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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_Oklahoma Univ._강지연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Oklahoma(OU)는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 주 노먼에 있는 주립대학교입니다. 1890년에 개교한 유서 깊은 학교로서, 전체 학생 수는 2만 명 정도입니다. 지질학, 기상학, 석유공학 등의 전공 분야는 미국 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전체 학생 중 백인 학생 비율이 70%로 높은 편입니다. 또 미술, 합창, 영화, 사진 등 250여 개의 교내 동아리가 있다고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분을 통해서 하게 됩니다. OU 포털 사이트인 Ozone에서 수강편람 검색 후에 듣고 싶은 과목명을 담당자 분께 알려드리면, 그 분께서 수강신청해주십니다. 과목에 따라서는 학기 시작 이후에 본인이 직접 담당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찾아 뵈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교환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는 Kraettli, Traditions Square, Dorm 세 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Kraettli 또는 Traditions을 선택하였던 것 같습니다. 먼저 Kraettli 4명이 한 유닛을 사용하는 형태로, 거실, 부엌, 화장실, 2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 하나를 두 명이 함께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학기당 $1100로 가장 저렴하지만, 화장실 하나를 4명이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점, 세탁기가 없어서 따로 Laundry에 가서 빨래해야 한다는 점이 많이 불편합니다. Traditions의 경우 4명이 한 유닛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Kraettli와 같지만, 화장실이 2개고 방이 4개라는 점, 세탁기가 있다는 점 덕분에 생활하기엔 좀더 쾌적합니다. 기숙사비는 학기당 $1900입니다. Dorm의 경우 1인실, 2인실 등 여러가지 형태의 방이 있습니다. 캠퍼스와 비교적 가깝다는 장점이 있으나, 부엌과 세탁기가 없고 기숙사비가 가장 비쌉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분은 Tina Henderson이며, 이메일은 thenderson@ou.edu입니다. 문의사항 등을 이메일로 보내면 빠르게 답변해주십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전공과목으로는 사회복지학 과목인 Human Diversity and Social Justice Interviewing Skills for General Practice, 정치학 과목인 Politics in America를 수강하였습니다. 특히 인터뷰 스킬 수업은 실습 위주 강의로, 수강생들끼리 사회복지사-클라이언트 관계를 가정하고 인터뷰를 진행한 후 교수님께서 피드백 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된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그 외에 English for Exchange Students, Studio: Voice를 수강하였습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영어 수업은 자잘한 과제들이 많긴 하지만,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어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외국 문화에 관심이 많으시고, 교환학생들 배려를 많이 해주십니다. 성악 스튜디오 수업은 교수님과의 1:1 레슨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또 스튜디오 수업이니만큼 한 학기에 2번 정도 교수님과 수강생들, 지인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성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수강해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아무래도 생활 전반이 영어로 이루어지다 보니 교환학생 생활 이전보다는 영어 실력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한 언어를 완전히 습득하기에 한 학기란 시간은 매우 짧다는 것을 알았기에, 한국에서 연습하기 힘든 말하기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자 하였습니다. 따라서 혼자 책보며 공부하는 시간보다는 룸메이트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였고, 그랬던 것이 말하기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상대방이 빠르게 말할 경우 알아듣기 조금 힘들고, 뭔가를 설명할 때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불편함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또 영어로 글 쓰는 것도 이전보다 편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기본적인 학습 방법은 한국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업 시간에 필기한 내용들과 필요한 경우 교재를 참고하며, 한국에서 하시던 대로 시험 대비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글 쓰는 과제는 거의 모든 과목에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든 과목에서 조별 또는 개인 발표 역시 해야 했습니다. 확실히 한국에서보다는 수업시간에 말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주어졌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여권과 DS2019는 잊지 말고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또 학교에 도착하면 모든 학생들이 결핵 검사를 받게끔 되어 있는데, 이 때 과거 예방접종 기록도 함께 제출하니 미리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클라호마는 날씨 변화가 매우 심한 편인지라 한 학기만 있다 오실 분들도 여름옷부터 겨울옷까지 모두 챙겨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10V용 어댑터도 한국에서 미리 사 가는 편이 훨씬 저렴합니다.

  노먼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물가가 낮은 도시로 유명합니다. 생필품의 경우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밖에 나가서 먹는 경우 팁까지 고려한다면 한국보다 1.5배 정도 비싼 것 같습니다. Maybelline, Burt Bee, Forever21 등 미국이 원산지인 브랜드 제품의 경우,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절반 정도로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내에서 학생들이 식사할 수 있는 곳으로는 Couch Restaurant, 그리고 Dorm 건물과 학생회관에 있는 외부식당들이 있습니다. Couch Restaurant은 뷔페식 식당으로 한 끼에 $11 정도입니다. 열 끼 또는 한 학기 단위로 판매하는 Meal plan을 구입하면 한 끼에 $10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외지만 가까운 캠퍼스 코너에도 식당들이 여럿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모두 의무적으로 교내 의료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자국 의료보험이 미국에서도 커버되는 경우 교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의 경우 그렇지 않아서 교내 의료보험에 따로 가입해야 합니다. 교내 의료보험에 가입하면 교내 의료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은행의 경우, 학생회관에 Midfirst Bank Chase Bank ATM이 있습니다. 참고로 오클라호마 주에는 시티은행이 없습니다. 다만 시티은행 카드로 Traditions 근처에 있는 세븐일레븐 ATM에서 인출할 경우, ATM 수수료는 따로 붙지 않습니다. 제 경우 미국에서 계좌를 새로 열진 않았지만, 인출하실 때 붙는 ATM+네트워크 수수료가 꽤 비싸기 때문에 1년 머무시는 학생들은 새로 미국 은행 계좌를 여시는 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먼의 대중교통은 매우 불편한 편입니다. 시내까지 운행하는 버스노선이 몇 개 있으나, 버스정류장이 기숙사에서 꽤 멀고 배차간격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시내에 갈 일이 있는 경우에 유학생 친구들 차를 많이 빌려 탔습니다. 10시 이후에 교통편이 필요한 경우, 학교 측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Safe Ride 바우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경우, 학교 전체에 무료 wifi가 제공됩니다.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치신 후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는 한국보다는 조금 느린 감이 없지 않으나,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핸드폰의 경우, 많은 교환학생들이 원래 쓰던 핸드폰에 유심칩만 바꿔 끼운 후 미국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phone plan을 이용합니다.

 

3. 여가 생활

저 같은 경우 교내 클럽이나 모임에 가입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주변 지역으로 놀러 다니는 것 위주로 여가시간을 보냈습니다. 가까운 오클라호마시티에 레저활동을 하거나, 스포츠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이 꽤 여럿 있습니다.

전공자들이 선보이는 음악, 연극 등의 교내 공연들도 자주 열립니다. 각 단과대학 홈페이지에 가면 콘서트 캘린더가 있어, 그 달의 공연 스케줄을 볼 수 있습니다. 유료 공연도 종종 있지만, 무료 공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금요일 밤에는 격주로 학생회관에서 무료 영화상영을 합니다. 스크린도 크고, 쿠키와 같은 간단한 간식을 나눠줄 때도 있어, 제법 영화관 분위기가 납니다. 노먼 시내와 인근 도시에도 가까운 영화관이 있습니다. 교내 박물관과 미술관 또한 볼만 합니다.

덧붙여 OU Internationals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하시면, 학교 근처에서 열리는 국제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교 측에서는 교환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host family OU cousin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청자들에 한해서, 각각 동문 가정과 미국인 재학생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인 친구들도 사귀고 영어 연습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신청해보시기 바랍니다. Host family 프로그램은 출국 전부터, OU cousin 프로그램은 학기 시작 후부터 신청 받는데, host family의 경우 일찍 신청할수록 빨리 매칭되는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 대학생활을 통틀어 절대 잊혀지지 않을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대학생활을 해 보았다는 자체도 값진 경험일 것이 분명하지만,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말이지 오래도록 기억나고 또 그리울 것 같습니다. 언어, 살아온 배경, 문화 등 같은 것보다는 다른 것이 더 많은 사람들과 이렇게 끈끈한 우정을 쌓을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해준 한 학기였습니다. 이렇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제게 있어 큰 축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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