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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_University_of_Montreal_김민경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있는 프랑스어계 공립 종합대학교.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프랑스어계 대학이다. 몬트리올 대학교외에 에콜공과대학, HEC경영대학이 부속학교로 속해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입학허가서를 받기위해서 보내야 하는 서류 자체에 수강신청 계획서(plan d’etudes)가 포함돼 있습니다. http://www.etudes.umontreal.ca/cours/index.html로 접속하면 전공별로 개설되는 수업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학부생은 cours de 1er cycle을클릭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계획서를 보내고 나면 본인의 수강신청 담당자가 배정됩니다. 몬트리올에 도착한 뒤 이 담당자를 만나서 컴퓨터로 함께 수강신청을 완료해야 수강신청 확정이 이뤄집니다. 개강 직전 정해진 기한 내로 자신의 담당자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입국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수강신청 담당 부서인 SAFIRE는 근무 시간이 길지 않은데다대기 인원으로 항상 붐볐기 때문에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낫습니다

몬트리올대학교에서는교환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시스템을 따로 마련해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본인이 직접 기숙사입사를 신청하거나 학교 근처에서 집을 찾아봐야 합니다. 저는 입학허가서가 나오기도 전에 미리 사이트(http://www.residences-etu.ca)에들어가 기숙사를 신청했습니다. 선착순으로 기숙사 배정이 될 뿐만 아니라 입사 신청 시 몬트리올대의 학생인지신분을 증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숙사 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8월 말쯤에 신청했더니 12월 둘 째 주에 메일로 연락이 왔습니다. 기숙사 방들은 대개 1인실이고 가격도 저렴해서 저는 기숙사에 크게 만족했습니다. 기숙사에입사하지 않는다면 몬트리올대에서 운영하는 http://www.logement.umontreal.ca 사이트를통해 학교 근처의 집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Bureau des etudiants internationaux (BEI)

www.bei.umontreal.ca

bei@sae.umontreal.ca

514-343-6935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몬트리올대학교의학제는 서울대와 유사합니다. 대부분 한 과목당 3시간 수업이 15주간 진행돼 3학점을 인정받게 됩니다. 교환학생은 최소 12학점 최대15학점을 이수해야 한다고 몬트리올대학교에서 정해뒀습니다. 제가 수강했던 과목들은 다음과같습니다.

1) Notions de Syntaxe

프랑스어 통사론과 관련해 기본기를 다지는 언어학과 수업입니다. 언어학과 대부분의 강좌들이 선수강 과목으로 지정했기에 200여명의학생이 듣는 대형강의였습니다. 수업은 교수님이 ppt를 활용해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중간/기말고사 외에 두 번의 과제 제출이 있었습니다. 과제는 통사론의 핵심 개념을 약술하거나 수형도를 분석하는 문제들을 풀어오는 것으로 교재, ppt, 교수님 강의 내용만 이해했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습니다. 중간/기말도 과제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습니다.

2) Ancien etMoyen Francais

고대 및 중세 프랑스어에 대해 다루는 언어학과 수업입니다. 현대 불어에 이르기까지 명사/동사/형용사/문법 구조 등이 어떻게 변천해왔는지 언어학적으로 살펴봅니다. 교수님의설명이 끝나고 나면 항상 exercise 문제를 수업 시간 내에 풀어보며 그 날 배운 내용을 정리합니다. 이 과목 역시 중간/기말고사 외에 두 번의 과제 제출이 평가 항목에있었고, 교재, ppt, 고대불어 사전 등을 참조하면 충분히풀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셨고, 교환학생이었던제게도 많은 격려를 해주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3) InstitutionsPolitiques, Canada et Quebec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백 주정부의 정치 제도 전반에 대해 훑어보는정치학과 수업입니다. 한국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캐나다의 정치 체제에 대해 현지에서 직접 배워볼 수있어서 가장 흥미로웠던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자체 독립 등을 주장하며 다른 주정부들 및 연방 정부와지속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퀘백주의 상황을 퀘백주 당사자들이 강의하는 만큼, 주 내외의 시각을 모두 아울러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중간/기말 외에 10장짜리 리포트 한 편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주제 선정, 초안 작성 등 리포트 작성 단계별로 교수님의 지속적인 검토가 있었기 때문에 최종 제출까지 다소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4) ContemporaryCanadian Culture

영어로 진행되는 영문학과 개설 수업입니다. 다문화주의, 이민자, 성소수자, 원주민 등 캐나다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들을 소설, , 영화, 만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다뤘습니다. 캐나다 문화 자체가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데다가 한국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작품들이 많았던 만큼, 캐나다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 층 넓힐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프랑스어권국가 출신 교환학생들이 많이 수강했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의 상황을 많이참작해주셔서 언어 자체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모든 강의들은 과제, 시험, 리포트 전반에 걸쳐 교수님들의 피드백이 매우 꼼꼼했습니다. 교수님과의 면담시간도 전반적으로 활용이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몬트리올은 프랑스어를배우기에 최적화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퀘백주는 주 자체 법에서 프랑스어만을 유일한 공식 언어로 채택하고있어 생활 전반은 프랑스어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퀘백주가 영어가 우세한 캐나다 전체 속에서프랑스어를 지켜내려 하다 보니, 프랑스어 교육 자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편입니다. 프랑스어권 대학인 몬트리올대의 경우 어학원 제도 외에도 무료 불어 문법, 회화강좌들을 다양하게 개설해 비 프랑스어권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꾀하고자 합니다. 또 몬트리올대로 교환학생을오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프랑스 출신이기 때문에 프랑스 현지보다 프랑스 친구들을 사귀기가 수월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모임을 나가면 거의 프랑스 학생들뿐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를 사용할 일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이렇게 최적화된환경을 본인이 잘 이용한다면 기대 이상으로 프랑스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어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보니 이전에 비해 외국어 사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극복한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몬트리올은 영어를 학습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캐나다 자체가영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기 때문에, 연방법에 따라 몬트리올 내에서도 영어가 공식문서 등에 흔히사용되는 편입니다. 또 상당수의 시민들이 두 개 언어를 구사할 줄 알기에 상황과 필요에 따라 언어를선택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교 수업과 관련한 공부는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저는 부수적으로 몬트리올대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랑스어 프로그램들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문법과 관련해서는 Centre de communication ecrite(CCE)에서 마련한 강좌들을 수강했고,Service aux etudiants(SAE)를 통해 다른 비프랑스어권 학생들과 그룹을 지어 원어민 선생님의 회화 수업을 들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수준

캐나다에 1학기 체류할 경우 비자는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몬트리올에가게 된다면 영하 20-4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에 대비할 두툼한 외투를 챙겨가야 합니다. 하지만 대개 실내는 상당히 따뜻해서 굳이 전기장판을 가져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기장판을 가져가긴 했으나 기숙사에서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또몬트리올은 4월까지도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겨울 방수 부츠가 매우 유용합니다. 현지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 가져가기 않아도 될 듯합니다.음식의 경우, 한인마트가 몬트리올에 있어서 딱히 한국에서부터 많이 챙겨올 필요는 없을 것같습니다. 필요한 생활용품들은 몬트리올 한인 사이트 hanca.com에서중고품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지 물가는한국보다 조금 비싼 수준입니다. 여기는 지방세 5%, 연방세 10% 15%정도가 세금으로 항상 붙는 편이고, 음식점에 간다면 음식값의 15-20% 정도를 팁을 내야 합니다. 한국 물가에 세금과 팁이 붙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관광비자로 입국한외국인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준이 덜 엄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Fido라는 통신사를 이용했습니다. 문자서비스는 무제한으로 사용이가능했고 100MB 데이터도 신청해서 사용했습니다. 학교나상점 등에서 와이파이 이용이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100MB로도 충분했습니다.

TD trust라는 은행을 이용했는데 다운타운 쪽에 지점이 많을 뿐 학교 쪽에서는 가깝지 않아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TD trust를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Cote-des-neiges 지하철역 부근에 밀집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교 안에서는 BMO등의 ATM 기기를 본 것 같습니다. 뉴욕을 여행할 때는 뉴욕에 TD bank 지점이 많았는데, 이 점은 좋았습니다.

OPUS 카드는 몬트리올 내에서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카드입니다. 한달치 요금을 미리 계산하면 한 달 간 무제한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습니다. 몬트리올대학교에서신청서를 받은 뒤 OPUS 카드 발급처를 찾아가면 학생 할인 요금이 적용되는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http://www.carte.umontreal.ca/opus.html를참조하시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몬트리올 대학교에는 CEPSUM이라는 체육관이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수영, 배드민턴, 테니스, 농구, 실내 조깅 등 다양한 체육 종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 무료로사용가능하며 코트에서 하는 구기 종목은 미리 예약을 해두면 됩니다.

몬트리올대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개최됩니다. 저는 수시로http://www.sac.umontreal.ca/servlet/ca.umontreal.sac.site.servlet.Calendrier사이트에 접속해 매주 어떤 문화 행사가 열리는 지 확인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Cine-Campus 라는 영화 상영 프로그램으로, 학교 내 상영관에서 4달러만 내면 아직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은 최신영화까지도 매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UdeMonde라는교환학생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투어, 맛집 탐방, 공연, 파티 등의 이벤트 소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몬트리올 외곽으로 나가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특히 인기 있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몬트리올 도시자체에 한국인 수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몬트리올 대학교에서 한국인을 만나보는 것이 힘듭니다. 수업에가거나 모임에 들어도 동양계 학생들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한국인 없이 외국인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기회가 굉장히 많기에, 본인이 이 환경을 잘 이용한다면 외국인들과의 다양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양인 자체가 극소수인데다가 사람들도 대부분 친절하고 따뜻해서 차별을 느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인들도 만나고 싶어서 근처 학교인 맥길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고려대 학생들과 가깝게지내기도 했습니다.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지난 6개월은 다양한사람들을 만나고, 현지의 정치/사회 소식을 빠르게 접하며폭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그간 한국에만 치우쳐있던 제 좁은 시야를 확장시키는계기가 됐습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 제공해준 국제협력본부에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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