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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_Paris Diderot University_이은지

Submitted by Editor on 28 October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제가 2학기 동안 수학했던 paris-diderot 7대학은 파리 시내에 위치한 대학으로 문학, 경제학, 영화학, 사회학, 화학, 수학 등 다양한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저는 불어불문학과 소속으로 파견되어 7대학에서는 Arts et lettres과에 소속되어 높은 수준의 불문학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교환학생에게는 수강이 제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단과대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들으면서 보다 풍부한 교양을 쌓을 수 있었고, 같은 주제나 과목이더라도 서울대에서 제공하는 방식과는 다른 그들만의 방법으로 주제에 접근하여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프랑스의 수강신청은 전산화되어 있는 서울대의 수강신청과 달리 보다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물론, 단과대마다 수강신청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주로 제가 소속되어 있던 인문학과 사회학 관련으로 말씀드리자면, 관련 단과대 내 게시판에 공고되는 시간표를 보고, 원하는 수업을 선택한 후 양식에 맞게 작성하여 직접 담당자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이 때 수강신청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에 선착순으로 가야 하며, 만약 수강 인원이 모두 찼을 경우에는 초안지와 같은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 담당 교수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기숙사는 교환학생의 경우 신청 시 제공되고 있습니다. 집값이 워낙 비싼 파리 시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숙사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교환학생들의 경우 편의를 봐주어 대다수의 학생들이 큰 어려움 없이 기숙사에 입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리 기숙사의 독특한 점으로는 우리나라의 대학 기숙사처럼 각 기숙사들이 해당 대학에 소속되어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CROUS라는 기관에서 기숙사 전반 행정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입소하게 될 기숙사가 꼭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근처에 배정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파리 전반에 분포되어 있는 기숙사 중에서 하나를 배정받게 되며 한 기숙사에 사는 이웃들 모두 다양한 대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Yang Mygaodjou,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es, mygaodjou.yang@univ-paris-diderot.fr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교환학생 기간 중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공부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소속 단과대였던 문예분야 외에도 정치경제, 영문학, 스페인어, 영화학 등의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영화학 관련 과목들이 흥미로웠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영화학 관련 수업들 중 제가 수강할 수 있는 과목들은 주로 교양 수준에서 그쳤기 때문에 7대학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통해 보다 심도 있고 전문적인 내용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제 수업을 들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전반적인 경제 이론을 배우는 데에 그치지 않고 관련 내용을 현 유럽 경제가 맞닥뜨린 사안과 밀도 있게 접목시키기 때문에, 주로 한국이나 미국의 경제 위주로 접근하던 서울대학교의 경제 강의보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유럽인들이 직접 바라 보는 유럽 경제에 대한 그들의 관점을 배워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모든 강의가 프랑스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충분한 프랑스어 수준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사실 교환 기간 동안의 제대로 된 학습은 불가능합니다. 외국인 교환학생이라는 배려가 있긴 하지만, 워낙 다양한 외국인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교수의 입장에서는 모든 교환학생들을 배려해주기가 곤란합니다. 특히 유럽 내에서 온 교환학생들은 수준 높은 프랑스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교환학생이라는 점이 수업을 들을 때 특권이 되어주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어 습득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수업을 듣거나 생활하는데 있어 자연스럽게 불어가 늘기도 하지만, 따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외국어 습득 정도는 상당히 미미할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문학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문학 작품을 분석하거나 관련 페이퍼를 써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와 한국 문화의 특징이 다르듯, 두 나라간 글쓰기 방식도 상당히 판이합니다. 특히 고등 교육에서 요구하는 글쓰기 방식은 프랑스 고등학생들도 따로 교육을 받는 등 우리와는 다른 사고 방식과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주변 프랑스 친구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고, 직접 그들이 쓴 과제를 읽어보며 어떻게 글쓰기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사실 파리에는 적지 않은 수의 한국 교민이 살고 있고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한 물품들은 모두 현지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식품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굳이 들고 가지 않아도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파리에서 생활하기 위한 전반적인 비용은 한국에서의 비용과 큰 차이가 납니다. 물가 자체가 우리나라보다 높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팁으로는, 당연한 말이지만, 외식을 줄이는 것입니다. 사실 프랑스의 농산물이나 육류는 우리나라에 비해 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면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서비스가 들어가는 외식의 경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근처에 웬만한 편의시설은 모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근처에 은행이 3,4개 지점이 있고, 보건소도 학교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7대학이 갖는 장점 중 하나가 접근성입니다. 7대학이 위치한 Bibliotheque Francois Mitterrand역에는 지하철,버스 뿐 아니라, 트램과 RER이라는 파리의 주 교통수단 중 하나가 다니기 때문에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이 역에 지나는 14호선은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노선으로 정차역이 적은데, 파리의 핵심 역을 모두 지나 마치 급행노선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3.     여가 생활

파리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답게 훌륭한 여가 생활을 자랑합니다.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과 박물관, 전시회들은 1년 내내 도시 곳곳에서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쇼핑을 취미로 즐기시는 분이라면 파리는 단연코 그들에게 천국이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도시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과 여러 관광지들은 파리가 왜 지난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찾은 도시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낮에도 할 거리들이 넘쳐나는 파리이지만, 밤에도 파리는 잠들지 않습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Chatelet, canal이 운치를 이루는 Saint-Martin, 이색적인 바가 많은 Bastille, 예술적인 영감이 넘치는 Marais지구 등 골목 골목으로 이루어진 파리에는 소개할 곳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으로서 1년 간 이국 땅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은 처음에는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그 1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고 지금은 제게 꿈만 같은 시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정말로 훌륭한 친구들, 다양한 사람들, 영감을 준 분들. 절 사로잡은 것이 파리라는 도시 자체인지 아니면 그곳을 채우는 멋진 사람들인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교환학생 1년이 제게 있어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만약 아직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꼭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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