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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SAR)_홍콩과기대(HKUST)_이강수

Submitted by Editor on 12 November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과기대(HKUST)는 아시아 1위 대학으로 손꼽히는 명문대학입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이공계 중심으로 설립된 학교이지만, 현재 비지니스 스쿨의 위상도 높아져서, 교환학생들도 비지니스와 엔지니어링이 5:5 정도의 비율이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출국 전 예비 수강신청의 개념으로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진행되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담당부서에서 이메일로 안내해주며, 안내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사전 수강신청 웹사이트에서 시간표 중복 체크가 안됩니다. (안내에도 나와있었습니다.) 저는 TA시간이 겹치는 걸 확인 못했다가, 학교에 가보니, 들으려 했던 수업이 시간 중복으로 인해 튕겨서, 시간표 확정 짓는데 고생했었습니다. 사전 신청기간에 꼼꼼히 겹치지 않게 잘 신청해두면 왠만하면 그 시간표대로 들을 수 있는 것 같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시간표에 문제가 생겨도, 조금 귀찮을 뿐 현지에서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 이후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니 그렇다고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2014 1학기 기준으로 9개의 기숙사 중에 한 곳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숫자가 커질 수록 최근에 지은 기숙사인데,  Hall 1, 2는 가장 오래되고 방이 좁은 대신 강의실과의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내부는 리모델링이 되어 생각보다 괜찮아보였습니다) 저는 Hall 3에서 지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숙사 내부 시설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다른 Hall의 친구 방을 방문해보면 은근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습니다.

 기숙사 지원은 Hall 7, 8, 9 이렇게 했는데, 신축 기숙사들이 인기가 많아서 밀려났나 봅니다. 기숙사 선발 기준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사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사느냐입니다. 룸메이트는 기숙사 지원시 교환학생, 현지학생 중에서 고르게 되어있는데, 저는 교환학생을 선택했고, 미국대학에서 온 캐나다 친구와 같은 방을 썼습니다. 잘 맞고 재미있는 룸메이트를 만나서 기숙사 시설에 대한 불만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분은 Wendy 라는 여자분이십니다. 경영대학 교환학생 담당자이며, 이메일로 출국 전부터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습니다. 친절하고 좋은 분이십니다.

Name: Wendy Cheung

Tel: 852) 2358-8047

E-mail: bmwendy@ust.hk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비지니스 스쿨의 수업들을 들었습니다. Management, Economics, Marketing 수업을 각각 하나 씩 들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과목은 MGMT 4220; Entrepreneurship and Small Business Studies 입니다. 교환학생과 풀타임 학생이 꼭 섞여서 한 팀이 되게 하며, 팀 별로 한 학기 동안 창업을 준비해봅니다. 학기말엔 투자자들 앞에서 피칭하듯 최종 프레젠테이션도 해야합니다. 이 또한 모든 팀원이 골고루 발표를 해야하므로 여러가지로 수업에 참여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수업이었습니다. 평상시 수업도 발표 중심으로 진행되므로 강의식 수업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경험해 보시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수업이 될 것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습득 정도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봅니다. 홍콩과기대의 현지 학생들과 교수님들은 대체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합니다. 또한 영어권 교환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비니지스 스쿨의 많은 과목들에서는 발표와 토론 위주의 수업에서 영어를 항상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현지 학생들도 자기들끼리의 의사소통은 광동어로 하기 때문에, 학교내에서 수업시간 이외에는 오히려 광동어가 귀에 들어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교환학생에게는 수업 이외의 활동들이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교환학생들은 학기 시작 전부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학기 중에도 많은 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을 이 페이지를 통해서 하게 되는데, 어디 놀러가는데 같이가자, 오늘 어느 식당에 갈껀데 같이 가보자 류의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런 활동들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교환학생들끼리 많이 어울려 지낸다면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팀 프로젝트가 있는 수업이 많은데,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학생들과 협업하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힘들 때도 있습니다. 현지 학생들은 학과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하는 편이며, 특히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의 학구열이 대단합니다. 비슷한 처지인 교환학생들은 대체로 수업외의 활동들에 더 중심을 두지만, 시험기간에는 밤을 새며 벼락치기를 하는 모습은 우리와 많이 비슷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대부분의 물품은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학교 안에 할인마트(Park N Shop)가 있는데, 이 곳에서 다양한 생필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침구류도 가져가기 부담스러우시면 홍콩 IKEA에서 저렴한 것들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가전기기는 미리 가져가시는 게 좋은데, 콘센트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에서 구입한 전자제품은 한국에 가져와도 사용하기가 불편합니다. 저는 드라이어를 안들고 갔다가 홍콩에서 저렴한 것으로 구입해서 쓰고 다시 가져오진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멀티 콘센트를 미리 챙겨가셔서,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전자제품들을 멀티콘센트를 통해서 사용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홍콩은 카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을 잘 하지 않습니다. 현금을 계속 뽑아야하는데, 외국 나갈때 많이 사용하시는 씨티은행 카드는 학교 주변에 씨티은행이 없으므로 시내에 나갈때 많은 돈을 뽑아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조금 귀찮아도 학교 안에 있는 은행에서 현지 계좌를 개설해서 어디에서든 편리하게 현금을 뽑아 쓸 수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계좌에 있는 돈도 해외 인출이 가능하다면 어디에서든 편리하게 현금을 뽑을 수는 있지만, 수수료가 많이 비싸므로 나중에 점점 손해보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현지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대체로 약간 비싸다는 기분이 들 때가 더 많았습니다. 홍콩에서 저렴한 몇몇 품목은 한국보다 많이 저렴하니 이 점은 미리 조사해서 가시는 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잘 팔지 않고 비싼 것이 홍콩에서는 흔하고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먹고 마시는 비용은 한국보다 조금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재미있는 점은 홍콩은 소매점에서 파는 술은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편의점이나 학교안에 있는 마트에서도 한국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수입맥주와 와인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arPub에서 술을 주문하면 술값이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이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 시설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가 바다를 앞에 둔 절벽을 깎아 만들어서 도심지역으로 나가기가 불편한 편입니다. 따라서 바깥에서 약속이 없을 때는 주로 학교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 다양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가격은 한끼에 우리 돈으로 3000~6000원 정도이며, 메뉴가 다양하지만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학교 안에 맥도날드가 있으므로, 이를 메뉴 선택의 최후의 보루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봄학기의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 학교 안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받았었습니다. 감기약 정도는 따로 돈을 내지 않았지만, 치과 치료를 받은 친구는 돈을 냈다고 하네요. 간단한 진료는 학교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은행은 학교 안에 Hang Seng Bank, Bank of East Asia, Bank of China 이렇게 총 세개의 은행이 있습니다. 홍콩 안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은행은 Hang Seng Bank 이니, 현지 계좌를 이 은행에서 만드시면 홍콩 어디에서나 현금 인출하시기에 편할 것입니다. 계좌 발급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영문으로 된 주민등록등본을 떼어가셔야 합니다.

 교통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조금 불편합니다. 두 개의 게이트가 있는 데 이곳에서 마을버스나 2층 시내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나가야 가까운 지하철 역에 도착합니다. 금요일 저녁과 같이 많은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는 시간대에는 학교 밖으로 나가는 버스를 타기위한 줄이 상당히 길어집니다. 30분 넘게 기다린 적도 있었습니다. 일단 학교 밖으로 나가 지하철 역으로 가게되면 시내 주요 지역은 지하철로 빠르고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지하철이 서울만큼 ?틀暉構? 좋습니다. 택시비는 조금 비싸지만, 여럿이 나눠낸다면 서울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대중교통이 끊길 시간대까지 홍콩의 밤을 즐기신 날엔 과기대 친구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돌아오시면 됩니다.

 홍콩은 무선인터넷 인프라가 잘 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스마트폰 그대로 가져가셔서 통신사에서 선불유심을 구입하고 요금을 충전해가며 쓰는 방법이 편리했습니다.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6개월짜리 요금 plan에 가입하는 것인데, 홍콩 현지인과 함께 진행해야합니다. 나에게 배정되는 교환학생 버디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저는 선불 유심을 충전하며 썼는데 한달 통신비로 2만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학교안에서는 Wifi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수업을 여유롭게 신청하면 상당히 많은 여유시간을 갖게 됩니다. 과기대의 체육시설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기숙사 바로 앞에 실내/실외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장 이용 요금은 무료고, 시설이나 관리도 아주 좋은 편이었습니다. 실외 수영장은 여름에만 오픈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과기대에 있던 14 1학기때는 5월 초부터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홍콩은 작은 나라이지만 구석구석 둘러볼 곳이 많습니다. 조금더 부지런하게 열심히 돌아다니지 못한 것이 한국에 오고 나니 많이 아쉽네요. 홍콩의 대표적 이미지는 높은 건물과 빽빽한 도시지만, 의외로 자연을 즐길 데가 많습니다. 작은 섬들과 한적한 해변가 등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습니다.

 홍콩은 아시아의 허브지역으로 홍콩에서 지내는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은 주변 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한국에서 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있으므로, 동남아 쪽으로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이 보고서를 쓰면서 지난 학기를 되돌아보니 마치 꿈 같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와는 다르게 생활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평생 꺼내볼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출국 전에 다른 학우들이 작성한 귀국보고서를 읽으며 나의 교환학기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상상하곤 했었는데, 앞으로 교환학생으로 과기대를 방문할 누군가에게도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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