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밴쿠버와 켈로나에 위치한 연구 중심 공립 대학이며 토론토대학, 맥길대학과 함께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3대 명문대학이다. (출처:ko.wikipedia.org)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수강신청 방법을 알려주는 메일이 오는데 그대로 하면 됩니다. 듣고싶은 과목이름을 survey form에 적어서 제출하면 알아서 등록해 줍니다. 그런데 신청한다고 모든 과목을 넣어 주는 건 아니고 인기강의의 경우 넣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15학점 신청했는데 9학점만등록해 줬는데 우리학교 수강신청 정정기간과 똑같이 add/drop 기간이 있으므로 시간표는 나중에 자유롭게조정해도 ok. 수강신청을 할 때는 스누이브 같은 강의평가 사이트인 www.ratemyprofessor.com을 활용하자.
기숙사: 교환학생은 주로 Fairview crescent 혹은 Gage에서 생활합니다. 저는Fairview에서 생활했습니다.
-페어뷰의 장점: 타운하우스라서 외관이 예쁨, 식기세척기 있음, 걸어서 마트(세이브온)에 갈 수 있음, Beanery라는 한국인 운영 까페가 기숙사 내에있어서 좋음, 보통 4명이 함께 살아서 친해지기 좋음, 주방 넓고 식탁 있고 거실도 넓다. 게이지에 비해 아늑한 느낌. 샤워실+변기+세면대 있는큰 화장실 & 변기+세면대만 있는 작은 화장실로 분리되어편리. TV는 캐나다 룸메이트가 있으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페어뷰의 단점: 주요 건물로부터 멀다(15분-20분), 세탁하려면건물 밖으로 나가야 함, 벌레와 동물들이 많은데 견딜 수 있는 사람만(제가살았던 unit에는 개미/거미/좀벌레가 상주. 집 앞에서 라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집안으로 들어오기도한다고 함.), 버스정류장도 약 5분~10분 걸어가야 함, 샤워기 꼭지가 고정식임, 학생들이 길에서 떠들면 창가 방에 사는 사람은 시끄럽다.
-게이지의 장점: 학교 중심에 있어서 안전하고 이동 편리함, 매점 있는 로비에서 공부 및 잡담 가능함, 벌레 없고 깨끗함,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 있음, 바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고층 유닛에배정될 수도 있음.
-게이지의 단점: 공동사용공간(거실,주방) 좁아서 방에서 많은 시간 보내니까 룸메이트랑 친해지기 어려운경향이 있다고 함, 큰 화장실 하나 안에 샤워부스, 변기등이 같이 있어서 내가 샤워할 때 룸메이트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할 수 있음, 주방이 생각보다 매우 좁음.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2013-가을학기 담당자는 Mathew Lyle이었고 담당부서는 Go Global: International Learning Programs 였습니다. 그런데 교환프로그램 담당자는 중간에 바뀌기도 하므로 공통메일인 go.global@ubc.ca 로 연락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설명 및 추천 강의
1) ECON 371 Economics of the Environment (Brian Copeland)
환경경제학 강의. 교수님이논문 소개를 많이 해주시고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PPT로 수업하고 파일을 전부 인터넷에 올려주십니다. 시험은 과제랑 비슷하게 모형으로 문제 푸는 것 + 명제에 대한 True/False/Uncertain 판별하는 유형으로 나옵니다.
2) ECON 455 International Trade (Brian Copeland)
국제무역 강의는 한 학기 내내 모형 설명과 응용이 주가 됩니다. 교수님이 칠판에 직접 모형 그려가며 자세히 설명해주십니다. 시험은과제랑 거의 비슷하므로 과제만 잘 풀면 시험 성적이 잘 나옵니다. 371이나 455나 Copeland교수님이 하시는 강의인데 교수님이 강의를 아주 재미있게 이끌어 가는 편은 아니시지만 설명이 자세하고꼼꼼해서 좋았습니다.
3) POLI 333C Issues of Comparative Politics (Christopher Kam)
Kam 교수님이 정치학과에서유명하시다고 해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지식에 감탄하게 됩니다. 비교정치학 쟁점 중 electoral system의 compare & contrast가 주제였습니다. PPT로수업하시는데 수업 내용이 굉장히 빡빡해서 잘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한 학기에 5번 정도 electoral simulation lab이 있어서 수업시간에배운 여러 가지 선거제도를 실습하는 기회가 있는데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성적평가는 중간 에세이 + 기말 에세이 + 실습후 소감(5줄정도) + 5회의 In-class Quiz로 이루어집니다. 중간, 기말 에세이는 각각 3장정도분량이었는데 정치학과 수업인 걸 감안한다면 로드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 외국어습득 정도
영어실력을 늘리는 게 교환학생을 간 주 목적이 아니라 따로 영어공부를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speaking과listening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3. 학습방법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고 여행도 다니고 또 룸메이트들과많이 대화하려고 했습니다. 룸메이트들이랑 같이 TV시청도많이 했습니다(요리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 토크쇼, 드라마, 영화, 등등… ) 모든 건 개인차가 있으니 영어 때문에많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좋습니다. 유창하게 말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BC주는 택스가 많이 붙어서 물가가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그래서사갈 수 있는 건 최대한 많이 사갔습니다. 공유기는 있어야 하고 (집에서설치 및 사용방식 꼭 알아갈 것) 랜선도 돈 주고 사야 하니 집에 여분이 있으면 가져가면 좋습니다. 여행용 세면키트가 있으면 여행 다닐 때 좋고 멀티 탭은 필수. 침대커버와 시트는 집에서 가져갔고 이불, 베개는 현지에서 구매했습니다. 주방기구는기본적인 걸 장만해 두면 좋습니다. 저는 캐나다 룸메이트가 수저, 컵, 접시, 조리기구 등 주방 기구 전체를 같이 써도 좋다고 해서 중고밥솥/프라이팬을 하나씩 산 게 다지만 만일 룸메이트끼리 주방기구를 공유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젓가락(쇠로 된 것), 숟가락, 접시, 그릇 등을 챙겨가면 유용합니다.
포털사이트에 <교환학생 준비물> 이라고검색하면 경험자들이 엑셀로 물품들을 자세히 정리한 표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미처 못 챙겨간 품목은한국에서 우체국택배로 부칠 수 있는데, 요금은 20kg에 20만원 정도입니다.
2. 식사및 편의시설(의료, 은행,교통, 통신 등)
외식을 하면 팁이 붙어서 비싸집니다. 밴쿠버는 스시/쌀국수가 싸고 맛있고, 다양한 국적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다운타운에 많으므로 가볼 만합니다. 추천음식점은 Sasamat st.에 있는 safeway 맞은편의 베트남 쌀국수집인데 10불 이내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맛있습니다.University Village 지하 중국음식점은 저녁 8시 이후에는 대폭할인을 하니체크해보세요.
통신은 한국에서 가져간 핸드폰에 캐나다 통신회사 USIM만 끼워서 사용했고, pay-as-you-go 방식으로 한달에 통신비가 20$ 밑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넷 x, 문자 무제한, 전화는 오후4-7시는 무료, 그 외 시간대에는 분당 요금청구)
은행은 BMO에 계좌를개설하고 여행자수표로 바꿔간 돈을 넣어놓고 썼습니다.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도 썼는데 한국의 은행-> 캐나다 은행으로 보낼 때 드는 송금수수료가 절약되고 송금이 되기를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인출금액의 1%정도가 수수료였던 것 같습니다.
의료는 한학기 교환학생의 경우iMED라는 보험으로 커버가 되는데 병원에 가보지 않아서 어떤 시스템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 간단한약품을 살 수 있는 약국은 페어뷰 근처 빌리지에 있습니다.
교통은 학기초에 U-Pass비용을 한꺼번에 지불하고 매달U-Pass를 발급받습니다. 이게 있으면 한 달 동안 버스/스카이트레인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으니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여가생활
수업이 화, 목에만있어서 월, 수, 금, 토, 일이 휴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밴쿠버 근교 여행지를 많이 다녔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곳은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White Rock이라는 장소가 있는데 맛있는 젤라또를 먹을 수 있고 조용하고 날씨 좋은 날 가면 경치가 예쁩니다. 게 잡는 걸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당일여행지로 좋은 곳은그랜빌 아일랜드, 퀸 엘리자베스 파크, 딥코브 등이 있습니다. 그라우스 마운틴 산행과 스카이다이빙도 많이 갑니다.
1박이상 여행지로는로키산맥, 빅토리아섬, 오로라관측여행(옐로나이프 등), 시애틀, 포틀랜드(tax free outlet) 등이 인기여행지였습니다. 마음 맞는친구들끼리 미서부, 캐나다 동부 여행도 많이 다니는 추세입니다.
1학기 초에는 Long Boat Race가 열리는데 노를 젓는 배를 타고 레이스를 하는 행사입니다. 2학기에 있는 Storm the wall과 함께 UBC 양대 스포츠 행사라고 하니 꼭 참여해보세요. 정기적인 스포츠강의를 원한다면 www.rec.ubc.ca에서강의목록을 보고 신청하면 되지만 인기강의의 경우 일찍 마감되니 서두르는 게 좋습니다.
10월에는 IVF에서 주관하는 Thanksgiving camp가 있는데 여기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또 학교 내 Thunderbird Stadium에 있는 아이스링크에 스케이트를 타러 자주갔습니다. 학생증이 있으면 특정시간대에는 링크 사용비는 무료고 스케이트화 대여비만 내면 됩니다. Potluck도 많으니 열심히 다니다 보면 친구도 사귀고 요리도 잘하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 무료 오케스트라 공연 등도 자주 열리니 체크해뒀다 보러 가면 좋습니다(www. Chancentre.com참고). 매주 토요일 일몰 후 3시간 정도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할 수도 있습니다. 봉사활동을가고 싶다면 www.govolunteer.ca를참고하세요.
4. 기타보고 사항
바람막이, 레인부츠가 있으면 좋습니다. 비와도 다들 우산을 안 쓰는 분위기여서 정말 폭우가 올 때 한,두번빼고는 비와도 우산을 잘 안 썼습니다. 텀블러도 있으면 좋습니다(학관내 까페에서 할인받을 수 있음). 교환학생들이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는 호떡/떡볶이/콜라닭/메로나(한인마트에 있음) 등이 있습니다. 현지 캐나다인 친구들만 많이 사귀려고 집착하기보다는 같은 처지에 있는 교환학생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게 훨씬 쉽습니다.
기념품으로 UBC후드를 많이 사는데 학기초에 크게 세일을 한 번 하고, 11월초 정도에 다시 크게 세일을 하는데 늦게 가면 사이즈가 없으니 일찍 가야 합니다.
한국음식은다운타운 H-Mart와, 99B번 타고 Fraser St.에서 내려서 갈 수 있는 킴스마트에서 살 수 있고 킴스마트가 H-mart보다 규모는 작지만 저렴합니다. Grocery shopping은세이브온/세이프웨이를 많이 가는데 적립카드는 꼭 만들어야 하고,99B번 타고 Alma st.에 내리면 있는nofrills라는 마트가 세이브온이나 세이프웨이보다 저렴합니다. 옷 쇼핑은 다운타운에서하면 비싸고, 스카이트레인 타고 metrotown역에 내려서 Metrotown 아울렛에 가면 저렴한 옷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귀국전 여행을 하거나 생활 중 짐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짐을 한국에 미리 부치고 싶다면 페어뷰 근처university village에 있는 한진택배를 이용하세요(학생회관에 있는 Canada post보다 훨씬 저렴). 저는 24kg짜리 이민가방을 210불 가량 주고 부쳤고 집에 도착하는 데는 1주일 정도 걸렸습니다(카드 안되고 현금만 받아요).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매일 시간이 가는 게 정말 아까울 정도로 하루하루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지 않았다면 배우지 못했을 것도 많았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했기에 주변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기를 적극 추천하고있습니다. 가기 전 UBC생활의 목표와 방향을 분명히 세우고가시면 더 알찬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혹시 영어에 자신이 없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모든 경험에 주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