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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01.05 - 2014.05.13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
파견국가 |
싱가포르 |
성 명 |
이기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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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대학 |
National Univ. of Singapore |
작성일 |
2014-07-19 |
1. 개요
NUS(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싱가포르국립대학교)는 SMU, NTU와 함께 싱가포르에 위치한 3개의 종합 대학 중 하나입니다. NUS는 비단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서 손꼽힐 정도로 학술적 명망이 높은 대학교이며, 이에 걸맞게 각종 기관에서 매년 조사하는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멜팅팟이라는 싱가포르의 특성에 걸맞게 여러 국가 및 문화권 출신의 Full-time 학생들이 많아 학내 구성원이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이에 따라 유학생이나 교환학생에 대한 이질감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상당히 학업 및 연구 지향적인 학풍을 지니고 있어 학업에 대한 학생들의 열의 또한 매우 높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NUS 본교생은 고유의 시스템에서 일정한 credit을 부여 받은 뒤 이를 bid하여 수강신청을 하지만, 교환학생은 별도의 웹사이트에서 본인이 수강하기를 희망하는 강의를 사전 신청한 뒤 approved/disapproved 여부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신청을 하더라도 일단은 수강 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학교차원에서도 가능한 한 많은 수의 강의를 신청해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신청했던 강의 중 하나가 폐강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수강신청이 원하는 데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우리 학교와 같이 Week 0에 수강 신청 변경이 가능하여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사항으로 Language Course 중 일부는 수강신청을 위하여 별도로 배치고사를 치러야 하므로 미리 그 일자, 시간 및 장소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Economics 계열의 강의는 수강 신청 경쟁이 다소 치열한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NUS의 기숙사는 크게 캠퍼스 곳곳에 위치한 여러 Halls와 근래에 새롭게 건축된 University Town(이상 U-Town) 내의 Residence/Residential College의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기숙사의 선택은 U-Town or Halls라는 큰 카테고리 내에서만 가능했으며, 보다 기숙사의 개별적인 선택은 선호하는 시설(에어컨 등)에 근거하여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날씨가 매우 덥고 습하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반드시 에어컨이 구비된 방을 선택하시길 추천합니다) 이에 따라 상당 수의 교환학생이 U-Town으로 배치되며, 저 또한 U-Town 내의 Cinnamon Residential College라는 곳으로 배치 받아 생활하였습니다. 제가 지냈던 곳은 Hall에 비하여 기숙사 비가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시설이 훌륭했으며, meal plan 또한 제공되어 식사 걱정도 덜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 출신의 교환학생 친구들의 경우 meal plan이 제공되지 않는 U-Town 내의 별도의 Residence에 많이 배치되었지만, (다음은 사견이므로 확실하지 않음) 우리 학교 출신의 교환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기숙사 고유의 강의 프로그램과 meal plan이 제공되는 Residential College에 우선적으로 배치되는 것 같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담당자 분에게 메일을 보내면 대부분은 즉각적으로 성실하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교환학생을 포함한 Non-Graduating 학생들의 문의를 별도로 담당하는 메일 계정(nghelp@nus.edu.sg)도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였습니다.
담당자 Mr. Ho Shi Ning Simon (Executive)
Tel: +65-65162314 / Email: reghsns@nus.edu.sg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한 학기 동안 아래의 3개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EL2211 Historical Variation of English
NM2201 Intercultural Communication
LAC3201 Chinese 3
전반적으로 Faculty of Arts and Social Sciences의 강의들은 수업(Lecture)과 Tutorial로 나뉩니다. 수업의 경우는 영어로 이루어진다는 점 외에 우리 학교의 수업과 두드러진 차이는 없으며, 조교 및 교수가 진행하는 별도의 Tutorial 시간은 복습/토론/프레젠테이션 등을 실시하여 수업에서 모자랐거나 추가적인 해설이 필요한 부분을 보충합니다. 대부분의 강의가 우리 학교의 4학점 정도입니다.
EL2211은 영문과의 전공 강의로써, 영어의 시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다룹니다. 수업을 담당하신 Peter Tan 교수님이 활기차고 위트가 넘치는 분이셔서 수업의 분위기가 쳐지지는 않았지만, 한 번의 수업에서 전달하는 양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고급 어휘도 많이 사용되어 학업적인 발전과 동시에 부담이 존재 했습니다.
NM2201은 타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게 된 것을 기회 삼아 다문화에 대한 지평을 보다 넓히고 싶어 수강하였던 강의입니다. 강의의 주된 내용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개념 및 문화적 이질성을 고려한 커뮤니케이션의 여러 방법들입니다. 특이 사항으로는 2-3명의 Tutorial 친구들과 한 팀을 이루어 그룹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무작위로 선택된 한 나라의 General & Business Communication을 Formal한 형식으로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인데, 학생들이 이 발표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따라서 발표 준비 과정에서 팀원들과 자주 소통하고 함께 열성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소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발표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고 함께 팀원들과 자료 조사를 하는 기간 동안 많이 친해질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LAC3201은 회화 중심의 중국어 수업입니다. NUS의 Language Course는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기로 유명한데, 저 또한 세 개의 수업 중에서 중국어 수업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회화를 연습하기 위하여 거의 매 번 수업에서 반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들을 합니다. 더불어 학기 말에는 4-5명씩 팀을 이뤄 발표도 하게 되어 수업의 분위기가 비교적 활기찹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화교가 대다수인 싱가포르의 특성상 중국어 수업의 수강생은 다양한 국가 출신의 교환학생 및 Full-time 유학생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수업은 다소 차분하고 조용한 여타 수업들에 비하여 모든 수강생들이 적극적인 편입니다. 수업이 양질이며 연습하는 양 또한 많아서 상당히 얻는 것이 많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한다는 점에 이끌려 싱가포르를 선택하였으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영어가 우선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굳이 중국어를 사용할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일상에서 강제적이든 자발적이든 영어는 항상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점차 지남에 따라 영어에 보다 익숙해져 갔습니다. 싱글리시라고 불리는 싱가포르 특유의 발음과 표현들이 다소 있지만,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경우에는 로컬 친구들이 배려의 차원에서 사용을 자제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외국어 실력의 엄청난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무의미하며, 특히 학교 수업만을 통하여 이를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우 고리타분한 말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려 노력하고 누구와 함께든지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외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당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많이 걸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이것이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고 그 친구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들을 쌓는 데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외국어 향상을 기대하신다면 다른 로컬 학생들이나 교환학생 친구들과 자주 만나 식사하고 함께 여러 활동을 하기를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우리 학교에서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이사항으로 위에서 언급하였던 Tutorial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도가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싱가포르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물품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에서 가져가야 한다고 말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본인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물품들만 챙기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일상 물품들의 경우 한국과 가격대가 비슷하며, 학내에서의 식사는 우리 학교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괜찮은 식당에서의 외식이나 음주의 경우는 한국보다 다소 가격대가 있는 편입니다. (맥주 한 캔이 5,000원 정도) 한인 마트가 여러 개 있어 라면이나 과자 등 다양한 한국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한국 음식점도 상당 수 존재합니다. 다만 괜찮은 수준의 한국 음식점의 경우는 다소 비싼 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시설의 경우 NUS 캠퍼스 내의 보건소에서 외부보다 저렴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와 비교하여 의료비 자체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학내 보건소 또한 저렴하진 않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필요한 상비약을 구비해 가시기를 권장합니다.
은행, ATM, 헬스장, 수영장, 편의점 등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이 U-Town 주변에 입점하여 있으므로 생활하기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계좌는 보통 6개월 이상 거주하는 자에 한하여 개설할 수 있으며, 또한 일정 기간 이상 계좌를 유지하지 않으면 해지 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계좌 개설 없이 생활하였습니다. NUS 학생증이 있으면 헬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U-Town에 위치한 헬스장의 경우 시설이 상당히 훌륭한 편이어서 저도 종종 이용하곤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