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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_Stony Brook Univ._유정민

Submitted by Editor on 11 May 2016

 

 

 

파견기간

2015년 가을학기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소 속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파견국가

미국

성 명

유정민

파견대학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

작성일

2016.4.3

 

I. 파견대학

 1. 개요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은 미국 뉴욕 주의 스토니브룩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뉴욕주립대학교 캠퍼스 중 하나입니다. 컴퓨터 공학 쪽에서 특히 우수한 학교로 인정받으며 2016 <U.S. News & World Report>에 따르면 스토니브룩대학교는 미국 종합대학 순위에서 89, 미국 공립대학 순위에서 37위를, 핵물리학에서 4, 수학에서 4, 임상 심리학에서 1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특별히 한국 송도 내에 글로벌캠퍼스가 위치하여 SUNY Korea라는 명칭으로 2012 3월 개교하였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3 27일 즘부터 스토니브룩에서 비자와 DS-2019라는 양식에 대해 이메일로 안내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4월 초에는 스토니브룩에서 사용하게 될 개인 구글 이메일 주소, SOLAR라는 수강신청, 학비 지불 등에 관한 마이스누와 비슷한 사이트에서 사용할 아이디, Net ID 등 스토니브룩 관련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도착했습니다. 그 후 기숙사, 밀플랜, 오리엔테이션 등에 대한 종합적인 메일이 오면서 제가 수학한 학기 기준 수강신청이 5/1부터 가능하다는 메일이 왔었습니다. 저는 모르고 SOLAR에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수강신청을 시도했으나 전공 과목은 prerequisite, 즉 선수과목 제한 조건이 있어서 신청이 안 되었고 교양 과목은 SOLAR hold가 걸려있어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후에 보니 5 2일에 Mariam이 일괄적으로 교환학생들을 위해 따로 준비 된 수강신청 양식을 보내주었습니다. 이 양식을 보내고도 스토니브룩에 도착한 후 따로 Mariam을 찾아가서 들을 과목에 대한 상담을 해야 하고 직접 과사(?)에 가서 과목에 대한 허락을 받는 등 개강 1-2주에 걸쳐 수강신청이 진행됩니다. 충분한 변경 기간을 주니 미리 걱정하시지 말고 스토니브룩에 가서 전공 과목들에 대한 허락을 받으시면 됩니다. 듣고 싶은 전공 수업 첫 시간에 출석하여 교수님께 허락을 받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Mariam이 상담 시에는 서울대학교 이수 과목을 보고 선수 과목이 부족하여 들을 수 없다거나 자리가 다 찼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SOLAR 사이트에서 수강신청을 할 때 수강신청 이전에 꼭 SOLAR에 걸려있는 hold를 다 풀으셔야 합니다!! 개강 전 수강신청 기간부터 전공은 안되지만 hold를 다 풀은 경우 교양 (미술, 음악, 연기) 등의 수강신청은 되는 것 같습니다. 교양 과목들은 인기가 많아 미리 신청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Acting 수업은 Solar 사이트로 먼저 신청했고 전공 과목들은 가서 신청했습니다만 몇 과목이 이미 closed 되었다고 해서 다른 과목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기숙사 역시 신청 양식이 메일로 오는데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주방 시설이 포함된 West Apartment에 배정받게 됩니다. 5-6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방을 쓰며 함께 화장실과 부엌, 거실을 이용하는 형태의 아파트입니다. 방 형태로는 single room double room이 있는데, 개인의 신청을 받지만 꼭 그 방에 배정되지는 않습니다. 개강하기 조금 전에 자신의 동과 방 호수가 안내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Mariam Isack이라는 흑인 여성분이었고, 많은 교환학생들의 업무로 상당히 바빠서 개인적인 이메일에 잘 답장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등 개인적 메일보다 stonybrook 구글 메일로 보냈을 때, 제목에 [Urgent]를 덧붙였을 때 좀 더 빠른 답장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관련 정보입니다.

Mariam Isack

Exchange Advisor

International Summer School Coordinator

International Academic Programs

E-1340 Melville Library

Stony Brook, NY 11794-3397

Tel: 631-632-7030

Fax: 631-632-1396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미술 교양 과목 1, 영어영문학과 전공 과목 3개를 합해 총 12학점(최소 학점)을 들었습니다. 보통 강의 숫자가 1로 시작하는 과목이 교양 과목인 것 같고 전공도 2, 3, 4로 시작하는 순으로 서울대학교의 2학년 과목, 3학년 과목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ARS 154 Foundations: Drawing은 미술 교양 과목으로, 저는 재미있는 강의도 듣고 싶고 교양 과목에서 외국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 생각으로 신청했는데 정말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연필, 목탄, 파스텔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간단히 여러 미술 종류를 체험하는 수업인데 강의 시간이 좀 길지만 자화상 그리기, 학생들끼리 서로의 모습 그려주기, 야외 수업, 누드 모델화처럼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양 수업이라 각국의 교환학생들도 많아 전공 수업보다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Lorena Salcedo-Watson이라는 교수님 역시 정말 훌륭하신 분이었습니다. 다만 200달러 가량의 미술 도구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EGL 243 Shakespeare The Major Works는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기본으로 하는 강의로, 매우 두꺼운 교재를 사용하는데 서점에서 미리 중고로 rent하는 것이 좋습니다. Bente Videbaek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매우 유쾌하신 분이지만 학점은 매우 엄격히 주시는 것 같습니다. 1회 퀴즈가 있고 개인적으로 농담과 수업이 섞인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업이어서 수업 내용을 놓칠 경우 따라가기가 조금 벅찼던 것 같습니다. 영어영문학과의 대부분 강의들은 20-30명 정도의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교수님께 질문하거나 함께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EGL 320 Modern and Contemporary Literature Laura James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현대 소설이라 강의 내용 이해도 비교적 쉬웠고 텍스트도 재미있었습니다. 10명 정도의 학생이 둘러앉아 읽어온 분량의 소설에 대해 흥미로운 내용을 토론하며 진행되는 형태의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 중간 고사 없이 기말 레포트를 제출하였으며 교수님께 따로 페이퍼의 내용 등을 상담할 기회가 많은데 교환 학생의 입장을 많이 고려해주셔서 좋았습니다. MLA 형식으로 정확히 레포트를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으며 Imagining the body in twentieth-century fiction 이라는 주제로 좀비나 복제 인간과 관련한 6-8권의 현대 소설을 읽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EGL 349 Major Writers of the Victorian Period in England Michael Tondre 교수님의 수업으로 심미주의와 데카당스에 관한 주제로 빅토리아 시대의 계급 갈등처럼 사회 문제와 관련한 문학 비평의 세계를 탐구하였습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드라큘라 등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비평가들의 문학에 대한 이론, 사회 갈등까지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추천할만한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려 노력하십니다. 페이퍼에 대한 첨삭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강의마다 작품에 대해 생각해볼 문제들도 제시해주시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성적에 있어서도 교환 학생으로서의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참고로 Acting 수업도 잠깐 들었다 드랍하였는데 활동적인 분위기에서 몸으로 에너지를 표현해보고 스스로 연기 장면을 구상, 대사를 외워보고 발성을 내보는 등 역동적인 수업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과도 친해질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1.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습득 정도는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이 정확합니다. 스토니브룩에는 정말 예상보다 많은 한국인 교환학생, 유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만 만나고 다니면 큰 영어 실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현지 학생들이 한국인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관심 있는 동아리에 드는 등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만 English Pal 프로그램이라고 현지 학생과 일대일로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는 이를 신청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도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지는 못했지만 스토니브룩에 중국계, 일본계 친구들이 많아 아무래도 공통 화제가 있는 중국계 친구와 깊게 사귀면서 같이 놀러 다닌 것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자기 소개 정도에 그치는 기초 회화를 반복 연습하는 것보다 소수의 현지 학생과 다양한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어영문학과 학생이었기 때문에 전공 수업 자체가 영어를 많이 접하는 환경이었고, 아무래도 음식 주문이나 물건 구매 등 생활 자체를 영어로 하고 많은 영어를 귀로 듣는 환경에 있다 보니 확실히 이전보다 영어 실력이 늘었습니다. 또한 영어를 말하는 데 있어 이전보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어 습득 정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따로 영어 공부를 하지는 못했고 자주 있었던 퀴즈 공부와 전공 서적 독해를 위주로 학습하였습니다. 독해량이 우선 엄청났기 때문에 이를 잘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공부가 되었고 교환학생으로서 문화적 경험과 여행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영어로 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점에 있어 조금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교수님들께서 제시하시는 많은 논문 사이트와 구글 등의 자료를 참고하면서 과제를 해 가면 시험 기간에만 집중해서 공부하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도 입국 시에는 여권, DS-2019, 재학증명서 등 공적인 자료를 파일에 넣어서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준비해갔습니다. 성적증명서는 Mariam한테 선수 과목 인정을 받을 때 잠깐 보여주었던 것 같고 DS-2019는 스토니브룩에서 travel stamp를 받을 때와 중간에 캐나다로 여행을 갔을 때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국경에서 검사를 받은 것 이외에는 딱히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전 개인 용품으로는 상비약과 수저, 고무장갑, 종이세제, , 햇반 등을 가져갔습니다. 고무장갑과 종이세제는 매우 유용하게 썼고 방이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가서 가습기를 구매하시거나 빨랫줄 등을 가져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용품은 가져가긴 했지만 거의 쓰지 않았고 한국 식재료 등도 약간 비싸긴 해도 학교 근처 아시안마켓에서 다 팔고 있습니다.

 

현지 물가는 우선 외식을 하게 되면 꽤 비싸게 느껴집니다. 교통비가 한국과 달리 기차표 13달러 정도, 지하철 3달러 정도로 비싸고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팁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건비가 드는 서비스업의 물가는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마트에서 사는 물, 고기, 과일, 빵 등은 싸기 때문에 재료를 사서 기숙사에서 요리를 해 드신다면 많은 절약이 가능합니다. 교환학생으로서 여행에 많은 돈을 쓰고 싶다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학교에 처음 도착해서는 이불 등의 기본적인 물품과 강의 교재 등을 사는 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한 학기만 있었기 때문에 조리도구는 하우스 메이트와 돈을 나눠 같이 썼습니다. 옷이나 가방 등도 세일 시즌에는 매우 싼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생활에 쓴 돈보다는 주말마다 뉴욕 시티에 나가서 쇼핑이나 외식을 하는데 쓴 돈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스토니브룩 학식을 주로 먹게 되는 데 그렇게 맛있는 편은 아닌 듯 합니다. 오히려 미국 마트에 워낙 다양한 인스턴트 식품들도 많고 스테이크 고기도 매우 싸기 때문에 장을 봐서 기숙사에서 다른 학생들과, 혹은 혼자서 해먹는 것이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학교 내에 있는 West dining West Apartment 근처에 있는 식당인데 샌드위치, 피자, 중국식 음식, 초밥 등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고 맛도 괜찮습니다. 이외에도 학생회관인 SAC이나 Student Union 등에서 학식이 제공되고 교내에 스타벅스도 두 군데에 있습니다. 기숙사에선 스토니브룩 기차역 근처에 Green tea Ten89 등 중국집이 있어 양념 치킨이나 볶음밥을 시켜먹거나 도미노 피자 등을 시켜먹을 수 있습니다. 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주말에 뉴욕에 나갈 때 한인마트에 들러 참기름, 간장 등 식재료를 사다 떡볶이, 순두부찌개 등을 해먹었습니다. 물론 기차역 근처에 있는 아시안마켓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또한 기차역에 세븐일레븐이 있어 주류(여권 필요합니다.)나 간단한 간식을 살 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는 Student health insurance를 의무적으로 들게 되어있었고, 저는 따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어느 정도의 부상이나 감기 정도는 Student Union 뒤쪽에 위치한 보건소에서 무료로 진료해 준다고 합니다. 제가 이용해 본 적은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에서의 의료 절차는 꽤 까다로울 수 있어 개인적으로 대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집에서 상비약을 챙겨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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