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교토대학은 일본 교토 사쿄구에 있는 국립 종합대학교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종 대학순위에서 일본 최상위권 대학에 포함되는 명문대학이다. 교토대학은 일본 경제신문 주간지 <도요게이자이신보사>가 선정한 ‘정말로 강한 대학’ 순위에서 2008년과 2010년 3위에 올랐다. 2014년 영국 대학평가기관 QS가 집계한 세계대학순위에서 아시아 12위, 세계 36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중국 상하이자오퉁대학의 ARWU 세계대학순위에서 일본 2위, 세계 26위를 차지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학기가 시작된 후에 진행됩니다. 파견 전에 교토대학에서 어떠한 과목을 수강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연락이 오긴 하겠지만, 확정을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기숙사는 교토 시 내외의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데, 모두 랜덤으로 배정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제가 있을 때는 藤田さん이 담당자였고, 이 분이 소속해 계신 IESMD와 파견 전부터 연락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Utako FUJITA (Ms.)
International Education and Student Mobility Division
Education Promotion and Student Support Department
Kyoto University
Yoshida Honmachi, Sakyo-ku, Kyoto 606-8501 Japan
TEL +81-75-753-2546 Fax +81-75-753-2562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9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그 중 6과목은 일반 교양과목이었고 3과목은 일본어를 가르쳐주는 외국인 대상 강좌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교토대학에서 나누어 주는 자료에 소개되어 있는 과목들은 영어로 진행되는 교양과목입니다. 제가 수강한 교양 6과목 중 4과목도 영어로 진행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일본인 학생들은 높은 대학이더라도 우리나라 학생들에 비해 영어 수준이 일반적으로 별로 높지 않고, 그러한 학생들을 기본적인 수강 대상으로 하기에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만 있어도 교토대학에서 영어 수업을 따라가는 데에 아마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들은 일본어로 진행하는 교양 수업들은 「偏見、差別、人?」과 「朝鮮韓??入門」이었습니다. 둘 다 일본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유명한 수업들입니다. 이러한 수업들은 말그대로 교토대학에 다니는 평범한 일본인 학생이 수강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일본어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면 수강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어로 된 교양 수업은 외국인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일반적인 일본어 교양 수업은 외국인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고 진행되기에, 제가 파견된 시기에 있던 외국인 학생들의 대부분은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들만 수강하였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학교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가르쳐주는 수업들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기에 파견 기간동안 일본어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미 일본어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상태라면 굳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고급 단계의 회화, 작문, 청취의 세 가지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세 과목 모두 제 실력에 비해 수준이 많이 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변경 기간이 지나 어쩔 수 없이 끝까지 수강하였기에 시간이 많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외국인 대상의 일본어 수업보다는 일반 일본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어로 진행되는 일반 교양이나 전공 과목들을 수강하는 편이 일본어 실력 향상에는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일본어 실력에 부족함을 느끼시는 분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외국인 대상의 일본어 코스 중 일주일에 4시간, 8시간씩 일본어를 교육해주는 수업들이 있습니다. 그 수업을 수강한 주변 외국인 학생들로부터 일본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만족한다는 후기를 들었기에 수강을 고려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인 학생들은 노트북으로 필기를 잘 하지 않고 손으로 필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부분의 수업들은 강의식입니다. 하지만 영어 교양 수업에서는, 일본인 학생들의 대부분이 영어 사용에 자신이 없으며 외국인 학생들의 비율이 높기에 유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발언할 기회가 많습니다.
일본어 교양 수업의 시험들은 대부분 기말고사 한 번으로 끝나며 별개로 레포트를 제출한다고 하더라도 매주 출석을 확인하기 위한 짧은 소레포트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영어 교양 수업은 발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일본인 학생들은 학점이 중요하지 않아 출석률이 낮고 많은 학생들이 단위 이수를 위해 시험날에만 출석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공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제가 파견되었을 때에는 엔화 환율이 몹시 낮았기에 기본적으로 물건들이 우리나라에 비해 비싸기는 하지만 비교적 편하게 생활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토라는 지역의 특성상 관광지이기에 교통비가 높습니다. 학교에서 거리가 먼 기숙사에 배정된다면 교통비로 돈이 꽤 많이 나가게 될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구청이나 우체국 등 관공서에서 해야 할 업무들은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 때 자세히 설명을 해줍니다. 또 교토는 도쿄 등에 비해 교통체계가 훨씬 단순하기에 적응에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캠퍼스 내에 학생식당들과 생협, 카페 등이 곳곳에 있고 학교 주변에도 많은 식당들이 있기에 식사 해결도 어렵지 않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기간이 한 학기인데다 2학기 파견이었기에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기간이 좀 더 길다면 가입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교토는 곳곳에 관광 명소들이 퍼져 있기에 문화재 등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씩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이제 한국에 귀국한지 두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반 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고, 여유가 있다면 좀 더 길게 체류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우리와 가깝고 비슷한 나라이지만, 한편으로는 몹시 멀고 다른 나라입니다. 마음 편히 짧은 기간 여행을 떠나기에는 쉬운 곳이지만 장기간 체류하며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알아갈수록 우리와는 다른 모습들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도 짧은 여행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꼭 일본에서가 아니더라도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