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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O현_Boston College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Pittsburgh는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작은 도시 피츠버그에 위치해 있습니다. 피츠버그 대학교의 대학병원인 UPMC가 미국에서 4위 안에 드는 병원인데, 이 때문에 의학과 간호 부문에서 아주 유명한 학교입니다. 피츠버그는 스포츠로 유명한 도시라서 도시 전체적으로 스포츠, 특히 풋볼에 열광하고 또 학생들 자체도 운동을 즐겨하는 경향이 있으며 학교에도 운동 시스템이 아주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피츠버그는 미국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작은 도시이지만, 버스가 편리하게 도시 구석구석을 다녀서 교통카드만 있으면 어디든 손쉽게 갈 수 있고, 북적이진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어서 아주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학교 내부는 일반적인 대학 캠퍼스 느낌보다는 도시형 캠퍼스라서 여러 상점들과 강의실이 섞여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웬만한 것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 우선 파견이 확정 되면 스누메일을 꾸준히 매일매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츠버그 대학교에 교환 프로그램 총 담당자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밟아야 할 절차를 메일로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그 중에서 수강신청 관련 메일은 초반에 한번 안내 메일이 오는데, 서울대학교처럼 기간이 짧게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긴 기간동안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메일을 받고 최대한 일찍 듣고 싶은 강의를 찾아 시간표를 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가 좋은 강의는 서울대학교와 마찬가지로 쉽게 인원이 찼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반 교양 강의는 서울대와 비슷하게 클릭 몇 번이면 쉽게 신청이 가능한데, 선수강 과목이 필요한 일부 강의(ex. 전공 강의)들은 혼자 신청이 불가능해서, ‘Academic Advisor’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서 과거에 본인이 수강했던 과목의 성적표를 통해 수강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자세한 절차는 메일에 친절하게 나와 있을 것이니 참고하면 됩니다.

기숙사 : 기숙사도 마찬가지로 메일이 옵니다. 안내된 절차에 따라서 신청을 하면 되는데, On campus와 Off campus 두 개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교환학생 같은 경우는 대부분 On campus를 선택하게 되고, 선택하면 3개까지 희망 기숙사를 적어 낼 수 있습니다. 최신식 기숙사부터 예전에 지어진 기숙사까지 매우 다양한데, 제가 갔을 때는 희망기숙사와 별개로 전세계의 모든 교환학생이 ‘Lothrop Hall’이라는 기숙사에 한꺼번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오래된 기숙사였고 공동 샤워실이어서 걱정했지만 꽤 편안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다만 방음이 너무 안 좋아서 저희 층 같은 경우는 이웃 간 마찰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다른 기숙사 건물들은 좋은 건물들도 많아서, 잘 알아보고 지원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On campus 기숙사에 살게 되면 Meal plan을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데 이것으로는 학교 식당(학식과 같은 개념)과 여러 교내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가장 작은 규모의 플랜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담당부서 : Jessica Sun / OIS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동일한 전공이 없어서 비슷한 전공으로 바꿔 지원을 했었는데, 결국 마지막에는 교양만으로 시간표를 채워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운동 강의들이 많아서 꼭 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운동 강의로는 요가와 재즈댄스 수업을 들었는데 아무래도 같이 듣는 학생들과 친해지는 것이 쉽고 매우 재밌었습니다.

그 밖에 제가 들었던 강의로는

1)    Introduction to psychology : 서울대의 심리학개론과 흡사한 강의입니다. 미국에서 보는 심리학의 여러 측면을 접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2)    Mind and Medicine : 심리학 수업인 줄 알고 신청했으나 철학 수업이었고 저에게는 아주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정신질환을 철학과 엮어 함께 토론하고 글을 쓰는 수업인데 한번쯤 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Criminalistics : 제가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이라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모두 추천하고 돌아온 수업입니다. 실제 피츠버그에서 여러 범죄 사건들을 수사하시고 현재는 은퇴하고 범죄 관련 수업을 진행하시는 교수님이신데, 따라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범죄 관련 내용을 접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학기 끝에는 가상으로 꾸며 놓은 ‘Crime Scene’ 에 가서 배운 내용을 이용하여 증거를 찾고 범인을 찾아 내는 활동을 하게 되는데 정말 흥미로운 경험입니다. 다만 수업 특성 상 잔인한 사진과 내용이 많아서 잔인한 것을 못 보는 학생들에게는 힘든 수업일 수 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다들 아시겠지만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외국어 습득 정도는 큰 차이가 납니다. 피츠버그 대학교는 동양인, 특히 한국인이 매우 드물어서 외국인 친구 사귀기에 어찌보면 최적화된 환경일 수 있으나 또 다른 측면으로는 힘든 환경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먼저 다가오는 미국 친구들은 아주 드물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같은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니만큼 친해지기 아주 좋습니다. 저는 댄스 동아리를 들었었는데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영어 실력 향상에는 가장 큰 도움이 되지만, 그 밖에도 수업이나 과제를 하면서도 조금은 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기 전에도 웬만한 일상 대화는 가능한 상태였지만 다녀와서는 더 자신감 있고 능숙하게 영어를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에서의 절반만큼도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 하고 싶은 활동만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히려 시험이나 과제에 있어서 더 수월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내용이 있으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교가 있으니 가서 질문을 하면 되고, 교수님들도 한국보다 훨씬 더 수평적인 관계에 친근하셔서 질문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학생들이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업시간에만 열심히 들으시면 성적은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왕 미국에 갔으니 공부는 조금 미루더라도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고 쉬다 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공부보다는 맘 놓고 푹 쉬다 온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웬만한 것은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큰 차이가 없으니, 정말 최대한 짐을 줄이시기를 추천합니다.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옷과 화장품을 정말 조금만 챙기시고(가면 정말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모자라면 가서 구매하면 됩니다. 한국에서 사가면 좋을 것들은 비상약(그냥 두통약도 굉장히 비쌈), 렌즈나 렌즈용액(이것도 매우 비쌈) 정도이고 이불, 베개나 생활용품(샴푸, 린스 등)들은 학교 도착 후 친구들과 Target 이라는 큰 마트에 가시면 싸게 구할 수 있으니 와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그 밖에 여러 중요 서류들(비자, 재학증명서 등)은 두 장 씩 복사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 위에서 언급했듯, On-campus 기숙사에 살게 되면 필수로 밀플랜을 구입합니다. 밀플랜에는 ‘Dining Pass’와 ‘Dining Dollar’가 있는데, 패스는 두 곳의 학교식당(학교 내에 The Perch와 Market Central이라는 두 개의 큰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The Perch는 꼭대기에 있어서 주로 Market Central에 학생들이 많이 갑니다)에 한 번 갈 때마다 1 패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뷔페 형식이라서 디저트까지 다 있고 먹고 싶은 만큼 먹고 있고 싶은 만큼 있다가 나가면 되지만, 별로 Healthy한 음식이 아니기도 하고 가격을 따져 보면 꽤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학기 후반으로 가면 웬만한 학생들은 모두 질려 하기 때문에, 애초에 구매할 때 가장 하단에 있는 가장 작은 Meal plan(저는 패스 100장을 구매했던 것 같은데 136일 동안 97장 사용하고 돌아왔습니다)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Dining Dollar로는 학교 내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기타 시설(버거킹,타코벨 등등) 몇 가지에서 실제 돈처럼 사용 가능합니다.//

그 밖에도 피츠버그 학교 캠퍼스 내에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한국 음식은 ‘Oishi Bento’가 맛있는데 양이 아주 많으니 참고 하세요! 맛있는 스시 집도 많고, 생활하는 동안 한 번 씩 다 가봐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버스 타고 시내로 나가면 맛집들이 더 많습니다.

 

편의시설 : 의료는 아무래도 아프지 않는게 가장 좋지만 아프면 학교 내에 UPMC도 있고 보건소도 잘 되어 있어서 가면 됩니다(하지만 매우 비싸니 되도록이면 건강하게 지내는 게 좋습니다.) / 은행은 저는 가서 PNC bank의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거기다가 돈을 넣고 사용하면 수수료가 없으니 그렇게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계좌를 만드는 것도 은행 가면 친절하게 잘 안내해 주십니다. / 교통은 피츠버그 시내에는 버스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버스만 타도 웬만한 곳은 갈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는 학교 학생증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사실은 등록금에 포함). 지하철도 있는데 거의 타지 않습니다. 구글맵 필수! 친구들과 여러명 이동할 때는 ‘우버’ 라는 콜택시를 이용하시면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 통신은 저는 미리 한국에서 선불 유심칩(통신사:AT&T)을 구매해서 갔고(한국메가텔 사이트 참고), 가서 매 달 충전해서 사용했습니다. 다소 비싼 감이 있는데, 한국보다 심하게 느리다는 느낌은 못 받았고 원활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보통 AT&T나 T-mobile을 많이 사용하는데 미국이나 캐나다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AT&T가 여기저기서 잘 터지니 그걸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그리고 한국 음식이 그리우면 학교에 ‘Seoul Mart’가 있습니다. 웬만한 한국 라면, 과자, 햇반, 통조림, 아이스크림 등등 모두 있으니 가서 사먹으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한국처럼 밤 늦게까지 놀 수 있는 술집이나 노래방 등등은 없지만 외국인 친구들을 잘 사귀면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미국의 가장 큰 문화 중 하나인 ‘홈파티’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니 수시로 알아보고 참여하면 좋습니다. / 학교 근처에 카네기 미술관도 있고, Phipps Botanical Garden이라는 식물원도 있는데 식물원이 정말 예쁘고 12월 즈음이 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예쁘게 꾸며놓아서 아주 좋습니다. 그 밖에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 쪽으로 가면 좀 더 시내라서 쇼핑몰도 많고, 블랙프라이데이 때는 Rose park mall이라는 큰 아울렛에 가면 쇼핑하기도 좋습니다. / 피츠버그 구석구석 잘 다녀보니 충분히 재밌는 주말, 공강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가을부터 매우 추워서 추위 대비에 잘 하는 것이 좋고, 소나기가 예고 없이 장마처럼 오기 때문에 튼튼한 우산을 늘 소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해외에 가본 것 자체가 처음이었던 저에게는 처음엔 두려움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세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것들을 경험하면서 제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미국 사람들과, 미국에서 사귄 모든 친구들이 너무 친절하고 잘해 주어서, 혹시라도 인종차별을 겪을지 고민하신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겪더라도 훌훌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가서 충분히 즐거워도 해보고, 외로워도 해보고, 두려워도 해보고 최대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서 힘들고 외롭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하루하루에 충실하다 보면 귀국 비행기를 탔을 때 후회 없이 행복만 안고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겁이 많은 저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또 잊지 못할 한 학기를 선물해 주신 국제협력본부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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