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niversity of Auckland는 뉴질랜드 최고 명문으로 평가 받는 국립대이며, Auckland Centre에위치하고 있습니다. 캠퍼스는 시티 캠퍼스(City Campus), 타마키캠퍼스(Tāmaki Campus), 엡섬 캠퍼스(EpsomCampus), 그래프턴 캠퍼스(Grafton Campus), 타이 토케라우 캠퍼스(Tai Tokerau Campus)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생들과교수님들의 출신 국가가 매우 다양하며, 다문화적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의 경우, Auckland대에서학생 아이디를 받은 후에 가능하며, 수강신청이 우리학교처럼 경쟁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일찍 하시면 가장 안전하지만, 강의마다 자리가 넉넉한 편이기때문에 듣고 싶은 강의는 대부분 들을 수 있으며 개강한 뒤 열흘 혹은 일주일 정도까지 수강신청 내역을 계속해서 바꿀 수 있습니다. 100~300 까지가 학부생들이 들을 수 있는 수업이며, 대부분 tutorial까지 함께 선택하게 되어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자리가 적기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떨어질 경우, 꼭담당자에게 다시 한번 메일을 보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다녀온 교환학생들은 처음에모두 International House를 신청하였지만 떨어졌습니다.그 후에 기숙사 총 담당자인 Jonathan 에게 다시 한번 문의메일을 보내 Unilodge라는 학교 아파트를 소개받았고, 다행히 방이 몇 개남아있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Unilodge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면, 다른 기숙사들과 마찬가지로 학기 초에 피크닉이나 파티를 열어주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해줍니다. 특징적으로Unilodge는 다른 기숙사들과 달리 meal plan이 없습니다. 결국 아침, 점심, 저녁을 알아서 각자 해결해야 합니다. Meal plan이 빠지기 때문에 다른 기숙사보다 가격적인 면에서 저렴합니다.각 방에 간단한 조리기구 및 조리시설이 있으며, 1층에는 공용 부엌이 있습니다. 1층에서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면서 기숙사 친구들과 사이도 더 돈독해지고, 새로운친구도 사귈 수 있어 좋습니다. 또, 매우 작은 규모지만당구장이나 영화관, 수영장 그리고 헬스장을 갖추고 있으며, 학교및 대형할인마트(Countdown)과도 10분 거리여서 편리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RebeccaWalkinton
담당부서: InternationalStudent Information Centre (Old Choral Hall에 위치)
이메일: r.walkinton@auckland.ac.nz
연락처: 923 6911or 021 376 922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ECON 341.International trade
Level 3에 있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사실 상 가장 재미있고 명쾌했던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표정을 살펴가며 모두의 이해를 목표로 강의를 진행하시며,쉬는 시간이나 수업 후에 질문도 친절하게 받아주십니다. 또, Tutorial에서 문제풀이를 해주기 때문에 공부에 매우 도움이 되며, 두번의 중간 퀴즈(각 15%비중)가 tutorial 문제와 비슷하거나 더 쉽게 나오기 때문에 이를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시험 또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시험이나 전체적인 내용 방면에서 한국수업보다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되며, 한국에서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을수강하신 분이라면 비교적 수월하게 수강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ANTHRO 100. HumanCultures
강의 내용자체가 흥미롭고,교수님께서 매우 위트 있으시기 때문에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선 총 3번의 에세이(구체적으로,Library Test, Mini Ethnography, Research Essay)와 한 번의 기말 시험이 있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글쓰기와 Library research를 강조하였으며, 매번 에세이에 대한 방향이나 글의 구조 또는 referencing 다는법 등을 워크샵을 통해 알려주었고, Tutor에게 에세이의 주제나 그 외 궁금한 점에 대해 물으면 친절하게답해주기 때문에 에세이를 쓰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썼던 레포트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했지만, 그만큼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Tutorial에서는 강의에서 배운 내용에 대해 소규모로토론을 합니다. Tutorial이 의무는 아니고 시험과도 크게 연관되지는 않지만, 친구를 사귀기 힘든 대형 Lecture의 단점을 보완해주었기에 Tutorial 또한 유익했습니다.
SOCIOL 100.Issues and Themes in Sociology
수강했던 4개의 과목 중에서 가장 뉴질랜드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 수업이었습니다. 마르크스, 베버 등의 사회학자의 이론을 기반으로 주로 뉴질랜드 혹은다른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는 형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만한 영상이나예시를 매 강의 준비해 오시기 때문에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으며, 사회학자와 그 이론들에 대해 엄청나게깊이 있게 강의하지는 않기에 (100 level의 수업은 대개 개론 같은 느낌입니다) 강의는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이에 반해 Tutorial에서는 자꾸 토론을 하거나 tutor가 물어보는 것에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영어말하기나 듣기 연습을 더 할 수 있고, 강의 내용도 복습하며무엇보다 친구를 사귀고 tutor에게 도움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FTVMS 100. Media Studies
level 100에 있는 강의였지만, 미디어 용어 대해 친숙하지않아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이 강의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매 주tutorial이 의무이며, 2번 이상 빠지면 참석 점수에서 마이너스가 됩니다. 또, tutorial을 갈 때마다preparation sheet을 교과서와 지난 강의를 보며 채워가야 합니다. 준비하는데에 시간이 좀 걸리고 어렵긴 하지만, 강의를 복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고, tutorial에 가면 에세이에 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했습니다. 비록 저는 이 수업을 가장 어려워했지만, 미디어에 흥미가 있으신분이라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듣기나 생활영어, 글쓰기가 이전 보다 늘었습니다. 하지만원했던 것만큼 영어실력이 크게 는 것은 아니기에 아쉬움이 큽니다. 5개월 남짓한 기간은 영어 실력을확연히 높이는 데에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1학기의 후반이 되어서야 강의가 편안하게 들려서한 학기만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또, 말하기의경우 자주 썼던 말은 이전보다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으나, 유창하게 말하기 위해선 보다 집중적인회화학습을 하거나 훨씬 더 오랜 기간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으로한 학기 동안 뉴질랜드에서 공부해보면서 외국에서의 공부 그리고 생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으며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3. 학습 방법
주말을 이용해 교과서를 읽거나, 강의 시작 전에 예습했습니다. 처음엔 강의에서 30분 이상 집중하여 영어강의를 듣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렇게 예습하고가면 훨씬 더 귀에 편안히 들리고 이해하기도 보다 쉬웠습니다. 또, 의무가아닌 Tutorial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Tutorial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고, 토론 때문에 좀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듣고 이야기 하고 수업내용에 친숙해질 수 있었기에 공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Tutor에게 에세이에 대해 물어보고 조언을 구할 수 있어서유익했습니다.
III.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물가 수준
바람이 워낙 세서 비가 와도 우산으로비를 막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바람막이를 가져 가실 것을 추천합니다. 또, 렌즈와 렌즈액, 안경 등이 매우 비싸고 뉴질랜드에서 새로 맞추는과정도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니 한국에서 넉넉히 준비해 가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한인마트나 아시안마트가 많아한국음식을 꽤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짐 kg수에 여유가없다면 한국음식을 굳이 챙겨가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kg 수에 여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한국 보다는 한국식품이 비싸므로 조금 챙겨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의 경우 학교 보건소가 있는데, 교환학생은 의료보험비를 내고 가기 때문에 의료 서비스는 무료입니다. 하지만같은 병상에 대해 3명의 의사가 3개의 각기 다른 오진을내릴 정도로 그 의료서비스의 질은 보장할 수 없으며, 예약을 하고2~3일 정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반면 그 외의 생활에서는 큰 불편함이없었습니다. Old Choral Hall 에 있는 교환학생 및 국제학생 도움센터에 가면 친절히 안내해주며, 통신의 경우 심 카드 voda phone 또는 2 degree에서 사거나 Old Choral Hall에서 받아 prepay로 한 달에 20불 정도 충전하여 쓰면 됩니다. 은행의 경우, 학교 안에 ANZ나 ASB 은행에서 계좌를 여시고, 한국에서 뉴질랜드 계좌로 송금 받으시면됩니다. 다만, 송금을 인터넷 뱅킹으로 직접 하시려면 뉴질랜드에오시기 전에 한국의 해당 은행에 가서 인터넷 뱅킹으로 해외송금을 가능케 하기 위한 서류를 작성하고 오셔야 합니다.
교통은 hop card라는 교통카드가 있으며, hop card에 학생 등록을하시면 버스비를 할인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 자체 비용이10불이기 때문에 버스를 많이 이용할 일이 없는 학교 근처 통학생은 이 카드가 크게 유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버스 비는 우리나라는 택시비와 비슷하거나 비싼 편입니다.
3. 여가 생활
시험이나 숙제가 밀리지 않은 주말에는친구들과 함께 공원이나 박물관, 파머스마켓 등 오클랜드 내에서 가깝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나 페리를타고 다녀올 수 있는 주변의 섬을 구경 다녔습니다. 그리고 학기 중간중간에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정도 있는 break를 적극 이용하여 뉴질랜드 내의 먼 관광지나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break는 1학기 기준으로, Easterbreak, Mid-term break, Queens birthday, Study break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호주, 로토루아, 뉴질랜드 남섬, 베이오브아일랜드,피지, 그리고 타우포를 다녀왔습니다. 부주의하게비행기표를 예약하다가 이중 예약하여 500불 가량의 돈을 날릴 뻔 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여행을계획하고 실행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으며,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또, 기회가 되신다면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레프팅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도 꼭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아름답고멋있는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눈으로 보는 것도 물론 행복하고 좋았지만 직접 몸 부딪혀 자연을 경험했던 것은 지금도 가슴을 벅차게 할 만큼 황홀했습니다. 여러분도 꼭 break를 표시해두고 미리미리 계획하셔서 알차게 많은곳을 보고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저는 운이 안 좋게도 빈대(bed bug) 때문에 한 학기 내내 고생했습니다. Unilodge에사는 다른 친구들은 다들 괜찮았는데, 제 방에만 유독 빈대가 살아 룸메이트와 함께 매우 매우 고생했습니다. 학교 보건소를 3번이나 찾아가 진료를 받았지만 3명의 의사가 각기 다른 오진을 내렸고(계절 두드러기 라는 등…) 진통제와 연고만 처방해주었습니다. 진통제에 의존하다가 결국 미련하게도학기가 끝날 쯤에 빨간 자국들의 원인이 빈대라는 것을 찾아내었고, 그 후에야 Unilodge reception에 알려 전문업체를 부르게 하여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 몸에 이상이 생긴다면, 오클랜드대학교 보건소를 찾아가 보되 의사의 진단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의사의 처방에도 불구하고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의사에게 의존하지 말고 문제의 원인을 다시 한번 의심해보고 다른 해결방법을 찾는 등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IV.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엔 정말 느리게 갈 것만 같았던교환학생 기간이 너무도 짧게, 한 밤의 꿈처럼 끝나버렸습니다. 물론마냥 신나고 좋지만은 않았던 날도 있었고 힘들어 했던 날도 있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훨씬 더많았기에 교환학생 기간이 더욱이 짧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익숙한 환경에서 떨어져모든 것이 새로운 곳에서 지내보면서 오히려 주변의 소중함을 깨닫는 한편,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잘 살아가고있는 제 자신을 보며 스스로가 자랑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른환경에서 자라나 문화와 가치관이 다른 친구들과 생활하고 함께 여행했던 경험은 기존에 제가 갖고 있던 생각이나 신념들이 언제나 좋고 옳은 것만은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뉴질랜드에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 교환학생으로지냈던 다섯 달은 평생토록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제 삶을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