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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_University of Melbourne_구동형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1853년에 설립되어 2005년 5월 창립 150주년을 맞이한 멜버른 대학교(The University of Melbourne)는 호주를 대표하는 명문 대학교들의 네트워크인 Group of Eight의 일원으로, 멜버른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Parkville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호주답게 세계 각 나라에서 온 다양한 학생들을 캠퍼스에서 접할 수 있으며, 한국의 대학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다양성과 화합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4년제인 한국의 대학들과는 다르게 멜버른 대학교는 3년 과정으로구성되어 있으며, 강의 위주의 수업과 다르게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tutorial이나 prac 수업들이 한국에 비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기숙사

① 수강신청 방법

멜버른 대학교에서 기본적으로 한 학기에 들을수 있는 과목은 최대 4개입니다. 대부분의 과목들은 12.5 Credit (학점과 비슷한 개념)에 해당하고 예체능 등일부 과목들은 7.5 Credit에 해당되며, 한 학기에총 50 Credit까지 수강할 수 있습니다. http://handbook.unimelb.edu.au 사이트에서멜버른 대학교에서 수강 가능한 과목들의 개요, 강의계획서, 수업시간, 난이도, 교재 등의 정보를 모두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을 담당하는 관리자는 각 단과대학의 Student Adviser인데, 이 분께 수강하고 싶은 과목들을 메일로 보내면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지 여부(예를들어 Quota Subject를 신청한 경우나,Prerequisite이 있는 과목을 신청한 경우)를 확인한 후 승인 메일을 보내줍니다. 또한 수강신청에 대해 궁금하거나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StudentAdviser에게 Enquiry Mail을 보내면 친절하게 답장해 줍니다. 이후 개강하고 나서 첫 번째 주에 학교 생활 전반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O-Week가 진행되는데, O-Week 기간 중 하루 동안 Student Adviser과 함께 수강신청에 관한 OT가 진행됩니다. 이때 수강신청 시 주의할 점은 일부 tutorial 수업의 경우수강신청 인원이 꽉 차서 더 이상 신청이 안 되는 경우입니다. 필자도Academic English 1이라는 과목의 Tutorial이 이러한 경우였는데, 과목을 담당하는 Subject Coordinator에게 메일을 보내서바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Tutorial 수업의 경우 나중에 번거롭지 않게 수강신청을 미리미리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② 기숙사

멜버른 대학교는 International House, Janet Clarke Hall, Medley Hall, Newman College,Ormond College, Queen’s College, St Hilda’s College, St Mary’s College, TrinityCollege, University College, Whitley College의 11개기숙사(Residential Colleg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 대한 정보는 http://www.colleges.unimelb.edu.au/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각의 기숙사는 기숙사비, 식사제공 여부, 프로그램 등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은지 미리 조사를 하는 것이좋습니다. 저는 멜버른 대학의 InternationalHouse (IH)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하였는데, 기숙사 신청은 4월초에 MelbourneGlobal Mobility 홈페이지에서 안내사항을 보고 직접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기숙사의 장점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같은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과 쉽게친해질 수 있고, 식사가 항상 제공되고, 학교가 가깝고 편리하며안전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숙사를 신청하신다면 House Rent에비해 상당히 비싼 비용을 감수하셔야 하실 겁니다. House Rent를 하는 경우 멜버른 시내뿐만 아니라Brunswick, Carlton, Fitzroy, Collingwood 등 멜버른 근교에서 통학할수 있습니다. 기숙사보다 큰 방에서 저렴한 비용(주당 150-200불 내외) 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Joran Monteiro

Education Abroad Advisor

E joranm@unimelb.edu.au

T +61 3 9035 7868

F +61 3 9348 2054

Melbourne Global Mobility

John Smyth Building, University of Melbourne, Victoria, 3010.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추천 강의

제가 이번 학기에 들었던 과목은 총 4개이며, 이 중 전공과목 한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양과목 (BreathSubject)이었습니다.

1) HumanPhysiology

이번 학기에 제가 유일하게 들었던 전공과목입니다. 배우는내용은 일반 생리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강의 내용은 세포의 평형,세포 내 전위, 근육, 심장, 소화계, 호흡계, 신장요로, 내분비, 생식, 신경계등입니다. Human Physiology는 Biomedicine을전공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개설되는 강좌와 타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되는 강좌 2가지가 있는데, 저는 Biomedicine에서 열리는 강좌를 들었습니다. 이 과목에서는 2번의 중간시험 (비중작음, 전부 A형 문제)과기말시험 (비중 큼, 주관식 없음, R형, A형, K형 모두나옴)을 치르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이 수업은 tutorial 수업이 따로 없는 대신 격주로 논문 등 참고 자료를 읽고 가상의 케이스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토론하는 “blog”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인터넷으로 보는 테스트인 “CAL Task”를 진행합니다. 특히 blog 수업의 경우, 어려운 영어 논문을 읽고 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새로운 관점들과 문제해결능력을 많이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Foundationsof Computing

이 강의는 원래 Computer Science를 전공하고싶어하는 학생들이 1학년때 처음으로 선택하는 강의이지만, 저는전공과 상관 없이 Breath Subject로 수강하였습니다. 배우는내용은 프로그래밍의 기초적인 원리와 간단한 프로그래밍 테크닉이며, 사용되는 언어는 Python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Tutorial수업을 진행하며 이때 조교님들께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고 연습문제를 풀어볼 수 있습니다.

3) AcademicEnglish 1

저는 영어가 부족한 상태로 교환학생을 갔었기 때문에 영어 실력을 늘리고자 이 강의를 선택하였습니다. 주로 배우는 것은 호주의 이민 역사와 다문화사회에 관한 내용이며, 한학기 동안 이 주제로 3개의 작은 에세이와 1개의 소 논문을써내야 하고, tutorial 수업에서 1번의 프리젠테이션을해야 합니다. 영어 Writing 실력이 부족했던 저에게는참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이었고, tutorial 시간에 사귄 친구들과 함께 따로 모여 놀러 가기도하는 등 저에게 있어서 뜻 깊었던 수업이었습니다.

4) Choir2

Choir 2는 Choir 1보다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의 합창 음악을 배우는 수업이며, 수업은 항상 멜버른 대학교에 있는 Melba Hall 공연장에서진행되었습니다. 사용된 교재는 John Rutter가 쓴 'European Sacred Music' 모음집과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Rejoice in the Lamb'이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이교재들에 있는 노래들을 연습한 뒤 학기 말에 콘서트 홀에서 직접 공연을 하게 됩니다. 한국에 있던 시절합창단 활동을 했던 저는 음악을 전공하신 교수님의 지도 하에 발성연습을 많이 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굳이합창이 아니더라도 멜버른 대학교 음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수업 (기타 연주, 댄스 스포츠)을 교양수업으로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생각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제가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가장 걱정했던것이 언어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얼마나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인것 같습니다. 영어를 못하더라도 자꾸 대화를 통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저는 호주에 와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악센트와 억양의 영어를 접할 수 있었고, 참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온 친구들과남아프리카에서 온 친구들이랑 대화를 할 때 처음에는 평소에 자주 접하던 미국식 영어와 달라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꾸준한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영어에 익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멜버른 대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강의들을 녹음해서 올려주기 때문에 못 들은 부분들을 쉽게 익히고공부할 수 있고, 도서관의 시설들이 한국에 비해 월등히 발달되어 있으며 그 개수가 많기 때문에 보다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SwansonStreet에 있는 State Library도 공부를 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라 학교 도서관과함께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사실 영어 강의긴 하지만 교수님들이 말하는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고, 이과 수업의 경우 전문 용어들은 한국이랑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알아듣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학생들과 직접 토론해야 하는 tutorial 수업에서 의사소통을하는 것이 더 어려웠습니다. Essay를 써야 되는 수업인 경우, 호주인이나영어가 모국어인 친구에게 revision을 봐달라고 해서 문법적인 오류와 어색한 표현들을 한번 고쳐서제출하는 편이 좋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호주, 특히 멜버른은 물가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생필품은 많이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학용품이나 책, 옷, 안경이나 렌즈 등거의 모든 물가가 한국의 1.5~2배 가량 비쌉니다. 멜버른센트럴 근처에는 한인마트가 2개 있는데, 웬만한 한국 식품은다 있고 한국의 편의점 정도의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은 굳이싸올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내에 Victoria Market이라는큰 호주 재래시장이 있는데, 엄청나게 물건이 많고 채소나 과일, 식품이싱싱하고 저렴하여 이 곳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호주는 수돗물이 깨끗하여 그냥 마셔도됩니다.) 그러나 의류는 우리나라보다 질도 떨어지면서 매우 비싼 편이라 속옷, 양말은 많이 챙겨오시기를 권장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의 경우 식사는 대부분 기숙사에서 해결하였습니다. 호주는 사람의 손을 거친 것은 모두 비싸기 때문에 식당에서 사먹는 식사는 매우 비쌉니다. 더구나 기숙사에는 수업이 있는 경우 아침에 샌드위치를 싸서 학교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항시 비치되어 있습니다.

교통의 경우 concession card라는 교환학생에게 학생할인혜택을 주는 교통카드가 있는데, 그것은 O-Week 때 발급받은 후 사용하면 됩니다. 보통 트램을 타는 것이 일반적이며 street 이름을 확인한 후트램으로 쉽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prepaid/ postpaid 두 가지가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vodafone이나 optus를 사용합니다. 저의 경우 optus prepaid를 선택하였고, 제가 한국에서 쓰던 갤럭시s3를 가져가서 그 곳에서 usim을 교환하여 쓸 수 있었습니다.

은행의 경우는 저는 common wealth를 이용하였습니다. 멜버른 대학 교내에 은행지점이있고, 도착한 후 학교지점에서 계좌를 열어서 debit card(한국의체크카드와 동일)를 발급받아 사용하였고, 그 계좌로 부모님께서송금해주신 돈과 여벌로 가져간 해외 신용카드를 같이 사용하였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주말이나 수업이 없는 오후에 최대한 다양한학교행사들에 참여하려고 노력하였고, 기숙사와 대학 그리고 멜버른 지역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늘 많기 때문에충분히 바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원래 저는 여행을 좋아하여 기숙사 친구들과 9월말~10월초 Non-teachingWeek에는 케언즈와 브리스번, 골드코스트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는 한 달간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 동안 친해진외국친구들과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따러 갔고, 호주내륙의 AliceSprings, Uluru로 캠핑, 시드니, 타운스빌및 이웃나라 뉴질랜드도 여행을 하였고,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가끔은 day trip으로 멜번 근교에 있는 great ocean road, Philip island 등을 구경 다니고, 시내에나가 외국친구들과 영화 관람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주사람들이 열광하는Footy라는 미식축구 비슷한 스포츠를 구경하러 가기도 하였고, 기숙사나학교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종종 관람하였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으로 호주로 떠나기 전에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며계획을 세우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손꼽아 기다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끝났습니다. 비록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정말 의미 있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든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의경험은 제 대학생활에서 최고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향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꼭 도전해보고싶은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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