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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_Drexel Univ._강한성

Submitted by Editor on 21 March 2014

 I.파견대학

 1. 개요

DrexelUniversity 는 미국 동부의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합니다. 크게 유니버시티시티 캠퍼스와 센터 시티 캠퍼스로 나뉘지만 대부분의 학과는 유니버시티 시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DrexelUniversity 는 독특한 Co-op 학제로 유명한데요. 대부분의 학생은 5년 과정이며 이 기간 동안 3번의 인턴쉽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이로 미루어 알 수 있듯 대학은실용적인 학풍을 띠고 있으며 실제로 공학 / 경영학의 인기가 높습니다.한 가지 더 독특한 것은 학기제가 아니라 쿼터제를 택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한 학기가 12주로 구성되어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우리 학교에서 한 학기교환학생으로 파견되면 1쿼터, 두 학기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면 3쿼터를 수강하게 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Drexel University 에는 Academic Advisor 라는 직함을 가진 직원들이 존재합니다. 학생들의커리큘럼 설계를 비롯한 학업 전반에 대한 상담에만 전념하는 사람들인데요. 이들이 교환학생의 수강신청을대리해줍니다. 따라서 온라인 수강편람 시스템에 접속하여 자신이 수강코자 하는 과목을 확인 후 정리하여배정된 직원에게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선수과목 / 전공제한이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원하는 강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Caneris Hall 에거주하였으며, 가을 쿼터 기간에 총 13주 거주를 위해 총$3,500을 지불하였습니다. 전기,수도, 인터넷, 세탁이 모두 포함되어 있긴 하다고해도 꽤 비싼 편입니다. 이 건물은 동성 6인 내지 7인으로 1 Suite을구성하고 방은 2~3인 당 하나입니다. 물론 층 내에서는남녀가 섞여 있습니다. Sophomore까지 기숙사 거주가 보장되기 때문에 그런지 기숙사 내 Native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은 편입니다. 교환학생은 밀 플랜이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대개 간단한 요리를 해서 먹곤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이름 및 연락처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모든 교환학생은 Study Abroad Office 에 소속된 직원인 EricaSebastian 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전달받게 됩니다. 직함은 Incoming Exchange Coordinator이며 이메일 주소는 ehs36@drexel.edu 입니다.앞서 말했던 Academic Advisor 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데요. 각 단과대학별로 다른 매니저가 배정됩니다. 제가 속했던 경영대학의경우 Margaret Savidge 였습니다. 이메일 주소는peggy.savidge@drexel.edu이지만 답장이 잘 오지 않습니다. 대신 직접 찾아가면 친절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II.학업

1. 수강과목 설명및 추천 강의

저는 Game Theoryand Applications, Applied Econometrics, Introduction to Marketing Management, Hip-hopDance Technique I 네 과목을 들었습니다. 경제학부 전공과목 두 개는 우리학교에서의 난이도에 비하면 굉장히 평이합니다. 절대평가라 그런지 시험도 크게 어렵지 않게 출제되기 때문에편하게 해당 과목 내용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입문 교과목은 우리 학교 경영대 교과목과 같이조모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감기한 닥쳐서 부랴부랴 마무리하는 건 똑같습니다. 시험은 강의노트 암기하면 되는 객관식으로 나와서 어려움이 없었네요. 마지막으로힙합, 되게 긴장하고 첫 수업에 들어갔는데 몸치 친구들도 많고 선생님도 유쾌한 형 같은 이미지라 재미있게수강하였습니다.

 

2. 외국어 습득정도

한 학기 교환학생을 했던 사람들에게 영어 향상 정도에 대해 물어보면모두들 말하기에 대해 뭘 좀 알 것 같다 싶을 때 끝난다고들 하는데요. 정확하게 무슨 느낌인지 공감이 됩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이 영어로이루어지는 나라에서 세 달을 살았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학기 이후에 했던 유럽 여행과비교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든지 이걸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하게된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3. 학습 방법

    사실 경제학 전공과목의 경우 세계 어딜가나 시험과 문제풀이 과제로 모든 평가가 이루어질 것이기에 별다른 점은 없습니다. 교재와 수업이 영어라는점만 다르죠. 대신 난이도가 서울대보다 현저히 낮았고요. 복습없이 시험 전날에 벼락치기만 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조별 활동이 있는 마케팅 실습시간에서도 논의를 잘 따라가면서 중간중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면 무임승차 않고 좋은 참여도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미국인들이 말이 빠르긴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다소 천천히 이야기해도 인내심을 가지고 잘 들어주는 편이기에 편히 해도 됩니다.

 

 

III.생활

1. 입국 시 필요한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돼지코와 상비약을 제외하면 특별히 사 가야 할 것은 없다 봐도됩니다. 미국에 생활용품이 없을 리가 없거든요. 옷도 GAP 같은 브랜드는 미국이 훨씬 쌉니다. 개강 직전에 대형 생활용품점에서학교와 가게를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됩니다. 물가가 딱히 비싸거나 싸거나 하지않습니다. 저는 미국산 세제, 섬유유연제, 목욕용품 등을 써보고 싶었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대형 식료품점은 대표적으로 Trader Joes, The Fresh Grocer 두개가 있습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Trader Joes 가 가까웠기에 주로 여길 갔습니다. 자체유통라인을 통해 만든 제품만을 판매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같은 물건의 경우 여기가 대부분 더 쌉니다. 대신 The Fresh Grocer 의 경우 식료품뿐만이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며 유명한 브랜드의 물건들이다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 음식이 필요해질 땐 69번가의 H mart 를 이용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전술하였듯 교환학생은 밀 플랜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간단한 요리를 해서 먹곤 합니다. 저는 아침은 토스트, 씨리얼, 우유, 계란 정도로 먹었고 점심은 학내 곳곳의 푸드 트럭, 저녁은 방에서 혼자 혹은 룸메들과 같이 해먹는 패턴이 주가 되었습니다. 다만미국인들 음식이 우리 입맛에 굉장히 짜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가장 좋았던 건 푸드 트럭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찾아보자면 간식거리를 취급하는 포장마차 정도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5 전후로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맛도 좋은 편입니다. 제경우에는 도서관 앞의 Halal Food 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은행은 학교 바로 옆에Sovereign 에서 학생 조건으로 통장을 만들어서 썼습니다. 따로 관리비가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개설 시 반드시 매달 관리비가 빠져나가는지를 체크하시는 게 좋습니다. 교통은필요할 때마다 토큰($1.80)을 사서 썼습니다. 주로 주말에 Center City에 가거나 69번가 H mart 에 장보러 갈 때 지하철이 필요했습니다. 휴대폰은 KT용 옵티머스 지프로에 AT&T 선불 $65 요금제를 사용하였습니다. 속도도 생각보다 빠르고 원활해서 유용하게잘 쓰고 다녔습니다.

 

3. 여가 생활

격주로 필라델피아 밖으로 여행을다녔습니다. 위치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 이곳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는 꽤 많은 편입니다. 간단히 열거해 드리자면 New York City, Atlantic City,Niagara Falls (& Toronto), Boston, 그리고 WashingtonDC(&Baltimore) 정도가 있겠습니다. 이동수단은 Megabus / Boltbus 등 저렴한 버스편을 이용하고 가끔은 기차를 타기도 합니다. 학교 바로 옆, 제 기숙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Megabus 정거장,Boltbus 정거장, 그리고 기차역이 있기 때문에 교통은 매우 편리하다 하겠습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미국 역사에서중요한 역사를 차지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도 다닐만한 곳이 많습니다. 과거의 건축양식을 유지하고있는 Old City, 미국 독립의 역사가 묻어있는 HistoricDistrict, 미국에서 손으로 꼽는 실력의 Philadelphia Orchestra, 수준급의뮤지컬을 선보이는 Philadelphia Broadway, 예술가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Mural Tour, 메이저리그 경기를 볼 수 있는 Citizen BankPark,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Philadelphia Zoo, 그리고 역시 미국에서 손으로꼽는 규모의 Philadelphia Museum of art 까지. 한학기 동안 주말마다 바쁘게 다녀도 다 보지 못할 정도로 많은 수의 명소가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교환학생을필라델피아로 갔던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필라델피아는 다른 도시 대비 유의미하게 흑인의 비중이 높으며흔히 미국이 그렇듯 밤의 치안이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지만Drexel University와 인근의 U Penn 캠퍼스 주위에는 블록마다 24시간 내내 경찰이 상주합니다. 해서 본인이 과하게 위험한 행동을하지만 않는다면 안전상의 문제를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특장을 꼽자면 학생들에게무료로 개방되는 체육관 시설입니다. 대학들은 보통 투자를 하게 되면 장서 규모 확충에 쓰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이 대학은 상당 기간 동안 투자의 많은 부분을 체육관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료라고 믿어지지않을 정도로 많은 최신식의 머신과 기구, 그리고 덤벨/바벨이있으며 수영장, 농구 코트, 암벽 등반 시설, 그리고 스쿼시 시설 등 다른 실내 체육 활동을 위한 설비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학생들도 운동을 즐기는 편이라 기숙사에 있다가 같이 운동하러 가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IV.교환학생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떠올리면 먼저 지난 1월에 미국 교환 붙었다고 난리치던 것, 6월에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 받는다고 좋아하던 것, 9월에 출국하면서 떨려하던 것. 다 주마등같이 스쳐가면서 미국 체류 마지막 날, 방을 나서면서 룸메들과인사하던 모습이 눈앞에 스칩니다. 어떻게 따라가지 했던 조 모임들도 나쁘지 않게 마무리했고. 정말 싫었던 아침 시간대 기숙사 프런트 RA하고도 잘 인사했고. 성적도 나쁘지 않게 떴고. 결국 모든 것이 다 잘 끝나서 홀가분하고좋습니다.

미국에서 혼자 23살 후반기를 아등바등 하면서 보낸 것은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 될 것같습니다. 영어가 확 늘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영어가 당연시되는 문화에서 살아 보았다는 점이 더 좋았습니다. 영어 말하기라는 건 재작년에 토플 공부할 때 조금 맛보고. 방학에어학원과 전화영어 한달 한 게 전부였던 저는 제 영어를 상대방이 알아 듣는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약간이상한 예시일지 모르겠지만, 외웠던 명령어를 컴퓨터에 말했더니 모두가 그걸 알아듣고 내가 원하는 답을주는 신기한 상황과도 같았지요. 이와 같은 상황이 매일 아침마다 펼쳐지는 건 다시 없을 경험이겠다 싶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출국하는 순간까지도 4학년 2학기라는늦은 때에 교환학생을 가는 게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물가가 비싸다는 미국 대도시로정해졌는지에 대해서도 속상해했던 날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미국으로 갈 수 있었던 게 참 감사합니다. 제 성격상 1지망이었던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지 못하고 2지망인 유럽으로 가버렸다면 못내 아쉬운 마음이 끝까지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국제협력본부를 비롯한 학교 측에 감사 드리는 바이며 다른 모든 교환학생 분들도 좋은 시간보내고 오시길 바라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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