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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기간 | 2013-2 | 교 환 학 생 귀국 보고서 | 소 속 |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
파견국가 | 중국 | 성 명 | 김재원 | |
파견대학 | 청화대학교 | 작성일 | 2014-11-03 |
1. 개요
칭화대학교는 1911년 4월 26일, 의화단 운동의 결과로 인해 중국 정부가 서구 열강에 대한 배상금 명목으로 미국에 조차하던 지역에 미국 유학생 양성기관인 '칭화학당'으로 설립하였다. 이후에 ‘칭화학교’로 개칭하였고 종합대학으로 바뀌었으며, 1928년 국립대학으로 개편하면서 국립칭화대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다. 건축, 토목수리, 기계공정, 우주항공, 마르크스주의, 정보과학기술, 이과, 경제관리, 공공관리, 인문사회과학, 법학, 신문방송, 미술, 의학의 14개 학원(단과대학)에서 학부과정과 석사·박사과정을 제공하며 특히 공학 계열은 중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195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양전닝과 리정다오,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 시진핑 같은 많은 정치지도급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의 경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면 첫 주에 오레엔테이션을 실시하는데 그 때 수강신청 방법을 소개해주고 그와 관련된 유인물을 나눠준다. 지정된 수강신청 날짜에 academic.tsinghua.edu.추에 접속하여 학교 측에서 부여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원하는 과목을 검색하고 수강신청(提交) 버튼을 누르면 된다.
기숙사 신청은 학기 시작 전에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먼저 신청하게 된다. 대부분 1인실 아니면 AB룸으로 신청하게 되는데, 먼저 인터넷으로 예약금을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현지에 가서 지불한다. 사용해본 결과 AB룸보다 1인실이 더 넓고 자유로웠다. 물론 룸메이트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생활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한국인은 대부분 한국인들과 짝을 지어주고 그렇지 않더라도 생각보다 룸메이트와 교류가 적다. 따라서 언어교환을 위해서 AB룸을 선택하는 경우라면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주소:中国·北京 清华大学 外国留学生工作办公室
우편번호:100084
팩스번호 : +86-10-62771134
담당부서 전화번호 : +86-10-62773076
이메일: exchange@tsinghua.edu.cn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교환학생을 갔을 때에 중국어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주로 어학수업을 많이 들었다. 어학수업은 자신의 수준에 맞게 선택해서 들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그렇지만 학교에서 어느 정도 배워서 기본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3, 4 코스를 추천한다. 1,2는 처음 배우는 유럽학생들이 많이 들어서 얻어가는 것이 적을 수 있다) 어학 수업 외의 수업을 추천하자면 ‘중국현당대문학강독’이라는 수업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경전에 대한 수업이 많이 개설되어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근현대 문학에 대해서 많이 접해보지 못했었는데 이 수업을 통해서 근현대 문학을 접할 수 있었다. 당시의 중국어 수준보다 수업이 어려워서 더 기억이 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편소설을 통해 긴 호흡으로 학기 내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편소설을 통해 짧게 짧게 끊어가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배우는 입장에서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물론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중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중국 친구를 사귀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칭화대 학생들은 너무 바빠서, 그리고 한국학생에 대한 편견 때문에 한국 친구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한국 학생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다) 다양한 루트를 개척하는 것이 좋다. 본인은 친구를 만나면서 강의실에서 듣는 선생님들의 표준적인 발음 외에 다른 방언이 섞인 보통화 발음에도 조금 익숙해졌고 회화도 많이 는 편이다. 하지만 외국어 습득 정도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본인도 교환학생으로 중국에서 공부하기 전에 기대했던 것 만큼 중국어가 는 것 같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3. 학습 방법
위에서도 언급한 부분이지만 학교 수업은 학교 수업대로 따라가고, 그 외 시간은 중국인 친구들을 만나려고 노력했다. 칭화대 자체에서 제공하는 버디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영미권이나 유럽의 교환학생들을 선호해서 한국 학생들은 뒤로 밀리기 쉽고, 만나도 진정한 친구가 되기 보다는 칭화대 학생들 자체가 너무 바쁘기 때문에 밥만 먹고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본인은 운이 좋게도 다른 외국인 친구가 자신의 중국인 친구(칭화대 학생이 아닌)를 소개해 줘서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친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참 많다고 생각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가장 필요한 것은 여권과 비자, 입학허가증, 건강보험 정도이다. 나머지는 한인마트에서 대부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물건들을 준비했다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학교 내의 물가는 현지 물가보다 더 싼 편이다. 500원정도면 배부르게 아침을 먹을 수 있고 2000원 정도면 점심, 저녁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되면 서울 물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카페 같은 경우는 한국보다 더 비싸기도 하다. 그리고 외식 한 번 하게 되면 한국에서 쓰는 돈보다 많거나 비슷하게 들지 적게 들지는 않는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병원이나 은행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서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돈 같은 경우는 많은 교환학생들이 그러하듯 씨티은행의 국제현금카드를 이용했다. 주로 중관촌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뽑아 쓰는 형식이었다.
교통 같은 경우는 지하철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해서 쓰면 된다. (구입시 보증금 20원) 교통카드를 쓸 때 우리나라와 같은 환승기능은 없지만 버스를 탈 경우 60%가 할인 된다. 보통 베이징의 경우 버스는 0.4원, 지하철은 2원이다.
통신은 학생들이 많이 가는 오도구 근처의 천사통신(한국인이 운영)에 가서 유심칩을 사서 썼다. 기본요금은 데이터에 따라서 다르고 떨어지면 교내 소점포에서 요금 카드를 사서 충전해서 사용하면 되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개통해서 쓰게 되면 요금제를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고 다시 유심비를 내고 유심칩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핸드폰 상점의 중국인을 어느 정도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여권을 들고 상점에 가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칭화대 내는 와이파이가 엄청 잘 되어 있어서 크게 데이터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점은 없었다. 다만 한 달에 개인에게 무료로 주어지는 학교 인터넷 용량이 20G인데, 이를 초과해서 사용할 경우 다시 충전해야 하는데 이 때 중국은행 계좌가 없으면 충전할 수 없다. 따라서 아껴서 쓰든지 아니면 베이징에서 중국은행 계좌를 하나 만드는 것이 좋다.
3. 여가 생활
수업 외에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지냈다.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베이징의 각종 명소에 다 같이 놀러 가기도 했다. 중국어가 어느 정도 는 후에는 중국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기도 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4. 기타 보고 사항
칭화대의 경우 꼭 기숙사에 살 필요는 없다. 어떤 친구들은 기숙사를 나가서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서 중국인들과 함께 살면서 중국어 실력을 키우는 친구들도 있었고 다른 국적의 친구들과 살면서 영어를 배우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는 선택의 문제이다.
그리고 칭화대는 교내에서 돌아다니려면 자전거가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난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꼭 비싼 자전거를 살 필요는 없다. 그 대신 자주 고장 나기 때문에 자전거를 살 때(학교 안에서 많이 판다) 아저씨한테 눈도장을 찍어 놓거나 여기서 사서 고장나면 수리해주냐고 물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본인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칭화대에서 한 학기 더 방문학생으로 머물렀었는데 두 학기는 좀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적응이 돼서 그런 건지 두 번째 학기는 크게 중국어가 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한 학기 플러스 계절학기까지가 교환학생으로서의 기간에 딱 적당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베이징은 이미 한국인 유학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외국인 메리트가 별로 없다. 따라서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베이징, 상해와 같은 대도시보다는 한국인이 외국인으로서 메리트를 얻을 수 있는 약간 중소도시로 가는 게 현지의 중국인들과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을 것 같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두 학기였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좋았고 전반적으로 칭화대에서 개설한 수업과 커리큘럼, 학교의 제반 시설은 중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좋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