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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4년 1학기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
파견국가 |
홍콩 |
성 명 |
이재희 | |
파견대학 |
홍콩중문대학 |
작성일 |
2014년 8월 29일 |
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 중문대학(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Kong, CUHK)은 홍콩 신계 지역에 위치한 종합대학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합니다. 중문대는 여러 College로 이루어져 있으며 College별로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있고 기숙사와 캔틴, 행사 등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파견 전 학교측에서 수강신청에 관한 이메일이 옵니다. 이메일에 적혀있는 링크(http://www.oal.cuhk.edu.hk/index.php/study-abroad-a-exchanges-for-visiting-students/term-time-exchangestudy-abroad/study-at-cuhk/programme-information#instruction)를 타고 가서 수학할 학기의 시간표를 확인한 후 Online Course Pre-selection Form에 로그인하여 수강신청을 하면 됩니다. 시간표에는 강의마다 어떤 언어로 진행되어 있는 표기되어 있는데 E는 영어 P는 보통화, C는 광동어를 뜻합니다. 간혹 P&C로 표기되어 있는 강의도 있지만 경험상 이런 경우 보통화의 비중은 매우 적고 주로 사용되는 언어는 광동어였습니다. 일단 수강신청을 하면 대부분의 과목이 성공적으로 신청이 되기 때문에 쿼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이는 필수가 아닌 자유입니다. 단, 사전에 신청하지 않을 경우 랜덤으로 배정됩니다. 저는 기숙사 중 최근에 지어진 Morning Side College 기숙사를 신청하였고 그곳에서 한 학기를 지냈습니다. Morning Side College기숙사는 대학역(University MTR Station)에서 가깝고 대부분의 학교 순환셔틀이 다니는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방 크기도 다른 기숙사에 비해 큰 편이며, 방에 따라 바다가 보이기도 해 전망도 좋습니다. 방에는 책상과 침대, 옷장이 구비되어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 조리시설은 층별로 갖추어져 있습니다. 편의 시설로는 Gym과 Laundry Room, Canteen등이 있고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학생회에서 매점을 운영하여 그곳에서 식수와 간식, 학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Canteen은 양식 메뉴가 많고 직원 분들과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며 교내 Canteen중 유일하게 신선한 샐러드가 있어 교환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Morning Side에는 일주일에 세 번, 전 기숙사 학생들이 Canteen에서 저녁을 먹는 Communal Dining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한 학기에 두 번 열리는 High Table을 제외하곤 참석여부는 자유이며 이를 통해 같은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숙사비에 Communal Dining비가 포함되어 참석하지 않더라도 비용을 모두 지불해야 하며 제공되는 음식이 항상 맛있는 것은 아니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행사입니다.
기숙사마다 특징이 있기에 이를 고려하여 신청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깔끔한 시설과 편리한 교통이 중요하면 Morning Side와 S.H.Ho를, 시설과 교통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지만 다국적 학생들과 지내고 싶다면 I-House를, 보통의 시설과 교통을 원하면 United와 Chung Chi를 추천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각 College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는 교환학생들의 출신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지역 교환학생은 Ms. Jasmine WONG이 담당하고 계시며 연락은 주로 이메일(jasminewym@cuhk.edu.hk)로 이루어집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Application of Vocabulary and Grammar I(Cantonese): 광동어 입문 수업으로 매우 실용적인 광동어를 배웁니다. 간단한 회화를 한자가 아닌 예일식 표기법으로 배워 쉽고, 수업시간과 랩 시간에 말하기 연습을 많이 해 회화실력을 늘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주로 교환학생들이 듣는 소규모 수업이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에도 좋습니다.
Communication Skills on Business and Trading Topics(Mandarin): 경영, 회계, 무역 등의 분야를 주로 다루며 전문적인 중국어 단어와 표현을 습득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일주일의 한 번은 교재를 사용하여 Business and Trading에 대해 배우고 다른 한 번은 보다 일상적인 주제들을 가지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lassical Chinese Fiction Short Stories: 중국 고전 단편 소설들을 강독하며 중문과 수업중 거의 유일하게 보통화로 진행되었습니다. 튜토리얼 시간에는 조교님의 지도에 따라 매 시간 조별발표를 하고, 주어진 주제에 따라 조별로 한 학기에 한 번 발표하게 됩니다. 중문과 수업은 로컬학생들이 주로 수강하고 교환학생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그만큼 교수님과 조교님, 학생들이 신경을 써주기 때문에 소외감이나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International Organizations: 여러 국제기구들의 기원과 역할, 특징 등을 배웁니다. 튜토리얼은 없으며 한 학기에 한 번 조별발표가 있습니다. 본 수업이 개설되는 학과는 GPAD인데 이는 서울대의 정치외교학과와 유사하고 Business와 더불어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과입니다.
Introduction to Creative and New Media: 여러 미디어 컨텐츠를 직접 제작해보는 수업입니다. 별도의 시험은 없고 한 학기 동안 사진, 음성드라마, 동영상을 만들게 됩니다. 이번 학기에는 본인 정한 주제에 따라 Sham Shui Po지역을 자유롭게 답사하고 사진을 찍어 제출하였으며 조를 이루어 시나리오를 쓰고 이를 녹음해 음성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학기 말에는 자유주제로 약 2분 30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중문대의 경우 미디어학과생들을 위한 스튜디오와 편집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이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홍콩에서 영어, 보통화, 광동어를 사용하였는데 이 중 가장 많이 쓴 것은 단연 영어였습니다. 교내에서 학생들과 직원들, 교수님과 소통할 때는 거의 영어를 사용하였고 이를 보충해야 할 때에만 보통화를 사용하였습니다. 학교 밖에서는 세 가지 언어를 비슷한 비중으로 썼는데 공공기관에서는 영어를, 식당이나 시장에서는 보통화와 광동어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이처럼 장소에 따라 사용되는 언어가 다르기에 어느 곳에서, 누구와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습득할 수 있는 외국어의 종류 또한 다릅니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보통화는 영어와 광동어에 비해 습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교내에 대륙에서 온 학생들이 많고 보통화 수업도 있으며 홍콩사람들의 대부분이 보통화를 할 줄 알지만 영어와 광동어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어댑터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홍콩은 우리나라와 달리 110V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간 전자제품을 사용할 경우 어댑터가 꼭 필요합니다. 이 어댑터는 현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아직 홍콩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점을 찾아가기에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고 저의 경우 편의점이나 대형슈퍼마켓을 여러 군데 돌았으나 어댑터를 구하지 못해 며칠을 고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댑터를 현지에서 바로 구매하지 못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멀티탭을 한국에서 가져가면 어댑터 하나로 220V제품을 여러 개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탭을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편리합니다.
홍콩의 물가는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긴 하지만 대략 한국과 비슷합니다. 다만 외식비는 한국에 비해 비싼 편인데 쇼핑몰에 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70~100홍콩달러 선이었습니다. 차찬텡이라는 홍콩식 분식집과 교내 캔틴은 이에 비해 저렴하며 캔틴에서는 20~40홍콩달러 선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의 경우 MTR은 기본료가 우리나라 보다 저렴하지만 거리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과되는 금액이 큰 편이며 버스비와 택시비는 한국에 비해 조금 비싼 편입니다.
1.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홍콩중문대에는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교내에 의료시설이 있어 그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진통제와 같은 특정 종류의 약은 편의점과 Watsons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 안에 항생은행 지점과 여러 은행의 ATM기가 있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Park n Shop이라는 현지 슈퍼마켓에서 생필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중문대에서 가장 가까운 번화가는 Shatin역 주변으로, 이 곳에 앞서 말한 의료, 은행, 쇼핑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기에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이 필요한 경우 이 쪽으로 가면 됩니다. (참고로 Shatin역에 있는 City Super에서는 한국소스와 인스턴트 음식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홍콩의 교통수단은 MTR과 버스, 택시 외에 미니버스, 트램, 경전철, 페리 등이 있습니다. 미니버스는 출발지와 목적지만 정해져 있는 것으로 본인이 내릴 정류장에서 손을 들고 얘기하면 내릴 수 있습니다. 미니버스는 새벽 늦게까지 운행하므로 MTR 운행이 끝났을 때 이용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아 광동어로 이야기 해야 하고 현지 지리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본인의 목적지로 버스가 잘 가고 있는지 알 수 없기에 사전에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거나 로컬친구와 함께 타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학역을 지나는 미니버스는 몽콕과 완차이에서 탈 수 있습니다. 트램은 홍콩섬에 있는 것으로 센트럴과 완차이 등의 번화가를 오갈 때 이용하면 편리하고 옛 홍콩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경전철은 신계지역 서쪽 툰먼 등지에서만 운행되며, 섬이 많은 홍콩의 특성상 페리 노선이 잘 되어있어 페리를 타고 홍콩 부속 도서와 마카오를 오갈 수 있습니다.
통신은 유심카드를 충전해서 쓰는 방법과 현지 통신사의 6개월짜리 상품을 사용하는 두 가지가 일반적입니다. 후자가 전자보다 저렴하고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후자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홍콩ID가 필요한데 이는 180일 이상 체류허가를 받은 사람에 한하여 주어지기에 한 학기만 머무를 경우 ID를 받을 수 없습니다. 대신 통신사마다 한 ID에 3명이 등록할 수 있게 되어있어 두 학기 이상 홍콩에 있을 교환학생이나 로컬친구의 도움을 받아 6개월짜리 상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여가 생활
홍콩은 높은 빌딩과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하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도 많습니다. Sai Kung, Cheung Chau, Discovery Bay 같은 주변 섬과 해안가에서 하이킹, 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어 자주 가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