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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_Univ. of Toronto_김지수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Toronto (토론토 대학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토론토에 위치한 공립 대학교입니다. St. George, Missisauga, Scarborough 세 개의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종대학 순위 평가에서 캐나다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4번째로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슐린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4월 경에 토론토 대학교 측 담당자 분으로부터 수강편람을 확인하라는 메일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강편람을 통해 선수과목, 시간,학점 인정 여부 등을 확인하고 듣고 싶은 과목을 담당자께 메일로 보내면 신청해 주십니다. 이번에파견됐던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을 듣지 못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강 뒤에도 수강 정정기간이꽤 길어서, 수업을 들어보고 수강 정정을 하고 싶은 경우 담당자께 직접 찾아가 말씀 드리면 정원이 남아있는 한 신청해 주십니다. 정원이 꽉 찬 경우에도 대기자 명단에 올려 주셨다가 자리가 비면 신청해 주셨습니다.

토론토 대학교의기숙사는 교내 기숙사와 교외 기숙사 (Tartu College, Chestnut Residence 등이대표적입니다.)가 있는데 이번에 파견된 서울대학생 5명의경우 아무도 기숙사를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교내 기숙사의 경우 공급이 부족해서 한 학기 교환학생의 경우, 다른 나라 학생들도 거의 제공받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교외 기숙사의경우, 4월 정도부터 미리 신청을 해야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데, 저희들의경우 정보가 부족해서 미리 신청하지 못한 점이 기숙사 탈락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숙사는커녕 당장 도착해서 살 집조차 정해지지 않은 채 토론토에 도착해서 호스텔에서 일주일 정도를 머물며 자취할 방을 찾아야 했습니다. 주로 CraiglistKijiji 등의 인터넷 오픈 마켓을 이용해 조건을 보고, 중개인과 함께 방을 둘러본 뒤결정하게 되는데 저의 경우, 운이 좋게도 학교 근처에 좋은 조건의 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Rent가 한달 2200CAD 정도로 조금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같이 간 서울대학생 세 명이 함께 살기로 해, 한 달에 2400CAD(인터넷 이용 요금 별도)를 내며 살게 되었습니다. 정말운이 좋게도 집주인 분들도 정말 친절하셔서 그 가족들과도 친해지고, 자취하는 교환 학생 중에는 부엌과거실을 모두 갖춘 집이 흔치 않아서 저희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요리도 하고 파티도 하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신청에 실패할 경우, 되도록 다운타운의 학교 근처에 집을구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가격이 너무 싼 경우에는 지하 방이거나,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꼭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보고 계약하시기를 바랍니다. 지하철이 꽤 잘 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행사가 다운타운에서이루어지고, 다운타운에서 벗어나면 특히 눈이 많이 오는 캐나다의 겨울에 생활이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되도록 학교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집을 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토론토 대학교의교환 프로그램은 CIE (Center for International Experience)에서 총괄합니다. 직원 분들이 모두 친절하셔서 교환 생활 내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뿐만아니라 이 곳에서는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항상 공지 메일을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때 담당자 분은 Kate Garner라는 젊은 여자 분이셨는데, 출국 전부터 교환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하지만이 분은 저희가 귀국할 즈음 다른 부서로 옮기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CIE 홈페이지 (cie.utoronto.ca)에서 정보를 얻으시면 될 것입니다.

 

II.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주전공이경영학이지만 토론토 대학교의 경영대학인 Rotman Commerce 측에서 서울대학교 교환학생에게 경영학과수업 수강을 불허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다른 학교 학생들은 경영학과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을 보며, 조금 의아하기도 하고 많이 아쉬웠지만 대신 경영학과에서 인정되는 경제학 수업과 부전공인 미학과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섯 과목을 신청했지만, 한 수업이 제가 배우기에는 조금어려운 내용이라 수강 취소하여 네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1) ECO316H1 Applied Game Theory

경제학과 전공 과목으로 게임이론과 그 응용에 대해 배우는 lecture 위주의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미리 업로드 해 주신 PPT자료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잘 따라갈 수 있었고, 수업내용도 미시경제학에서 게임 이론을 흥미롭게 배운 터라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히 강의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다양한 게임에 직접 참가하면서 그 원리를 터득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매주 problem set이 주어지고, TA session을 통해 조교님께서이에 대해 풀이를 해 주십니다. 평가는 중간고사 한번과 기말고사 한 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참여했던 수업으로 경제학과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2) FSL100H1 French for Beginners

예전부터 프랑스어를 배워보고 싶었던 데다가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가공용어이기 때문에 더욱 생생한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 수강하게 된 과목입니다. 프랑스어를처음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지만 프랑스어의 언어적 특성 때문인지 다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수업진도가 빠르고 회화보다는 문법 위주의 수업이라 아쉬웠습니다. 과제와 퀴즈가 굉장히 잦은 편이었는데 한편으로는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꾸준히 프랑스어를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평가는 여러 번의 퀴즈와과제, 수업 참여도, 중간 고사 2회 및 기말고사 1회로 이루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언어 과목은 전공이 아닌 이상 학점 인정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학점 취득이중요한 학생들은 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FAH230H1 RenaissanceArt and Architecture

미학과 전공과목으로 르네상스의 예술작품을 주제별로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교수님께서 사진 자료를 보여주시며각 작품의 특징, 제작 배경 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관심있던 주제인데다가 교수님께서 천천히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흥미를 갖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가는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작품 하나를 선택해서 분석하는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경우, 수업 시간에 다룬 작품을 보여주면 이에대한 설명을 서술하는 것이었는데 즉석에서 영어로 작문을 해야했기 때문에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4) NEW 325 InternationalOrganizations, NGOs and changes in Africa

AfricanStudies 학과의 수업으로 평소 국제기구에 관심이 많아 듣게 되었습니다. 30명정도의소규모 수업인데, 우리 학교에서는 잘 경험하지 못하는 토론과 발표 위주의 수업이라 다소 부담이 되기도했지만 용기를 내서 듣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실제로 아프리카 지역의 NGO에서 일하시던 분이고, 학생들도 아프리카 출신이 많은 데다가국제기구나 NGO에서 일해 본 경험도 있는 학생들이어서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 지역의 이야기를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매주 한 두팀 씩 교수님께서 정해주시는 주제에 대해 논문을 읽거나영상 자료를 보고 준비한 발표를 하고, 학생들과 이에 대해 토론을 한 뒤, 교수님께서 관련 주제에 대해 정리해 주시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평가는팀 발표 1, 개인 발표1, 레포트 3, 수업 참여도로 이루어졌습니다. 매번 토론에 참여해야 하고 영어로팀 발표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주제였고, 새로운도전을 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의 경우따로 공부를 하기 보다는 평소 수업 시간에 계속 익히고, 교환 학생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연습했습니다. 영어로 레포트를 쓰면서 학술적인 단어들도 조금 익히게 되었고, 무엇보다도영어권에서 온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생활 영어를 많이 익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론토의 경우, 한인이 워낙 많고 (캠퍼스에서 한국말도 적지 않게 들립니다.) 아시아계도 많기 때문에 영어만을 사용하는 환경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영어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면 CIE에서 제공하는 영어 회화 프로그램에참여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경우 난이도 있는 수업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니 영어에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신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을 이해하는것 자체는 서울대학교에서도 의무적으로 영어 강의를 수강해 왔던 터라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수업이 끝나고 조교님이나 교수님께 여쭤보면 대부분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problem set이나 퀴즈가 있는 경우 밀리지 않고 그 때 그 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발표나 토론이 중요한 수업의 경우, 부끄러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참여해야 교수님의 도움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NEW325 수업의경우 교수님께 먼저 교환학생이라 영어가 서툴 수 있음을 양해 부탁 드리고 전공이 아니라 수업의 내용에 대해 배경지식이 부족하니 많이 도와주셨으면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수업시간에 제게 발표 기회도 많이 주시고, 에세이첨삭도 이를 감안해 해 주셨습니다.

 

III.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토론토는 서울정도로 번화한 도시 지역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은 거의 없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도 꽤크기 때문에 한인 마트에서도 대부분의 한국 생필품과 한국 음식을 살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보다는 물가가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갖고 가실 수 있는 물건은 갖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 가져가서 도움이 되었던 물건은 1) 전기 장판, 2) 친구가 가져온 미니 밥솥 3) 멸치, 고추장, 된장, 김 등의기본 반찬재료 가 있습니다. 2), 3) 의 경우 자취를 하시거나 요리를 할 수 있는 기숙사에 사시게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캐나다는 일괄적으로 13%의 택스가 붙기 때문에 물가가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저는 되도록이면 Dollarama (한국의 다이소처럼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체인 스토어입니다.) 등에서 저렴한 물건을 사도록 하고, 식사도 학교 근처의 값싼 가게에서해결하거나 집에서 해 먹으면서 한달 생활비를 600-700CAD 안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우선 도착하자마자집 계약 등의 문제로 TD Bank (토론토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은행입니다.)에서 계좌를 개설하였습니다. 이 계좌로 부모님께 용돈도 송금받고, 통신비도 지불하며 4달 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TD Bank에 찾아가student account를 열어달라고 하면 친절히 도와주십니다.

교통의 경우,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에 대중 교통을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토론토의 대중교통은 크게 버스, 지하철, street car이 있는데, 교통비가 일 회 이용에 3CAD인데다가 환승 시스템도 복잡해, 돈을 절약하기 위해 웬만한거리는 걸어 다녔습니다. 한겨울에는 매우 춥기 때문에 monthlypass를 끊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한국에서 쓰던 제 핸드폰 기기에 Rogers라는 현지 통신사의 USIM을 끼워 사용했습니다. 현지 통신비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data는 사용하지 않고, 전화와 문자만 이용했는데 큰 불편함 없이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Rogers의 경우, 토론토 지역최대의 통신사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비싸기 때문에,친구들의 경우 Fido Wind 등의 통신사를많이 이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교환학생 생활동안 크고 작은 여행을 4번 정도 다녀왔습니다. 우선 토론토에도착하기 전에 뉴욕에서 일주일 간 혼자 여행을 했고, 토론토에 있는 동안 주말을 이용해 Niagara Falls, Algonquin Park 등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Fall Break를 이용해 현지에서 만난 교환학생 친구와 금요일~월요일 3 4일 동안 근처의Chicago에도 다녀오고, 학기가 끝난 뒤,Florida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교환 학생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는 과정은무척 특별한 경험이었고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버스나 기차, 비행기, 숙소 등의 경우 미리미리 발품을 팔수록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부지런히 움직이시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여가생활로는 Hart House라는 곳에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기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philates 수업을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에 교환을 가신다면 Hart House의 다양한 프로그램을꼭 이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성인이 되었는데도 자립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교환학생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곳에서 스스로 집도 구해보고, 친구도 사귀고 적응하면서자립심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제 교환 학기가 즐거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곳에서 만난친구들 덕분이었습니다. 좀 더 알찬 교환 생활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배경의친구들을 사귀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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