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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O현_Boston college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매사추세츠 주 Chestnut hill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로 가톨릭 예수회 소속 대학이다. 미국 대학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 30위권을 유지하고, 특히 경영대와 법대가 유명하다고 한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출국 전 boston college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각종 서류를 메일로 보내게 된다. 이때 희망 수강과목을 작성하여 보내고, 교환 담당 부서에서 대신 수강신청해주는 시스템이다. 폐강 여부, 선수요건 등으로 인해 몇몇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개강하고 수강신청 변경 기간이 있어 이때 시간표를 정정하면 된다. 개강하고 시간표를 변경할 때는 변경 내용을 교환 담당자에게 메일로, 혹은 직접 알려드려 담당자께서 반영해주시는 방법이 있고, 자신이 직접 UIS라는 수강신청 시스템을 다운받아서 변경하는 방법이 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inna Ha

Office of International Programs

hamc@bc.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Classroom assessment, Abnormal Psychology, Developmental Psychology, Comparative Psychology, 그리고 Race, Law, Media 이렇게 다섯 과목을 수강하였다. -Classroom assessment는 Lynch School of Education의 전공 과목으로, 중등학교 교사로 진출할 학생들이 직접 평가 내용 및 방법을 계획, 개발하는 수업이다. 10명 내외의 소수로 수업이 이뤄졌고, 매시간 그룹 활동이 있고 학생과 교수 간의 상호작용이 굉장히 활발한 수업이다.

-Abnormal Psychology, Developmental Psychology, Comparative Psychology는 Morrisey College of Arts and Sciences 중 psychology 전공 수업이다. 이 중 Abnormal Psychology의 경우 대형 강의로 이상심리학에서 다루는 다양한 정신질환을 개론 수준으로 살펴본다. 매우 흥미롭고 boston college 심리학 전공생 중 고학년이 주로 듣는 만큼 교수님의 강의와 학생들의 질문, 토의 내용이 상당히 유익했다. 학습량은 많은 편이었다.

-Race, Law, Media는 Morrisey College of Arts and Sciences 중 communication 전공 수업으로, 인종차별 문제, 법, 그리고 미디어 간의 관계를 다룬다. 수업자료를 미리 읽어간 뒤 학생들 간의 토의로 수업이 주로 구성된다. writing intensive course 인만큼 작성해야 하는 과제가 많고 수업 난이도가 높게 느껴졌지만, 인종차별 관련 이슈에 대해 미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직접 접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미국에서만 들을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돼 유익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와 학기 말을 비교해보면 듣기 실력이 상당히 향상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일단 일상생활을 영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 영어가 느는 것 같다. 말하기의 경우 스스로 투자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수업을 많이 듣고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생각보다 말하기 기회가 많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다. 수업 이외에 동아리에 들어가거나, 학교의 learning center에서 제공하는 회화 튜터링을 활용하거나, 미드를 함께 꾸준히 보거나, 다른 외국인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거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가서 다양한 상황에 부딪혀보고, 국적이 각기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회화 연습에 도움이 됐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서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강의마다 객관식, 논술형, 보고서 등 평가 방법이 다양했다. 시험의 경우에는 큼직큼직한 개념 위주로 출제되었다. 다만 서울대에 비해 시험기간이 아닌 평소에 요구되는 예습, 복습, 및 과제의 양이 더 많았던 것 같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변압기, 상비약, 따로 쓰는 세면 도구 및 기초 화장품, 강한 햇빛에 대비한 선글라스 등이 유용했다. 그리고 날씨가 변덕스러워 겹쳐 입을 수 있는 옷들이 필요하고, 눈이 한 번 왔다 하면 많이 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따뜻한 겨울부츠가 있으면 좋다.

-현지 물가는 공산품의 경우 한국과 비슷하거나 좀 더 싸다고 느껴졌다. 타겟, K마트 등의 대형마트에서 특히 저렴하게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보스턴에서 우버로 30-40분 정도 거리에 Wrentham 아울렛이 있는데 옷, 지갑, 가방, 신발 등 미국 브랜드 제품을 한국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 Labor Day, Thanksgiving 등의 세일 기간을 잘 맞추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식당, 카페, 미용실 등 사람 손을 직접 거치는 것은 한국보다 물가가 비싸게 느껴졌다. 식사는 학교에서 먹는 경우 보통 한 끼에 10-15불 정도, 밖에서 먹는 경우 15-30불 정도 들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기숙사에 사는 경우 한 학기 치 meal plan을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학생증 카드에 교내 식당에서 쓸 수 있는 dining bucks를 넣어준다. 한 학기를 기준으로 기숙사+meal plan이 약 8800불 정도였던 것 같다. 기숙사에 살지 않는 학생도 현금 또는 카드로 학교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여행을 다니고 학교 밖에서 밥을 많이 먹으면 meal plan으로 넣어둔 돈이 남게 되는데 남는 돈은 돌려받을 수 없다. 그렇다고 초반에 걱정 없이 펑펑 먹다 보면 학기 말에 돈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잘 조정해야 할 것 같다...

-약 1200불에 해당하는 학교 의료보험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한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일정 수준 이상의 교환학생/유학생 보험을 들고 waver form을 제출하면 인정된다고 들었지만 이제는 안된다고 한다.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학교 측에 미리 문의하는 게 좋을 듯 하다. 그리고 기숙사에 사는 경우 약간의 health services 비용을 따로 내야 하는데 이걸로 학교 보건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 오티를 할 때 Bank of America와 AT&T 담당자가 직접 와서 계좌 개설과 유심 사는 것을 도와준다. 학교 안에 BoA ATM이 곳곳에 있고, 학교 셔틀을 타고 reservoir 역에 가면 BoA 은행이 있다. 통신의 경우 한 달에 1GB를 쓸 수 있는 35불짜리 prepaid를 신청했고, 같이 교환을 온 친구들끼리 multi-line으로 묶어 조금 할인을 받았다. 학교 안에 와이파이는 잘 터지는 편이다.

 3. 여가 생활

-주말 및 휴일을 활용하여 여행을 자주 다닐 수 있었다. 본인의 경우엔 동부의 도시들과 캐나다를 여행했고, 학기 중에 일곱 번 정도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틈틈이 자유여행 계획을 짜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자 보람이었던 것 같다.

-보스턴 안에도 가볼 곳이 굉장히 많다. Harvard, MIT, Boston University 등이 근처에 있으니 구경 가도 좋고, 퀸시마켓, 프리덤 트레일, 보스턴 미술관, 뉴버리 스트릿, 찰스 강 등이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여행책에 나오지 않는 잘 안 알려진 곳들을 여유롭게 누비는 것도 좋았다.

-학교 안의 체육관에 등록하면 헬스 시설을 이용하고 줌바 댄스, 필라테스, 스피닝 등 다양한 강좌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처음에 등록비를 내지만 학교 보험으로 커버가 되어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받는 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등록할 때 바로 해당 양식을 받아 보험 회사에 우편으로 보낼 것을 추천한다.

-학교 식당을 비롯한 건물의 벽 곳곳에 행사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으니 수시로 확인하면 강연, 영화 상영, 동아리 공연, 각종 체험 활동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낯선 곳에서 한 학기를 보내면서 나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한국에서보다 스스로에 집중하여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고, 약간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곳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에 제약이 덜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교환을 가지 않았다면 없었을 상황들에 대처하면서 어디 가도 굶어 죽지는 않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면서 시야를 넓히고, 내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외롭고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소중한 한 학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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