergraduate-at-st-george/cou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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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습득 정도
한 학기 영어로 수업을 듣고, 글을 읽고 과제를 하다 보니 듣기와 읽기, 쓰기가 가장 많이 늘고, 말하기도 꽤 좋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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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방법
한국에서만 공부하다가, 갑자기 영어로 많은 분량의 논문을 읽고 생각해서 글을 쓰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따라가려고 노력해서 공부하다 보면 많이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팁으로 영어 글쓰기를 빨리 향상시키고 싶으시다면, 관심 있는 분야의 논문들을 많이 읽고, 거기서 나중에 활용해 볼 만한 표현들을 정리해서 외우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는 교환학생 오기 전에 관심 있는 주제의 논문들을 조금씩 읽었고, U of T에 와서도 수업에서 읽은 논문들에서 추려낸 영어 표현들을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정리해서 학교와 집을 오갈 때 핸드폰이나 태블릿으로 보며 외우고 다녔는데, 글쓰기 뿐만 아니라 읽기와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이용하지 못했지만, U of T 철학과에는 Philosophy Essay Clinic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관련 정보는 이하 링크를 참조하세요). U of T는 수많은 국제 학생들과 이민자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이기 때문에 곳곳의 도서관에서 Writing Center를 많이 운영하고 있어서, 에세이나 짧은 글들을 첨삭 받고 싶다면 이곳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http://philosophy.utoronto.ca/st-george/undergraduate-at-st-george/philosophy-essay-clinic/
III.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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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생활 용품들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입을 옷과 잘 사용하는 필기구, 캐나다에서 혹 읽고 싶은 한국어 책들 정도만 챙겨 가시면 괜찮다고 봅니다. 생필품은 슈퍼마켓에서 대부분 구할 수 있지만, 캐나다의 다이소라고 할 수 있는 달러라마(Dollarama) 상점에 가면 저렴한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외 필기구는 학교 Bookstore에서 웬만한 것들은 다 구할 수 있고, 식재료는 근처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St. George 역 근처의 갤러리아나 Finch 역 근처의 H Mart 등은 한인마트라서 떡볶이나 순대, 초밥, 볶음밥, 회덮밥용 재료 등도 판매하고 있어, 간단하게 한 끼니를 해결하기 좋습니다.
현지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기재된 가격에 더해 세금(tax)을 추가적으로 내야 하고요. 특히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는, 식사 비용도 적지 않고, 세금 뿐만 아니라 팁도 10-15% 더해 내야 하니 외식하기는 부담이 좀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내에서는 교내 카페테리아나 푸드 트럭에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카페테리아는 캠퍼스 건물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저는 가장 큰 도서관인 로버츠 도서관(Robarts library)의 카페테리아와, 시드니 스미스 홀(Sidney Smith hall)의 카페테리아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시드니 스미스 홀에서는 음식 주문과 계산을 동시에 하지만, 로버츠 도서관에서는 음식을 주문해서 먼저 받은 뒤 출구 쪽에 있는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캠퍼스 내에 정차해 있는 푸드 트럭에서 사 먹을 수도 있는데, 푸틴(감자튀김에 그레이비 소스와 치즈 조각을 올린 요리)이나 햄버거, 부리또, 치킨 등을 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푸드 트럭은 카드를 잘 받지 않으니 현금을 준비하시는 게 좋고요.
저는 한 학기 동안 머물고, 돈을 입출금 할 일이 별로 없어서 현지 은행을 이용하지는 않고, 비상용으로 하나은행에서 국제 계좌를 열어놓기만 했는데요, 혹시 현지 계좌를 만들고 싶으시다면 U of T 동아리 소개제 때 프로모션 행사 중인 은행 부스에서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과 학교를 오갈 때는 TTC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TTC는 토론토에서 가장 큰 대중교통 회사인데, U of T 학생임을 증명할 수 있으면 일반 메트로패스보다 저렴한 Post Secondary 메트로패스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메트로패스는 아무 역에서나 구입 가능하지만, 그 전에 Post Secondary 메트로패스의 적법한 사용자인지를 증명하는 Post Secondary 카드를 Sherbourne 역에 가서 5.25 달러를 내고 발급 받으셔야 합니다. 메트로패스가 요금을 냈음을 보여주는 카드라면, Post Secondary 카드는 Post Secondary 메트로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임을 입증해 주는 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달권 메트로패스를 구입하면 한달 내내 무제한으로 TTC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데, 달 별로 패스의 색이 다르고 표기된 달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메트로패스는 버스에서는 기사 분께 보여드리고, 지하철에서는 개찰구에서 긁거나 역의 직원 분에게 보여 주시면 됩니다. 다만 이제는 TTC의 정책이 달라져서 앞으로 프레스토 카드(Presto Card)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바뀐다고 하네요. 프레스토 카드는 한국에서 보통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충전식 대중교통 카드인데, 무제한 TTC 메트로패스도 입력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다음에 파견되는 분들께서는 TTC 요금 정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자세히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동아리를 드는 등의 특별한 여가 생활을 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캠퍼스 주위의 예쁜 건물들을 구경하거나 곳곳에 있는 공원에서 거닐면서 여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토론토는 미세먼지 걱정이 많은 한국과는 달리 공기가 정말 맑고, 공원이나 휴양림 등이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 풍경을 보면서 걷기를 좋아하신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동네입니다. U of T 캠퍼스만 하더라도 고풍스런 건물들과 다양한 도서관들이 곳곳에 있어서 이곳저곳 들러 보며 구경하는 게 즐거웠네요.
주말에는 교회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한인교회로는 캠퍼스 바로 옆 St. George 역 근처에 있는 큰빛교회, 토론토 북쪽 노스 욕(North York) 지역의 밀알교회, 그 근처의 영락교회 세 곳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밀알교회를 다녔는데 좋은 친구들과 함께 놀거나 봉사 활동을 하기도 하고, 생활이나 학업 등 여러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 참 감사했습니다 :).
이 외에도 학기 시작 전이나 학기가 끝난 뒤, 그리고 학기 중간에 일주일 동안 수업을 쉬는 리딩 윅(Reading Week) 기간에 토론토 내에서나 주변 도시들, 뉴욕 등으로 여행을 가기도 좋습니다. 저는 학기 중에는 학교 주변에 있는 켄싱턴 마켓, 베이(Bay) 주변의 상점과 카페들, 핀치에서 동쪽으로 가면 있는 이스트 돈 파크랜드(East Don Parkland) 등에 가보고, 학기가 끝나고 나서는 기차를 타고 오타와와 몬트리올을 돌아봤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5학년 2학기에 늦게 간 교환학생이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한 학기였지만 익숙한 환경을 떠나 외국에서 체류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의 학문을 배우면서 한 층 성장한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삶의 반경이 넓어지고, 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한 여러 기회들에 도전해 보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시절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부모님과 서울대학교에, 그리고 타지에서 지내는 동안 외롭지 않도록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과 토론토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