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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학년도 1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지리학과 |
파견국가 |
싱가포르 |
성 명 |
손계준 | |
파견대학 |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
작성일 |
2014.07.12 |
1. 개요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이하 SMU)는 싱가포르 3대 대학교(싱가포르 국립대-NUS, 난양 폴리텍 대학교-NTU, 싱가포르 경영대-SMU) 중 하나로, 나머지 두 학교가 종합대학의 성격을 띄는 반면, 개교한 지 20년이 채 되지 않았고 소위 실용전공 위주로 되어있는 학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Business School’, ‘Information System School’, ‘Social Science/ Economics School’, ‘Accountancy School’, ‘Law School’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문 및 예체능 등의 과목은 듣기 힘들지만 위의 전공들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서울대학교 학사시절에 배울 수 있는 것에 비해 조금 더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SMU는 NUS나 NTU와는 달리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 매우 좋습니다. 향후 개통될 Downtown line까지 포함한다면 학교를 둘러싸고 4개의 지하철역이 지나고 있어, 방과 후 놀러 다니기에도 매우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 수강신청
수강신청방법은 서울대학교와는 다르게 ‘Bidding’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즉, 듣고자 하는 과목을 주어진 Bid points를 이용해 ‘경매’의 방식으로 신청하는 것입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출국하기 한 달 전쯤 SMU에 지원한 전 세계 교환학생들이 오전 10시쯤 동시에 수강신청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때에는 Bidding 시스템이 아니라, 흔히 ‘선착순’이라고 하는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민첩한 클릭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거의 성공할 수 있고, 이 때 자신이 원하는 과목(보통 3,4과목)들을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는 시간을 놓치지 않는다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교환학생끼리 사전에 수강신청을 진행했을 때 미처 신청하지 못한 과목이나 변경하고 싶은 과목 등을 기존 SMU학생들과 함께 Bidding 할 수 있습니다. 총 100points가 주어지며, 원하는 과목에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입력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한 과목만 Bidding한다면, 100 points를 전부 넣어도 됩니다. 그러나 혹시 기간 중에 다시 변경해야 할 경우도 있으므로 현명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Tip을 드리자면 50, 25, 40 등의 ‘정수’로 Bidding하는 것보다, 39.78과 같이 다른 사람들과 겹치지 않을만한 수로 Bidding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합니다.
(주의사항으로, 수강신청을 하시기 전에 SMU의 커리큘럼을 참고하셔서 과목들 간의 관계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어떤 과목을 수강하기 전에 ‘선수과목’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 A를 듣고 B를 들어야 하는 구조라면, 서울대학교에서 A를(동일과목 포함) 듣지 않으셨다면 B를 들을 수 없습니다. Ex) 마케팅(선수과목) -> 소비자행동 )
2) 기숙사
기숙사는 총 2개의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위치한 Princep Hostel의 경우, Temasek 장학금을 받는 학생에 제한하여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기숙사는 원래 SMU의 1학년 학생들과, 학교 이벤트에 많이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주로 열려있는 곳이며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앞서 말씀 드린 Temasek 장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14년 1학기 한국에서 총 36명 정도의 학생들이 SMU에 오게 되었고 그 중 제가 유일하게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살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숙사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접근성’이며, 또 다른 기숙사(Common Wealth Hostel)에 비해 시설과 보안 등이 양호한 편입니다. 남자, 여자 각각 1개의 동씩 총 2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라운지와 세탁실이 있습니다. 구성원은 싱가포르 학생들과 아시아 유학생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에서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 친구들과의 친목을 다질 기회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Common Wealth Hostel에 묵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 기숙사는 자동적으로 배정되는 것이 아니고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미리 정해진 기간에 선착순으로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를 놓치게 된다면 따로 방을 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 기숙사는 지하철로 20~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장점으로 정말 다양한 국가의 교환학생들과 친목을 나눌 수 있는 점을 꼽을 수 있으나, 보안이나 시설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Rehju Mohamed
International Programmes Advisor
Tel : (65) 6828 0677 / Email : rehjumohamed@smu.edu.sg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보통 교환학생들은 3과목 내지 4과목을 듣곤 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보통 6과목 18학점을 듣는 것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학업적인 로드가 상당한데, 기본적으로 영어강의라는 점과 더불어 Class participation과 모든 과목에 존재하는 Team projects 때문에 더 힘이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수강신청에서 4과목을 신청하시고(5과목을 원할 시는 따로 담당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수업을 들으시다가 원치 않으실 때는 드랍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 가지 Tip으로, 만약 교환학생의 목적 중 ‘여행’이 중요한 순위에 있으시다면 최대한 수업을 몰아서 들으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는 3과목을 ‘월화수’로 몰았고, 수요일 3시부터는 자유시간이었습니다. 싱가포르의 위치적인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동남아시아 어느 곳이나 가기 쉽다는 점입니다. 위로는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가 있으며 아래로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호주마저도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수강한 3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onsumer Behavior
이 과목은 말 그대로 ‘소비자행동’이라는 마케팅과목입니다. 서울대학교에 ‘마케팅관리’라는 수업이 선수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마케팅 이론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Case들과 보조 자료들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실제 마케팅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행동이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마케팅 프로그램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 지 등을 다루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과제와 간단한 퀴즈,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하는 50문제 가량의 퀴즈 두 번, 그리고 그룹 프로젝트 및 간단한 기말시험을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론 담당 교수님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커리큘럼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Introductory Economics
이 과목은 경제학 개론이라고 볼 수 있으나 수업방식은 한국에서 배울 수 있는 것과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SMU가 지향하는 적극적인 수업 참여와 프로젝트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가 Lecture식의 강의형 수업이라면, SMU는 참여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학 과목일지라도 그룹 프로젝트가 존재하고 비중도 역시 꽤 있습니다. 내용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미시와 거시 경제를 다루고 있으며 그룹을 만들고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여 발전시키고 학기말에 발표를 하게 됩니다.
3) Leadership and Team-Building
주로 LTB라고 불리는 이 과목은, SMU의 기존 학생들은 누구나 들어야 하는 필수과목 중 하나입니다. 물론 교환학생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저는 Temasek 장학생이었기 때문에 필수로 수강해야 했습니다. 경영학과 등에서 배울 수 있는 ‘리더십’수업과 비슷하며, Case study 위주로 진행됩니다. 3시간 15분의 수업시간 중, 절반은 리더십 이론을 배우고 나머지 절반은 사례에 대해 각 조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또한 학기말 프로젝트로, 그룹이 한 명의 리더를 정하고 그 리더의 삶과 이뤄낸 업적 등을 바탕으로 리더십 이론을 투영하여 조명해보는 것입니다. 굉장히 응용적인 내용이기에 준비하는 내내 열정적으로 할 수 있고 무언가 내가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싱가포르는 영어와 중국어가 공용어입니다. 자신이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그룹 미팅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마찬가지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친목을 다진다면 한국에서 보다 향상된 스피킹 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그렇지 않고서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영어는 ‘싱글리시’라고 하여 억양이 조금 센 편입니다. 처음에는 잘 안 들리고 적응이 힘들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어디서나 영어시험에서 들을 수 있는 미국식 영어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미국식 영어에서 벗어나 싱가포르식, 인도식, 중국식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머리 속에서만 맴돌던 영어를 직접 말로 옮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