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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O리_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UBC는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약자로, UBC에는 인문학, 자연과학, 경영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우며 캠퍼스 내에 미술관, 수영장, 체육관 등의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2017년 3월 14일에 UBC 측에서 수강신청과 기숙사에 대해서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듣고 싶은 과목을 선정하여 담당자에게 보냈는데, 이 때 보낸 과목들이 바로 신청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5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수강신청하고 싶은 과목을 제출하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과목들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담당자분이 신청해주십니다. 이후 수강 신청된 과목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학기 시작 후 첫 주에 변경 가능합니다. (초안지를 받아주시는 교수님도 계셨습니다.)

  저는 기숙사 신청을 빨리 한 편이라서 마감 기한은 기억이 나지 않으나 3월 29일에 신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방 배정 결과는 8월 즈음에 메일로 왔습니다.

  저는 Gage에서 기숙사생활을 하였습니다. UBC에는 여러 종류의 기숙사가 있는데, 교환학생들은 보통 Gage나 Fairview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age는 6명이서 하나의 unit을 공유하는데, 부엌, 화장실, 거실을 공유합니다. 방은 개인실이고 카드가 있어야 출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Fairview는 4명이서 같이 사는 형태인데 Gage보다 룸메이트들과 더 친해질 기회가 많고 더 아늑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Gage는 Fairview보다는 룸메이트들과 친해질 기회가 적지만, bus loop이나 수영장, student nest, 서점 등의 편의시설과 굉장히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Gage는 인문대와 굉장히 가까워서 천천히 걸어서 5~10분이면 강의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자연대 건물은 멀었습니다. 아마 자연대는 Fairview가 더 가까울 수도 있겠네요...)

  저는 Gage South Tower 17층 꼭대기층에 살았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방에서 바다가 보이고 노을이 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도 정말 잘 들어오고 단풍이 드는 캐나다 나무들의 모습을 매일 지켜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Gage에는 교환학생들이 많아서 친구 사귀기도 좋고 층이 높다면 호텔 못지 않은 뷰를 보실 수 있으니 Gage에서 사는 것 추천드립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여러 분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문의사항이 생기면 go.global@ubc.ca로 보내시면 됩니다. 밴쿠버에 도착한 이후라면 International House에 직접 가셔서 문의하셔도 됩니다.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분들의 근무 시간을 맞춰 가신다면 바로 상담을 할 수 있는데,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통계학 강의 하나, 프랑스어 강의 하나, 한국대중음악에 관한 강의 하나 총 세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STAT 344 Survey Sampling

  이 수업은 설문조사 결과를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 과목입니다. stratification에 대해서도 배웠고, 설문결과의 일부가 수집되지 않으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이론보다는 응용에 비중을 둔 과목이라 수학적인 베이스가 약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으며, 재미있게 들은 과목입니다. 랩 수업이 있어서 현지 학생들과 팀을 이루어서 같이 활동하였는데, 현지 학생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과제는 꽤 자주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절반 정도는 R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문제였습니다. (랩에서 R을 다룹니다.) 시험은 두 번이고 교수님께서 공개하신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I-clicker로 불시에 퀴즈를 보셨습니다. (UBC에서는 퀴즈를 오지선다형으로 만들어서 I-clicker라는 리모콘?같은 기계로 보았습니다!)

 

FREN 122 Contemporary French Language and Literature I

  이 수업은 프랑스어 문법을 전체적으로 복습하고 프랑스어로 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입니다. 문법은 복습 위주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해주시지 않기는 하지만 시험에는 세세한 문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환학생 가기 전에 중급 프랑스어 1을 들었었는데 그것보다 문법 내용은 더 쉬웠습니다.) 지난 학기에는 모파상의 ‘목걸이’와 Ying Chen의 ‘Les lettres chinoises’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각자 책을 읽어 오면, 수업 시간에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구성이나 인물 등을 분석합니다. 저는 Liza Bolen 교수님 수업을 수강했는데, 제 수업에서는 그룹끼리 같이 하는 활동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같이 문법 연습문제를 풀거나 책의 내용에 대해서 토론하기도 했는데, 심지어는 퀴즈도 같이 토론하면서 보았습니다. 저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 현지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쓰기 과제가 3번 정도 있었고, 시험은 중간고사 2번과 기말고사 1번으로 총 세 번 보았습니다. 또 중간에 Redaction en classe라는 에세이 시험이 있습니다. 종이사전은 가져갈 수 있고 주제는 미리 알려주셔서 아주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또 프랑스어로 된 텍스트를 직접 읽고 분석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ASIA 327 Korean Popular Music in Context

  이 수업은 케이팝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처음에는 한국 전통 악기나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이후에는 수업 시간에 엑소의 코코팝 뮤비나 트와이스의 Likey 뮤비, 현아의 Lip&Hip 뮤비와 같은 다양한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뮤직 비디오 안에 녹아있는 케이팝의 요소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남자 아이돌의 군 복무 문제, 한국음악시장의 민족주의적인 경향 등 흥미로운 주제가 많았습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문화를 외부자적 시각에서 분석할 수 있어서 좋았고, 교환학생으로서 이런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Lecture 형식으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시는 편이고 옆 사람과 이야기할 시간을 종종 주십니다. 교수님께서 수업 준비를 정말 많이 해 오신다는 것이 느껴졌고 강의력도 좋으십니다. 시험은 두 번이고, 중간고사는 오픈 북이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었으며 기말고사는 take home exam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필기를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업 참고자료로 올라오는 논문들도 읽는 것이 시험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사실 시험보다는 그룹 프로젝트가 더 중요했습니다.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조를 만들어서, 자유롭게 주제를 정한 후 이에 관련하여 비디오를 만드는 것인데, 저희 조는 중간에 짧은 상황극을 촬영하여 올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조원들이 좋아서 비디오 프로젝트를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하였는데, 사실 4개월 동안 영어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생활 영어가 늘었다고 생각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은행 업무를 보거나, 핸드폰을 개통하거나, 교수님께 질문하는 등의 상황에서 영어로 대처하는 방식을 실제로 겪어보니 영어 사용이 훨씬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또 영어를 말할 때 느끼는 부담감이 사라졌는데, 이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배운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제가 들은 수업들은 대부분 퀴즈를 자주 보는 수업들이라 자연스럽게 복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 방법은 서울대에서 했던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대부분의 물건들은 캐나다에 도착해서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여행을 하다가 밴쿠버로 이동했기 때문에 짐은 많이 들고 가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학기 초에 메트로타운에서 옷 세일을 많이 했었습니다. 혹시 옷이 필요하시다면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만약에 짐이 많으시다면 현대해운의 드림백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35kg를 139000원에 보낼 수 있습니다. (만약에 개인 가방을 사용하시면 129000원입니다.) 저는 한국으로 짐 부칠 때는 드림백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굉장히 편했습니다. (이민가방을 가지러 기숙사 1층까지 오셨습니다.)

  만약에 집에 와이파이 라우터가 있으시다면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Gage는 1층 로비에는 와이파이가 되는데 방에서는 와이파이가 안 되어서 방에서 와이파이를 하려면 라우터를 사야했습니다. 또 가을학기에 가신다면 10월부터는 꽤 쌀쌀해지니 전기장판 가져가기를 추천드립니다. 외풍이 많이 들었고 해가 잘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난방이 되지 않아 방이 쌀쌀했습니다. 또한 방수가 되는 외투를 가져가시면 유용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10월부터 4월은 우기라서 계속 비가 오는데, 우산을 쓰기에는 애매한 정도인 경우가 많아 방수가 되는 외투가 있으면 자주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가 수준은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식재료는 한국보다 조금 더 쌌던 것 같기도 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저는 주로 직접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외식을 하면 1인분이라고 나와 있지만 거의 2~3인분에 육박하는 양이 나오고 15달러 정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 먹지는 못하고 가격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Kitsilano나 다운타운쪽에 맛집들이 많으니 Yelp로 맛집 찾아서 가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식재료는 save on foods에서 주로 구매했습니다. 버스 타면 금방 갈 수 있고, 버스 타고 가는 길에 단풍이 예뻐서 주로 이곳을 갔습니다. save on foods는 식재료 품질은 좋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no frills도 자주 갔습니다. no frills는 멀지 않은데 가격이 확실히 저렴했습니다. (대신 식재료는 품질이 save on foods보다는 나빴습니다.)

 

[은행]

  저는 하나 Viva G 체크카드에 한화로 돈을 넣어둔 후, student nest에 있는 Vancity ATM에서 CAD를 인출했습니다. 인출한 돈은 Scotiabank에 만든 계좌에 넣고 주로 debit card를 이용했습니다. (Vancity ATM이 수수료가 거의 없었고 Gage와 가까워서 네스트에 있는 ATM기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Scotiabank에 계좌를 만들고 debit card를 만들었습니다. 학기 초에 Scotiabank 쪽 가시면 아마 학생 대상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직원이 앞에서 도와줄 것입니다. 학생계좌면 debit card 이용 수수료가 무료인데,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팁 줄 때 팁 금액을 따로 계산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교통]

  밴쿠버 시내 교통은 UBC 학생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mpass card를 구매하시고 온라인으로 학번을 입력하면 됩니다. 다만 매달 갱신해야 하니 잊지 않고 갱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신]

  save on foods 쪽에 Fido 가맹점이 있어서 그곳에서 개통했습니다. 가서 직원분께 어떤 플랜이 있는지 여쭤보니 학생할인 되는 플랜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다만 만약 로밍이 필요하시다면 미리 고려해서 플랜을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학기 중간에 미국으로 여행을 가서 로밍이 되는 플랜으로 바꾸려고 fido 서비스센터에 전화했는데, 캐나다 행정처리 특성상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려서 플랜 바꾸려고 총 3시간정도를 직원과 이야기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뉴욕, 워싱턴 D.C., 시애틀, 포트랜드,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를 갔고 캐나다에서는 토론토, 퀘벡, 몬트리올, 나이아가라, 오타와, 옐로우나이프, 휘슬러, 빅토리아 섬을 갔습니다. 겨울에는 미국, 캐나다 동부는 굉장히 추워지니 만약에 동부를 가실 계획이라면 11월 전에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옐로우나이프에서 오로라 보았던 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시간 되신다면 꼭 가보세요!! 스키나 보드 타는 것 좋아하신다면 휘슬러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숙박비가 정말 비싸긴 하지만, 자연 경관이 정말 아름답고 밴쿠버 올림픽이 열렸던 장소에서 스키를 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기 중간의 휴일들을 미리 파악하신 후에 여행 계획을 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밴쿠버에서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잉글리쉬 베이에서 보는 노을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가스타운의 야경도 예쁘고, 만약 크리스마스 시즌에 밴쿠버에 계신다면 크리스마스 마켓도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영화관이나 극장에서 여가생활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또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으니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리 동아리도 있고, 춤 동아리도 있고, 영화 동아리도 있고, 심지어 퀴디치 동아리도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저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Thanksgiving Day, Halloween, Black Friday, Christmas, Boxing Day와 같은 큰 행사가 많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와 파티에 가보았는데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있는 한 학기는 굉장히 짧게 느껴졌습니다. 9월에는 학교에 적응하고 친구들을 사귀고, 10월에는 중간고사 공부를 하다가 11월 말부터는 다시 기말고사 기간이 됩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어떤 것을 이루고 싶은지 미리 생각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쉬는 것, 여행, 공부하는 것,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것,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는 것 등을 모두 이루기에는 너무도 시간이 짧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하려고 하신다면 스트레스만 받고 어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가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두실 것인지를 결정하고 가신다면 가서도 목표한 바를 충분히 이루고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교환학생을 지원해서 준비할 때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가서 생활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친구들은 어떻게 사귀어야 할지, 수업은 잘 이해할 수 있을 지와 같은 많은 생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막상 교환학생 생활을 해 보니, 전에 했던 고민들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한 학기 동안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 3달이 되어 가는 지금도 교환학생 생활이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밴쿠버에서의 삶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서 한국에서는 해보지 못했을 다양한 경험들도 해 보시고 목표하시는 바를 이루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즐겁게 교환학생 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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