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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_UPENN_서상훈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이하 유펜)는미 동부 펜실베니아 주 소속의 역사 깊은 도시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명문 종합대학으로, 흔히 아이비리그(Ivy League)로 알려진 미국 동부 8개 명문 사립대학 중 하나입니다. 유펜의 경영대학인 와튼 스쿨(Wharton School)은 하버드비즈니스 스쿨, 스탠포드 비즈니스 스쿨과 함께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유펜에서의 수학은 전 세계에서 모인 최고의 인재들과 자웅을 겨루며 멋진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제공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유펜에서의 모든행정절차는 Penn In Touch라 불리우는 학교 포털 사이트에 제시된 탭들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교환학생 합격 및 유펜 측에서의 승인 이후에는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지속적으로 이메일과 해당 페이지에 업데이트되며, 이것을 따라 손쉽게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이 가능합니다.

 

추후 교환학생을가게 될 학우 분이 가장 유의하실 부분은 이메일의 잦은 체크입니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mysnu 이메일로 유펜 측에서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보내져 오고, 그중에는 수강신청 및 기숙사 신청 등에 모두 공통으로 사용되는 PennKey(일종의 학생 아이디)도 이메일을 통해 전달됩니다. Mysnu 이메일의 특성상 온갖 행사및 공지사항으로 항상 이메일이 가득 차게 되는데 그런 중에 유펜 측에서 보내온 중요한 메일을 늦게 확인하거나 실수록 삭제하게 되는 일등이 벌어진다면수강신청과 기숙사의 신청이 크게 늦어지게 되므로 이메일을 꼼꼼이 자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행동지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PennKey를 포함하고 있는 이메일을 메일 정리가운데 삭제하게 되어 이를 다시 우편으로 받는 데에 한 달이더 넘는 긴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이나 기숙사 신청이 서울대처럼 경쟁적이지 않기에한 달이 지난 후에도 문제없이 원하는 강좌와 기숙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Ling Tran(이메일:ltran5@pobox.upenn.edu)

담당부서: Penn Abroad

연락처: (215) 898-9073

 

II. 학업

1. 수강과목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영대학인 Whartonschool에서 다섯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1) Venture Capital and Finance of Innovation(FNCE 250)

전 세계적인 Startup 열풍의주역으로 볼 수 있는 벤처캐피탈(이하 VC)의 산업 구조를배우고 그곳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재무 지식과 테크닉을 배우는 강의입니다. 전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의젊은 교수님의 완벽한 강의 준비와 이론과 실전 사례의 균형 잡힌 수업 구성이 인상적이었던 강의입니다. 다소도전적이고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과제들이 주어졌으며, 실례로 제가 수업을 듣고 있던 2013 10월에는 트위터가 상장하기 직전에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기술들을 바탕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를 예측하는 Valuation 과제가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차후 커리어에서 VC를 생각하고 있는 분께강력하게 추천합니다.

 

2) Social Innovation and Social Enterprise(MGMT 246)

이 수업은 아직까지 학술적으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회적기업에 대해서 배워 볼 수 있는 수업입니다. 사회적 기업과 조직이론의 대가이신 두  교수님이 공동으로 진행하신 토론식 수업으로다른 학생들과 소통하고 직접 사회적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으로 한 학기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졸업후 고액 연봉 직장을 가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와튼 스쿨에서 관심을 받는 주제는 아니다 보니 12명의소수 학생으로 진행이 되어 교수님들과의 잦은 교류를 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제가 수강했던 2013년 가을학기가 이 수업이 열린 첫 학기다 보니 수업의 진행 방식에 있어서는 사회적 기업 측과 연락이 닿지않는 등 다소 문제점들이 발견되었습니다.

 

3) Consulting to Growth Companies(MGMT 251)

필라델피아에서는 매해 필라델피아 소재 가장 유명한 100개의 중소기업에게 상을 수여하는데, 이 상을 수상한 회사들을직접 한 학기 동안 컨설팅 해주는 수업입니다. 100개 기업 중 교수님이 선별하신 10여 개 회사의 CEO가 직접 와튼 스쿨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진행 할 프로젝트를 소개하고,3-4명 한 팀이 되어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를 선정하고 CEO와 직접 한 학기 동안 회사가겪고 있는 전략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다소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컨설팅 업무의 특성상 와튼스쿨 학생들 사이에서도 부담이 많은 강의로 유명하며, 학점이 잘 나오지 않는 강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제가 선정한 회사가 2013 100개 회사 중 넘버원으로 선정되고 그 해 1300억 매출을 내는등 멋진 실적을 내고 있었기에 더 의미 있고 보람찬 프로젝트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작성한 PPT 139페이지 분량의 컨설팅 보고서가 교수님으로부터 역대 최고의 보고서로 평가 받고 차후 수업에서 사용될예시 보고서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컨설팅 업계에 관심이 많은 분께 추천 드립니다.

 

4) Venture Capital and Entrepreneurial Management(MGMT 264)

베이징 대학교 박사 출신의 교류교수님이 진행하신 강의로 VC 업계와 관련 생태계를 창업자의 관점에서 더 자세히 배운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첫날부터 수강 신청한 모든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을 외워오시는 열정을 보이셨고, 한 학기 내내 다양하고어렵지만 동시에 많은 고민과 성장을 가져다 주는 과제를 내주셔서 여러 측면에서 인상 깊은 강의였습니다. 미국대학(적어도 유펜의 경우) 모든 교수님들이 매우 학생친화적이신점이 큰 강점 중 하나였는데, 학생들의 학습 상태나 과제 진행 사항을 빠짐없이 챙기면서 직접적으로 소통하려는교수님의 모습이 크게 돋보인 수업입니다. 미국 와튼 학생들 사이에서도 명강의로 이름이 알려진 수업이며역시나 창업이나 VC업계로 커리어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 드리는 수업입니다.

 

5)    <!--[endif]-->Creativity(MKTG 892)

제가 들었던 와튼 스쿨 MBA학생 대상의 수업으로 교수님께 따로 부탁을 드려 학부생의 신분이지만 수강에 성공한 마케팅 수업입니다.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창의성(Creativity)의 저변에 대한 다양한 challenge를 통해 창의성을 시스템화하여 발휘하는 방법론을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다양한 광고 사례와 창의성이 발휘된 시각 자료들을 보고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학업 부담이 적었던 수업으로, 후에는내용이 지나치게 쉽게 느껴져서 오히려 학습 동기가 떨어졌던 수업이기도 합니다. 편안하게 교환학생을 즐기고싶은 분들께 단비 같은 수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외국어습득 정도

저는 교환학생 이전에는 단 한 번도 외국 생활을 해본 경험이없어 영어 실력을 늘리고자 하는 욕구가 상당히 컸습니다. 그랬기에 일부로 많은 학생들(교환학생 및 현지 유펜 학생 포함)이 꺼리는 토론과 팀 과제로 대부분의평가가 이루어지는 수업으로 모든 시간표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민망함을 무릅쓰고 기회만 생기면 손을들고 발표를 하거나 팀 과제를 열심히 준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지 학생들과 많은 토론을 하였습니다. 또수업 이외에도 함께 한 학기를 보낸 독일, 스페인 룸메이트들과 틈 날 때마다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우정을쌓으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그 결과 비록 네 달밖에 되지 않는 한 학기 일정이었지만 스스로느끼기에 눈에 띄게 영어 말하기에 있어 큰 성장을 이뤄내게 되었습니다. 또한 보고서를 쓰고 교수님과팀원들에게 이메일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영어 타자 속도가 두 배 정도 빨라지는 소소한 성과도 얻게 되었습니다.

 

3.  학습방법

앞서 소개드린 바와 같이 제가 들었던 대부분의 수업은 토론과팀과제 위주의 수업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학습 방법은 서울대에서의 수학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해보고 토론 주제나 팀 과제에 대해 스스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그것을혼자 중얼거려 보는 방식으로 학습하였습니다. 그 결과 영어 발음이나 표현이 서툴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모든 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는 출국 전날 밤까지 컨설팅 인턴 일정이 잡혀 있어 필요한물품을 거의 준비하지 못한 채 옷만 가방에 대충 넣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다행히도 미국에선 생활에필요한 다양한 공산품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룸메이트들과 공동 구매하는 식으로 필요한 물품을 현지 조달하였습니다. 참고적으로 미국은 인력이 들어가는 서비스는 매우 비싸고(: 택시가 한국의 5배 정도 비쌈) 공산품의경우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 현재 제가 이 글을 작성하고있는 윈도우8 도시바 노트북의 경우 월마트에서 29만 원에구입하였습니다.) 식료품은 한국의 1.5배 정도로 생각하시면편합니다. 특히 팁 문화가 너무나 보편화되어 있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 경우 한국의 2배 정도를 지불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식사및 편의시설(의료, 은행,교통, 통신 등)

유펜은 캠퍼스 자체가 하나의 도시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캠퍼스 안에서 의료, 금융, 교통, 통신 관련 모든 서비스 대리점을 손쉽게 찾고 이용하실 수있습니다. 한국에서 따로 준비하실 것은 없으며, 현지에 가서유펜 측에서 마련해준 오리엔테이션을 따라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모든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3. 여가생활

저는 수업을 월- 4일에 넣어두고 주말 3일에 밀린 과제가 없으면 여행을 떠나곤 했습니다. 필라델피아는 뉴욕과 버스로 2시간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다른 나라에서온 교환학생들과 함께 뉴욕에 자주 가고 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의 뮤지컬 관람은 그 중에서특히 추천 드립니다. 또 밀린 과제가 있어 주말 내내 돌아다니기 어려울 때는 룸메이트나 다른 교환학생친구들과 함께 교내 Pub에 가서 맥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여가 생활을 즐겼습니다.

 

4. 기타보고 사항

유펜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거나 여러 위험한 일들이 일어난다는소문이 무성한데, 실제로 제가 경험한 캠퍼스는 안전했습니다. 새벽에외진 곳을 돌아다니거나 캠퍼스와 멀리 떨어진 외곽을 가지 않는 이상 범죄에 대한 걱정은 하실 필요없이 학교 생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 인생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배운 4개월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며 글로벌시대에서 견지해야 할 소통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배움을 얻었고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경쟁하고 성과를 내면서 한국인으로서 세계 무대에서 더 많은 역할을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다 많은 학우분들께서 교환학생을 통해 제가 경험했던것보다 더 값진 경험들을 하실 수 있길 바라며, 행정적인 절차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백문경 선생님께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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