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호주_Australia National University_이신영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Australia National University(이하 ANU)는호주의 행정수도 캔버라에 위치하고 있으며 멜버른 대학교와 1, 2위를 다투는 호주 명문 대학교입니다. 특히 Asian StudyLaw에 있어서 명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국제 유학생들도 많으나 시드니나 멜버른에 비하여한국인이 좀 적은 편이라 여러 나라의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개설 과목은 http://studyat.anu.edu.au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가기 전에 ANU로 교환학생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듣고 싶은 과목 6개를 골라서 써서 보내는데 확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2, 3학년 강의일 경우에는 선수과목 수강 여부에 따라 다른 과목을 들으라고 요청이 올 수도 있습니다.

확정적인 수강신청은 개강 전 주에 있는 Enrolment day에 합니다. 큰홀에서 비자 확인을 받고, 과목의 단과대 교수님들에게 과목 확인을 받으면 수강확정이 됩니다. 이 때 과목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교환학생 신청서제출과 비슷한 시기에 기숙사 신청을 합니다. 보통 교환학생들은B&G, Fenner Hall, Ulusla에 많이 삽니다. B&G Fenner Hall은 기숙사비가 가장 싸고 밥을 직접 해먹을 수 있습니다.Ulusla는 식사를 제공하지만 가격이 약간 비싼 편입니다.

저는 B&G를 신청했다가 Fenner Hall로 임의배정을 받았습니다. Fenner은 캠퍼스 외부에 있어서 학교에 걸어가거나(25분 소요),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Fenner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타고 갑니다. 버스가 20분마다 꽤 자주 있는 편이어서 학교다니기에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운동 삼아 걷기에도 꽤 좋습니다.

Fenner North towerSouth tower로 이루어져있으며 1층에 모두가 함께 쓰는 넓은 공동 주방(식당)이 있고, 각 층마다전자레인지와 토스터, 작은 냉장고가 있는 Kitchenette가있습니다. 방도 꽤 넓은 편이어서 살기 쾌적한 편입니다. 또한 Floor끼리 친해지는 문화가 있어서 한 학기에 2~3번 정도 Floor event가 있습니다. 함께 피자를 먹으러 가거나 요리를같이 해먹거나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Claire Hughes | Coordinator (Americas, Asia & the Pacific)

담당부서: Student Mobility Program

연락처: t: +61 2 6125 7626 | f: +61 2 6125 5550

studyabroad.info@anu.edu.a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Essential University English

원래는 국제유학생들이 듣는 영어 강의라 교환 학생들은 못 듣는수업이었는데 교환 학생들의 강력한 요구로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Academic writing Academic speech에 대해 연습할 수 있는 수업이었으나 생각보다 배우는 건 없습니다. 자질구레하게 해야 하는 것이 많은 편이기는 하나 딱히 어려운 것은 없어서 부담이 되는 수업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수업과는 달리 수업 규모가 좀 작고 소그룹으로 이야기하는 일이 많아서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습니다. 다음에도 교환학생들에게 열릴지는 모르겠으나, 3전공은 싫다던가 정말들을 게 없다 싶으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영어 실력을 높이고 싶다는 이유로 듣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2) Marketing

Stephen Dann 교수님의 호주 악센트가 너무 강해서 수업을 가도 알아 듣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짜임새 있게 수업하시는 게 아니고 마케팅에 관련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두서 없이 하시는편입니다. 그래도 튜토리얼 수업은 좀 들을 만 합니다만, 튜터선생님이 아무나 지목해서 발표를 시키셔서 저한테는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학기 초에 매 주 숙제가있어서 초반에는 힘든데 중간고사만 보고 나면 기말 프로젝트밖에 없어서 꽤 괜찮았습니다.

 

3) Introductory Mathematical Statistics

통계학 수업인데 산업공학과에서 공학 수학을 듣고 간 사람으로써수업 내용이 별로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더구나 월수금 아침 9시수업이라 저는 한 번인가 가고 한 번도 안 갔습니다. 그런데 전형적인 수업 내용이 하나면 숙제로 열을요구하고 시험에서는 백을 요구하는 수업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시험이 모두 오픈북이라서 시험 전에 숙제풀었던 거 다시 보고 기출문제 풀어 가는 정도로 공부해갔는데, 뇌가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머리 엄청 좋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옵니다.

 

4) Advanced Databases and Data Mining

컴퓨터 공학과 개설인 데이터 마이닝 과목이었습니다. 교수님 두 분께서 전반 후반으로 나뉘어서 학기 전반에는 아웃라이어 처리, 네트워크등을 배우고 후반에는 classification, clustering 등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본격적으로배웁니다. 다른 수업과는 달리 튜토리얼이 아니고 랩이 있어서 이주에 한 번 정도 컴퓨터실에서 Rattle이라는 통계 프로그램으로 실습을 합니다. 숙제 2번과 기말고사 한 번으로 로드도 적당하고 배우는 내용도 흥미로워서 재미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한 학기로는 영어가 엄청 늘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감은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좀 아쉬웠던 게 4월 중반쯤에 영어가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5월 중후반쯤에 다시 슬럼프에 빠져서 극복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2학기 프로그램이어서 그 슬럼프를 극복했으면 좀 더 많이 늘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워낙 일상 영어 회화가 워낙 쓰는 단어만 쓰니 그렇게어휘력이 늘었다던가 하는 드라마틱한 일은 느끼기 어렵습니다. 일부로 할 일 없을 때는 미드를 보기도하고 그랬는데 별로 느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영어, 특히회화를 많이 늘리고 싶으시면 미리 한국에서 어휘 같은 거 많이 알아오셔서 호주에서는 배운 거를 사용함으로써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또 호주의 좋은 점이 워낙 인종이 다양하여 여러 악센트를 많이접해볼 수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거의 모든 수업이 녹음이 되고 wattle이라는 etl과 거의 비슷한 시스템에 바로바로 올라오므로수업 당시에 이해가 안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녹음의 음질이 별로 좋지 않고집중이 잘 안되기도 해서 저는 한 번 들어보고 다시는 안 들었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대학교 공부하듯이교과서 읽어보고 강의 자료 보면서 공부하면 그럭저럭 할 만 합니다.

그나마 저는 적은 편이긴 한데, 웬만한 수업들은 대부분 essay 숙제가 많이 있습니다. Essay 쓰신 후에 바로 내지 마시고 native 친구들에게 꼭문법이나 맞춤법 확인 받고 내시면 훨씬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짧은 글쓰기 숙제들은 대부분 native 친구들에게 한 번 확인 받고 냈고, 마케팅 팀프로젝트당시 제가 쓴 부분은 Essential university English 교수님에게 검토 받은 후에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계절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캔버라가 겨울에는 매우 춥습니다. 4~7월은 꽤 추우니 꼭 두툼한 잠바 하나 가지고 가세요. 이불도약간 도톰한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국식료품점 가격도 괜찮고 종류도 많으므로 굳이 한국 음식을 가져올필요는 없습니다.

현지 물가는 꽤 비싼 편입니다. 기숙사비는 한 주에 180달러정도이고 식비 등 다 해서 한 달에약 100만원정도씩 쓴 것 같습니다. 모든 물건이 한국의약 1.5 ~ 2배 정도 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Civic에 꽤괜찮은 식당들이 많으므로 비싸긴 하지만 가끔씩 나가서 먹기에는 좋습니다. 브런치먹기에 좋은 카페들도많고 Cocoblack 핫초코도 마셔보고, 중국 음식이나타이 음식들도 맛있으니 가끔씩 나가서 먹으면 좋습니다.

은행은 보통Commonwealth bank가 캠퍼스 내에 있어서 많이 이용합니다. 저는 우리은행하고 commonwealth bank하고 연계한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근데뭐 딱히 수수료가 적게 나가는지는 잘 못 느꼈고 다만 우리은행에서 한국으로 이체하듯이 이체하면 빠르게Commonwealth bank 계좌로 들어와서 편리하긴 했습니다.

버스는 myway card를만들어서 이용하면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으므로 현금으로 버스비 내는 것보다 반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특히 Fenner에 살다 보면 버스 탈 일이 간혹 있으므로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핸드폰의 경우, 저는 Optus에서 선불 유심카드를 사서 이용했습니다. 매달 $30으로 3G 500MB 250분통화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문자는 무제한 무료고 같은 통신사끼리는 전화도 무료입니다.

 

3. 생활

Fenner의 가장큰 장점이 자체 내부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입니다. Floor event 뿐만 아니라 럭비 동아리, 등산 동아리, 쿠킹 동아리 등 여러 동아리 활동이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이런 동아리들이 폐쇄적이지 않고 그 때 그때 신청을 하거나 신청 안하더라도 엘리베이터 내부 공지를 보고시간 맞춰 가기만 하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Cooking 동아리를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가서 케이크도 굽고 과자도 굽고 친구들도 사귀고 그랬습니다.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므로 부담 없이 참여 가능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호주는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니까여행 많이 다니길 바랍니다. 잘 찾아보면 싼 국내 비행기도 많고(Jet star, 타이가 항공 등), 시드니도 가까운 편이니 (Murray 버스 타면 3시간 정도) 시드니, 멜버른, 울룰루, 케언즈, 뉴질랜드 등 여행 많이 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학기 중간 방학동안에 멜버른, 시드니, 울룰루를 다녀왔고 학기 끝나고 케언즈, 골드코스트 다녀왔습니다. 특히 울룰루는 2 3일투어를 참여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캔버라가 행정수도라고는 하지만 시드니나 멜버른에 비해서 한적하고 심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기숙사 내에서 친구들하고 같이 영화도 보고 음식도 해먹으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행 다닌 것도 진짜 좋았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혼자 살아본 것도 처음이었고,호주라는 새로운 곳에서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이 홀로 떨어졌을 때 누군가의 친구나 딸이 아닌 저라는 존재를 더 잘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진정한(새로운) 모습도많이 봤고 느낀 것도 많았습니다. 영어가 얼마나 늘었느냐, 친구를얼마나 사귀고 여행을 얼마나 다녔느냐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곳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한 것 자체가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View Count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